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아 PV5의 모습 더 기아 PV5의 모습

2025.08.14 기아 분량10분

더 기아 PV5 개발 스토리: 고객과의 동행으로 완성된 최초의 전용 PBV

일상과 비즈니스 어디서든 고객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완성된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더 기아 PV5가 등장했다. 고객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솔루션을 완성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고객들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더 기아 PV5는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됐을까?

더 기아 PV5를 개발한 기아 직원들의 모습

고객과 함께 완성한 PV5의 개발 과정을 지켜본 주역들. (왼쪽부터) 국내상품2팀 방기경 매니저, PBV상품운영팀 김유정 책임매니저, MSV프로젝트7팀 류재천 책임연구원, PBV사업개발팀 김재관 책임매니저, 기아상품기획3팀 이빛나 책임매니저

마침내 기아 최초의 전용 PBV인 더 기아 PV5(이하 PV5)가 등장했다. PV5는 고객들의 다양한 사용 환경과 운용 목적을 고려해 일상과 비즈니스를 넘어 한층 확장된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하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이다. 


PV5는 이런 점을 고려해 승용 목적으로 활용하는 개인 고객뿐 아니라 모빌리티, 물류, 배송, 유틸리티 등과 같은 글로벌 비즈니스 고객의 다양한 니즈가 초기 개발 과정부터 적극적으로 반영돼 완성됐다.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특별한 여정을 거쳐 완성된 PV5의 개발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담당자들을 만났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PV5에 담긴 고객을 위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PBV 전용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거쳐 완성된 첫 PBV

더 기아 PV5의 모습

Q. PV5는 PBV 비즈니스에 새롭게 도전하는 기아의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개발한 모델인 만큼, 다양한 부문의 노력과 협업이 모여 완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각자 담당한 업무에 관해 소개 부탁드린다. 

이빛나 책임매니저 | 기아상품기획3팀에서 PV5의 초기 상품 콘셉트와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고, 연구소와 국내, 글로벌 상품팀 사이에서 PV5 개발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류재천 책임연구원 | 남양연구소 MSV프로젝트7팀에서 PV5 프로젝트를 관리했다. 본사 상품 부문에서 제안한 성능, 사양을 포함한 전반적인 상품 콘셉트의 개발 타당성을 연구소 관련 부문과 검토하고, 개발, 생산, 출시 단계까지 모든 과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방기경 매니저 | 국내상품2팀에서 국내 시장에 판매할 차량을 기획, 개발,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 시장의 니즈가 PV5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하고, 상품의 구성 및 출시와 관련해 기본 및 선택 사양 구성,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컬러, 가격 등 전략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김유정 책임매니저 | PBV상품운영팀에서 해외 출시 차종을 담당했다. 해외 권역별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상품 개발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권역별 사양 구성, 판매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했다. 


김재관 책임매니저 | PV5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수많은 고객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객의 니즈가 차량 개발에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고객 참여 이벤트인 ‘PBV 파트너스 데이(PBV Partners Day)’를 주도한 PBV사업개발팀에서 근무 중이다. 

더 기아 PV5의 개발 연대기를 과정별로 설명하는 표

더 기아 PV5의 개발 연대기를 과정별로 설명하는 표

Q. PV5 개발 과정에서 독특한 점은 고객의 참여도를 이전보다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다. 전체 개발 과정에 걸쳐 고객들의 피드백은 어떤 방식으로 반영됐나? 


이빛나 책임매니저 | 지난 2020년 기아가 PBV 사업 전략에 대해 최초 공개한 중장기 전략 ‘Plan S’ 발표 전, 여러 컨설팅과 시장 조사를 진행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서 PBV의 비전을 확인했다. 기아는 오랜 기간 축적한 차량 개발 역량과 전동화 기술력이 강점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조금의 혁신만 더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상반기 PV5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PBV는 기아가 처음 시도하는 분야이기에 여러모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PBV 파트너스 데이’라는 고객 참여 이벤트가 추가된 PBV 전용 신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한 배경이다. 물론 기존에도 개발 시점별로 개별 고객 및 자동차 전문가 대상으로 클리닉(신차의 개발 콘셉트 및 디자인/상품성에 대해 고객 피드백을 점검하는 이벤트), 시장 조사를 진행하는 등 차량 개발 과정에 고객의 의견을 반영했다. PV5는 기존 방식에 더해 시장과 소비자의 목소리를 조금 더 직접적으로 듣고 개발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담았다. 

