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의 아이오닉 6 N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의 아이오닉 6 N

2025.07.28 현대자동차 분량9분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동화 의지를 담은 두 번째 혁신, 아이오닉 6 N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월 10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고성능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6 N이 많은 기대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아이오닉 6 N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고성능 전동화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아이오닉 6 N이 등장했다. 아이오닉 6 N은 아이오닉 5 N에 이은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이자, 현대 N의 최신 모델이다. 앞서 등장한 아이오닉 5 N이 높은 완성도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을 비롯해 현대차가 축적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이 적극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아이오닉 6 N은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아이오닉 6N 최초 공개 현장

아이오닉 6 N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곳은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 현장이었다. 마침내 공개된 아이오닉 6 N은 디자인부터 주행 성능을 비롯해, 여러 부분에서 높은 기대감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성능 전기차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성능, 여기에 운전의 즐거움과 몰입감을 높여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점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경기도 의왕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인 N 아카이브(N Archive)에서 국내 미디어들과 첫만남을 가졌다. 참고로 N 아카이브는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현대 N이 출범하고 달려오는 동안 선보인 모든 모델이 모여있는 곳이다. 여기에는 WRC 출전을 위해 만든 첫 랠리카부터 최근 랠리카들은 물론, 고성능 기술을 담금질하기 위해 개발한 롤링랩(Rolling Lab) 콘셉트 모델, N 양산 모델, 아이오닉 5 N TA 스펙과 같은 스페셜 에디션 모델이 함께 모여 있다. 현대 N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관된 수장고인 셈이다.

낮고 넓은 세단 스탠스로 고성능 전기차의 존재감을 드러낸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6 N의 사이드 뷰

아이오닉 6 N은 단순히 출력만 높인 전기차가 아니다. 현대차가 오랜 시간 독자 개발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트랙과 일상에서 즐거운 운전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 N의 의지가 반영된 모델이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 6 N은 현대 N 최초의 고성능 전기 세단으로 개발됐다.


아이오닉 6 N의 휠을 클로즈업한 사진


아이오닉 6 N은 세단이라는 바디 형태에서 비롯한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다. 세단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과 비율을 통해 공기저항계수와 무게 중심 등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역동적인 운동 성능이 강조된 낮고 넓은 스탠스에 어우러진 넓은 펜더와 차체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이오닉 6 N 전용 신규 외장 컬러인 ‘퍼포먼스 블루 펄’은 빛의 각도에 따라 역동적인 이미지를 한층 정교하고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아이오닉 6의 넓은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임에도 일상에서의 실용성과 편안함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도 여러 장점 중 하나다. 

RN22e가 서킷 위에 서 있는 모습

아이오닉 6 N은 움직이는 연구소로 불리는 롤링랩 RN22e 모델을 통해 개발된 다양한 고성능 기술을 받아들였다

고성능 전기차를 목표한 만큼 아이오닉 6 N은 개발 과정부터 남달랐다. 현대차가 오랜 시간 여러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반영한 것은 기본이다. 움직이는 연구소로 불리는 롤링랩에 적용된 다양한 신기술은 도로 위에서 실제로 검증이 이뤄졌고, 여러 번의 담금질을 거쳐 아이오닉 6 N에 적용되었다. 


그중에서도 2022년 공개한 RN22e는 아이오닉 6 N의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롤링랩이다.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기술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장점을 결합한 고성능 전기차의 밑바탕이 되었다. 아이오닉 6의 매끈한 유선형 디자인에 에어 커튼, 대형 리어 스포일러, 리어 디퓨저와 같은 공력 파츠를 더하는 과정을 통해 역동적인 주행에 특화된 아이오닉 6 N의 공력 성능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아이오닉 6 N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아이오닉 6 N은 현대 N의 3대 상품 철학을 중심으로 완성됐다


아이오닉 6 N은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 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라는 현대 N의 3대 상품 철학이 충실하게 반영되어 있다. 언제나 경쾌하고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출력과 토크, 다양한 상황에서 효율성을 높여주는 배터리 기술이 이 같은 현대 N의 철학을 대변하는 요소들이다. 

