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피칸토가 도심을 주행하는 모습 기아 피칸토가 도심을 주행하는 모습

2025.08.07 기아 분량5분

기아 모닝, 독일 현지 소형차 비교 평가에서 뛰어난 상품성으로 라이벌을 압도하다

기아 모닝이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1:1 비교 평가에서 경쟁 모델을 제치고 승리했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비교 평가 과정에서 뛰어난 상품성과 우수한 품질을 입증할 수 있었던 비결을 살펴봤다.

기아 피칸토 정면

기아를 대표하는 경차 모닝(현지명 피칸토, 이하 피칸토)이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독일의 대표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진행한 소형차 1:1 비교 평가에서 경쟁 모델을 제치고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피칸토는 까다로운 평가 조건에서도 거의 모든 항목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높은 가치와 실용성, 실내 공간 활용성 등 소형차의 ‘핵심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부문들에서 좋은 평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비교 평가 결과는 소형차 수요가 높은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과연 피칸토가 어떤 장점과 매력으로 독일 자동차 전문지 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평가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실용적인 도심 이동 수단을 선별하기 위한 비교 평가

기아 피칸토의 전면부와 후면부

독일 〈AMS〉는 A-세그먼트 차량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기아 피칸토와 토요타 아이고 X를 비교 평가했다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 〈아우토 빌트(Auto Bild)〉와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로 손꼽히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이하 AMS)〉는 깊이 있는 평론과 오랜 역사에 기반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매체다. 

기아 피칸토 로고와 그릴 부분의 모습

최근 〈AMS〉는 독일에서 판매 중인 소형차의 경쟁력을 가늠하기 위해 2대의 경쟁 모델을 한 자리에 모았다. 비교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기아 피칸토와 토요타 아이고 X(Aygo X). 둘은 차종 분류 상 가장 작은 소형차인 A-세그먼트에 해당한다. A-세그먼트는 도시 중심의 실용적인 이동 수단을 찾는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인기 차급이다. 따라서 이번 비교 평가는 실구매자들에게 현실적인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기아 피칸토와 경쟁 차종의 제원표 비교

두 차량은 소형차 특유의 합리적인 가격과 알찬 편의 사양을 고루 갖춘 점에서 유사하지만, 크기와 성능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차체 크기의 경우, 크로스오버 성격을 띤 토요타 아이고 X가 길이 95mm, 너비 145mm, 높이 25mm가 더 커 상대적으로 넉넉한 외형을 지녔다. 반면, 피칸토는 직렬 4기통 1,197cc 엔진을 탑재해 아이고 X보다 한층 여유 있는 출력을 제공하며, 변속기 또한 자동 5단(AMT)을 적용해 수동 5단 기반의 아이고 X와 차별화를 이룬다.

기아 피칸토 측면

〈AMS〉는 최신 A-세그먼트 차량이 실용성과 상품성 면에서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짚어보기 위해 비교 평가에 나섰다. 〈AMS〉는 이번에도 실차 테스트와 체계적인 평가 방식을 통해 각 차량의 성능과 품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평가 항목은 차체, 안전성, 컴포트(주행 쾌적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친환경성, 비용 등 총 7개 부문으로 구성되었으며 자동차 전문 기자의 시승 소감과 다양한 계측 데이터를 토대로 점수를 매겨 비교 모델 간의 순위를 가렸다.

기아 피칸토의 실내 구성요소

피칸토의 넓은 실내 공간과 풍부한 편의 사양이 장점으로 손꼽혔다

먼저 〈AMS〉는 두 차량의 실내 공간과 인테리어 품질을 자세히 비교했다. 비록 차체 크기는 아이고 X가 더 크지만, 실내 공간에서 우위를 점한 건 피칸토였다. 〈AMS〉는 “체감상 피칸토의 실내가 두 등급 큰 느낌이다. 게다가 부드럽고 편안한 시트, 1열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을 두루 갖췄다”면서 피칸토의 알차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높이 평가했다. 적재 공간에 대한 평가 역시 피칸토가 앞섰다. 〈AMS〉는 “소형차의 공간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트렁크 용량이 255L에서 최대 1,010L나 된다”면서 피칸토의 공간 활용성을 칭찬했다.


기아 피칸토 센터페시아의 모습

실내 소재나 만듦새, 즉 감성 품질에서도 피칸토는 라이벌을 앞섰다. 〈AMS〉는 “피칸토의 실내 구성은 견고하고 세심하게 마감된 인테리어 트림에서 좋은 품질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보기 좋게 배열돼 있고, 음성 인식 기능까지 지원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남겼다. 

피칸토와 경쟁차 실측 결과 비교

두 차량은 배기량에서 차이를 보였지만, 실제 출력과 가속 성능은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가속력의 지표가 되는 0→100km/h 계측에서는 토요타 아이고 X가 0.5초 빠른 16초를 기록해 앞섰지만, 실주행에서 중요한 추월 가속 구간인 60→100km/h와 80→120km/h 계측에서는 기아 피칸토가 각각 0.4초, 1.3초 더 빠른 기록을 남겼다.