더 기아 PV5와 함께 일상과 비즈니스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

김재관 책임매니저 | PV5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고객이었다. PBV 파트너스 데이는 실제로 개발 중인 차량을 고객과 둘러보고 의견을 청취하는 플랫폼이다. 고객들이 비즈니스 현장과 일상에서 느끼는 고민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 중심 철학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물론 자동차 제조사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만큼 진심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처음에 비즈니스 고객들과의 접점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글로벌 권역 본부의 도움을 받아 행사의 모든 과정을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다. 

더 기아 PV5를 이용해 비즈니스 활동 중인 사람들의 모습

Q. PV5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일반 고객의 피드백은 어떻게 반영했나? 


방기경 매니저 | 주요 플릿 고객과 모빌리티, 물류업 종사자, 소상공인들을 초청해 품평회를 가진 뒤 개선점을 발굴하고 상품 운영 방향성을 점검하는 와중에 개별 소비자 대상으로는 기존에 해왔던 상품 경쟁력 조사, 인사이트 세션, 런칭 클리닉 등 피드백을 수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다. 판매 현장의 목소리 역시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반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오토컨설턴트로부터 의견을 듣고, 패밀리카, 레저, 캠핑 등 PV5의 다양한 활용 방안도 모색했다.

제3회 기아 PBV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와 수상자들의 모습

기아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PBV 관련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했다. 사진은 제3회 기아 PBV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참가자들의 모습

김재관 책임매니저 | 이 과정에서 일반 소비자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바로 PBV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지난 3년간 약 4,000개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모였고, 유관 부문과 개발 검토까지 진행했다. 비록 PV5의 기본 차량 개발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최근 공모전에서 수렴한 아이디어를 통해 캠핑, 레저 등 PV5와 연계한 이용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를 발굴했다. 차량 개발뿐 아니라, 고객 경험을 위한 서비스와 솔루션 단위의 개발 역시 면밀히 준비했으며 꾸준히 검토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고객들의 피드백이 PV5에 적용되기까지

더 기아 PV5의 초기 상품 콘셉트와 개발 목표를 제시한 직원의 모습

기아상품기획3팀 이빛나 책임매니저는 PV5의 초기 상품 콘셉트와 개발 목표를 제시하고, 양산까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협업했다

Q. PBV라는 비즈니스 분야도 그렇지만, 처음 시도하는 도전, 처음 시도하는 고객 참여 개발 과정이었던 만큼 우여곡절이나 의미 있는 순간도 많았을 듯하다. 


이빛나 책임매니저 | 국내에 없던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하는 과정, 기아가 새롭게 시도하는 분야라는 측면에서 도전의 연속이었기에 상품 콘셉트와 개발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시장 전망에 대한 예측이 난무했고, 초기 콘셉트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잦은 협의 과정이 필요했는데 대면 활동에 제약이 있어 아쉬움이 컸다. 또한 PV5는 다양성을 제공하는 하드웨어인 차량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나 컨버전 등의 서비스도 처음부터 고려했기에 하나하나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PV5 개발 과정에서 고객들과 직접 만난 기아 직원의 모습

PBV사업개발팀 김재관 책임매니저는 비즈니스 고객들과 만나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중이다

김재관 책임매니저 |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PBV 파트너스 데이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1차 때는 국내외 고객사 30여 곳을 남양연구소로 초청해 기아 PBV 비즈니스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PV5 개발 초기 콘셉트 모델을 품평했다. 2023년에는 좀 더 양산에 가까워진 디자인과 구체화된 상품성으로 진화한 PV5 개발 중기 모델을 활용해 국내, 유럽, 북미에서 글로벌 고객사 120여 곳을 대상으로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고객들은 다른 제조사에서 진행하지 않는 개발 프로세스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1차 때 참여한 고객들의 피드백이 2차 때 반영된 모습을 보고 ‘아, 우리의 의견이 이렇게 받아들여졌구나’ 느낀 고객들이 정말 많았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신뢰가 쌓이고,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롱테일 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더 기아 PV5의 국내 상품 운영을 담당하는 직원의 모습

국내상품2팀 방기경 매니저는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PV5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더 나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Q. 고객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온 주요 피드백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방기경 매니저 | 양산 모델에 가깝게 개발된 차량으로 진행한 어느 고객 참여 행사에서는 차량을 고객들과 둘러보면서 세부 사양별 사용성에 대한 피드백까지 주고받았고, 비즈니스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령 저상화 설계로 스텝 높이를 낮춰 패신저 승하차 편의성과 카고룸 공간 활용성을 확보한 반면, 카고룸 내부의 리어 휠 하우스 형상에 따른 구조적 한계로 폭이 넓은 물품을 적재하는 상황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고객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카고룸 평탄화 플로어, 휠하우징 커버 스토리지 등 커스터마이징 용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었다. 

