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의 모습 기아 EV5의 모습

2025.09.18 기아 분량7분

기아 전동화 SUV의 기대주, EV5의 모든 것

기아 EV 라인업의 중추를 맡은 더 기아 EV5는 소비자의 수요가 많은 C세그먼트 전기 SUV다. EV5의 개발 과정을 들여다보면, 패밀리 전기 SUV를 원했던 고객들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아 EV5를 개발한 PM 연구원과 상품 개발자의 모습

(왼쪽부터) 더 기아 EV5의 개발을 담당한 MSV프로젝트5팀 박성준 연구원, 신승훈 책임연구원, 국내상품1팀 박희재 매니저

더 기아 EV5(이하 EV5)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3년 디자인 최초 공개 이후 주요 해외 시장에 출시된 EV5는 기아의 전동화 전략에서 C세그먼트 SUV를 담당하는 핵심 모델이다. 박시한 SUV 스타일과 패밀리카의 넉넉한 공간성을 앞세운 EV5는, 실용적인 전기 SUV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C세그먼트 SUV 시장은 글로벌 SUV 시장을 주도하는 최대 격전지다. 전동화 초기에는 프리미엄 전기 SUV나 소형 전기차가 먼저 등장했지만, 전기차 대중화를 가늠하는 진짜 승부처는 C-SUV 시장이다. 쟁쟁한 경쟁 모델이 즐비한 바로 이 지점에서, EV5는 기아의 전동화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한다.

기아 EV5의 모습

기아 전동화 대중화를 이끌 정통 SUV 스타일의 EV5가 국내에 출시됐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EV5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되는 전용 전기차로, 안전·편의·품질 등 모든 면에서 한국 소비자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개발됐다. EV5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MSV프로젝트5팀 신승훈 책임연구원 및 박성준 연구원, 국내 상품 콘셉트를 기획한 국내상품1팀 박희재 매니저와의 대화를 통해 국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EV5의 개발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EV5, 기아 전동화 라인업의 허리를 담당하다

기아 EV5를 개발한 PM 연구원의 모습

MSV프로젝트5팀 신승훈 책임연구원은 EV5가 기아 전동화 라인업을 넘어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핵심 모델이라고 말했다

Q. EV5는 기아 전동화 라인업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신승훈 책임연구원 | EV5는 기아 전동화 라인업의 중간 모델인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SUV 시장인 C세그먼트에서 EV의 대중화를 이끌 핵심 모델이다. 이 영역은 내연기관차 시절에도 기아 스포티지, 현대자동차 투싼, 토요타 라브4, 혼다 CR-V와 같은 모델이 주도했다. 


전기차 시장이 지금보다 커지려면 패밀리 SUV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집중된 C세그먼트에서 성공해야 한다. 플래그십 모델인 EV9이 기아 전동화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EV3가 엔트리 전기차로서 역할을 한다면, EV5는 기아 전동화 전략에서 기아 EV 대중화의 전환점을 만들어낼 ‘메인스트림 전기 SUV’라고 할 수 있다.

기아 EV5의 실내 모습

EV5는 크기, 공간, 상품성, 가격 등 다양한 부분에서 국내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예정이다

박희재 매니저 | 국내 고객을 놓고 보면 EV5의 가치는 더욱 특별하다. 국내 SUV 수요는 빠르게 늘어났으며, 특히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C~D세그먼트(국내 기준 준중형~중형) SUV는 선택지가 다양하고 요구되는 기준도 높다. EV5는 크기, 공간, 상품성, 가격 모두 ‘현실적인 선택지’를 찾는 고객에게 이상적인 대안이다. 전기차에 대한 첫 경험을 가족 단위로 확장할 수 있으며, 아직 전기차를 낯설어 하는 소비자들에게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춘 첫 패밀리 전기 SUV’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품질과 상품성을 강화한 EV5

기아 EV5의 1회 최대 주행 가능 거리를 설명하는 표

더 기아 EV5 1회 최대 주행 가능 거리 460km
EV5는 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PE 시스템의 효율을 높여 1회 충전 시 최대 460km를 주행할 수 있다

Q. EV5는 2023년 디자인 공개 이후 여러 국가에 판매 중이다. 국내 모델은 구조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


박성준 연구원 | EV5는 지역별로 다른 시장의 법규, 상품성, 품질 요구 사항을 반영해 개발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EV5는 고성능 NCM 배터리를 탑재해 460km의 긴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PE 시스템은 구동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해 중량 및 사이즈를 최적화한 3-in-1 시스템을 적용했다. 냉각 및 내구성 강화를 비롯해 주행 효율 개선에 집중한 설계를 반영했다.

