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5.16 현대자동차그룹
미국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성장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 역대급 성장을 거듭하는 미국 내 신차 판매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올해 1분기 미국 신차 판매는 41만 9,9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이는 1986년 미국 진출 이래 최다 기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꾸준히 넓혀가는 현대차그룹의 오늘을 대변한다.
현대차그룹 주요 차종에 대한 미국 소비자와 매체의 반응도 뜨겁다.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차종뿐 아니라 새롭게 선보인 신차까지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소비자 조사기관인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 이하 KBB)과 J.D. 파워(J.D. Power), 그리고 유력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MotorTrend)〉와 〈모터위크(MotorWeek)〉 등이 진행한 자동차 시상식에 다수의 현대차그룹 차종이 이름을 올린 것도 그중 하나다.
더불어 같은 영미권인 호주의 자동차 시상식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수상을 거듭하며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영미권 주요 매체가 현대차그룹을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에 기록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수상 소식을 소개한다.
KBB는 1926년 설립한 이래로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바이블’로 여겨지고 있다. 신차 리뷰, 신차 판매 네트워크, 중고차 시세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소비자에게 유익한 가치를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험사가 피해 보상 기준을 마련하고 자동차 보험료를 산정하는 데까지 활용할 만큼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위상이 높다.
특히 이들이 매년 진행하는 ‘켈리블루북 베스트 바이 어워드(Kelley Blue Book Best Buy Award)’는 최고의 신차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다. 올해의 경우 승용차, SUV, 미니밴, 전기차, 트럭 등 총 13개 부문에서 수상 차종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KBB는 일반 소비자의 실제 주행 환경에 초점을 맞춰 후보 차량의 품질, 시트 착좌감, 승하차성, 트렁크 공간, 편의사양, 인포테인먼트 등을 면밀히 평가했고 아울러 신차 가격, 중고차 가치 등도 평가 요소로 활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고의 소형 SUV 부문에 현대차 코나, 최고의 중형 SUV 부문에 기아 텔루라이드, 최고의 전기차 부문에 현대차 아이오닉 5, 최고의 3열 전기차 부문에 기아 EV9이 각각 이름을 올리며 KBB로부터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코나와 EV9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이오닉 5는 3년 연속, 텔루라이드는 6년 연속 수상이라는 값진 의미를 더했다.
KBB의 편집장 브라이언 무디(Brian Moody)는 현대차 코나와 아이오닉 5를 선정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코나는 단순히 멋진 외관만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코나의 모든 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이오닉 5는 탁월하고 실용적인 소형 전기 SUV로 유용한 기술과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
이어서 그는 기아 텔루라이드에 대해서 “중형 SUV가 갖춰야 할 모든 능력을 훌륭히 소화해 낸다. 해당 차급에는 훌륭한 경쟁 모델이 많지만, 텔루라이드의 아성을 넘어뜨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에서 EV9의 긍정적인 평가도 눈길을 끌었다. KBB는 “편안함, 넓은 공간, 긴 주행가능거리, 빠른 충전 속도 등을 갖췄다”며, EV9을 “가족을 위한 환상적인 선택”이라고 호평했다.
J.D. 파워가 진행한 ‘2025 전기차 만족도 조사(EVX, Electric Vehicle Experience Ownership Study)’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6가 일반 브랜드 1위 자리에 올랐다. J.D. 파워는 고객이 직접 경험한 차량의 품질과 상품성 답변에 기반한 ‘신차 품질 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와 ‘내구 품질 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로 명성이 높다.
또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J.D. 파워는 5년 전부터 전기차 만족도 조사를 추가했다. 이는 내·외부 디자인, 품질, 신뢰성, 안전 및 기술, 운전의 즐거움, 서비스 경험 등 일반적인 평가 요소 외에 주행가능거리의 신뢰성, 공공/가정용 충전기 사용 편의성, 소유 비용 등 전기차 특성에 입각한 다양한 영역을 살핀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J.D. 파워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와 일반 브랜드 전기차로 나눠, 만족도가 높은 상위 차종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기차 만족도 조사는 2024년형 및 2025년형 전기차(PHEV 포함) 고객 6,16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일반 브랜드 전기차 부문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6가 751점으로 1위, 기아 EV6가 743점으로 2위,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737점으로 3위, 현대차 아이오닉 5가 728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일반 브랜드 전기차 평균 점수는 725점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상위 4개 차종 중 3개 차종을 석권해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이오닉 6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50km(EPA 인증, SE RWD 트림 기준)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세단형 전기차로 공기역학적인 스타일링, 배터리 SoC 10~80%까지 단 18분 만에 빠르게 충전 가능한 급속 충전(350kW DC 충전) 등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아이오닉 6에 대해 J.D. 파워의 전기차 부문 담당 이사 브렌트 그루버(Brent Gruber)는 “주행가능거리, 차량 품질 및 신뢰성, 소유 비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준다”고 호평했다.