더 기아 PV5의 해외 상품 운영을 담당하는 직원의 모습

PBV상품운영팀 김유정 책임매니저는 해외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고객들의 니즈가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담당했다

김유정 책임매니저 |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동안 국내 및 글로벌 고객들의 주요 요구 사항이 대체로 비슷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카고룸 내부에서의 작업 편의성과 실내주차장 진출입을 위한 제원 설계, 편리한 승하차를 위한 저상화 플로어와 스텝 높이, 400km 수준의 주행 가능 거리, TCO(총소유비용)를 줄일 수 있는 내외장 설계 및 내구성, 비즈니스 용도를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모든 요구 사항을 반영하긴 어렵지만, PV5는 고객들의 니즈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더 기아 PV5의 실내 모습

Q. 고객들과 함께하는 개발 과정에서 발굴한 피드백이 양산 모델에 반영된 사례도 있나?

김유정 책임매니저 | 프로젝트 초기 PV5의 시트 구성은 카고 모델이 1, 2인승, 패신저의 경우 4인승(1-0-3), 6인승(1-2-3)이었다. 운전석 옆 동승석을 적재 공간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초기부터 유지한 아이템으로, 고객에게 폭넓은 활용성을 제공하기 위한 창의적인 고민들이 여러 부문에서 나왔다.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체득한 고객들의 경험과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카고 모델은 2인승을 중심으로 개발했고, 패신저에 5인승(1-2-2 / 2-3-0 / 2-0-3)과 7인승(2-2-3) 시트 구성을 추가하고 4인승은 삭제하는 등 탑승 인원과 시트 배열을 조정했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고객 중심의 개발 철학을 유지한 결과다. 

이밖에 각형 셀투팩(Cell to Pack) 배터리를 적용해 배터리 용량을 증대하고 동급 최고 수준의 공력 성능을 확보함으로써 고객들의 요구 수준에 맞는 주행 가능 거리를 구현했다. 전측방 사각지대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A필러의 두께와 형상도 다듬었다. 시트와 플로어에 오염에 강한 소재를 적용하고, 패신저 모델의 뒷좌석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트 쿠션감을 강화하는 등 모든 부분에 걸쳐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더 기아 PV5의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직원의 모습

MSV프로젝트7팀 류재천 책임연구원은 PV5 프로젝트가 개발, 생산, 출시까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부문에서 진행을 이끈 주역이다

류재천 책임연구원 | 테일게이트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초기 패신저 모델의 경우 테일게이트를 없애고 탑승 공간을 극대화한 구조부터, 뒷유리 밑으로 도어가 좌우로 열리는 방식, 버스 측면 하단의 수화물 공간처럼 위로 번쩍 여는 플랩 도어 등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다. 카고 모델에는 위로 말려 올라가는 롤업 도어 방식의 테일게이트 적용을 검토한 적도 있고, 양문형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비율을 현재의 5:5가 아닌 6:4로 검토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대다수 고객의 의견을 받아들여 패신저 모델은 일반 SUV처럼 리프트업 테일게이트, 카고 모델은 좌우로 여는 양문형 테일게이트를 적용했다. 하지만 기아가 PV5를 개발하며 고객에게 최적의 사용성과 일상을 확장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상상 이상의 다양한 고민과 시도를 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고객과의 동행에서 찾은 최적의 솔루션

더 기아 PV5의 슬라이딩 도어 및 적재고 모습

Q. 스토리를 들어보니, PV5의 개발 과정을 통틀어 고객들의 피드백이 상당히 많이 반영된 듯하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 


류재천 책임연구원 | PV5의 주 용도는 패신저의 뒷좌석 탑승 공간, 카고의 적재 공간이다. 패신저는 일반 성인은 물론, 아이들이나 노약자, 다리가 불편한 사람도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측면 슬라이딩 도어의 스텝 높이를 최대한 낮추고,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는 폭은 휠체어도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넓게 확보했다. 다양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결과다. 


카고 모델은 카고룸의 적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듭 개선했다. 짐을 싣고 내릴 때 편하게끔 바닥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리어 서스펜션에 CTBA를 적용했고, 카고룸 내부로 돌출된 휠 하우스의 형상도 몇 번이고 다듬었다. 결과적으로 낮고 평평한 바닥을 구현하고, 카고룸에 오르내릴 때 부담이 덜하도록 적재고를 최대한 낮출 수 있었다. 

