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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현대 모터스포츠팀 분량7분

[2025 WRC 9R] 현대 월드랠리팀, 핀란드 랠리에서 페널티와 타이어 파손으로 고전하다

핀란드는 평균 속도가 120km/h를 넘나드는 고속 그레이블 랠리다. 토요타의 로반페라가 선두로 나섰고, 누빌과 포모가 이를 뒤쫓는 구도가 펼쳐졌다. 타낙은 SS7에서 나무를 들이받아 라디에이터가 파손됐고, 타이어 검사원을 들이받는 실수로 5분 페널티까지 받았다. 누빌과 포모는 토요일 SS16에서 타이어 파손을 겪으며 토요타에게 대량 득점을 허용했다.

핀란드 랠리 풍경

에스토니아에서 시즌 후반을 시작한 WRC 참가자들은 북쪽으로 이동해 핀란드에서 제9전을 준비했다. 넓고 매끈한 자갈길을 질주하는 대표적인 고속 그레이블 랠리로, ‘자갈 위의 그랑프리’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속도가 빠른 만큼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사이에 완벽한 리듬과 신뢰가 필요하며, 단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핀란드 랠리는 WRC 캘린더 안에서도 손꼽히는 역사와 전통의 이벤트로, 많은 전설이 탄생한 무대이기도 하다. 1951년 몬테카를로 랠리를 위한 예선 이벤트로 시작되어 몬테카를로 다음가는 인기 이벤트로 빠르게 성장했고, 1973년부터 첫 번째 WRC 캘린더에 포함됐다. 개최 초기부터 1990년대까지는 호수가 많은 핀란드의 지형적 특성으로 1000호 랠리(1000 Lakes Rally)라는 명칭으로 개최됐다. 엄청난 스피드의 오우닌포야(Ouninpohja), 점프대로 유명한 루히마키(Ruuhimäki), 파이얄라(Päijälä) 같은 유명 스테이지에는 수많은 관중이 몰린다.

2025 WRC 9R 일정별 주행 코스

핀란드 랠리는 부드러운 흙과 자갈이 깔린 노면과 비교적 단순한 레이아웃 덕분에 그레이블 랠리임에도 고속 질주가 가능하다. 평균 속도가 120km/h이며, 최고 속도의 경우 스테이지에 따라서는 140km/h에 이르기도 한다. 위아래로 굴곡이 계속되는 비포장 숲길을 이 정도 속도로 달리는 일은 어지간한 담력으로는 불가능하다. 30m 이상 공중체공이 가능한 점프대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착륙에 실수할 경우 사고를 피할 여유가 전혀 없다.

노면은 비교적 단단한 편으로 표면에 약간의 흙과 자갈이 덮여 있어 2번째 달릴 때는 그립이 더욱 높아진다. 속도가 높아지면 코드라이버는 더욱 빠른 템포로 페이스 노트를 읽어야 한다. 높은 그립과 속도 때문에 랠리카의 공력 특성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현대모터스포츠팀 오트 타낙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로 올라선 타낙은 핀란드 랠리에서만 3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하 현대팀)은 제8전에서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로 부상한 오트 타낙(Ott Tänak), 지난해 챔피언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그리고 아드리안 포모(Adrien Fourmaux) 등 3명으로 드라이버진을 유지했다. 타낙은 고향인 에스토니아와 노면 컨디션이 비슷한 핀란드에서도 매우 강력한 면모를 보여 지금까지 3개의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22년이다. 물론 이번 라운드가 타낙에게 100% 낙관적인 조건만은 아니다. 챔피언십 선두로 가장 먼저 코스에 나서 노면 청소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친 그레이블 랠리에 비해서는 핸디캡이 적은 편이지만 건조한 조건에서는 여전히 불리하다. 


경기 전 타낙은 이번 핀란드 랠리에 거는 기대와 우려를 밝혔다. “저에게 핀란드 랠리는 WRC 캘린더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이벤트입니다. 속도가 빠르고 점프도 많기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세팅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 잘 갖추어지지 않거나 페이스를 놓친다면 승부는 끝나고 말죠.” 


