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7.25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판매 대수는 2021년 약 540만 대, 2022년 약 561만 대, 2023년 약 597만 대, 2024년 약 598만 대로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지정학적인 리스크 증가와 전기차 캐즘 현상 장기화 등 글로벌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약 302만 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299만 대를 또 한 번 갱신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이런 성장 배경에는 세계인이 선호하는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춘 모델 라인업, 여기에 ‘안전 최우선’ 철학을 실천하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을 확보한 점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종은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요 신차 안전 평가 기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하며 높은 안전성을 꾸준히 증명하고 있다. 이는 신규 충돌 안전 평가 방법 도입, 최고 등급 점수 강화 등 글로벌 신차 안전성 평가 기준이 나날이 엄격해지는 가운데 이룬 결과여서 더욱 고무적이다. 안전 성능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현대차그룹의 소식을 살펴봤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충돌 시험’을 진행하기로 유명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이하 미국 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로부터 우수한 안전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미국 IIHS로부터 ‘최고 안전한 차’를 의미하는 ‘톱 세이프티 픽(이하 TSP, Top Safety Pick)’,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이하 TSP+, Top Safety Pick+)’ 등급에 현대차그룹이 총 15개 차종의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서 2년 연속 TSP 이상 등급에 최다 선정된 자동차 제조사 그룹으로 등극한 것이다(*2025년 6월 현재 기준).
이런 지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안전한 차’로 인지도를 넓히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소비자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성 평가 방법에 근거한 미국 IIHS의 발표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미국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충돌 속도 상향, 충돌 장애물 질량 증가, 충돌 면적 축소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무거운 장애물과 다양한 각도로 충돌하는 평가 방식을 통해 자동차 안전성을 까다롭게 검증하고 있다. 충돌 시험 항목은 차량 전면 40% 면적으로 충격하는 정면 충돌, 차량 전면 25% 면적으로 빗겨 충격하는 스몰 오버랩(운전석/동승석), 측면 충돌 등으로 이뤄지며, 시험 결과에 따라 훌륭함(Good), 양호함(Acceptable), 미흡함(Marginal), 나쁨(Poor) 등 4개 평가 등급으로 구분한다.
더불어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전방 충돌 방지(차 대 차)와 보행자 충돌 방지(주간/야간), 헤드램프 성능, 안전벨트 알림, 유아용 시트 체결 장치의 완성도를 비롯한 차량 전반의 안전 성능까지 면밀히 살핀다. 이 모두를 종합한 결과에 따라 양호한 성적을 거둔 차량에 TSP 등급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 TSP+ 등급을 부여해 자동차 제조사의 안전 성능 강화를 유도한다.
이런 미국 IIHS의 평가 기준은 최근 3년 사이에 크게 강화됐다. 2023년에는 측면 충돌 평가 시 대차 속도를 기존 49.8km/h에서 59.5km/h로, 대차 질량도 기존 1,497kg에서 1,896kg으로 각각 높였다. 이는 세단 대비 차체 중량이 무거운 SUV가 도로에서 주행하는 비율이 늘어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험 차량이 받는 충돌 에너지가 이전보다 82% 증가했고, 그만큼 견고한 차체 구조 강성이 요구된다.
이어서 지난해에는 정면 충돌 평가(Updated moderate front overlap)에 작은 체구 여성 또는 12세 아동(Hybrid III 5th-percentile female)의 운전자 뒷좌석 탑승을 가정한 새로운 시험 방법을 도입했다. 그동안 운전석과 동승석 중심으로 충돌 평가가 이뤄지며 자동차 안전성이 향상된 만큼, 앞으로는 뒷좌석 탑승자의 안전까지 살피겠다는 의도이다. 여기에 주간과 야간에 각각 실시하는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에도 주간 및 야간 성적 모두 ‘양호함’ 이상부터 TSP, TSP+를 받도록 기준을 높인 바 있다.
올해에도 TSP+ 요건을 상향 조정했다. 정면 충돌 평가에서 ‘양호함’ 이상부터 TSP+ 회득이 가능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제는 해당 평가에서 ‘훌륭함’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면 충돌,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등 총 3가지 충돌 시험에서 모두 ‘훌륭함’을 받아야만 TSP+ 등급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코나, 투싼, 싼타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K4, 텔루라이드, EV9, 제네시스 G90, GV70, GV80, GV60, GV70 전동화 모델 등 15개 차종이 TSP 이상을 획득했다. 이중 제네시스 GV70는 4년 연속으로, 현대차 투싼과 제네시스 GV80는 5년 연속으로, 기아 텔루라이드는 7년 연속으로 TSP 또는 TSP+ 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 브랜드별로는 올해 현대차가 7개, 기아가 3개, 제네시스가 5개 차종이다.