교통약자를 위해 개발된 더 기아 PV5 WAV의 모습

방기경 매니저 | 패신저 교통약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실제로 장애인, 장애인 택시 사용자들을 초청해 사용성을 검증했다. 자신들을 위해 제조사에서 직접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반가워하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건네던 모습이 떠오른다.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는 여러 지자체 담당자들과의 협의도 꾸준히 이뤄졌다. 


휠체어 이용자들의 의견으로는 “기존 차량은 테일게이트를 열고 타야 해서 불편하고, 편의 사양도 부족하며, 시야가 낮아서 답답하다”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개발 초기부터 차량의 측면 탑승 구조로 채택했던 콘셉트가 옳았다고 느껴 뿌듯했고, 이들의 편의를 더 높이기 위해 인도 및 도로 어디서든 탑승할 수 있는 빌트인 타입 2단 슬라이딩 램프를 적용했다. 


실제 휠체어로 승차한 뒤 차량 안에서 회전하고, 체결하는 것까지 몸소 시험해 보며 완만한 진입 경사를 확보하기 위해 슬라이딩 램프를 반복해서 개선했다. 또한 휠체어 이용객이 승차한 상태에서도 후석에 보호자가 동승할 수 있게끔 공간을 최적화했다. 휠체어 이용객이 탑승하지 않을 경우엔 일반적인 차량처럼 운용될 수 있도록 3열 시트에 팁업 기능도 적용했다. 

더 기아 PV5에 적용된 플릿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설명하는 그림

김재관 책임매니저 |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 중 플릿 운영 관리의 효율성을 위한 FMS(Fleet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관한 니즈가 있었다. 개발 초기에는 고객들의 니즈가 그리 많지 않았으나, 차량의 상품성이나 디자인이 어느 정도 구체화된 이후로 고객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그동안 전기차가 많이 늘어나면서 주행 가능 거리 및 충전 계획의 중요성과 같은 인식, 기업 차원에서 통합된 FMS를 활용할 경우 차량 유지 관리의 효율성 개선 등의 이유도 있을 것 같다. 

FMS와 관련해 고객들의 요구 사항에는 배터리 사용량에 따른 충전 및 주행 패턴 분석, 충전과 연계한 루트 플래너 기능 등 기업의 전반적인 효율 향상 및 비용 절감, 운전자의 편의성을 확보하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신선식품, 의약품 등 콜드체인 업종에서는 적재 공간의 환경을 손쉽게 제어하고, FMS 관리자가 이를 직접 확인하고 컨트롤하고 싶다는 니즈도 있었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의지가 분명했기에, FMS 고도화를 추진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더 기아 PV5를 개발한 담당 직원들의 모습

Q. 마지막 질문이다. PV5의 개발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담당자로서, PV5가 바꿀 모빌리티 라이프, 서비스 솔루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 되길 기대하는지 궁금하다. 

류재천 책임연구원 | PV5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경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본사, 연구소, 생산 부문 모두의 노력이 집약된 차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들의 동참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기아가 정의하는 PBV의 첫 비전이 어떤 모습인지, PV5와 함께 제대로 경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빛나 책임매니저 | PV5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백지’ 같은 차다. 그 위에 어떤 그림을 채울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고객이다. 소프트웨어처럼 고객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상품을 시장과 고객에게 제시하면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리라 믿는다. PV5가 세상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형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더 기아 PV5를 개발한 담당 직원들의 모습

방기경 매니저 | PV5는 누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든, 모든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 모델이다. 국내 고객들이 PV5의 무한한 확장성과 유연성을 더 많이 느끼고 즐기길 기대한다. 이동하는 공간이 주는 가치를 통해 사용자 모두의 삶에 도움이 되고, PV5가 선사할 수 있는 확장된 경험과 가치를 누리길 바란다. 


김유정 책임매니저 | 기존의 비즈니스 밴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 폭넓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시트 구성, 뛰어난 활용도의 공간 등 다양한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기아의 모든 부문이 노력했다. PV5가 모두의 일상에서 함께 즐기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김재관 책임매니저 | 앞서 강조했듯, PV5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고객’이었다. 고객들의 피드백을 담아, 고객들이 실질적인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차를 만들고자 했다. 많은 고객들이 PV5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하게 활용할수록 PV5의 장점 또한 무한하게 늘어나리라 믿는다. 


사진. 최대일, 김범석


※ 본 콘텐츠의 차량 이미지는 연출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실제 양산 차량과 외관 및 사양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