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9.08 기아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혁신적인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매력적인 상품성과 앞선 전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특히 EV3부터 EV9에 이르는 기아 전용전기차 라인업은 다양한 세그먼트와 고객층을 폭넓게 아우르며 전기차 시장 전반을 촘촘히 메운다.
여기에 지난 9월 3일 국내에서 첫 발표로 모습을 드러낸 ‘더 기아 EV5(이하 EV5)’는 고객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중성과 SUV 본연의 감각을 동시에 강조해, 기아 전용전기차 라인업의 확장을 넘어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한층 탄탄해진 기아 전용전기차 라인업을 한눈에 살펴보고, EV5의 차별화된 가치를 함께 알아봤다.
지난 2021년 기아의 첫 번째 전용전기차 EV6가 출시했다. 이어서 기아는 2023년 EV9으로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2024년과 2025년에 EV3, EV4, EV5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SUV, 세단 등을 넘나드는 폭넓은 전동화 라인업을 갖추었다. 이런 기아의 전기차 전략은 단순히 ‘차종 확대’에 머무르지 않는다. 체계적인 세그먼트 구성 및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전동화 포트폴리오’라고 정의할 수 있다. 기아 전용전기차 각각의 지향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EV3는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핵심 모델이다. 젊은 감각의 미니멀 디자인과 SUV의 실용성, 그리고 접근성을 넓힌 가격 경쟁력으로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맡고 있다.
EV4는 기아 최초의 세단형 전기차다. 기하학적인 조형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타이폴로지를 채택함으로써 준중형 세단과 중형 세단 세그먼트를 동시에 겨냥한다. 더불어 세단 특유의 매력을 강화한 디자인, 저중심 설계에서 비롯되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무기 삼아 SUV 위주로 재편된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활약한다.
EV5는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고객 수요가 가장 많은 준중형 SUV 세그먼트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전략 모델이다. 정통 SUV 프로파일로 완성한 외관 디자인, 우수한 공간 활용성, 첨단 사양을 결합해 대중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로써 EV5는 자동차 시장의 ‘메인스트림’ 영역에서 전기차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V6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차별화된 디자인, 그리고 SUV, CUV, 해치백의 장점을 두루 갖춘 독창적인 캐릭터로 글로벌 무대에서 기아의 혁신적인 전동화 기술을 입증한 주인공이다. 또한 ‘2022년 유럽 올해의 차(COTY)’와 ‘2023년 북미 올해의 차(NACTOY)’ SUV 부문을 수상하며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기아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EV9은 대형 SUV와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를 동시에 공략하는 모델이다. 특히 내연기관 차종이 중심이던 글로벌 대형 SUV 시장에서 전동화를 이끈 상징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EV9은 고객 가치 측면에서도 매력이 뚜렷하다. 대형 SUV 특유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기능, 2열 스위블 시트 기능, 3열 시트 구성 등으로 차별화된 공간 상품성을 제시하는 덕분이다. 더불어 국내 전기차 중 상위권에 속하는 최대 501km의 주행가능거리(롱레인지 2WD, 19인치 휠 기준)를 확보하고, 가족 단위 고객의 장거리 여행까지 편리하게 지원한다.
이처럼 EV3부터 EV9까지 이어지는 기아 전용전기차 라인업은 각 모델이 뚜렷한 개성을 지향하며 체계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다. 그 중심에 새롭게 합류한 EV5는 기아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한층 탄탄하게 다진다. 이는 단순히 차종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선호하는 다양한 전기차 선택지를 마련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경험의 만족도를 높인다.
SUV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이다. 최근 수년간 국내 신차 판매에서 SUV의 비중이 꾸준히 상승한 결과, 지난해에는 SUV가 신차 판매의 60% 가까이 차지할 만큼, 고객 생활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은 가장 보편적인 차종이 됐다. 높은 시트 포지션이 주는 넓은 시야, 넉넉한 적재 공간에서 비롯되는 실용성, 주말 레저와 아웃도어 활동에서 발휘되는 다목적 활용성은 이미 대체 불가능한 SUV만의 가치로 자리매김했다.