이로써 현대차가 전체 브랜드 2위(*전체 브랜드 1위, 마쯔다 8개),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 1위(*럭셔리 브랜드 2위, 메르세데스-벤츠 3개)를 각각 기록하며,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안전 기술을 널리 알렸다. 이는 한층 강화된 미국 IIHS의 충돌 안전 평가와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를 충족한 결과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준 높은 안전 성능을 실감케 한다.
이처럼 강화된 평가 기준으로 인해 올해 연말까지 추가될 TSP, TSP+ 선정 차종 리스트가 지난해 전체 기간의 총 105개 차종 대비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금까지 15개 차종의 이름을 올린 현대차그룹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안전성은 대서양 건너편 유럽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유럽을 대표하는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Euro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현대차그룹 전용전기차 모두가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하며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 전용전기차 중 유럽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래로 아이오닉 6(2022년), 기아 EV3(2025년), EV6(2022년), EV9(2023년), 제네시스 GV60(2022년) 등의 현대차그룹 전용전기차 전 차종이 유로 NCAP의 5스타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현대차 투싼(2021년), 싼타페(2024년), 기아 니로(2022년), 스포티지(2022년), 쏘렌토(2020년), 제네시스 G70(2021년), G80(2021년), GV70(2021년), GV80(2021년) 등 주요 차종도 유로 NCAP의 5스타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 NCAP은 1997년 시작한 신차 안전성 평가로, 유럽에 판매하는 신차를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종합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5스타에 오르기 위해선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총점의 80% 이상, 보행자 보호 부문은 총점의 70% 이상, 안전 보조 시스템은 총점의 70%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다양한 테스트 중 한 번이라도 탑승자의 신체에 중대한 상해가 나타나거나, 어느 부문 하나라도 기준 이하의 성적을 받으면 5개의 별을 받을 수 없다.
가장 최근에 유로 NCAP이 높게 평가한 현대차그룹 차종은 기아 EV3다. 지난 5월 유로 NCAP의 발표에 따르면 EV3는 성인 탑승자 보호 33.5점(총 40점), 어린이 탑승자 보호 41.6점(총 49점), 보행자 보호 49.2점(총 63점), 안전 보조 시스템 14.1점(총 18점)의 결과를 거둬 최고 안전 등급 5스타를 획득했다.
또한 EV3는 에어백 전개 사고 발생 시 탑승자 인원, 사고 발생 방향 등을 긴급 구난 센터에 알리는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기능, 충돌 사고 시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등을 적용한 점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와 같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증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은 집요한 기술 개발의 결실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과 ‘독일 실사고 조사체계(GIDAS, German In Depth Accident Study)’ 등에서 공개하는 실제 사고 데이터를 비롯해 사내 A/S망과 품질 부문에서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안전 성능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현대차그룹은 세계 각국의 주요 충돌 안전 평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남양기술연구소 내에 연면적 4만㎡ 규모의 안전시험동을 설립했다. 이 시설에서는 연간 약 650회의 충돌 시험이 진행되며, 최대 중량 5톤의 차량을 시속 100km로 충돌시키는 고강도 시험까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충돌 안전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차 개발 시에는 1개 차종당 약 4,000시간의 평가 및 시험, 그리고 약 1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충돌 시뮬레이션은 3,000회 이상, 실제 사고를 재현한 실차 충돌 시험(정면 충돌, 부분 정면 충돌, 차 대 차 충돌, 측면 충돌, 후방 충돌 등)을 100회 이상 검증함으로써 완벽한 안전 성능 구현에 만전을 기한다. 여기에 동원하는 인체 더미는 총 27종, 170세트로 자동차 업계 최대 규모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정면 충돌 시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3세대 플랫폼의 주요 특징인 ‘전방 다중 골격 구조’, 측면 충돌 시 1열 탑승자의 머리가 서로 부딪치는 상해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 등의 수준 높은 안전 기술을 개발해왔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차급과 관계없이 확대 적용함으로써, 사고 예방 관점에서도 자동차 안전 성능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안전 성능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언제나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동차 개발 철학을 지키고 발전시킨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2021년 1월 새해 메시지에서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밝히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안전 최우선’이라는 철학 아래 고도화된 첨단 안전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안전성 분야에서의 뛰어난 성과를 지키기 위해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