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기프트하우스 플랜비의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기프트하우스 플랜비의 모습

2025.07.10 현대엔지니어링 분량4분

현대엔지니어링, 꿀벌의 안전한 거주지를 짓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람만이 아닌, 다양한 생명의 안전한 거주를 지원합니다. 기프트하우스 플랜비가 이를 방증하죠.

벌이 꽃에 앉아있는 모습

꿀벌은 자연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익충입니다. 꽃이 씨앗을 맺을 수 있도록 꽃가루를 옮겨 생태계 유지를 돕는 것은 물론, 인류의 생존에도 기여하고 있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꿀벌은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무려 71종의 수분(受粉, 식물이 곤충이나 바람, 물 등의 도움으로 꽃가루를 옮기는 과정)을 돕습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멸종할 것”이라는 말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꿀벌 무리가 서식지에 모여있는 모습

그런데 요즘은 꿀벌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꿀벌이 사라지고 있죠. 지난 2006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꿀벌의 군집 붕괴 현상이 보고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22년부터 꿀벌의 집단 폐사가 일어났습니다. 이상 기후 때문이라고 하나, 꿀벌의 세계적인 감소 현상은 원인을 쉽게 알아낼 수 없는 일이기에 분석과 해결책이 다방면으로 필요한 상태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한 꿀벌 거주지의 모습

이런 상황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꿀벌의 생존을 위해 나섰습니다. 올해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서식지를 잃어가는 꿀벌에게 새로운 거주지를 제공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는 ‘기프트하우스 플랜비(Plan Bee)’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산불·홍수·화재 같은 재난과 주택 노후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거 취약 계층에게 모듈러 공법으로 건축한 안전한 거주지를 제공하는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을 확장한 것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기프트하우스 건축 현장의 모습

현대엔지니어링은 2015년부터 매년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전남 보성군 주거 취약 가구에 복층형 모듈러 주택을 제공했고, 올해도 주거 취약층에게 모듈러 주택 제공 및 노후주택 수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기프트하우스 플랜비는 이러한 캠페인의 범위를 생태계로 넓혔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들도 지구적 관점에서는 일종의 주거 취약 계층이 아닐까?’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꿀벌에게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하기로 한 것입니다. 

꿀벌을 위한 집, 기프트하우스 플랜비

기프트하우스 플랜비의 모습

현대엔지니어링의 기프트하우스 플랜비는 서울시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 첫 번째 꿀벌 서식지를 개장했습니다. 북서울꿈의숲은 다양한 식생이 공존하는 숲 기반의 공원입니다. 꿀벌들이 안전하게 서식하기에 최적의 공간이죠. 여러 지역이 인접한 초대형 공원인 까닭에 많은 시민이 꿀벌 서식지를 보며 생물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도 될 수 있습니다. 

기프트하우스 플랜비의 모습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성한 꿀벌 서식지에는 현재 5개의 꿀벌집이 있습니다. 꿀벌에게 최적화된 집을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해 만드는 방법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모듈러 공법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서식지 내에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다양한 종류의 밀원 식물(꽃이 많이 피고 꿀이 많은 식물)을 심은 ‘꿀벌 정원’도 갖추고 있습니다. 

꿀벌 정원에 있는 다양한 꽃들의 모습

꿀벌 정원은 유채, 골담초, 해당화 등 국내에서 계절별로 피는 꽃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꿀벌이 먹이 활동을 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고르게 꽃이 필 수 있도록 35가지 이상의 식물을 심었으며, 그중 90% 이상이 벌이 좋아하는 밀원 식물입니다. 꿀벌이 안전하게 거주하면서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식지를 조성한 것이죠.

기프트하우스 플랜비의 모습

꿀벌 정원은 펜스로 둘러져 있어 직접 들어갈 수는 없지만, 누구나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포토존의 데이지 꽃을 들여다보면 노란 중앙에 대롱과 작은 구멍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야생벌이 쉴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합니다. 꽃잎이 하나 떨어진 데이지 모양의 쉼터는 가수 지드래곤과 뜻을 같이하고 있는 저스피스 재단이 마련한 구조물이라고 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추후 이곳에서 방문객을 위한 환경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서식지에 모인 꿀벌 무리의 모습

공원 내에 꿀벌 서식지가 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꿀벌의 공격성이 높지 않을뿐더러 안전을 위한 대책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죠. 현대엔지니어링은 꿀벌 서식지를 중심 탐방로와 떨어진 월영지 호수 근처에 두고, 꿀벌집의 입구도 호수 쪽으로 배치해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했습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보험에도 가입했습니다. 

꿀벌만이 아닌, 사람을 위한 일

기프트하우스 플랜비에서 진행하는 체험 및 직업교육 프로그램의 모습

기프트하우스 플랜비 캠페인은 현대엔지니어링, 서울시, 저스피스재단, 어반비즈서울이 협력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한 부지를 제공하며, 현대엔지니어링과 저스피스재단, 그리고 어반비즈서울이 꿀벌 서식지 조성, 도시 양봉 사업관리, 체험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역할을 맡는 것이죠. 

꿀벌 서식지를 관리하는 모습

꿀벌 서식지 관리업무는 경계선 지능인이 맡고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인은 의사소통을 비롯한 일상 활동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배우는 것만 다소 느릴 뿐이죠. 업무 등 사회생활을 하고자 하는 열정은 가득하지만 숙달 속도가 느려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계선 지능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꿀벌 서식지 환경관리와 꿀 수확 등 도시 양봉 사업에 대한 업무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지속가능경영팀 박재현 매니저의 설명입니다. 

꿀벌 서식지 관리업무를 교육하는 모습

“꿀벌 서식지의 관리업무는 어렵지 않고 반복적인 경우가 많아 쉽게 숙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반비즈서울에서도 열정적인 분과 함께 일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따라서 교육과 채용을 함께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직업체험 교육을 희망하는 경계선 지능인 30명을 모집해 도시 양봉 이론 교육과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6월부터는 도시 양봉가를 꿈꾸는 10명과 함께 북서울꿈의숲에서 도시 양봉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봉 직업체험 중인 모습

이는 단순한 일회성 교육이 아닙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3년간 매년 10명을 대상으로 양봉 직업체험 교육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직업훈련 성과가 우수한 인원은 도시 양봉 사업을 진행하는 어반비즈서울에 정식 채용되어 도시 양봉장 관리, 도시 양봉 체험교육 강사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다양한 생명의 안전한 거주를 위해

꿀벌 무리가 거주지에 모여있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프트하우스 플랜비의 확대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입니다. 이처럼 현대엔지니어링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내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죠. 현대엔지니어링은 진출한 국가의 필요에 맞춰 교육 인프라 또는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새희망학교’ 건립 및 운영 지원, 중증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는 ‘굿윌스토어’ 후원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의 영역을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 조성’까지 확장할 계획이죠. 

벌이 꽃 위에 앉아있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프라, 플랜트, 거주지 등 세계 곳곳의 수많은 건축물을 지어왔죠.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장점을 살려 모두의 안전한 거주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만이 아닌, 다양한 생명의 안전한 거주를 위한 현대엔지니어링의 노력을 응원해 봅니다. 


사진. 조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