아이오닉 6 N과 아이오닉 5 N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

현대차를 대표하는 고성능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6 N과 아이오닉 5 N

한편, 아이오닉 6 N은 현대 N 고유의 철학을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먼저 출시된 아이오닉 5 N 역시 전에 없던 고성능 전동화 기술과 새로운 운전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오닉 6 N은 이 같은 기술과 경험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며 현대 N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오닉 6 N이 지닌 강력한 힘의 원천, 고성능 전기모터와 배터리

아이오닉 6 N이 서킷을 달리고 있는 모습

아이오닉 6 N이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역동적이고 짜릿한 운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은 명확하다. 그동안 현대차가 축적해 온 고성능 전동화 기술이 아이오닉 6 N을 통해 절정에 달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6 N의 주행 모습과 NGB 버튼을 클로즈업한 사진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할 경우, 아이오닉 6 N의 최고 출력은 무려 650마력에 달한다

그중 하나가 ‘레이스트랙 주행 능력’이라는 현대 N의 철학을 실현할 고성능 전기모터다. 실제로 아이오닉 6 N에 탑재된 전기모터는 이 모든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다. 아이오닉 6 N의 앞뒤 차축에 탑재된 전기모터가 만들어내는 합산 최고 출력은 448KW(609마력), 최대 토크는 740Nm에 달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정 시간 동안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를 사용할 경우, 합산 최고 출력은 478kW(650마력)까지 치솟고, 최대 토크 또한 770Nm로 더욱 늘어난다. 


그 결과, 아이오닉 6 N은 ‘N 런치 컨트롤’ 사용 시 불과 3.2초 만에 100km/h에 도달하는 엄청난 가속력을 보여준다. 최고속도 또한 257km/h에 달해 고속 영역에서 힘이 부족한 전기차의 한계마저 완벽하게 극복했다. 

아이오닉 6 N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아이오닉 6 N이 이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비결은 84.0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 덕분이다. 아이오닉 6 N에 탑재된 배터리의 특징은 단순히 용량이 크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데서 그치지 않는다. 전기모터가 어떤 상황에서도 강력한 힘을 꾸준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 제어 기술까지 갖췄다.


‘N 배터리’로 불리는 신기술은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와 출력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총 3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드래그(Drag) 모드,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N 그린 부스트를 작동해 빠른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스프린트(Sprint) 모드, 트랙 주행 지속성을 향상시키는 인듀어런스(Endurance) 모드 등이다. 참고로 스프린트 모드에서의 N 그린 부스트 자동 작동 기능은 아이오닉 6 N에 새롭게 적용된 기능이다. 이와 같은 배터리 기술 덕분에 아이오닉 6 N은 지치지 않는 고성능 전기차의 면모도 갖추게 됐다.

아이오닉 6 N이 서킷을 달리고 있는 모습

아이오닉 6 N은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배터리 제어 성능 및 회생제동 시스템을 갖춰 반복되는 한계 주행 상황에서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

아이오닉 6 N은 이러한 배터리 성능을 바탕으로 회생제동 시스템을 끊임없이 재해석해 제동력은 극대화하고, 성능 저하 시점은 늦췄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급제동, 반복적인 감속 등 한계 성능까지 반복적으로 밀어붙이는 트랙 주행 환경에서도 일관된 제동 성능을 보여준다.