〈워즈오토(WardsAuto)〉가 발표한 ‘2025 워즈오토 10 베스트 인테리어 & UX(2025 Wards 10 Best Interiors & UX)’ 명단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K4가 호명됐다. 〈워즈오토〉는 1924년 출간한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로, 1994년부터 매년 선정하는 ‘워즈오토 10 베스트 엔진상(Wards 10 Best Engines & Propulsion Systems)’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2010년부터는 이들의 또 다른 자동차 전문 기술 어워드인 워즈오토 10 베스트 인테리어 & UX를 진행하며 명성을 쌓고 있다.
이는 신차의 인테리어 디자인, 편리함, 인체공학성, 소재, 조립 및 완성 품질, 사용자 친화적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상위 10개 차종 목록을 매년 공개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총 34대의 후보 차종이 경쟁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K4가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우수한 UX(사용자 경험)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상위 10개 차종 목록에 올랐다. 참고로 작년에는 현대차 코나와 싼타페, 기아 EV9이, 재작년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스포티지가 해당 어워드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K4는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 가는 현대차그룹의 신차다. 아이오닉 9은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초 공개된 이래로 진보한 전동화 기술과 혁신적인 상품성으로 미국 언론 매체와 소비자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기 흐름을 최적화한 에어로스테틱 디자인, 동급 최대 휠베이스에 기반한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실내 공간, 539km(EPA 인증, RWD 기준)에 달하는 주행가능거리 등 진보한 전동화 기술과 혁신적인 상품성이 아이오닉 9의 특징이다.
〈워즈오토〉의 심사위원 데이브 조이아(Dave Zoia)는 “고급 패밀리카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영리하게 설계한 첨단 인테리어, 유려한 라인과 지속가능한 소재가 시각적 포인트를 더했다. 그러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편안한 시트였다. 아이오닉 9은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언급했다.
기아 K4는 기존 K3(현지명 포르테)의 후속 차종으로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한 역동적인 스타일링,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 30인치에 달하는 와이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12.3" 클러스터 + 5" 공조창 + 12.3" AVNT 디스플레이), 최고출력 147마력의 2.0L 엔진과 190마력의 1.6 터보 엔진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준중형 세단이다. K4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 3만 7,000여 대를 기록할 만큼, 세단 수요가 감소하는 미국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워즈오토〉는 K4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이 ‘인체공학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사위원 크리스티 슈바인스버그(Christie Schweinsberg)는 “인테리어에 접목된 첨단 기술과 강력한 디자인 언어가 더 이상 고급차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K4가 보여주었다. 블랙 & 화이트 인테리어의 세련미, 첨단 사양, 여유로운 실내 공간 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8년부터 소비자에게 유용한 자동차 구매 정보를 제공해 온 미국의 자동차 매체 〈카즈닷컴(Cars.com)〉도 현대차그룹 차종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매년 최고 가치의 신차를 가리는 〈카즈닷컴〉의 연례행사 ‘카즈닷컴 2025 베스트 밸류 뉴 카(Cars.com 2025 Best Value New Cars)’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6와 기아 쏘렌토가 동급 최고의 차로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 베스트 밸류 뉴 카에서는 차량 크기와 차종에 따라 9개 부문별 최고의 차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카즈닷컴〉은 고객 설문 조사에서 최선호 사양으로 꼽힌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사각지대 모니터링, 긴급제동,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 경고 등을 기본 탑재한 차량에만 후보 자격을 부여하고, 전기차 부문에는 45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후보 자격 조건에 추가하는 등 소비자 관점의 수상 기준을 명확히 세웠다.
