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8.27 현대자동차그룹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5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2,000만 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의 보고서 ‘2025 글로벌 전기차 전망(Global EV Outlook 2025)’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24년에 1,700만 대를 돌파하였고, 2025년에 2,000만 대를 돌파하여 전체 신차 판매량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400만 대를 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배경에는 강력한 상품성은 물론, 안전에 대한 신뢰가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의 화재 발생률이 낮다. 미국의 보험회사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교통통계국의 데이터를 활용한 2023년 연구에서 10만 대당 화재 발생률이 내연기관차 1,530건, 전기차 25건이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스웨덴 민간긴급대응기관(MSB)은 2022년 기준, 내연기관은 440만 대 중 3,400회(0.08%)의 화재가 발생한 반면, 전기차는 61만 대 가운데 단 23회(0.004%)의 화재만 발생해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이처럼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화재 발생 비율이 현저히 낮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안전한 전기차 운행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배터리의 안전성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예기치 않은 화재에 대한 다양한 대응을 미리 준비하는 등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고객 서비스도 확충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의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을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안전 기술 개발과 화재 위험도를 획기적으로 낮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배터리의 성분을 바꿔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 외에도 배터리 시스템 고장진단 기술 등 배터리의 관리 관련 기술 고도화도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의 두뇌 역할을 하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제어 기술의 수준을 꾸준히 높여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BMS의 핵심 역할 중 하나인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순간 단락’과 ‘미세 단락’ 같은 미세한 변화까지도 섬세하게 탐지한다. 이상 징후 발생 시에는 BMS가 즉시 현장에서 안전 제어를 수행하고, 고객센터로 배터리 진단정보를 전송한다. 고객센터에서는 해당 내용을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로 안내하며, 긴급 출동 등이 필요한 경우 즉시 조치가 이뤄지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BMS 기술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첨단 진단 기술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원격 정밀 진단(물리 모델, 머신러닝 모델 활용)을 통합한 ‘온보드-클라우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이상 징후를 보다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자체의 안전성 개선 연구도 진행 중이다. 충돌 상황 시 배터리의 파손을 막기 위한 배터리 장착 부위의 구조 강건화는 물론, 셀이 발화할 경우 다른 셀로 전이되지 않게 하는 열전이 방지 구조 설계 등의 기술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것이다. 또한,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충돌, 압축, 화염 등 검증 시험 또한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노력은 우수한 BMS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전기차의 BMS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무선 업데이트가 어려운 차량의 경우 서비스 거점 방문을 통한 업데이트도 가능하도록 배려하는 등 전기차 운행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컨대 올해 3월부터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의 고전압 배터리 진단기능을 향상시키는 BMS 업데이트를 시행하고 있다.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한 차량은 무선으로, 불가한 차량은 서비스 거점에 입고 후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신기술과 노하우에 기반한 다양한 안전장치 적용으로 안전한 전기차 운행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2월 17일, 국토교통부가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를 전면 시행했다. 완성차·부품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자동차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이전의 자기인증제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안전성능시험을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증을 받아야 판매가 가능한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이는 독립적인 제3자의 검증을 통해 안정성을 거듭 확인하는 방식으로 보다 높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입되는 배터리 이력관리제는 제작 시 개별 배터리에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자동차등록원부에 등록해 이력을 관리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를 통해 전기차 운행 중 정비, 검사 이력 등도 확인할 수 있으며, 전기차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원인 분석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신뢰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2024년 10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의 시범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증제의 조기 정착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자동차와 외부를 연결하는 CCS(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차량 운행에 있어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차량을 원격 제어하는 것은 물론, 차량 내에서 스트리밍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그리고 충돌사고 등 위급 상황에서 운전자를 지킬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컨대 충돌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전개될 경우 해당 신호가 현대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를 통해 긴급 구난 센터에 자동으로 전송되고, 동시에 차량 긴급통화로 연결된다. 상담원이 사고 상황 확인 후 필요에 따라 소방서 및 보험사 출동을 요청함으로써 크고 작은 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다.
