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세차장 부스에서 기아 셀토스를 세차하고 있다 셀프 세차장 부스에서 기아 셀토스를 세차하고 있다

2022.05.27 현대자동차그룹 분량5분

당황하지 마세요, 여름철 자동차 황당 사건 대처법

여름에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발생하는 난감한 상황이 적지 않습니다. 셀토스와 함께 대응법을 알아봤습니다.

기아 셀토스가 도로에 서 있다

신록의 계절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날씨도 더워지고 있죠. 하지만 자동차와 함께라면 어디나 즐겁게 떠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과 시원한 음료 한 잔 정도만 챙긴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름철 자동차 운행 중에는 가끔 난처한 상황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어떤 상황이 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아 셀토스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반갑지 않은 손님, 벌레가 차 안으로 들어왔을 때

자동차 공조장치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

햇빛 드는 곳에 주차하고 실내의 온도를 높여 벌레를 차 밖으로 쫓아내거나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불쾌지수를 높이는 불청객이 있다면 바로 날벌레일 겁니다.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들죠. 이는 운전 중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여름철 창문을 열고 달리다가 벌레가 들어와 당황한 적이 있을 겁니다. 운전에 집중하고 있던 터라 절로 몸이 움츠러들죠. 침을 가진 벌과 같은 곤충이라면 더욱 아찔할 겁니다. 이처럼 벌레가 들어왔을 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안전지대에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여는 것일 겁니다. 


문제는 벌레의 행방이 불분명할 때입니다. 이럴 때는 실내 온도를 높이면 도움이 됩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에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연 뒤, 히터를 트는 것이죠. 대부분의 벌레는 열기를 피해 차 밖으로 나옵니다. 이 방법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그 상태에서 창문을 닫아 열기로 벌레를 제거하면 됩니다. 벌은 최대 50℃까지 버틸 수 있지만, 한여름 태양 아래 주차해둔 차의 실내 온도는 이를 가뿐히 넘습니다. 나중에 내부를 세차하며 벌레 사체를 발견한다면 마음이 놓일 겁니다.

지긋지긋한 벌레 사체

차량용 벌레 제거제를 차량에 분사하고 있다

벌레 자국은 버그 클리너를 이용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날벌레는 운전 중에도, 운전 후에도 골치 아픈 존재입니다. 한여름에는 잠깐의 주행에도 벌레 사체가 많이 남습니다. 주행에 실질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지만 벌레 자국은 보기에 좋지 않은 데다 방치하면 나중에 쉽게 떨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도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벌레 사체나 새똥은 약산성을 띄고 있어 도장면의 코팅층을 손상시킬 수 있거든요. 따라서 발견 초기에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세차 용품을 차량 트렁크에 비치한 모습

기본적인 세차 용품만 휴대해도 여름철 차량 관리가 한결 쉬워집니다

벌레 사체가 달라붙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세차장에서 고압수를 쏘는 것만으로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압수로도 해결이 어렵다면 세차 용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버그 클리너’라는 종류의 약품이 대표적이죠. 해당 제품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 성분이 들어있어 벌레 사체를 녹여줍니다. 세차 전에 미리 버그 클리너를 뿌리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고압수를 뿌려 씻어내면 됩니다.

나무 수액 또는 송진을 맞았을 때

나무 밑 그늘에 서 있는 기아 셀토스

나무 밑 그늘은 시원한 주차가 가능하지만 나무 수액을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여름철에는 지하주차장 이용 빈도가 높아집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 때문이죠. 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대시보드의 온도는 무려 90℃가 넘습니다. 한낮 기온이 30℃를 웃돌 때는 차량 실내 온도가 최고 85℃까지 상승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야외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선 그늘진 곳에 차를 세우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무 밑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나무의 수액이나 송진이 차에 떨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타르제거제를 차량에 분사하고 있다

타르제거제를 이용하면 수액 또한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나무 수액이나 송진 또한 도장면의 코팅층에 침투해 손상을 입힐 수 있으니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끈적이는 상태에서는 물로 비교적 간단하게 닦아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딱딱하게 굳어버리면 쉽게 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는 타르제거제나 타르제거 기능을 겸비한 버그 클리너를 뿌려 불린 후 고압수로 씻어내면 닦아낼 수 있습니다. 