현대팀 포모와 누빌의 모습

포모(왼쪽)와 누빌은 매년 핀란드 랠리에서 분투를 이어오고 있다

누빌은 핀란드 랠리가 보여주는 특성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23년에 처음 포디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2위를 차지하는 등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 포모는 지난해 M-스포트 포드에서 포디엄에 올랐던 전적이 있다. “핀란드에서는 첫 스테이지부터 경쟁해야 한다”고 입을 뗀 포모는 오우닌포야 스테이지를 예로 들면서 “코너마다 힘을 써야 하고 특히 올해 파워 스테이지는 굴곡과 점프대가 너무 많아 운전이 정말 힘들 거예요”라며 힘든 싸움을 예상했다.

WRC 참가 드라이버들의 모습

WRC 드라이버들은 고속 그레이블 랠리인 핀란드 랠리를 앞두고 심기일전했다

핀란드에 랠리 본부를 두고 있는 토요타는 이번에 5대를 엔트리했다.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가 복귀함에 따라 에스토니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올리버 솔베르그(Oliver Solberg)는 다시 WRC2로 내려갔다. 드라이버진은 엘핀 에반스(Elfyn Evans), 칼레 로반페라(Kalle Rovanperä), 세바스티앙 오지에, 다카모토 가츠타(Takamoto Katsuta), 그리고 별도의 서브팀 소속인 사미 파야리(Sami Pajari)다.

2021년과 23년 우승자인 에반스는 이번에 3번째 우승컵과 함께 타낙에게 내어 준 챔피언십 리더 자리 복귀를 목표로 삼았다. 로반페라는 아직 핀란드 랠리에서의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선두를 달리다 막판 사고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기 때문에 올해는 기필코 홈 경기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본사 인근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인지 토요타팀 감독인 야리마티 라트발라(Jari-Matti Latvala)도 WRC2 클래스에 참전하기로 했다. M-스포트 포드에서는 그레고와 뮌스터(Grégoire Munster)와 조쉬 멕컬린(Josh McErlean), 마틴스 세스크스(Mãrtiņš Sesks) 3명을 엔트리했다. 올해 랠리1에 데뷔한 멕컬린은 물론 세스크스 역시 랠리1에서 핀란드 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DAY 1 – 타낙, 거침없는 주행으로 종합 선두에 올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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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낙은 팀 동료 누빌보다 1.3초 빠른 기록으로 첫 스테이지 1위를 차지했다. 영상: WRC (https://www.wrc.com)

7월 31일 목요일. 루히마키 스테이지 일부를 사용하는 테스트 코스에서 아침을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 7시가 넘어 이위베스퀠레 시내 축구장 인근에 마련된 SSS1 하르유(Harju)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첫 스테이지를 잡은 것은 타낙이었다. 팀 동료 누빌보다도 1.3초 빨리 달려 가장 먼저 종합 선두로 올라섰다. 테스트 주행에서 전복 사고가 있었던 포모는 차를 말끔히 고쳐 경기에 임했다. 누빌 뒤로는 오지에, 로반페라, 포모, 에반스까지 1초 내외의 시차를 두고 2위 싸움을 벌였다.

DAY 2 – 사고와 페널티라는 연이은 악재가 찾아오다

호수변을 달리는 차량의 모습

8월 1일 금요일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오프닝 라우카(Laukaa)는 지난해와 동일한 17.96km 구간이지만, 이어지는 사리카스(Saarikas) 스테이지는 15.78km로 약간 짧아지고 방향도 반대로 바뀌었다. 관중석과 주차장 등 관객 편의설비 확충을 위한 변경이었다. 호수 사이를 질주하는 14.47km 길이의 미힌페(Myhinpää)를 달리고 난 후에는 루히마키 스테이지로 이어진다.

7.76km에 불과한 비교적 단거리지만 속도가 빠르고 점프가 많아 핀란드 랠리를 대표하는 인기 스테이지다. 오후에는 이 4개 스테이지를 반복해 달리고 목요일의 하르유 특설 코스를 다시 달리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SS2~SS10 9개 스테이지 합산 거리는 114.52km였다.

