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8.06 기아
더 기아 PV5(이하 PV5)는 PBV(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을 진취적으로 개척하겠다는 기아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다. 실제로 기아는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PBV를 미래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공표해 왔다. 기아는 승용 및 상용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인 PBV 제작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꾸준히 축적했으며,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바로 기아 최초의 전용 PBV, PV5다.
지난 7월 22일, 경기 광명에 있는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더 기아 PV5 테크 데이(이하 PV5 테크 데이)’에서 PV5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이벤트는 PBV 전용으로 제작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신규 전동화 플랫폼과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신기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PV5의 기술적 가치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PV5 개발을 주도한 현대차그룹 실무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고객 중심의 개발 과정과 주요 기술을 생생하게 공유하며 깊은 인사이트를 전했다.
자동차 관련 미디어와 인플루언서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본부 MSV프로젝트3실 주석하 상무가 환영사를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과거 대량 양산 체제가 당연시되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들어 PV5가 다양한 니즈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혁신의 중심에 있음을 강조했다.
주석하 상무는 경영의 대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의 명언 중 하나인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PV5를 앞세워 PBV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아의 행보를 소개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PV5가 시장의 미래를 선도할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 자부하며 환영사를 마무리 지었다.
주석하 상무의 인사말이 끝나고 본격적인 PV5 테크 데이의 막이 올랐다. 첫 순서는 PV5 개발진이 토크쇼 형식으로 개발 스토리를 풀어내는 시간이었다. 기아는 PV5의 개발을 앞두고 PBV 전용 신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일반 승용차와 달리,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는 PBV는 접근 방법부터 달라야 했다.
기아는 고객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PV5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들과 상품 콘셉트, 개발 방향성을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특히 국내·외 비즈니스 고객 대상으로는 ‘기아 PBV 파트너스 데이’를 열어 고객들이 직접 개발 중인 PBV를 검증하고 피드백을 전달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PBV사업개발팀 김재관 책임매니저는 “보안 문제나 자동차 산업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고려하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세스는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진정한 PBV를 만들려면 개발 과정부터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라고 언급하며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이에 상품기획3팀 이빛나 책임은 “기아에 있어 PBV는 브랜드 중장기 전략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시장과 소비자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개발 프로세스에 고객이 참여하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라며 고객 중심 개발 프로세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2022년과 2023년, 국내·외에서 수차례 진행된 PBV 파트너스 데이에는 120여 개 고객사가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1차 이벤트에 참여했던 고객들이 2차 이벤트에 참석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과정에서 PV5 개발진과 자유롭게 나눈 피드백이 차량 개발에 반영된 모습을 직접 확인하며 기아에 대한 신뢰가 깊어졌다는 고객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PBV상품운영팀 김유정 책임매니저는 당시 고객의 피드백 중 실제로 차량에 적용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PV5의 시트나 바닥재에 방오 소재를 적용한 점이나, 운전석에서 카고룸으로 진입 가능한 카고 하이루프 모델의 설계가 실제 고객들의 피드백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이와 같이 PV5 개발진이 직접 소개하는 개발 스토리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 사항이 차량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플로어를 최대한 낮춰 2열 승하차성을 개선한 설계는 어린이와 노약자의 실제 탑승 패턴을 세심하게 고려한 결과물이다. 특히 교통 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모델은 휠체어 접근성과 시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깃들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국내상품2팀 방기경 매니저는 WAV 개발 과정을 떠올리며 이렇게 소개했다. “기존의 장애인 이동 차량은 차량 후면으로 탑승해야 하며, 편의 사양도 부족하고 시야가 답답했습니다. 휠체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도나 도로 어디서든 쉽게 탑승할 수 있는 2단 슬라이딩 램프 구조를 2열 슬라이딩 도어 하단에 적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PV5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개발진들은 각각 ‘유연성’, ‘고객’, ‘가능성’ 등의 답변을 내놓으며 PV5에 담긴 핵심 키워드를 깔끔하게 요약했다.
토크쇼가 마무리된 이후, MSV프로젝트7팀 류재천 책임연구원이 PV5의 개발 콘셉트 설명에 나섰다. 그는 기아가 PBV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정의한 이유를 이야기하며 기아의 PBV 개발 전략이 크게 ‘PBV 특화 개발’, ‘총소유비용(Total Cost of Ownership, TCO) 최소화’, ‘PBV 생태계 구축’으로 이루어졌음을 알렸다.
류재천 책임연구원은 먼저 차량 구입부터 운용까지 발생하는 TCO 최소화로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PV5에 적용된 기술 사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공용 부품의 비중을 높이고, 모터 및 배터리와 같은 핵심 부품의 사양 최적화로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손상이 적은 부위에 헤드램프 및 충전구 등 주요 전장품을 적용하고, 3분할 범퍼 설계와 클래딩을 적용해 경미한 추돌 사고에도 부품 손상을 최소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PV5의 다양한 운행 환경을 고려해 차체 및 PE 시스템 등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소프트웨어를 상시 최신 사양으로 유지하여 차량 운용 가능 기간을 늘리고자 했다.