이처럼 까다로운 검증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6는 전기차 부문에, 쏘렌토는 중형 SUV 부문에 각각 최고의 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카즈닷컴〉의 편집장 제니 뉴먼(Jenni Newman)은 이번 수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는 먼저 쏘렌토의 선정 이유로 ‘3열 시트, 긴 보증기간, 풍부한 안전 사양’을 꼽으며, “공간, 안전성, 경제성 등 패밀리카의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 이런 가치의 SUV는 흔치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오닉 6에 대해서는 “550km의 주행가능거리, 커넥티드 사양,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최고 가치의 전기차 자리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카즈닷컴〉에서 거둔 현대차그룹의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어워드인 ‘카즈닷컴 2025 베스트 하이브리드 포 더 머니(2025 Best Hybrid for the Money)’에서도 준중형 부문에서 경쟁한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현지명 엘란트라 하이브리드)가 토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를 제치고 종합 우승(Overall Winner)했고,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준중형 SUV 부문,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중형 SUV 부문의 주인공 자리를 각각 차지했다. 이는 준중형 세단, 중형 세단, 해치백, 대형 세단, 소형 SUV, 준중형 SUV, 중형 SUV, 픽업, 미니밴 등 총 9개 부문 가운데 현대차그룹 3개 차종이 석권한 것이다.
해당 어워드는 가장 경제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발하는 자리로 공인 효율(EPA 인증)과 차량 가격을 가장 주요한 평가 요소로 활용한다. 즉,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에게 참고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카즈닷컴〉은 종합 우승한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대해 “실용적이고, 저렴하며 효율적인 세단”이라면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간 뉴스 매거진인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 이하 U.S. 뉴스)〉는 현대차그룹 SUV를 중점적으로 호평했다. 최고의 패밀리카를 추천하는 〈U.S. 뉴스〉의 자동차 어워드 ‘2025 베스트 카 포 패밀리(2025 Best Cars for Families)’에서 전체 9개 수상 목록 중 현대차그룹 SUV가 3대나 이름을 올린 것이다.
베스트 카 포 패밀리는 ‘베스트 비히클 브랜드(Best Vehicle Brand)’, ‘베스트카 포 더 머니(Best Cars for the Money)’와 함께 〈U.S. 뉴스〉가 다루는 주요 신차 어워드 중 하나다. 올해는 총 100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패밀리카 용도에 부합하는 안전성, 신뢰성, 실내 공간, 편의성, 주행 성능 등을 꼼꼼하게 평가해 부문별 최고의 차 목록을 공개했다.
그 결과, 최고의 준중형 SUV 부문에 현대차 투싼, 최고의 3열 중형 SUV 부문에 기아 텔루라이드, 최고의 전기차 부문에 EV9 등 현대차그룹 3개 차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참고로 투싼은 4년 연속, 텔루라이드는 6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현대차그룹은 올해 최다 수상을 기록한 제조사로 기록됐다.
〈U.S. 뉴스〉의 에디터 알렉스 콴텐(Alex Kwanten)은 현대차그룹 수상 차종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는 먼저 투싼에 대해 “넓은 실내 공간, 우수한 안전성, 풍부한 편의 사양을 갖췄다. 또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인테리어와 기능을 더욱 개선했다. 투싼은 가족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텔루라이드에 대해서는 “공간, 기능성, 실용성, 우수한 안전성 등이 연속 수상 비결”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EV9은 “저렴한 유지비, 빠른 충전 속도, 자신만의 스타일까지 확보해 패밀리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차종을 최고의 패밀리카로 꼽은 매체는 〈U.S. 뉴스〉 뿐만이 아니었다. 자녀를 둔 가족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육아 전문지 미국 〈페어런츠 매거진(Parents Magazine)〉이 매년 진행하는 ‘2025 베스트 패밀리카 어워즈(2025 Best Family Cars Awards)’에서도 현대차그룹의 5개 차종을 부문별로 선정했다.
베스트 패밀리카 어워즈는 가족 단위의 미국 소비자들이 현명하게 패밀리카를 고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추천 차종 리스트로, 자녀를 둔 소비자에게 우수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차량을 선발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의 경우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승용차, SUV, 픽업 등 180개 신차를 대상으로 안전 사양, 편의 사양, 유아용 카시트 지원 좌석, 유아용 카시트 설치 편의성 등 22개 항목에 걸쳐 까다롭게 심사했다.