한층 짜릿한 즐거움을 위해 집약된 섀시 엔지니어링

아이오닉 6 N이 서킷을 달리고 았다

아이오닉 6 N은 코너링 악동에 어울리는 정교한 핸들링과 민첩한 주행 성능을 위해 서스펜션을 재설계했다

지금까지 등장한 현대 N의 고성능 모델은 공통적으로 탁월한 운전 재미와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했다. 그중에서도 아이오닉 6 N은 지금까지의 내연기관 고성능 자동차나 고성능 전기차와 차원이 다른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오닉 6 N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는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퍼포먼스를 극대화해 코너링 악동에 어울리는 성능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는 아이오닉 6 N이 선회할 때 중심축 역할을 하는 롤 센터를 크게 낮춘다. 그 결과, 타이어의 그립을 최대로 활용해 더욱 빠른 속도로 코너링이 가능한 것은 물론, 짜릿한 운전 재미까지 선사한다.

도심 속 아이오닉 6 N의 옆 모습


아이오닉 6 N의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댐퍼는 트랙 주행 시 민첩함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편안함까지 고려했다. 전륜과 후륜 로워암에 부착한 4개의 차고 센서를 활용해 주행 모드와 노면 상태에 따라 서스펜션 감쇠력을 실시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이오닉 6 N은 일상의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현대 N의 철학을 완벽히 구현했다.


서킷 위에 놓인 아이오닉 6 N

후륜 토크벡터링과 연계된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아이오닉 6 N

후륜 토크벡터링과 연계된 4륜구동 시스템 또한 아이오닉 6 N의 민첩성과 구동 능력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는 전륜과 후륜에 탑재된 전기모터의 구동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한편, 후륜의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e-LSD)를 제어해 한계 주행에서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게 핵심 원리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 6 N은 운전자의 신뢰를 높이고 실제로도 안정적인 주행 특성을 구현할 수 있다.


한 단계 진화한 고성능 특화 기능이 선사하는 짜릿한 주행 감성

아이오닉 6 N울 운전 중인 모습

섀시 외에도 아이오닉 6 N은 다양한 고성능 특화 기능을 더해 짜릿한 주행 감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아이오닉 5 N을 통해 호평받은 ‘N e-쉬프트(N e-Shift)’의 진화다. 가상의 변속 기능을 제공해 ‘전기차는 운전 재미와 감성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깬 N e-쉬프트는 아이오닉 6 N에서 그 특성을 더욱 강화했다. 예컨대 저속에서의 가상 기어비를 축소하면서, 120km/h 이상의 고속에서는 변속 횟수를 증대해 소위 말하는 ‘손맛’을 극대화했다.


아이오닉 6 N의 인테리어

아이오닉 6 N은 운전의 몰입감을 높이고 역동적인 주행을 뒷받침하는 콕핏으로 완성됐다

아이오닉 6 N은 N e-쉬프트와 함께 운전의 몰입감을 더욱 높여줄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N Ambient Shift Light)’로 불리는 기능으로, 수동 변속 주행 시 실내 간접 조명을 통해 정확한 변속 시점을 알려준다. 한편 엔진음과 배기음이 존재하지 않는 전기차의 아쉬운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줄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 Active Sound +)’로는 다채로움을 더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사운드를 비롯해 N 그린 부스트 효과음을 새롭게 추가하며 주행 감성을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아이오닉 6 N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트랙 주행을 고려한 전용 기능의 추가도 눈에 띈다. 그중 하나인 ‘N 트랙 매니저(N Track Manager)’는 기본 제공되는 트랙 맵 외에 운전자가 직접 트랙 맵을 생성해 최고 기록과 평균 배터리 사용량, 현재 위치에서 트랙까지의 거리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트랙 진입 시 자동으로 계측을 시작하고 이전의 베스트 랩타임과 실시간으로 시차를 보여주며(랩타임 델타), 운전자의 최고 기록을 시각화해주는 실시간 고스트카, 코너 진입 최고 속도 및 코너링 중 최저 속도, 랩 타임 리포트 등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해 트랙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특히 랩타임 델타 기능은 기존 고객들의 피드백이 반영된 기능으로, 실제 트랙 주행 중 가장 많이 찾는 기능이었다고 한다. 

