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7.02 현대자동차그룹
서울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국 상하이, 미국 어바인에 이르기까지, 현대자동차그룹 UX 스튜디오는 UX 연구원들과 사용자 사이의 활발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 경험을 탐구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해 왔습니다. 이제 현대차그룹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이하 UX)의 핵심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UX 연구를 혁신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모빌리티가 밀집한 강남역 근처 중심가의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UX 스튜디오 서울의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현대차그룹 UX 스튜디오는 신기술을 전시하고 관람하는 기존의 공간과는 전혀 다른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UX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더 나아가서는 UX 연구 및 리서치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용자와 함께 소통하는 미래 모빌리티 경험의 시작점이 될 새로운 UX 스튜디오 서울을 소개합니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크게 두 가지 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층에는 개방형 체험 공간인 ‘오픈 랩(Open Lab)’이 자리 잡고 있으며, 2층의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Advanced Research Lab)’은 UX 연구원과 초청받은 사용자가 UX 연구 및 피처(Feature) 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공간으로 마련됐습니다.
오픈 랩은 UX 연구의 모든 과정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방문객은 UX 테스트 존(UX Test Zone), SDV 존(SDV Zone), UX 아카이브 존(UX Archive Zone) 등 3가지 공간을 차례대로 둘러보며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에서 만나볼 수 있는 UX 기술을 자유롭게 체험하고 실제 리서치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UX 컨셉 개발, 구현, 검증 등을 다룬 UX 테스트 존은 UX 인사이트, UX 컨셉, UX 검증 등 3가지 세부 체험 구역으로 구분됩니다.
우선 UX 인사이트 구역에는 전반적인 UX 연구 과정을 탐색할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형태의 대형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개발 시 UX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페르소나(Persona, UX 디자인 분야에서 사용자를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들을 탐색해볼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를 기반으로 UX 컨셉 구역의 벅(Buck, 실험용 차량 모형)과 연계해 리서치에 참여할 수 있죠.
이렇게 개발된 UX 컨셉은 실물 제작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UX 스튜디오 서울에서도 실제 전시된 모형을 통해 도어 컨셉과 시트 및 무빙 콘솔 컨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양문형 스윙 도어, 스윙+슬라이딩 도어, 양문 슬라이딩 도어 등 여러 방식으로 작동하는 도어 컨셉을 살펴볼 수 있고, 기존의 4인승 시트 및 앞뒤로 마주 보는 시트 등 다양한 시트 및 무빙 콘솔 컨셉이 어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지 경험할 수 있죠. 원한다면 방문객이 직접 의견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UX 인사이트 단계에서 도출한 아이디어는 UX 컨셉 구역에서 더 디테일하게 구현됩니다. 방문객은 목재로 제작한 스터디 벅(Study Buck, 개발 과정에서의 사용성 검증을 위한 실험용 차량 모형)을 통해 차량 내부 공간 구성, 시트 및 수납 기능, 이동식 콘솔 등 다양한 UX 컨셉을 직접 확인하고 견해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더 생동감 있는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방문객들이 남기는 여러 가지 행동과 의견은 차량 개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UX 검증 구역에서는 고도화된 주행 시나리오 속의 UX 연구 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실차를 연상시키는 검증용 벅(Validation Buck, 차량 내부 구조를 실물 크기로 구현하고, 작동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모형)을 통해 실차 탑승 및 HMI(Human Machine Interface, 사람과 기계 사이의 상호작용) 조작 체험, 운전석 및 동승석을 중심으로 한 주행 정황 테스트, 데이터 계측 및 검증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죠. 대형 LED 화면과 연동된 실시간 시나리오를 통해 주변 관람객도 테스트 및 검증 과정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
SDV 존에서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의 핵심 기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3월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Pleos 25’에서 공개한 전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디커플링)해 차량의 설계를 단순화하는 SDV의 구조를 탐색하고,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실차를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SDV 존에서 제일 처음 만나볼 수 있는 전시물은 ‘E&E(Electric & Electronics) 아키텍처’입니다. 차량 내부의 각종 제어기와 케이블 등의 설계 구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속을 훤히 드러낸 모습입니다. 해당 아키텍처는 SDV 차량용 운영체제 ‘Pleos Vehicle OS’를 구현하기 위한 바탕이 될 예정입니다.
방문객은 아키텍처 앞에 놓인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오스크를 통해 SDV 연동 방식은 물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어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구조와 간소화된 구조를 한눈에 비교하며 시스템이 얼마나 단순화되고 효율적으로 변화했는지 쉽게 알 수 있죠.