EV5는 바로 이런 가치를 충실히 만족하는 진정한 ‘패밀리 전동화 SUV’라고 할 수 있다. 가족 단위 고객이 기대하는 공간성과 실용성, 나아가 SUV만의 무형적 가치까지 선사하기 때문이다. ‘SUV다움’을 매력으로 강조한 EV5의 외관 디자인은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 요소이다. 대다수 전동화 SUV가 독특한 폼팩터와 전기차의 개성을 내세우는 반면, EV5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볼드하고 강인한 인상의 정통 SUV 프로파일로 외관을 구현했다.
이런 특징을 수치화한 EV5의 제원은 전장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로 내연기관 차종 포함 ‘준중형 SUV’의 표준에 가깝다. 즉, EV5는 외관부터 기존 내연기관 SUV와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설계됨에 따라 고객들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EV5의 공간 경쟁력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두꺼운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탑재되는 까닭에, 내연기관 차종과 전고가 동일한 경우 실내고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다. EV5는 이런 전기차의 한계를 기술적으로 해소하는 데 집중한 결과, 기존 전기차 대비 최저지상고를 높게 유지하면서도, 뒷좌석 착좌 높이를 낮춰 동급 최고 수준의 헤드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울러 2열 탑승자를 배려한 3존 공조, 슬라이딩 트레이 방식의 확장형 센터콘솔, 시트백 테이블, 파노라마 선루프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패밀리 SUV에 걸맞은 쾌적한 이동 경험까지 제공한다.
EV5의 러기지룸 또한 눈여겨볼 포인트다. 기본 566L(VDA 기준)에 달하는 러기지룸은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650L로 확장되며 완전히 평평한 상부 공간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가족 캠핑이나 대형 화물 적재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한 공간 연출을 지원한다. 만약 2단 러기지 보드를 통해 높이를 100mm 추가로 확보할 경우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이와 같은 EV5의 세심한 공간 설계는 단순히 제원 수치만 고려하지 않고, 고객의 실제 생활 속 경험을 반영한 결과다.
EV5는 편의 사양 측면에서도 고객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맞춘 펫 모드도 그중 하나다. 펫 모드는 반려동물이 차량에 혼자 있을 때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내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반려동물이 차량 내 각종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 외에 1열 시트 포지션과 조명 밝기를 전환해 주행 전후 휴식을 돕는 인테리어 모드, 생성형 AI 기반의 기아 AI 어시스턴트,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V2L, 디지털 키 2 등을 적용해 고객의 일상 전반을 편리하게 만든다.
EV5의 차별화된 가치는 비단 공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동화 성능의 경우 81.4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kW 구동모터를 통해 일상과 장거리 주행에서 모두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350kW급 충전 시 30분 만에 배터리 SoC 10%에서 80%까지 전력을 빠르게 채운다.
주행 경험 측면에서도 EV5만의 차별점이 뚜렷하다. 먼저, EV5에 탑재한 i-페달 3.0은 가속, 감속, 정차를 가속 페달 하나로 제어하는 직관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EV5의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3.0은 내비게이션과 주행 상황을 반영해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로써 주행 효율 향상은 물론, 나아가 운전자의 피로까지 줄일 수 있다.
진일보한 주행 보조 기능도 EV5의 매력을 더한다. EV5에는 가속 제한 보조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를 기본화하고 도심 주행이나 주차 및 출발 시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최신 ADAS 기능도 풍성하게 적용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EV5는 ‘SUV다움’을 강조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전동화 기술과 최적화한 상품성의 조화로 패밀리 전동화 SUV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이로써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던 고객에게 가장 현실적인 ‘정답’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아 전동화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선 EV5의 전방위적 활약을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