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SUV 라인업의 활약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Top 3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전망이다. 아울러 인간 중심의 철학과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한층 편리하고 안전한 일상을 선사할 현대차그룹의 비전은 더 뚜렷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찾아왔다. 누구보다 바쁘게 2024년을 달려온 현대차그룹의 활약상 중 올해의 신차 및 콘셉트카, 올해의 기록 등을 간추려 소개한다.
올해도 현대차그룹은 신차를 꾸준히 출시했고, 덕분에 우리의 일상은 한층 풍요로워졌다. 현대자동차는 연말에 전동화 대형 SUV 아이오닉 9과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을 공개해 패밀리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아이오닉 9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110.3kWh의 대용량 배터리로 모든 트림이 500km 이상 주행 가능하며, 6~7인이 여유롭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팰리세이드는 한층 강인한 디자인과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공간을 갖췄으며, 국내 SUV 최초로 9인승 공간을 조성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최초로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출력과 연비 효율성 모두 높아질 것으로 알려져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3열까지 갖춘 두 종류의 대형 SUV는 2025년에 출시돼 SUV 시장의 저변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의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을 출시해 물류 사업자 및 소상공인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ST1은 물류에 특화된 카고 및 카고 냉동 모델로 우선 출시됐으며, 약 300km의 1회 주행 가능 거리와 고객사가 차량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첫 출시 이후에는 응급차, 경찰 작전차, 캠핑카 등 목적에 맞춰 적재 공간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샤시캡 모델을 추가해 특장차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는 데 이바지했다.
*연관 콘텐츠
기아 역시 전기차 대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소형 전기 SUV인 EV3를 출시했다. EV3는 기아의 3번째 전용 전기차로, 매력적인 디자인과 생활 공간을 닮은 실용적인 실내, 한층 만족스러운 전기차 사용 경험을 위한 아이 페달 3.0 및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등의 신규 사양을 탑재했다. 또한, 최적화된 공력 성능과 동급 최대 수준의 81.4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대 500km에 달하는 주행 가능 거리를 구현해 실용성과 전기차 상품성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에 이제 막 출시된 EV3는 2025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최종 후보에 올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 올해의 차 최종 결과는 2025년 1월 10일 브뤼셀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가장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 신차를 꼽는다면 기아 타스만을 빼놓을 수 없다. 타스만은 기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최초의 정통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의 실용적인 적재 능력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은 물론, 패밀리 SUV 못지않은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을 탑재해 픽업트럭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참고로 타스만의 적재 공간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타스만은 2025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연관 콘텐츠
콘셉트카는 자동차 브랜드의 미래를 품은 상징적인 존재다. 현대차그룹 역시 올해 다양한 콘셉트카를 선보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했다. 현대차는 최신 롤링랩(Rolling Lab, 움직이는 연구소) 시리즈인 RN24를 공개해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RN24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의 배터리와 구동계를 바탕으로 현대차가 2014년부터 출전 중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한 고성능 전기 콘셉트카다. 랠리 모드 전자식 사륜제어와 E-핸드브레이크 등 전기차에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로 전기차 시대에 경험할 수 있는 운전의 즐거움이 얼마나 짜릿해질 수 있는지를 입증했다.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도 세계 무대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1998년부터 꾸준히 개발해 온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 콘셉트카로, 내년에 출시될 넥쏘 후속 모델의 디자인 및 기술적 특징을 담고 있다. 철의 탄성을 고스란히 살려 형태적인 아름다움으로 빚은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을 비롯해 향상된 주행 가능 거리 및 동력 성능, 패밀리카에 적합한 여유로운 공간, 수소 충전에 최적화된 루트 플래너와 같은 수소전기차 특화 사양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기아는 2024년 초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에서 PBV 콘셉트카 라인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PBV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다시 정의하고, 자유롭고 유연한 맞춤형 설계로 새로운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공간을 혁신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며, 2025년 출시할 중형 PBV인 PV5를 통해 PBV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기아가 CES 2024에서 공개한 PBV 콘셉트카 라인업은 단거리~장거리 물류 및 배송, 라이드 헤일링 등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기본 모델 이외에도 탑차, 캠핑카, 픽업트럭 등 사용 목적에 따라 공간 구성을 쉽게 할 수 있는 컨버전(특장) 기술인 이지 스왑(Easy Swap)도 공개됐다. 참고로 기아는 지난 11월 PV5를 기반으로 모듈형 인테리어와 다채로운 수납 솔루션을 적용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PV5 WKNDR(위켄더)를 공개하고, PV5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연관 콘텐츠
제네시스는 차별화된 브랜드 방향성과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담은 초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네오룬(Neolun)을 선보였다. 네오룬은 장인정신이 깃든 한국의 달항아리처럼 영속성을 지닌 아름다움을 표현한 콘셉트카로,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앞뒤 문이 마주 보고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가 대표적이다. 실내는 손님을 정중하게 맞이하는 한국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럭셔리 소재인 캐시미어와 빈티지 가죽, 풍성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만드는 사운드 아키텍처 등으로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을 조성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브랜드의 기술적 역량과 미학적 정체성을 바탕삼아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신규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도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그램의 첫 모델로 GV60 마그마 콘셉트가 완성된 배경이다. GV60 마그마 콘셉트는 새로운 공력 설계를 적용하고, 고성능에 특화된 배터리 및 모터 등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GV80 쿠페, G80 등 다양한 라인업에 걸쳐 고성능 마그마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연관 콘텐츠
2024년은 현대차와 기아에 있어 유독 뜻깊은 시기였다. 현대차는 지난 9월 30일 누적 생산 1억 대를 돌파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1967년 창립 후 불과 1년 뒤인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1호차를 생산한 현대차가 창립 57년 만에 쌓은 눈부신 성과다. 지금까지 누적 생산 1억 대를 돌파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손에 꼽을 정도인 데다, 불과 반세기 만에 이룬 현대차의 기록은 업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1억 1번째 생산 차량이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인 포니의 헤리티지를 담은 모델이자,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라는 점도 유의미하다. 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 대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주역은 바로 현대차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고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현대차의 여정에 동참한 고객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헤리티지 전시회 <다시, 첫걸음: One step further>을 개최했다. 2024년 10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된 해당 전시회에는 수많은 고객이 찾아와 현대차의 뜻깊은 여정에 함께했다.