SDV 테스트베드 차량에 직접 탑승해 다양한 기능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를 가장 우선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ndroid Automotive OS)를 기반으로 한 Pleos Connect는 모바일과 차량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자가 익숙한 앱과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어, 이동의 경험이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만나볼 공간은 UX 아카이브 존입니다. 현대차그룹 UX 연구의 적용 결과물을 아카이빙한 기획 전시 공간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빌리티 UX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UX 아카이브 존에서는 첫 번째 전시 주제인 ‘시각’을 시작으로, 운전자의 시점에서 느끼는 오감에 대한 전시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중앙에서 3가지 타입의 콕핏(Cockpit)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첫 번째 고유모델 포니를 시작으로 에쿠스, 제네시스 G80의 콕핏을 각각 비교해보면서 운전자와 자동차의 시각적 소통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느낄 수 있죠. 세부적으로는 차량의 정보를 가장 처음 눈으로 받아들이는 클러스터(Cluster), 그에 따른 여러 기능을 제어하는 센터페시아(Center Fascia)가 어떤 과정으로 진화했는지를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경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를 통해 ‘시선의 집중’을 소개한 전시는 ‘시선의 몰입과 확장’으로 이어집니다. 최소한의 직관적인 시선 이동만으로 넓고 쾌적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발전된 기술을 경험해볼 수 있죠. 대표적인 것이 바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미러입니다. 이밖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나 후측방 모니터 등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을 보조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어떤 발전 단계를 거쳤는지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자동차와 사용자 사이의 시각 언어는 빛과 컬러입니다. 센터페시아와 클러스터에 표시되는 대부분의 표시등과 경고등은 물론, 사용자가 차량에 접근했을 때 표시되는 웰컴 라이팅이나 실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의 고유 애니메이팅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합니다. UX 아카이브 존에서는 이러한 시각적 요소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이 깊이 교감하는 기술이 어떻게 확립되고 개선됐는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2층의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은 개발자가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될 UX 기술을 직접 연구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일부 과정에서 사용자를 직접 초청하고, 이들과 함께 UX 컨셉을 함께 연구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마련한다는 것이 다른 연구 시설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죠.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은 크게 UX 캔버스, 피처 개발 룸, 그리고 시뮬레이션 룸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UX 캔버스는 오픈 랩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연구원들과 사용자가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피처 개발 룸은 연구원들의 실질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피처별 5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연구원들은 이곳에서 피처에 맞는 UX 집중 연구와 실험을 빠르고 민첩하게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UX 캔버스와 피처 개발 룸에서 개발과 실험을 마친 UX 컨셉은 시뮬레이션 룸에서 고도화된 검증을 거칩니다. 실제 도로 주행 환경에서 어떤 사용성을 보이는지, 추가적으로 반영하거나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죠. 시뮬레이션 룸의 가변 테스트 벅은 기본 형태 외에도 세단, 대형 SUV 등 다양한 차체로 바꿀 수 있고, 실제 도로에서는 연출할 수 없는 돌발 위험 상황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컨셉이나 방향성에 따라 유연한 개발과 검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 공간 외에도, 2층에는 현대차그룹의 최신 UX가 적용된 신차 전시 공간, 1층에서 관람과 체험을 마무리한 방문객들이 편하게 휴식하며 피드백을 나누는 UX 라운지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일깨우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차그룹 UX 스튜디오 서울은 개발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일반 방문객 누구나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죠. UX 스튜디오 서울이 품고 있는 핵심 가치를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방문객을 위해 별도의 가이드 투어도 운영 중입니다. 가이드 투어는 핵심 콘텐츠로 구성된 30분 프로그램 스탠다드(Standard), 보다 상세한 설명과 상호작용을 통해 실제 리서치에 깊이 참여할 수 있는 60분 프로그램 프로페셔널(Professional)로 운영되고 있고, 온라인 또는 현장에서 무료 예약이 가능합니다.
UX는 이전보다 한층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해 자동차와 함께 생활하는 모든 이들에게 더 즐거운 일상과 편리한 이동 경험을 선사하는 모빌리티 UX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UX 스튜디오 서울은 UX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차례대로 살피고, 소비자들의 취향과 의견을 반영한 UX를 항상 고민하는 장소로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UX 스튜디오 서울과 함께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거듭날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UX를 앞으로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진. 남궁선, 박기수, 조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