해당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총 24개 부문별 수상 중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최고의 소형 SUV 부문에 현대차 코나, 최고의 하이브리드 SUV 부문에 싼타페 하이브리드, 최고의 럭셔리 SUV(5인승) 부문에 제네시스 GV80와 GV80 쿠페, 최고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부문에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이 추천 차종으로 선정됐다. 더불어 최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문에는 현대차그룹의 ccNC가 호명돼, 최상의 사용자 경험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기술로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수상 차종에 대한 〈페어런츠 매거진〉의 평가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현대차 코나는 “훌륭한 소형 SUV로 우수한 충돌 안전성 및 기술을 갖췄다”고 소개했고,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최대 42인치를 확보한 2열 공간에 여유롭게 유아용 카시트를 설치할 수 있다. 3열 시트에는 공조기 컨트롤러, USB 충전 포트, 파워아웃렛도 마련했다. 적재 공간 높이가 낮아 보다 쉽게 짐을 넣고 뺄 수 있다”고 평가했다.
GV80와 GV80 쿠페에 대한 호평도 인상적이었다. 〈페어런츠 매거진〉은 “아름다운 디자인, 최고급 사양,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충분한 기술과 공간으로 온 가족이 고급스럽게 이동할 수 있다”며 GV80와 GV80 쿠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SUV 스타일의 강인한 디자인, 후방 탑승자도 사용 가능한 멀티존 음성인식, 우수한 시트 활용성 등이 매력 요소로 손꼽혔다.
이어서 이번 심사에 참여한 세 아이의 엄마이자 텍사스주 자동차 작가 협회 회장인 테이아 콜리어(Teia Collier)는 ccNC가 최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문에 선정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기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의 다른 기능과 통합성이 뛰어나고 사용 방법마저 간편하다.” 한편, 2025년 현재 ccNC는 미국에 판매되는 현대차·기아 대부분 차종에 탑재돼 소비자의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미국 매체의 긍정적인 평가는 가족 친화적인 차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 중서부 자동차 기자 협회(Midwest Automotive Media Association, 이하 MAMA)가 주최한 ‘2025 페이버릿 비히클 어워즈(2025 MAMA's Favorite Vehicle Awards)’에서는 고성능 전기차의 입지를 넓히는 현대차 아이오닉 5 N을 올해 최고의 차로 선정했다.
1991년 설립된 MAMA는 미국 중서부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평론가와 자동차 산업 종사자 약 20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협회다. 미국은 넓은 영토로 인해 지역에 따라 기후, 주행 환경, 자동차 문화 등이 다르다. 또한 각 지역의 소비자가 선호하는 차종과 브랜드에도 차이를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MAMA의 의견은 미국 중서부 자동차 시장의 특징과 소비자들의 선호를 읽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이들의 주요 행사인 페이버릿 비히클 어워즈는 패밀리카, 럭셔리카, 전기차, 오프로더, 퍼포먼스, 이코노미, 픽업 등 7개 부문에 걸쳐 MAMA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차를 가리는 자리다. 올해는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회원 선호도 1위를 차지했고,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패밀리 부문, 제네시스 GV80가 럭셔리 부문, 기아 EV9 GT-라인이 플러그인 부문을 각각 수상하며 총 7개 수상 부문 중 현대차그룹이 4개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아이오닉 5 N의 수상과 관련해 MAMA 회장 짐 오브릴(Jim O'Brill)은 “각 수상 차종은 동급에서 혁신과 품질의 정점을 대표한다. 이 가운데 아이오닉 5 N이 가장 돋보였다. 아이오닉 5 N은 MAMA 회원들이 가장 사랑하는 드라이빙 정신을 담아낸, 진정한 퍼포먼스의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력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와 〈모터위크〉가 각각 진행한 자동차 시상식에도 아이오닉 5 N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아이오닉 5 N은 〈모터트렌드〉가 올해부터 새롭게 진행하는 시상식 ‘2025 베스트 테크(2025 Best Tech)’에서 파워트레인 부문 초대 우승자로 뽑혔고, 〈모터위크〉가 당해 최고의 차를 선발하는 ‘2025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2025 Driver’s Choice Award)’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카로 선정됐다.
