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2.21 제네시스
화려한 조명을 갖춘 경기장 안에서 미국 주요 도시를 대표하는 팀들이 모여 승부를 겨룹니다. 관중들은 간식과 맥주를 들고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며 경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타임아웃을 선언한 후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도 하고, 심판의 판정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모습도 볼 수 있죠. 이 모든 장면이 야구나 농구가 아닌 골프 경기에서 나왔다면, 쉽게 믿을 수 있을까요?
지난 1월, 새로운 개념의 하이브리드 골프 리그, ‘TGL Presented by SoFi(TGL 프레젠티드 바이 소파이, 이하 TGL)’의 첫 번째 시즌이 막을 올렸습니다. 스크린 골프와 필드 골프를 합치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고유한 경기 규칙을 더해 속도감과 박진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죠. 이러한 차별화 요소로 TGL은 골프 업계는 물론 스포츠 분야 전체로도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TGL은 세계적인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Tiger Woods)와 로리 맥길로이(Rory McIlroy)의 손에서 탄생한 리그입니다. 정확히는 두 선수가 미국 스포츠 경영자 마이크 맥칼리(Mike McCarley)와 함께 설립한 기술 벤처 회사 ‘투머로우 스포츠(TMRW Sports)’가 주최를 맡았습니다. 투머로우 스포츠는 첨단 기술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신개념 스포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TGL은 이러한 취지를 담은 이들의 첫 번째 도전이자, 새로운 팬층을 골프로 끌어들이기 위한 흥미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이 이색적인 골프 리그의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지난해 6월, 제네시스는 투머로우 스포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TGL의 첫 번째 ‘파운딩(설립) 파트너’로서 공식 후원한다고 밝힌 바 있죠. 이는 제네시스와 TGL이 추구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가치’와 ‘특별한 경험’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이뤄진 파트너십입니다. 그럼 TGL은 어떤 특징과 매력으로 골프 팬들을 사로잡을 것인지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TGL의 모든 경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에 위치한 소파이 센터(SoFi Center)에서 진행됩니다. 이 곳은 다른 대회가 아닌 오직 TGL만을 개최하기 위해 건설한 경기장입니다. 총면적은 약 2만 3,255㎡로 미식축구장과 비슷한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관중은 총 1,5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소파이 센터의 내부 공간은 스크린 존(Screen Zone)과 그린 존(Green Zone)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먼저 스크린 존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압도하는 초대형 시뮬레이터 스크린이 특징입니다. 가로 19.5m, 세로 16m는 일반 스크린 골프장 화면의 24배에 달하는 크기죠. 스크린 내 펼쳐진 가상 코스는 일반적인 필드(초원)뿐 아니라 해변, 사막, 산악지대 등 각양각색의 지형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선수가 샷을 날리는 ‘티잉(Teeing) 구역’은 앞뒤 두 개의 공간으로 마련해 선수들의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130야드(약 119m)를 기준으로 짧은 샷은 앞쪽(Front Box), 긴 샷은 뒤쪽(Back Box)에서 플레이하도록 규정하고 있죠. 화면 속에서 공이 떨어진 위치에 따라 잘 정돈된 실제 잔디(페어웨이), 거친 풀(러프), 모래(벙커)로 위치를 바꾸며 샷을 날려야 한다는 점도 기존 스크린 골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홀에서 50야드(약 45m) 이내로 공이 떨어지면, 해당 선수는 실제 골프장의 그린을 그대로 재현한 그린 존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농구 코트 4개 크기를 합친 공간 안에서 짧은 샷과 퍼팅으로 홀 안에 공을 직접 넣어야 합니다.
그린 존은 TGL의 신개념 요소들 가운데 첨단 기술력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바닥에 설치된 600개의 액추에이터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그린의 경사를 단 5초 만에 바꿀 수 있거든요. 홀마다 달라지는 스크린 속 지형을 현실에 그대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린 존 자체도 360° 회전이 가능해 홀마다 매번 다른 각도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그린 존 자체를 플랫폼처럼 개발한 덕분에 단조로움이 사라지고 흥미롭게 달라지는 경기 양상을 지켜볼 수 있죠.