1944년 설립된 기아는 2024년 창립 8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기아는 2번째 헤리티지 전시 ‘From Moments to Movement’를 기아360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열렸던 첫 번째 헤리티지 전시는 자전거 업체로 시작한 기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된 삼륜차 T-600이 메인이었다. 올해 전시는 ‘Bold(대담한)’, ‘Enriching(풍요롭게 하는)’, ‘Progressive(발전적인)’를 주제로 기아의 헤리티지 DNA를 담아낸 스포티지와 EV9, 프라이드와 EV3, 봉고9과 PV5가 주인공이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기아는 해방 전후, 6.25 전쟁을 겪는 나라의 부침 속에서 설립됐다. 당시 일반인들에게는 마땅한 탈것이 없었던 시절, 기아의 전신인 경성정공과 기아산업은 자전거로 편리한 이동의 경험을 제공했다. 1960년대 삼륜트럭으로 국내에 진정한 모빌리티 역사를 일구기 시작한 기아는 실용적인 승합차 봉고, 마이카 시대를 연 프라이드, 세계 최초의 도심형 SUV 스포티지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부흥에 기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의 일상에서 동고동락한 기아의 역대 모델과 최신 전동화 모델에 함께 흐르는 기아 DNA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올해도 연초부터 연말까지 현대차그룹 전기차들의 수상 소식이 글로벌 무대에서 이어졌다. 가장 화제였던 모델은 2024 북미 올해의 SUV(North American Utility Vehicle of the Year)에 선정된 데 이어 2024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 2관왕(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차)을 달성한 기아 EV9이었다. 사실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에서 EV9의 활약은 2023년부터 계속되고 있었다. 그 기세가 세계 3대 자동차 시상식 중 2곳을 연거푸 제패하는 기록으로 이어진 것이다. 미국에서 들려온 수상 소식은 2024 영국 올해의 차, 2024 여성 세계 올해의 차(2024 Women’s Worldwide Car of the Year) 등 세계 전역으로 이어졌다.
EV9과 함께 월드카 어워즈를 빛낸 주인공 중 하나는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었다. 아이오닉 5 N은 월드카 어워즈 올해의 고성능차 부문을 수상해 2024년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아이오닉 5 N의 수상 릴레이는 해외 유수의 자동차 전문 매체들이 진행한 평가나 최고의 차를 가리는 시상식에서도 계속됐다. 영국 <탑기어(TopGear)>는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2024 TopGear.com Electric Awards)’에서 아이오닉 5 N을 최고의 핫 해치 전기차로 선정했으며, 미국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역시 아이오닉 5 N을 2024 올해의 전기차로 뽑았다.
최근 아이오닉 5 N은 중국 2025 올해의 차 시상식(2025 China Car of the Year Awards)에서 올해의 고성능차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의 고성능차 부문에서 211점을 획득한 아이오닉 5 N은 메르세데스-AMG C63 S E 퍼포먼스(142점)와 링크앤코 03++(127점)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 특히 전기차 시장의 규모도 가장 거대한 중국에서 이룬 업적이라 더욱 눈길을 끄는 수상 소식이었다.
*연관 콘텐츠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이 나란히 2024 캐나다 올해의 전기차, 2024 캐나다 올해의 전기차 유틸리티에 선정됐다는 기분 좋은 수상 소식을 전했다. 캐나다 올해의 차 시상식은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Automobile Journalists Association of Canada, AJAC)가 주관하는 캐나다 최고의 자동차 어워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캐나다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왔으며, 특히 제네시스의 성과가 돋보이고 있다. 내년에 발표될 2025 캐나다 올해의 차 부문에서도 G70와 G80가 나란히 후보로 올라가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