〈모터트렌드〉의 베스트 테크는 첨단 자동차 기술의 혁신성을 평가하는 시상식이다. 베스트 테크의 평가 기준은 기술의 혁신성, 사용자 경험, 유용성, 가치, 안전성 및 보안성 등 5가지이다. 수상 부문은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섀시 기술, 애플리케이션(제조사), 애플리케이션(애프터 마켓), 일반 기술, 전기차 충전기(가정용), 전기차 충전기(공공), 로보택시 등 총 10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아이오닉 5 N은 파워트레인 부문에 함께 후보로 오른 메르세데스-AMG C63 S E-퍼포먼스,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 루시드 에어 퓨어를 제치고 최고의 기술로 평가받았다. 이에 대해 〈모터트렌드〉는 ‘아이오닉 5 N의 와일드한 파워트레인은 고성능 전기차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는 제목의 기사로 수상 소식을 알렸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이들이 아이오닉 5 N에 주목한 이유가 단순히 650마력(N 그린 부스트 사용 시)의 최고출력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후보 차종인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의 최고출력은 아이오닉 5 N의 2배 수준인 1,234마력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터트렌드〉는 주행 역동성을 부여한 아이오닉 5 N의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아이오닉 5 N이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로 주행 하드웨어를 지원해 안목 있는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맞춤형 주행 기능을 구현했다”며, 트랙 주행 시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앞뒤 구동력을 최적으로 배분해 드리프트 주행을 지원하는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내연기관 고성능차의 주행 특징을 재현한 N e-시프트와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등을 그 예로 언급했다.
더불어 “자동차에 대한 생각과 운전 방식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기술, 결국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모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 그게 바로 아이오닉 5 N의 파워트레인”이라는 설명과 함께 아이오닉 5 N을 극찬했다.
미국 자동차 매체 〈모터위크〉는 2025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아이오닉 5 N을 최고의 퍼포먼스카로 선정했다. 이번에 44회를 맞이한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는 주행 성능, 실용성, 기술, 효율성, 가치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해 미국 소비자의 까다로운 요구에 부합하는 최상의 차를 선발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패밀리카, 럭셔리카, 스포츠 세단, 스포츠 쿠페, 퍼포먼스카, 전기차(3개 차종), 소형 SUV, 중형 SUV, 대형 SUV, 럭셔리 SUV, 소형 픽업, 풀사이즈 픽업, 올해의 차 등 총 13개 부문에서 총 15개 차종을 선발했다.
여기서 아이오닉 5 N은 “올해 가장 쉬운 선택”이라는 〈모터위크〉의 극찬을 받으며 퍼포먼스카 부문의 주인공 자리에 올랐다. 〈모터위크〉는 아이오닉 5 N의 시승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이오닉 5 N은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모든 감각을 만족시키는 진정한 퍼포먼스카 경험을 선사한 최초의 전기차다. 아이오닉 5 N으로 인해 앞으로의 트랙데이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느껴질 것이다.”
추가로 제네시스 G70가 스포츠 세단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이 주름잡는 콤팩트 프리미엄 세단 세그먼트에서 G70의 가치를 입증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모터위크〉는 “스포츠 세단의 정의가 최근 몇 년간 분명히 달라졌다. 이제는 트랙에서의 성능만큼이나 운전자를 위한 고급스러움도 스포츠 세단에서 중요하다. G70는 트랙에서 유럽 스포츠 세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뿐 아니라, 일상적인 주행에서 편안함과 놀랍도록 고급스러운 외관까지 갖췄다”고 소개했다.
호주에서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올해의 차’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주 자동차 매체 〈드라이브(Drive)〉가 선정한 ‘2025 드라이브 올해의 차(2025 Drive Car of the Year)’ 시상식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드라이브 올해의 차는 호주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신차를 매해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20회를 맞이한 올해의 경우, 400여 대에 이르는 신차 가운데 19개 부문에서 56개 차종을 최종 후보로 선발했다.
이 가운데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종합 우승에 해당하는 ‘2025 올해의 차’와 최고의 대형 SUV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브〉는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선정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올해의 차 수상을 결정했다. 뛰어난 연료 효율성, 기본 트림부터 풍부한 편의 사양, 넓고 활용도 높은 실내 공간으로 가족을 사로잡았다.” 참고로 현대차그룹 차종이 드라이브 올해의 차에 선정된 사례는 지난 2017년 i30, 2021년 쏘렌토, 2022년 스포티지, 2024년 EV9에 이어서 이번이 5번째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코나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소형 SUV(5만 호주 달러 이하), 투싼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중형 SUV(5만 호주 달러 이하), 제네시스 GV70가 최고의 중형 SUV(8만 호주 달러 이하),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패밀리카(8만 호주 달러 이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소형 SUV에서 럭셔리 SUV까지 전 세그먼트에 걸친 수상으로 호주 시장에서 더욱 높아진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입증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현대차그룹 주요 차종은 오랜 역사를 지닌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도 소비자와 전문가의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키며 뛰어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무대로 상품 경쟁력, 진보한 기술, 높은 브랜드 가치를 입증한 수많은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는 고객에게 최고의 자동차를 제공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연이은 수상 소식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입지가 더욱 넓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