총상금 2,100만 달러(약 310억 원)가 걸린 TGL 첫 번째 시즌은 올해 1월 7일 시작돼 3월 25일 막을 내립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플로리다 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연고로 하는 6개 팀이 출전하며, 팀마다 4명의 프로 골프선수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각 팀은 정규 시즌 동안 리그전을 진행하며 점수제로 순위를 가리고,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해 토너먼트를 펼칩니다. 특히 3월 25일 개최될 결승전은 3판 2선승제로 운영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경기 포맷은 일반적인 골프보다 속도감 있는 전개가 특징입니다. 기존 골프의 18개 홀보다 적은 15개 홀로 진행하며, 총 경기 시간도 2시간으로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3:3 단체전인 전반부 세션(1~9홀)과 1:1 개인전 구성의 후반부 세션(10~15홀)으로 구분하는 경기 포맷, 이에 따라 매 경기마다 4명 중 3명을 선발해 내보내야 하는 규정 등 지루함을 완화하는 운영 방식에도 눈길이 갑니다. 점수 방식은 간단합니다. 홀마다 낮은 타수를 기록한 팀이 득점을 하고, 합산 점수가 높은 쪽이 그 경기의 승자가 됩니다. 동점일 경우라면 홀에 공을 가장 가깝게 붙인 팀에게 승리가 돌아갑니다.
TGL만의 룰도 일반 골프 대회와 차별화를 이루는 부분입니다. 먼저 ‘샷 클락’은 쉽게 말해 시간제한인데요. 각 선수는 40초 내로 샷을 날려야 하며, 시간을 지키지 않는 팀에게는 1점의 페널티를 부과합니다. 경기의 페이스를 올려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죠. 또한 경기 중 최대 4번(한 세션에 최대 2번)까지 ‘타임아웃’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팀원들 사이의 작전시간이 필요하거나 상대 팀의 기세를 끊어내려고 할 때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룰을 명확하게 감독하고 판정하기 위해 TGL에서는 심판(Referee)을 두고 경기를 관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머’라고 부르는 일종의 찬스권도 승부를 더 뜨겁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우선 각 팀은 경기를 시작할 때 3개의 해머를 소유합니다. 팀은 이를 원하는 시점에 사용할 수 있지만, 한 홀에서는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머 사용 시, 상대 팀은 해머를 수락할지 거부할지를 정해야 하는데요. 상대 팀이 이를 수락하면 해당 홀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1점 늘어나고, 양 팀이 같은 홀에서 각각 해머를 사용하면 그 홀의 점수가 최대 3점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만약 해머 사용을 거부할 경우 상대 팀은 해당 홀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를 포기해야 합니다. 즉, 경기 내용을 따져서 전략적으로 해머를 휘둘러야 한다는 뜻입니다. 해당 규칙은 리드하는 팀이 해머를 쥐고 있는 상황을 방지해 양 팀이 동등하게 해머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렇듯 TGL의 경기 방식은 다소 생소하지만, 골프를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친숙하게 느껴질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참가 선수들이 PGA투어 소속의 유명 플레이어들이라는 것이죠.