아울러 기아는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PBV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이를 위해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해 다양한 바디 사양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또한 시트 배열과 차체 형식을 다양화한 가지치기 모델을 선보이고, 실제 운용 환경에 맞춰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한편, 스텝고를 최소화하는 등 비즈니스 모빌리티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세심한 설계를 더했다.
류재천 책임연구원은 향후 확장될 기아의 PBV 라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AAOS(Android Auto OS) 기반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은 플레오스 앱 마켓을 통해 서드파티(제3자) 앱을 지원하며, 컨버전 차량 제어와 같이 비즈니스 특성에 따른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다양한 용품을 실내 곳곳에 장착할 수 있는 ‘기아 애드기어(Kia AddGear)’를 제공하고, ‘L-Track 패키지’와 루프랙 마운트 홀 등을 적용해 고객이 자유롭게 맞춤형 차량을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PV5에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PBV 전용으로 개발된 전동화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가 적용됐다. 뒤이어 바디아키텍처개발팀 강승민 책임연구원이 플랫폼 부문과 E-GMP.S의 개발 방향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E-GMP.S는 차세대 개발 체계인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PBV 잠재 고객의 사용 환경을 고려해 극대화된 실내 공간과 최적화된 성능 구현을 목표로 개발했습니다.”
IMA는 차량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과 시스템을 모듈 단위로 표준화하여 조합 구성하는 개발 체계다. 차량의 개발 효율성을 높여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환경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PBV 개발에 유리하다. E-GMP.S는 이에 따라 언더바디, PE, 배터리 시스템, 서스펜션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했으며, 이를 공용 드라이브 모듈로 활용한다. 그리고 이 드라이브 모듈에 고객 요구에 따른 여러 어퍼바디를 적용해 다양한 차종을 빠르게 구현한다.
기아는 E-GMP.S의 패키지 설계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비즈니스 효율과 탑승객의 편의성까지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기아는 PE 룸 내부의 부품 배치를 최적화하고, 운전석 위치를 전방으로 이동시켰다. 또한 전륜 더블 위시본과 후륜 CTBA 서스펜션을 적용해 풀 플랫 플로어 구조와 넉넉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한편,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PBV의 특성을 고려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 내구성을 강화하는 기술도 반영했다. 예컨대 분리형 부싱, 듀얼 범프 스토퍼, 비선형 스프링 등의 서스펜션 부품 최적화로 실사용 조건에서도 우수한 주행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방에 다중 골격 구조를 적용했으며,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전륜 서브프레임 보호 구조를 적용하고, 배터리 지상고(180mm)와 측면 여유 공간도 충분히 마련했다.
이 외에도 강승민 책임연구원은 최고출력 120kW, 최대토크 250Nm의 표준 구동모터 시스템과 셀투팩(Cell to Pack, CTP)으로 구성된 NCM 71.2kWh, 51.5kWh, LFP 43.3kWh(LFP 배터리는 해외 시장 전용) 등 3종의 표준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MSV차체설계1팀 이해훈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PV5에 적용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소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차체,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술이다. 유연한 설계와 더불어 생산 효율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구조적 안정성과 정비 편의성까지 고려하여 PV5의 대표적인 혁신 기술로 손꼽힌다.
이해훈 책임연구원은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설계 구조를 자유롭게 조합이 가능한 레고 블록에 비유하여 참석자들의 기술 이해를 도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를 모든 모델에 공통 적용하고, 1열 이후의 구성 요소는 독립적인 모듈로 요구 사양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어 최대 16종의 바디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이러한 차체 조합으로 다양한 차종을 구현하면서도 외장 패널의 금형 종류를 2종으로 최소화하고, 후측방 변동부는 3분할된 조립형 가니쉬로 구현해 정비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챙겼다.
