2023.07.20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도 다를 것 없다, 여름철 자동차 관리법

현대자동차그룹
nav-menu
여름은 자동차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어려울 건 없습니다. 세차를 하며 조금만 살펴보면 되거든요. 전기차라고 다를 것도 없습니다. 가장 좋은 차량 관리법은 꾸준한 관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은 사람도, 자동차도 힘든 계절입니다. 한여름 내리쬐는 직사광선은 도장면을 상하게 만들고, 높은 습기는 실내에 곰팡이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연이어 비가 내리는 장마철은 운전을 까다롭게 합니다. 특히 올해는 역대급 장마에 이어 더위도 예상됩니다. 그래서 와이퍼, 타이어, 냉각수, 브레이크 오일 등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세차와 함께 가볍게 할 수 있는 유용한 여름철 자동차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세차의 시작은 차를 식히며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보닛을 열고 냉각수나 브레이크 액 등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는 전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차는 엔진과 변속기 대신 전기모터와 감속기를 사용하기에 엔진오일과 변속기 오일이 없지만 냉각수, 브레이크 액 등과 같이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용액을 사용하는 것은 내연기관차와 같습니다. 


냉각수와 브레이크 액의 양은 탱크 옆면의 최대와 최소 눈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선 사이에 용액이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할 경우 가까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부족분을 보충하고, 부족 증상이 일어난 원인을 찾아 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서두를 수록 좋습니다. 브레이크 액이 부족하면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냉각수가 부족하면 과열 증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음은 장마에 대비한 타이어 확인 및 시야 확보의 차례입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름철 장마 기간은 평균 32일이며, 이 중 비가 오는 날은 약 17일입니다. 365일 중 17일은 그리 긴 기간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 기간에는 특정 시간대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가 빈번합니다. 올해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죠. 순간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 빈번하게 발행하는 수막현상에 대비해 미리 타이어를 점검하고, 유리의 유막을 제거해 시야를 최상의 상태로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막현상은 타이어의 배수 성능이 떨어질 경우 발생합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타이어의 마모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죠. 타이어의 홈은 물을 배출하는 배수 통로의 역할을 합니다. 마모된 타이어는 자연스레 홈의 깊이가 얕아지고, 물을 배출하는 통로의 높이도 그만큼 낮아지게 됩니다. 마모한계선에 가까워진 타이어는 꼭 교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한 경우에도 수막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타이어가 자동차 무게에 눌리면 하단이 변형되며 배수 통로가 좁아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자주 확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차들은 대부분 계기판을 통해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마모 체크는 간단한 계측기를 구입하여 자주 확인하는 버릇을 들이면 좋습니다. 주행거리 대비 타이어 소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거든요. 이는 교체 시기 등을 미리 계산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앞 유리의 차례입니다. 달리는 자동차에는 도로의 먼지나 배기가스 등이 묻으며, 이와 같은 오염물질들이 유리에 달라붙어 기름처럼 쌓인 것을 유막이라고 합니다. 앞 유리에 유막이 생기면 와이퍼로 물기를 닦아내도 시야가 뿌연 상태가 계속됩니다. 유막은 빗속에서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죠. 따라서 장마철 전에 유막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앞 유리를 물로 깨끗하게 닦아낸 후 유막제거제를 꼼꼼히 발라주고 다시 씻어내는 것이죠. 유막제거제의 주 성분은 연마제와 세척제입니다. 유리창에 달라붙은 오염물질과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연마제의 경도는 유리보다 약하니 손상은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막제거제가 없다면 기름기를 닦아내는 주방 세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유막제거가 끝났다면 기호에 따라 발수코팅제를 발라주는 것도 좋습니다. 유리에 물이 맺히는 것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발수코팅제는 유리창 전체에 고르게 발라야 합니다. 특정 부분에 발수코팅제가 뭉치면 와이퍼 작동 시 장애물로 남아 소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 유리를 닦은 후에는 와이퍼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능이 떨어진 와이퍼는 물을 제대로 닦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앞 유리에 물을 고루 바르는 역효과를 냅니다. 따라서 성능이 떨어진 와이퍼는 바로 교체해야 합니다. 제 성능을 발휘하는 와이퍼도 고무(블레이드)에 먼지 등의 이물질이 붙어 있을 수 있으니 가볍게 한번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 실내 관리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여름철에는 습기를 제거하고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에어컨 필터(공조 장치용 에어 필터) 입니다. 대다수 자동차 사용 설명서에서는 에어컨 필터를 1만 5,000km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 오염이 심한 도시 등을 자주 운전할 경우 수시로 점검해 조기 교체할 것도 권장하고 있죠. 따라서 6개월 등 주기를 정해두고 교체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차량은 글로브 박스 뒤에 에어컨 필터가 자리하는데, 글로브 박스의 고정핀과 스토퍼를 분리하면 쉽게 에어컨 필터 커버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어컨 필터를 교체할 때는 화살표 표시가 아래로 향하도록 장착해야 합니다. 화살표 표시는 바람 방향을 뜻하는데, 반대로 장착할 경우 소음이 발생하고 필터는 물론 에어컨 성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주말에만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자동차 실내에 습기 제거제를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행 중에는 에어컨으로 냉방과 제습이 가능하지만, 주차 중에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습기 제거제 1~2개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에어컨에서 나는 곰팡이 냄새를 방지하려면 목적지 도착 5분 전쯤 A/C 버튼을 눌러 에어컨을 끄고 바람 세기를 최대로 맞춰 송풍만으로 증발기와 에어컨 내부 통로를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운전자 하차 후 자동으로 에어컨 시스템의 습기를 제거하는 ‘애프터블로우’ 기능이 적용된 모델의 경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은 차량의 도장면 관리입니다. 여름철 자동차는 외부의 여러 이물질과 마주합니다. 가령 표면을 손으로 쓸어봤을 때 매끄럽지 않고 꺼끌꺼끌하다면 철분이 많이 묻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브레이크 분진 또는 공기 중 철분이 도장면에 붙은 것입니다. 이는 철분 제거제를 사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세차의 마지막 단계에서 철분 제거제를 뿌려 철분이 녹아내리게 한 후 고압수를 뿌려 닦아내면 됩니다.