타낙은 스테이지를 가장 먼저 출발하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구간을 달려야 했다. 영상: WRC (https://www.wrc.com)

금요일의 오프닝을 잡은 것은 파야리였다. 종합 순위에서는 가츠타가 선두에 올라섰고, 로반페라가 뒤를 이었다. 랠리1에서 다시 WRC2로 내려간 솔베르그는 차량 감각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가장 먼저 스테이지를 달린 타낙은 “길에 자갈이 많고 직선 구간에서 뚜렷한 차선이 없어 페이스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SS3과 SS4에서는 로반페라가 2연속 톱타임, SS5에서는 다시 파야리가 가장 빨랐다. 오전을 마쳤을 때 로반페라가 선두, 포모와 파야리가 그 뒤를 이었다. 선두부터 5위 누빌까지의 시차는 4.9초. 타낙은 8위에 머물렀다.

파손된 채로 경기 중인 i20 N WRC

타낙은 SS7에서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상당한 시간 손해를 입었고, 설상가상으로 타이어 검사원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켜 5분 페널티까지 받았다. 영상: WRC (https://www.wrc.com)

SS6에서는 가츠타, SS7에서는 로반페라가 톱타임을 기록했다. 타낙은 비에 젖은 SS7 사리카스에서 나무를 들이박는 사고로 또다시 시간을 잃었을 뿐 아니라 라디에이터 파손으로 냉각에 문제가 생겼다.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테이지 종료 후 타이어 검사 중이던 타낙은 엔진 과열 때문에 출발을 서두르다가 검사원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다행히 검사원의 부상은 경미했지만 5분 페널티를 받았고,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금까지 얻은 챔피언십 포인트 35점까지 잃게 되는 득점 유예 처분까지 받았다.

누빌은 지나치게 속도가 빠른 핀란드 랠리의 스테이지 구성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 WRC (https://www.wrc.com)

SS8에서는 포모가 가장 빨리 달려 로반페라, 누빌에 이어 종합 3위로 올라섰다. 지나치게 속도가 빠른 핀란드 랠리의 스테이지 구성에 불만을 드러낸 누빌은 SS9 톱타임으로 로반페라를 5.4초 차이로 추격했다. SS10에서는 포모가 가장 빨랐다.

금요일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로반페라가 종합 선두였고 4.9초 뒤에서 누빌이 추격했다. 포모는 선두와 7.7초 차이로 3위이고 불과 0.4초 뒤에 가츠타가 있었다. 파야리, 오지에, 에반스 뒤로 M-스포트 포드 트리오인 세스크스, 멕컬린, 뮌스터가 뒤쫓았다. WRC2 클래스에서는 로버트 비르베스(Robert Virves)를 선두로 게오르크 린나메(Georg Linnamäe), 그리고 토요타팀 감독인 라트발라가 뒤를 이었다. 솔베르그는 SS8에서 사고로 주저앉았다.

DAY 3 – 포모·누빌, 동시에 발생한 타이어 펑처로 고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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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토요일은 SS11 파콜라(Parkkola)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2021년 경기와 비교해 길이도 15.51km로 짧아지고 구성도 바뀌었다. 이어지는 베스틸라(Västilä)와 파이얄라는 지난해와 동일한 레이아웃을 유지했다. SS14 레우스투(Leustu)는 이전까지 WRC에서 사용된 적 없는 새로운 코스. 이렇게 4개 스테이지를 오전과 오후 반복해서 달렸다. 금요일에 비해 스테이지는 8개로 줄었지만 대부분 중장거리로 구성됐다. 합산거리는 총 142.16km였다.

로반페라가 오프닝 파콜라를 시작으로 2연속 톱타임을 잡으며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벌렸다. 그러나 SS13 파이얄라에서 막판에 타이어 파손으로 손해를 봤고, 누빌이 톱타임을 기록하며 따라붙었다. 그러나 누빌은 SS14 레우스투에서 브레이크 문제를 겪었고, 오전을 마쳤을 때 로반페라와의 시차는 14.7초로 다시 벌어졌다. 포모는 레우스투 스테이지에서 로반페라에 거의 육박하는 기록으로 종합 3위 자리를 지켰으며 누빌과의 격차를 0.3초까지 좁혔다. 스테이지를 마친 직후 포모는 “이 스테이지를 처음 달려 봤는데, 페이스 노트도 잘 들리고 주행도 순조로웠습니다. 로반페라를 쫓아가면서 누빌, 가츠타와도 경쟁하고 있는 것이 즐겁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모와 누빌이 같은 스테이지에서 오른쪽 앞 타이어가 파손되는 최악의 불운을 맞이했다. 영상: WRC (https://www.wrc.com)