피칸토 주행 모습

제동 테스트에서 라이벌보다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한 피칸토

제동 성능에서는 피칸토의 강점이 더욱 도드라졌다. 100km/h에서 완전 정지까지 걸린 제동거리는 냉간 조건에서 36.9m, 열간 조건에서 38.1m를 기록해, 아이고 X(냉간 39.4m / 열간 41.1m)보다 안정적인 제동력을 보여줬다. 

피칸토 실내

한편 〈AMS〉는 기아 피칸토의 면면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개선된 피칸토의 상품성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특히 비중 있게 다룬 부분은 피칸토의 안전성이었다. 〈AMS〉는 “피칸토는 두 번의 상품성 개선을 통해 현재의 성숙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그 결과,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B필러를 보강하고, 안전 보조 시스템을 유럽 기준에 맞도록 기본화해 안전 사양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 내비게이션, 후방 모니터, 후방 주차 거리 경고, LED 헤드램프, 풀오토 에어컨,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의 편의 사양이 피칸토의 장점으로 언급됐다. 

피칸토 주행 모습

항목별로 세분화된 〈AMS〉의 비교 평가 결과를 살펴보니 여러 부문에서 피칸토의 우위가 돋보였다. 먼저 차량의 실내 공간이나 적재 용량, 공간 활용성 및 기능성을 평가하는 차체 부문에서 피칸토는 74점을 받아 아이고 X(52점)를 크게 앞섰다. 해당 평가에서 〈AMS〉는 “피칸토가 탑승자 및 수화물 수용 능력이 더 뛰어나고 품질에서도 앞선다”고 평가했으며, 특히 인테리어 소재 품질은 큰 격차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아 피칸토

안전성 부문에서도 피칸토는 라이벌을 크게 앞섰다. 기아 피칸토는 69점을 기록해 아이고 X와의 차이를 무려 22점이나 벌렸다. 이처럼 높은 점수의 비결은 제동력이었다. 피칸토는 제동력 테스트에서 아이고 X보다 우수한 제동력을 발휘했으며,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충돌 안전성을 보강한 점과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더불어 기본 적용된 LED 헤드램프도 장점으로 언급됐다. 

기아 피칸토

우수한 시트 품질과 한층 부드럽고 안정적인 서스펜션 설정은 피칸토의 매력 중 하나다

컴포트 부문에서도 기아 피칸토는 경쟁 모델보다 한층 우위에 있었다. 특히 시트 품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착좌감과 지지력, 푹신함에서 아이고 X를 앞섰다는 평이었다. 장시간 주행 시에도 피로도가 덜하다는 점은 일상 주행에 있어 분명한 강점이다. 서스펜션 세팅에 대한 평가도 주목할 만했다. 피칸토는 도로 요철을 보다 부드럽게 흡수하며, 전반적으로 더 안락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진동과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낸 점이 좋은 점수로 이어진 것이다. 

기아 피칸토

한편, 주행 성능 부문에서는 두 차량의 주행 성격이 뚜렷하게 갈렸다. 〈AMS〉는 “토요타 아이고 X가 굽이진 도로에서 경쾌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한 반면, “기아 피칸토는 핸들링의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전체적인 안정감과 차분한 주행 질감에 초점을 맞춘 세팅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향점은 다르지만, 평가 결과에서는 피칸토가 71점으로 아이고 X(68점)를 소폭 앞섰다. 각 차량의 주행 성격 차이는 분명했지만, 일상 주행에서의 안정성과 완성도에서 피칸토가 한 발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피칸토 비교 평가 점수 비교

〈AMS〉의 최종 평가 결과, 기아 피칸토는 총점 539점으로 토요타 아이고 X(517점)를 22점 차로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피칸토는 차체, 안전성, 컴포트, 주행 성능 등 일상에서 체감도가 높은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차체와 안전성 부문에서는 부문별로 22점이나 앞선 점이 눈에 띈다. 반면 파워트레인과 친환경성, 비용 부문에서는 아이고 X가 근소하게 우세했지만, 피칸토는 실사용 만족도가 직결되는 주요 항목에서 앞서며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상품성을 보여줬다.


기아 피칸토

기아 피칸토는 경쟁 모델과의 비교 평가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AMS〉의 종합 평가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그대로 반영됐다. “세컨드카로는 아이고 X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본격적인 첫 차로 쓰기엔 기아가 한층 앞선다”는 평가처럼, 피칸토는 실용성과 안전성, 승차감까지 고루 갖춘 도심형 A-세그먼트 모델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한 피칸토는 ‘믿고 탈 수 있는 첫 차’로서의 매력을 재확인시켰다. 

기아 피칸토

기아 피칸토의 경쟁력은 단순한 스펙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 A-세그먼트라는 제약 속에서도 확보한 뛰어난 상품성과 완성도는 소비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을 면밀히 반영한 설계와 꾸준한 품질 개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실용성과 감성 품질을 고루 갖춘 피칸토는 독일 시장에서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소형차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었다. 국내 경차 시장부터 유럽 소형차 시장까지 무대를 가리지 않는 기아 피칸토가 앞으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