교체가 용이한 차체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 PV5는 특수한 골격 구조를 갖는다. 조립형 가니쉬 구조로 차체 골격을 바깥쪽까지 확장한 외골격 구조를 적용해 NVH 성능과 함께 구조적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롱 모델의 경우 추가적인 강성 보강을 위해 외골격을 이중으로 설계한 듀얼 환형 구조를 적용했다. 이해훈 책임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활용해 7종의 기본 바디를 출시하며, 향후에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다음으로 패키지 레이아웃 개발을 담당한 MSV엔지니어링솔루션팀 허만승 연구원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먼저 PV5의 패키지 개발 방향성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내부 공간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통해 스포티지와 비슷한 차체 제원으로 카니발 수준의 광활한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차량 구조상 공간 확보가 어려운 3열 시트에 탑승했을 때도 2열 공간에 준하는 넉넉함을 느낄 수 있도록 패키지 레이아웃을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패키지 측면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승하차 편의성이다. 기아는 고전압 배터리와 슬라이딩 도어 하단 레일의 배치와 단면을 최적화해 도로 연석과의 간섭이 없도록 지상고를 설정했다. 결과적으로 PV5 패신저의 슬라이딩 도어 스텝고는 399mm로 동급 모델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슬라이딩 도어를 열었을 때의 승하차 공간 너비는 775mm로, 어린이와 노약자는 물론 휠체어 이용자까지 원활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이러한 공간 활용에 특화된 설계는 화물 운송 비즈니스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PV5 카고 롱은 최대 4,420L, 하이루프는 최대 5,165L의 적재 용량을 제공한다. 단순히 적재량 확보를 넘어, 카고 롱과 하이루프 모델은 각각 1,520mm, 1,815mm의 실내고를 갖춰 수하물 상하차나 차량 내부 작업 시 뛰어난 작업 편의성을 선사한다.
특히 카고 하이루프 모델은 키가 180cm인 성인이 카고룸 안에 서서 작업 가능한 동시에 실내주차장 출입이 가능한 2,200mm의 차량 전고로 개발됐다고 한다. 실제 사용성에 대한 수많은 고민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화물 적재에 최적화된 하이루프 모델에 대해 허만승 연구원은 “격벽 슬라이딩 도어와 동승석 팝업 싱킹 시트를 갖춰 운전석에서 적재함으로 워크스루가 가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술 발표 세션의 마지막 순서는 PBV컨버전개발팀의 이시영 책임매니저가 맡았다. 그는 PBV의 개념 일부를 담당했던 상용 기반 개조차의 한계를 들어, “PBV 시대의 컨버전은 보다 치밀하고 효율적인 설계와 생산 구조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PBV 신차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컨버전 모델을 고려하는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아 PBV 컨버전 센터’까지 설립했다.
컨버전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이시영 책임매니저의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컨버전을 위한 구조를 기본 차량 설계에 사전 반영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차에 버금가는 품질과 상품성을 확보한 컨버전 모델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기아는 컨버전 마운팅 구조, L-Track 조립 구조, 컨버전 전용 기능을 위한 구조 설계 등을 PV5의 기본 모델에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이로써 기본 차량의 개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컨버전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화성 EVO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패신저, 카고, WAV 모델 이외에 PBV 컨버전 센터를 통해 오픈베드, 라이트 캠퍼, 프라임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가 직접 개발하는 컨버전 모델 이외에도 서드파티 업체가 보다 경제적이고 자유롭게 차량을 개조할 수 있도록 ‘도너 모델’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시영 책임매니저의 설명에 따르면 도너 모델은 컨버전에 불필요한 부품을 사전에 제거한 상태로 제공되며, 전용 제어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연동이 가능하도록 구성된다.
발표 세션이 모두 종료된 이후, 무대에 올랐던 PV5 개발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은 PV5의 다양한 기술은 물론, 경쟁 모델과의 비교 우위에 관한 질문까지 이어가며 기아 최초의 전용 PBV에 대해 큰 관심을 쏟아냈다. 더욱이 질의응답 이후에도 각 담당 개발진들은 전시 부스로 이동하여 관련 기술에 대해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다.
테크 데이의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PV5와 그에 담긴 핵심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단순히 부품과 차량만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의 직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세심한 구성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소개한 전시 구역이 대표적인 예다. 기아는 이곳에 실제 PV5의 차체 부품과 색상을 매치한 모형을 함께 비치하여, 누구나 쉽게 구조와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끔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기술 발표만으로는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전시 부스에서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또한, 기아 애드기어, 지붕 절개차, 카고 하이루프 워크스루 등 다양한 전시물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에 대응하는 PBV의 확장성을 프로젝션 빔으로 재현한 퍼포먼스도 호평을 받았다. 마치 차체에 래핑을 하듯, 프로젝션 빔이 바뀌는 배경에 따라 차체 색상이 변화하는 연출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행사장 곳곳에 위치한 차량에 직접 탑승해 PV5를 면밀히 살폈다. 수치만으로는 체감하기 어려운 스텝고와 카고룸 높이 등을 체험한 후 PV5에 담긴 기아의 설계 역량에 대해 감탄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많은 참석자들이 PV5를 두고 ‘교통량이 많은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빌리티’라고 평가했다.
이번 PV5 테크 데이는 PV5를 비롯한 기아의 PBV가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빌리티’임을 명확히 일깨워 주는 자리였다. 개발 초기부터 반영된 고객 의견과 다양한 피드백이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PV5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으며,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참석자들이 PV5에 담긴 기술과 철학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 내용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아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개발 프로세스를 지속하며, PB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