한편, 여름철 밤에 먼 길을 달렸을 경우 헤드램프부터 유리에 이르기까지 벌레가 남긴 흔적이 가득하기 마련입니다. 벌레 사체가 붙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물만 뿌려도 씻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굳어버려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버그 클리너를 이용하면 됩니다. 단백질을 녹이는 효과가 있어 벌레 사체를 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 포장한 도로를 지날 일이 잦다면 타르 또한 정기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펜더 쪽에 잘 떨어지지 않는 검정색 얼룩이 있다면 타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며 차량 하단에 붙은 것이죠. 타르는 힘으로 문질러 제거하지 말고, 타르 제거제를 뿌려 녹인 후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타르제거제는 스티커 자국, 나무 진액 등 찐득한 자국을 제거하는 데도 쓸 수 있습니다. 

세차의 마지막은 왁스를 칠하는 것입니다. 왁스를 칠하면 깨끗해진 도장면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더욱 빛나는 광택을 만들 수도 있죠. 하지만 왁스의 가장 큰 이점은 따로 있습니다. 오염물질이 도장면에 바로 달라붙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도장면 관리가 쉬워지고, 다음 세차도 쉬워집니다.

여름철에는 세차와 함께 간단하게 자동차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고, 숙련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분명 존재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행거리에 맞춰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것입니다. 여름에는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또한 정기적으로 ‘여름철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 부품을 점검하면 차량 고장을 미리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가장 좋은 차량 관리법은 꾸준하게 내 차량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철 운행을 위해 약간의 관심을 쏟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조혁수


*연관 컨텐츠 보러가기

당황하지 마세요, 여름철 자동차 황당 사건 대처법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떠오르다, EV6 GT와 알아본 오토 디테일링의 세계

초보자를 위한 셀프 세차 가이드

HMG 저널 운영팀

group@hyundai.com

HMG 저널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L) 2.0 정책에 따라 콘텐츠의 복제와 배포, 전송, 전시 및 공연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단, 정보 사용자는 HMG 저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개인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HMG 운영정책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