CCS는 차량 인도일로부터 5년간 무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CCS 라이트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CCS 라이트 서비스는 CCS 서비스가 제공되는 5년 이후, 안전과 관련된 CCS 기능에 한해 5년 더 무상으로 연장하여 제공한다. SOS 긴급출동, 충돌사고 자동 통보, 교통정보 등 주요 안전 관련 커넥티드 기능을 5년간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안전한 전기차 운행을 지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를 운행하는 고객은 차량 인도일로부터 최대 10년까지 무상으로 CCS를 통해 제공되는 안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CCS 라이트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고객 동의 필요
자동차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무상 점검해주는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정기적인 정밀 점검을 통해 배터리, 구동계 등 핵심 부품의 상태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에서는 고전압 시스템, 배터리 냉각 시스템, 연결 케이블 및 커넥터 손상여부, 하체 충격/손상여부, 고장코드 발생유무 등 전기차의 안전 관련 포함 및 최대 20가지 항목을 검사한다. 해당 서비스는 1년에 1회씩, 총 10년간 무상으로 진행돼 고객이 부담없이 안전한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의 직영 서비스 센터를 통해 전국 241개소의 소방서에 전기차를 활용한 소방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5년 3월에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보재용 전기차와 질식소화포, 드릴랜스 등을 제공하고, 긴급 대응 가이드(ERG) 등의 안전 관련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긴급 대응 가이드는 전기차 충돌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과 긴급 대응 요원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델별로 고전압 배터리 위치, 절연 장치, 비상 전원 차단법 등 비상 대응 절차와 주의사항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해당 가이드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웹페이지 및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상시 열람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앞유리와 뒷유리에 비상 대응 가이드로 연결되는 QR 코드 라벨을 부착해, 긴급 대응 요원은 물론 고객들도 비상 상황 시 중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전기차 화재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인근 소방서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BMS의 사전진단 코드를 세분화해 소방관 출동이 필요한 경우를 구별했다. 나아가 출동이 필요한 경우 즉각적으로 소방서에 통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4월 국토교통부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이상 감지 시 화재 자동 신고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시범사업에서는 현대차그룹 배터리 시스템의 BMS가 전기차의 충전·주차 등의 상황에서 고전압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화재 징후를 감지 시 고객센터에 자동으로 알린 후 관할 소방서에 신고한다. 신고 시에는 연락처, 차종, 위치 등 차량 정보가 자동으로 전달되며 119 소방대원이 출동한다. 마찬가지로 차량 소유자에게도 통화나 문자로 위험 상황이 안내된다. 이는 화재 징후만 보여도 소방서에 자동으로 알람이 가는 방식으로, 화재 발생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인프라가 구축되는 셈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차량 대상 시범사업 중(개인·위치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 필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화재의 신속 대응을 위한 고도화된 화재 진압 장비 또한 개발하고 있다. 2024년 9월, 현대차그룹은 소방청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그리고 2024년 연말까지 ‘전기차 드릴 랜스(Drill Lance, 관통형 방사장치)’ 250개를 전국 소방서에 기증했다.
전기차 드릴 랜스는 별도의 전원장치 없이 소방호스의 수압만으로 장비를 동작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 하부의 배터리팩 아랫면에 구멍을 내고, 배터리 내부에 물을 직접 뿌려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현대차그룹과 협력사가 공동개발한 이 장비를 활용 시 전기차 배터리팩 내부에 직접 물을 분사할 수 있어 전기차 화재의 소화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소방청과 ‘무인 소방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중이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에서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소방청의 요청사항인 방수포, 시야개선 카메라, 자체 분무 장치 등 화재 진압을 위한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소방관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하 화재 현장 및 산불 등 대형 화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고객을 위해 전기차 생애주기 맞춤형 통합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현대자동차의 ‘EV 에브리(EVery) 케어’는 신차 구매, 운행/충전, 중고차 매각, 대차 등 전기차를 살 때부터 팔 때까지의 모든 과정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1월 리뉴얼한 ‘2025 EV 에브리 케어’ 서비스는 전기차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긴급충전 특약보험,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은 전기차 화재 관련 고객과 제3자의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화재 사고 시 고객의 자동차보험 보상 한도를 넘어서는 제3자의 차량 수리비, 차량 잔존가치, 건물 및 시설 복구비, 영업손실 등을 보상한다. 또한 임시 주거비와 렌트비 등도 보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전기차 화재로 제3자 피해가 발생했고, 해당 피해가 고객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보상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100억 원의 손해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상 차종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 승용·상용·영업용 전기차 가운데 인도 후 10년 이내 차량이다.
지금 우리는 전기차 시대에 완전히 진입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제조사로 세계적인 전기차 대중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그리고 고객에게 안전한 전기차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서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고도화된 배터리 성능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고객이 최고의 전기차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최신 기술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불의의 화재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인프라를 구성하고, 쉽게 불을 끌 수 있는 소방 시스템 개발은 물론, 확산을 억제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등 혁신을 거듭하는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이와 같은 노력은 모두를 위한 더욱 안전한 전기차 시대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