뿌드득 뿌드득, 새 와이퍼도 소리가 날 때

스틱형 유막 제거제로 앞 유리를 닦아내고 있다

자동차 앞 유리에 생긴 유막은 시야를 흐리게 만들기에 정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는 달리는 내내 공기와 부딪힙니다. 자연히 먼지, 배기가스 등의 오염물질도 많이 맞게 되죠. 이런 오염물질들이 쌓여 생긴 기름막을 유막이라 부릅니다. 특히 미세먼지나 황사 등이 심할 때 비가 내리면 오염물질이 차체에 달라붙어 쌓이기 마련입니다. 유막은 일정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 유리의 유막은 시야를 흐리게 만들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빛 번짐과 난반사를 일으켜 안전 운행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셀프 세차장 부스에 서 있는 기아 셀토스

유막 제거는 세차와 함께 진행하는 쪽이 조금 더 효율적입니다

유막은 와이퍼의 마찰 소음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했음에도 유리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거나, 와이퍼에서 소리와 떨림이 발생한다면 유막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한 유막은 유리세정제로도 충분히 제거되지만, 오래된 유막은 기름때가 눌어붙은 것과 같아 쉽게 없애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앞 유리에 물을 뿌린 후 유막제거제를 발라 꼼꼼히 닦아내면 됩니다.

실내에 비가 들이쳤을 때

마른 수건으로 차량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내장재가 비를 맞았을 경우 마른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내면 됩니다


비는 여름철 더운 날씨를 식혀주는 고마운 존재지만, 운전할 때는 영 달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문을 최대한 빠르게 열고 닫아도 도어 트림과 같은 자동차 내장재가 젖기 마련입니다. 젖은 옷으로 시트에 앉을 때면 시트가 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죠. 물론 자동차 시트에는 방오, 방수를 위한 코팅이 되어있어 약간의 물기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마른 수건으로 차량 시트를 청소하고 있다

자동차 시트는 비에 견디는 성질이 강하지만 물기 제거는 빠르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물을 머금은 채 오래 두는 것은 절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천연가죽 시트의 경우에는 스며든 물이 가죽의 유분기를 빼앗고, 장기적으로는 시트의 갈라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시트 내부의 폼까지 젖었을 땐, 시트를 차체에서 분리한 후 건조한 환경에서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폼 안쪽 깊숙이 배인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에서 퀴퀴한 냄새가 날 때

여름철에 에어컨을 켜면 종종 불쾌한 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 캐빈(에어컨) 필터가 오염됐거나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캐빈 필터야 교체하면 되지만 곰팡이 제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죠.

자동차 공조장치의 에어 컨디셔너 버튼을 조작하고 있는 모습

목적지 도착 약 5분 전에 A/C 버튼을 눌러 송풍 모드로 달리면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동차 에어컨의 에바포레이터(증발기)는 작동과 동시에 차가워집니다. 이 에바포레이터를 통과하며 바람이 차가워지는 것이죠. 하지만 에바포레이터 겉면은 따뜻한 공기와 만나기 때문에 물이 맺힐 수밖에 없습니다. 즉, 곰팡이와 세균이 살기 좋은 고온 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는 겁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사용 후에 습기를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약 5분 전에 에어컨의 A/C 버튼을 눌러 컴프레서의 작동을 멈추고, 외부 공기 유입을 누른 뒤 바람 세기를 강하게 하여 송풍을 시켜주면 습기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캐빈 필터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체 주기는 보통 6개월 사용 또는 10,000km 주행 후입니다. 


한편, 애프터 블로우(After Blow) 기능이 달려 있는 차는 위와 같은 습기 제거 과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애프터 블로우는 운전자가 엔진을 끈 상태에서 작동하는 기능으로, 공기 순환용 블로워 모터를 일정 시간 자동으로 구동해 에어컨 내부를 말립니다. 증발기는 물론 공기 통로에 남은 응축수도 말릴 수 있죠. 도착할 때까지 시원한 에어컨을 유지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며, 습기 제거 효과 또한 우수합니다.

기아 셀토스가 나무가 우거진 도로를 달리고 있다

자동차와 함께하는 여정은 언제 어디서든 편안함과 즐거움을 안깁니다. 여름철 맞이하는 난감한 상황은 순간일 뿐이죠. 평소에 차를 조금 더 관심 있게 살펴보고, 난감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 두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운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사진. 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