기아 EV5의 실내에서 설명하는 연구원의 모습

MSV프로젝트5팀 박성준 연구원은 국내 고객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EV5의 배터리, PE 시스템, NVH 성능 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내 소비자의 높은 NVH 품질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앞좌석에 프레임 일체형 패널 도어를 적용하고, 윈드실드 및 앞문 유리에 차음 유리를 적용해 풍절음을 개선했다. 또한, 서스펜션 및 차체 곳곳에 진동 흡수 성능을 강화한 설계를 반영해 국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주행 품질을 확보했다. 

기아 EV5의 에어백이 전개된 모습

EV5는 패밀리 고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에 특별히 신경 써서 개발됐다

신승훈 책임연구원 | 안전 사양도 차별화했다. 한국형 모델은 국내 및 유럽의 충돌 안전 최고 등급을 목표로 후드 재질 변경, 차체 및 시트 강성 보강, 9개 에어백 적용 등 안전 설계를 강화했다. 배터리 탑재 위치를 상향하고, 배터리 전방 보호 구조물인 전륜 스테이를 적용하는 등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충돌 안전성도 확보했다. 아울러 VAS(Value Ad-ded Service)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충전량, 셀 전압, 모듈 온도, 배터리 수명 등 배터리 상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 EV5의 주행 모습

EV5는 국내, 유럽, 캐나다 등 충돌 안전 규제가 까다로운 지역의 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안전에 신경 써서 완성됐다

Q. 국내에서 생산되는 만큼 품질을 강화하기 위한 기준도 깐깐히 반영했을 것 같다. 


신승훈 책임연구원 | 기아는 EV5를 글로벌 전략 모델로 두고 생산을 분업했다. 기존에 출시된 글로벌 모델은 해외에서 생산되며, 국내 오토랜드 광주 생산 모델은 국내, 유럽, 캐나다 시장을 담당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캐나다는 충돌 안전과 환경 규제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역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EV5는 글로벌에서도 가장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글로벌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상품성을 확보하기 위해 면밀한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이런 전략은 EV5가 단순히 지역별로 사양을 달리한 모델이 아니라, 글로벌 수요 및 법규 등에 따라 다른 강점을 갖춘 전략형 SUV임을 보여준다. 

패밀리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한 공간과 편의·안전 사양

기아 EV5의 특징을 설명 중인 상품 개발자의 모습

국내상품1팀 박희재 매니저는 EV5의 공간 활용성 및 실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넓고 편안한 공간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Q. EV5 개발 당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소비자들의 기대와 니즈는 무엇이었나? 


박희재 매니저 | 고객들이 선호하는 정통 SUV 디자인을 기반으로, 전기차의 장점인 공간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가족’이라는 핵심 키워드에 맞춰 개발한 모델이기에 출퇴근 등의 기본 용도 외에도 캠핑, 차박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중점으로 뒀다. 동급 최고 수준의 헤드룸, 뒷좌석 공간, 러기지 용량 등을 확보했고, 패밀리 고객이 중시하는 수납공간 및 뒷좌석 편의 사양을 탑재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 EV5의 뒷좌석 모습

EV5는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해 패밀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성준 연구원 | EV5의 핵심 타깃이 패밀리 고객이었기 때문에 공간성과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개발했다. 가족이 함께 탑승할 때 풍성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실용적인 실내 공간을 구성했고, 전기차에 특화된 주행 안전 사양을 새롭게 개발 및 적용하는 등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기아 EV5의 뒷좌석을 접은 모습

EV5의 뒷좌석을 접으면 완벽히 평탄화 되는 공간이 펼쳐진다. 차박 및 캠핑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큰 장점이 되는 기능이다

특히 실내 공간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한 사항은 동급 최고 수준의 제원 및 패키지 설계를 바탕으로 한 공간성이었다.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650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뒷좌석을 접을 시 시트 쿠션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등받이가 접히는 폴드 앤 다이브 기능을 적용해 완벽히 평탄화 되는 풀 플랫 공간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캠핑, 차박 등 다양한 활동에 맞춰 실내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아 EV5에 탑재된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의 작동 모습

EV5에는 운전자가 페달을 혼동해 가속 페달을 오랫동안 깊게 밟을 경우, 시청각으로 경고하고 가속을 제한하는 가속 제한 보조가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탑재됐다

Q. 국내 고객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안전 및 편의 사양 중 주목할 부분은 무엇인가?

박희재 매니저 | 한국 고객은 안전과 편의 사양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다. 특히 EV5의 메인 타깃인 패밀리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해 안전 관련 신기술인 가속 제한 보조 및 페달 오조작 방지 보조를 탑재했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탑재한 가속 제한 보조는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오랫동안 깊게 밟을 때 운전자에게 시청각으로 경고한 후 가속을 제한하는 사양이다. 