우선 경기를 주도하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가 선수로 직접 출전했습니다. ‘2025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루드비그 오베리(Ludwig Åberg)를 비롯해 2024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Matsuyama Hideki), 잰더 쇼플리(Xander Schauffele), 윈덤 클라크(Wyndham Clark), 키건 브래들리(Keegan Bradley) 등 PGA투어 최상위권을 다투는 선수들도 TGL에 출사표를 던졌죠.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한국의 김주형 선수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실 TGL은 시즌 개막 전부터 다양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스크린 골프가 흥행이나 재미를 보장할 수 있겠냐는 비판도 있었고, 골프의 전통을 훼손한다는 쓴소리까지 들었죠. 하지만 이러한 반응이 무색할 만큼 TGL의 출발은 산뜻했습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Nielsen)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7일 열린 TGL 개막전의 미국 ESPN 시청자 수가 무려 91만 9,000명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흥행 성적은 같은 기간 열린 PGA투어 개막전(46만 명)과 LIV 골프 개인 최종전(8만 9,000명)을 아득히 넘는 수준입니다. 특히 타이거 우즈가 출전한 2차전은 시청자 수가 110만 명에 달해 케이블 채널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기록되기도 했죠. 미국 외에도 한국(JTBC 골프) 등 전 세계 113개국에서도 중계되는 만큼, 실제 시청자 수는 이보다도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TGL이 이와 같은 흥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존 골프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엔터테인먼트를 더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한 차별화 요소 외에도, 실제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벌어지는 다양한 장면들이 관중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입니다. 농구처럼 지역 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의 존재, 선수 간의 생생한 대화를 그대로 중계에 송출하는 것이 대표적인 부분입니다.
그중에서도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의 라이벌 구도나 김주형 선수의 뛰어난 활약상 등은 한국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스크린 골프에 적응이 덜 된 타이거 우즈가 초반 실수를 연발해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죠.
파운딩 파트너이자 공식 차량 후원사로서, 제네시스는 TGL의 뜨거운 분위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소파이 센터 내부에 ‘제네시스 라운지’를 마련해 한국적인 환대를 담은 최상의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GV70 전동화 모델과 GV60를 전시하고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로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죠. 바깥에서는 총 10대의 제네시스 차량을 투입해 선수들의 이동을 비롯한 대회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은 “스포츠에 대한 새롭고 혁신적인 접근으로 새로운 골프의 미래를 열어갈 도전에 제네시스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제네시스와 TGL의 파트너십은 전 세계 선수와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제네시스는 2016년부터 ‘대담한 헌신’이라는 모토 아래 전 세계 프로골프의 발전을 지속 도모하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 골프 투어 포인트 상금 제도인 ‘제네시스 포인트’ 도입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등 국내외 주요 골프 대회를 후원하며 골프의 발전에 진심으로 임하는 중입니다.
한편, 지난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네시스는 경기장을 방문한 관람객과 TV 중계 시청자들에게 제네시스의 우수한 제품 경험을 알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TGL에 출전 중인 루드비그 오베리가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우승 상금 400만 달러와 제네시스 GV70의 주인공이 됐죠. 이와 동시에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돕는 ‘캘리포니아 라이즈’ 캠페인을 전개해 경기 운영 차량 100대를 구호 기관에 기증하고, 대회 기간 동안 약 30만 달러 상당의 구호 기금을 모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제네시스는 골프 후원 10년을 맞이해 글로벌 골프 마케팅 전략을 한층 더 고도화하고자 합니다. TGL 후원은 그 일환으로, 골프를 즐겨왔던 기존 팬층에만 안주하지 않겠다는 제네시스의 포부를 담았습니다. 새롭게 유입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골프에 대한 인기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제네시스의 글로벌 인지도를 함께 높인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TGL 개막전 기준으로 전체 시청자 가운데 18세부터 49세 사이 성인의 비중이 44%까지 나타나면서 제네시스를 향한 젊은 세대의 관심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전망이 나오고 있죠.
제네시스가 골프에 대한 대담한 헌신을 10년이나 지속할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브랜드가 제공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고 세심한 고객 경험이 서로를 존중하고 환대하는 골프 문화와 닮았다는 점입니다. 또한 ‘테크 골프’를 지향하는 TGL과 함께함으로써,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기술 혁신 브랜드’의 이미지를 골프 분야에서도 드러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죠. 이를 토대로 제네시스는 골프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대담함과 혁신으로 가득할, 골프라는 스포츠의 긍정적인 내일을 앞으로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