SS15는 파콜라를 다시 달렸다. 하지만 오프닝 때와 달리 비로 인해 노면은 진흙으로 변해 그립이 떨어졌고, 군데군데 골이 깊이 패여 드라이버들이 고전했다. 오지에가 톱타임을 기록했고 타낙이 2번째로 빨랐다. 이어진 SS16 베스틸라에선 현대팀에게 최악의 불운이 닥쳤다. 먼저 코스를 달린 포모에 이어 누빌까지 오른쪽 앞타이어 펑처를 겪었다. 포모는 경기 직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끔 무언가 충돌하거나 타이어를 베거나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면이 정말 깨끗했고 큰 돌도 없었어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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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반페라를 추격하던 현대팀 듀오가 타이어 펑처로 손해를 입으면서,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토요타로 채워졌다. 남은 2개 스테이지를 로반페라가 연속으로 잡으며 토요일을 종합 선두로 마무리했다. 가츠타, 오지에, 에반스, 파야리가 각각 뒤를 이었다. 누빌이 필사적으로 따라붙었지만 5위 파야리와도 55.5초의 시차가 있어 포디엄에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포모가 7위, 멕컬린, 뮌스터, 세스크스 순으로 뒤를 이었다. WRC2에서는 루페 코르호넨(Roope Korhonen)이 선두를 차지했고, 1.8초 뒤에서 라트발라가 추격했다.

DAY 4 - 추가 득점으로 만회를 시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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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일요일은 오우닌포야 스테이지 하나를 2회 반복해 달렸다. 일요일에 하나의 스테이지만 준비된 것은 WRC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토요일 일정에 포함됐던 오우닌포야 스테이지의 길이는 23.98km에 달한다. 30km가 넘었던 지난해보다는 짧아졌지만, 4개 스테이지로 구성했던 지난해 일요일 총 주행거리보다도 6km 넘게 더 달리는 여전히 긴 거리다.

누빌이 필사적으로 추격했지만 앞차와의 격차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영상: WRC (https://www.wrc.com)

오전에 시작된 SS19에서는 에반스가 가장 빨랐고, 그 뒤를 오지에와 로반페라가 추격했다. 현대팀은 일요일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오후에 펼쳐진 SS20에서는 로반페라가 톱타임을 기록하며 자신의 첫 핀란드 우승컵과 더불어 일요일 얻을 수 있는 10점의 추가득점까지 모두 챙겼다. 오랜 기다림에 어울리는 완벽한 승리였다. 가츠타, 오지에, 에반스, 파야리까지 토요타팀이 1~5위를 모두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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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팀은 타낙이 예상치 못했던 페널티로 초반에 무너졌고, 누빌과 포모가 타이어 펑처에 무릎 꿇으면서 포디엄 피니시에 실패했다. 포모는 마지막 스테이지에서조차 타이어가 터져 겨우 스테이지를 완주했다. 챔피언십 타이틀의 향방은 한층 복잡해졌다. 에반스가 176점으로 선두에 복귀했지만 2위로 부상한 로반페라와는 3점 차이에 불과하다. 포디엄 피니시한 오지에가 챔피언십 3위로 올라섰고 같은 점수(163점)인 타낙이 4위로 밀려났다. 누빌은 선두와 51점 차이로 사실상 타이틀 경쟁에서는 멀어졌다. 참가자들은 이제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8월 28~31일)와 칠레(9월 11~14일)에서 남미 라운드를 치른다.

글. 이수진 (자동차 평론가)

1991년 마니아를 위한 국산 자동차 잡지 <카비전> 탄생에 잔뜩 달아올라 열심히 편지를 보냈다가 덜컥 인연이 닿아 자동차 기자를 시작했다. <카비전>과 <자동차생활>에서 편집장과 편집 위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자동차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같은 최신 트렌드를 열심히 소개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름 냄새 풍기는 내연기관이 사라지지 않기를 기원하는 ‘자동차 덕후’이기도 하다.


2025 WRC 순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