또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정차 중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을 경우 모터 토크 제한 및 제동 제어를 통해 충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 기술이다. 두 기술은 아이를 태우고 운전하는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속도가 느린 고령 운전자와 운전이 미숙한 초보 운전자들이 실수할 때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첨단 안전 보조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기아 EV5의 뒷좌석 확장형 센터 콘솔의 모습

EV5의 센터 콘솔 하부에는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가족 구성원 누구나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를 탑재했다. 동급에서 보기 어려운 첨단 사양으로, 이를 활용하면 차에서 내린 채 차 키만 조작해 원격으로 주차할 수 있다. 이밖에 많은 수납공간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분석해 뒷좌석에서 각종 물품을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는 확장형 센터 콘솔과 2열 센터 슬라이딩 커버 암레스트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센터 콘솔 하부를 서랍처럼 활용할 수 있고, 암레스트는 컵홀더로 사용하는 등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한 뒷좌석 온도 개별 제어가 가능한 3존 공조 시스템도 국내 고객을 배려한 요소다. 

기아 EV5의 시트백 테이블을 펼친 모습

EV5의 앞좌석 등받이에는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테이블이 설치돼 있어 전자기기나 간식 등을 올려 두고 쓰기에 편리하다

박성준 연구원 | 앞좌석 등받이에 장착한 시트백 테이블도 고객들이 관심 가질 포인트다. 테이블을 펼치면 뒷좌석 탑승자가 스마트 기기를 편하게 올려둘 수 있으며, 국내 시판 중인 스마트 기기의 크기를 고려해 알맞게 거치할 수 있는 홈도 마련했다. 아이들이나 동승자가 간단한 간식을 먹을 때도 유용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공간 활용에 장점이 있는 SUV의 가치를 충분히 강조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아 EV5에 적용된 디즈니와 마블 디스플레이 테마의 모습

EV5의 디스플레이 테마에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와 협업해 개발한 디스플레이 테마가 적용됐다

Q.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스마트 TV, 지문 인식, 기아 사운드 2.0 등 인포테인먼트 UX는 어떤 유형의 라이프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나? 


신승훈 책임연구원 | IT 서비스와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영패밀리 고객의 취향에 맞게 스마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고 섬세한 공간과 디지털 경험을 지향했다. 무선으로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으며, 시트백 테이블 및 2열 풀 플랫 시트를 활용해 필요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그 안에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 TV, 새로운 청각 경험을 선사하는 신규 기아 사운드, 고객 친화적인 UI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테마 등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몰입감 넘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 EV5의 주행 모습

EV5는 국내 고객들의 선호 사양과 취향 등을 철저히 분석해서 완성된 전기 SUV로, 기아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모델로 활약할 예정이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상품기획자,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국내 고객들에게 EV5만의 매력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신승훈 책임연구원 | EV5는 ‘기아 EV 라인업의 구심점’이며, 실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C세그먼트 정통 전기 SUV의 신흥 강자’라고 요약할 수 있다. 내연기관 SUV를 타던 가족들이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이것이 EV5가 제시하는 새로운 기준이다. 


박성준 연구원 | ‘가족과 개인 모두에게 다양한 추억을 남겨줄 수 있는 정통 전기 SUV’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전기차 초기 모델들은 배터리 용량 제한, 전비 등을 고려해 세단, 해치백 크로스오버 타입 위주로 출시됐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성숙해지고 한층 확장되면서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정통 SUV에 대한 니즈가 커졌고, 이에 부합하는 최적의 선택지가 바로 EV5라고 생각한다. 


박희재 매니저 | EV5는 가진 공간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타기에 좋은 첫 전기 SUV’라고 자신한다. EV5를 담당하면서 우리 가족이 탔을 때 얼마나 즐겁고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캠핑, 레저부터 일상의 출퇴근까지, EV5는 항상 우리 가족의 추억 속에 함께할 패밀리 SUV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최대일, 김범석


※ 본 콘텐츠의 차량 이미지는 연출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실제 양산 차량과 외관 및 사양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