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8.08 기아
더 기아 EV5(이하 EV5)는 기아가 EV6, EV9, EV3, EV4에 이어서 선보이는 다섯 번째 전용전기차로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첨단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물론, 고객 수요가 가장 많은 준중형 SUV 세그먼트를 정면으로 공략하는 차종이기 때문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준중형 SUV는 가족 단위까지 여유롭게 품을 수 있는 실내 공간과 우수한 활용성 덕분에 패밀리카로 인기가 많다. 즉, EV3와 EV4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했다면, EV5는 패밀리 SUV로 그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EV5는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볼드하고 강인한 정통 SUV 스타일의 외장 디자인, 여기에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넓고 실용적인 공간 설계까지. 최근 공개된 EV5의 디자인에 담긴 다채로운 매력을 살펴봤다.
EV5의 외장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박시하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조화롭게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박스 바디 타입으로 볼드하고 강인한 미래적인 SUV의 분위기를 강조한 점에서 모노볼륨 디자인을 추구하는 대다수의 전기 SUV와 명확한 차별화를 이룬다.
전면부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SUV 고유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와이드한 스키드 플레이트, 볼륨감 넘치는 볼드한 보닛도 SUV의 성격을 대변한다. 또한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이 전기차 고유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량임을 이야기한다.
측면부에서는 박시한 테일게이트와 과감하게 뒤쪽으로 넓힌 D필러가 넓은 뒷좌석과 러기지 공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사각 형태의 펜더는 견고하고 자신감 있는 SUV의 인상을 완성하는 요소로 역할을 한다. 그 아래 자리잡은 19인치 휠은 기하학적인 다이아몬드 커팅 그래픽과 날카로운 패턴 대비를 통해 입체적인 볼륨감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EV5의 후면부는 수직과 수평으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가 차체 좌우의 안정적인 비례를 만든다. 여기에 와이드하고 간결한 구성의 테일게이트, 차체 전체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리어 범퍼가 더해져, SUV 특유의 당당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부각시킨다. 테일게이트 최상단에 위치한 리어 스포일러는 끝단을 길고 낮게 빚어 보다 날렵한 측후면 이미지와 보다 향상된 공력 성능까지 제공한다.
EV5의 차체 제원은 준중형 SUV 세그먼트의 표준에 가깝다. 이는 이전에 없던 신차인 EV5가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을 지향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EV5의 전장은 4,610mm로 동급 내연기관 모델인 일본 T사 R모델(4,600mm) 대비 10mm 길고, 스포티지(4,685mm)보다는 75mm 짧다. 또한 소형 SUV 셀토스의 전장(4,390mm)보다 220mm나 여유로운 수치로 확연한 존재감을 강조한다.
실내 공간 설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휠베이스는 EV5(2,750mm)와 스포티지(2,755mm)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반면, 일본 T사 R모델(2,690mm)과 비교하면 무려 60mm나 길다. 이와 같은 전장과 휠베이스는 한층 넓고 실용적인 실내 공간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다양한 수납공간과 활용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EV5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심미성, 감성, 실용성을 모두 조화롭게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심플한 조형 언어를 사용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크래시패드에서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간결한 기능미’의 표준을 제시한다. 이는 슬림하게 빚은 수평형 크래시패드와 조화를 이루는 균형미로 실내를 더 넓고 개방감 있게 보이도록 기능한다. 크래시패드와 도어트림 좌우를 가로지르는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도 함께 적용돼 빛으로 주행 정보를 알리는 편의성과 미래지향적인 실내 분위기까지 전달한다.
한편, 실용적인 디테일 또한 빠짐없다. 1열에는 넉넉한 용량을 지원하는 콘솔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2열에는 트레이를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수납 활용성과 사용 편의성이 우수한 확장형 센터콘솔을 적용한 점이 대표적이다. 또한 가족 단위 탑승자의 쾌적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의 탑승자가 각자 원하는 온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하는 3존 공조(2열 온도 제어)도 탑재한다.
EV5의 실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실용성은 바로 폴드 앤 다이브 기능이 적용된 2열 완전 평탄화 시트다. 2열 시트를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시트 전체 높이가 낮아지며 트렁크와 수평으로 연결되는 완전 평탄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환경에서의 공간 가치를 극대화한다.
아울러 넓은 트렁크에 수납공간 높낮이를 분할해서 사용하는 러기지 보드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도 지원한다. EV5는 이와 같은 실용적인 설계를 통해 이동 중 업무를 보거나 정차 중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EV5는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이미지와 정통 SUV의 강인함이 조화를 이룬 외관 디자인, 여기에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는 세련되고 실용적인 실내 공간 등을 매력으로 내세운다. 이제 EV5는 준중형 SUV 세그먼트로 전동화 영역을 넓히고 패밀리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이 될 모든 준비를 마쳤다. EV5의 보다 자세한 정보와 사양은 올해 하반기 출시 시점에 맞춰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