아이오닉 6 N, 그 가능성의 확장

현대 N은 이번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에서 아이오닉 6 N을 공개함과 동시에, 아이오닉 6 N 전용 N 퍼포먼스 파츠가 적용된 모델과 드리프트 최적화 세팅의 드리프트 스펙까지 함께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이 지닌 전동화 모터스포츠의 확장성과 다양한 가능성을 함께 제시한 것이다. 


아이오닉 5 N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이 트랙을 달리는 모습

아이오닉 5 N의 출시 이후 아이오닉 5 N TA 스펙, 아이오닉 5 N eN1 컵카, 아이오닉 5 N NPX1 차량 등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이 등장했다

현대 N에 있어 모터스포츠는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이며, 전동화 시대에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아이오닉 5 N은 아이오닉 5 N eN1 컵카를 통해 동일한 배터리, 모터, 냉각 시스템을 활용한 원메이크 레이스를 실현한 바 있으며, 아이오닉 5 N TA 스펙으로 세계적인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클라임 대회에 출전해 클래스 우승을 거두는 등 전동화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아이오닉 6 N의 N 퍼포먼스 파츠

아이오닉 6 N 역시 전동화 모터스포츠의 가능성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아이오닉 6 N 전용 N 퍼포먼스 파츠는 주행 퍼포먼스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설계됐으며, 국내에서는 출시 시점부터 장착이 가능하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이러한 파츠는 고객들이 현대 N의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일상 속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를 뜨겁게 달군 아이오닉 6 N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선 아이오닉 6 N

영국 웨스트서식스에서 열린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내 메인 브릿지 앞에 아이오닉 6 N, N 퍼포먼스 파츠가 장착된 아이오닉 6 N, 드리프트 최적화 세팅의 아이오닉 6 N 드리프트 스펙이 섰다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오닉 6 N은 공식 데뷔 무대도 남달랐다. 현대 N이 아이오닉 6 N을 처음 선보인 무대는 7월 10일부터 나흘간 영국에서 개최된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고성능 모델이 대거 등장하는 영국 최고의 자동차 축제다. 

사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5 N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아이오닉 5 N은 수많은 고성능 모델 사이에서 고성능 전기차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현대 N이 지향하는 고성능 전동화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굿우드 페스티벌을 달리는 아이오닉 6 N

2년 후인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는 아이오닉 6 N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특히, 아이오닉 6 N은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를 상징하는 메인 이벤트인 힐클라임 코스 주행에 참가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내연기관 고성능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할 수밖에 없는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어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가 전달하는 강렬한 사운드,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가 연출하는 화려한 드리프트, 고성능 전기모터로 구현한 폭발적인 가속력까지. 아이오닉 6 N은 고성능 전기차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특히 하이라이트로 펼쳐진 ‘N 모먼트(N Moment) 퍼포먼스 세션’에서는 N의 모터스포츠 경험을 상징하는 WRC 랠리카인 2014 현대 i20 WRC 및 2024 i20 N 랠리 1 하이브리드, 지난해 공개한 롤링랩 RN24, 그리고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6 N 드리프트 스펙, 전용 N 퍼포먼스 파츠를 두른 아이오닉 6 N이 힐클라임 코스를 함께 주행하며 브랜드 런칭 10주년을 기념했다. 


굿우드 페스니벌 현장의 현대차 연구원들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에 모인 수많은 팬들 앞에서 아이오닉 6 N을 소개한 주역들. (왼쪽부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영호 부사장, 차량개발담당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부사장, 전동화개발담당 한동희 부사장, 유럽디자인센터장 에두와르도 라미레즈(Eduardo Ramírez)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등장한 아이오닉 6 N은 곧 우리의 일상으로 찾아와 트랙과 도로를 누빌 예정이다. 먼저 등장한 아이오닉 5 N이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면, 아이오닉 6 N은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서는 강렬한 성능과 짜릿한 운전 재미로 고성능 전기차의 저변을 또 한 번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아이오닉 6 N의 등장에서 현대차와 현대 N이 추구하는 전동화 시대의 방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아이오닉 6 N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