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SUV가 바닷가에 정차한 측면 모습 회색 SUV가 바닷가에 정차한 측면 모습

2024.08.09 기아 분량4분

EV9과 함께 찾아 나선 제주의 여름

제주의 여름 풍경은 변화무쌍하다.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바람과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 이런 요소가 제주의 여름을 만든다. 제주의 여름을 찾아 떠난 여정에 기아 EV9이 동행했다.

회색 SUV가 바닷가에 정차한 전측면 모습

제주의 여름은 잔잔함과 강렬함이 공존한다.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와 바다에서 불어온 촉촉한 바람이 부딪히며 초록으로 뒤덮인 제주의 산과 들을 비로 적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주가 지닌 아름다움의 면면은 이채롭다. 바다, 하늘, 오름, 그리고 변덕이 심한 기후가 조화를 이뤄 매 순간 색다른 전율을 선사한다. 기아 EV9의 면면 또한 시시각각 다른 색깔을 드러내는 제주의 여름과 닮아 있다. 첨단 전동화 기술로 구현한 강력한 성능을 품었지만, 이를 즐기는 탑승자는 한없이 안락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의 여름을 찾아 나선 길에 기아 EV9이 동행했다.

제주 여름 1장, 현무암과 파도가 만든 풍경

회색 SUV가 현무암 주변 바닷가에 정차한 후측면 모습

제주는 화산 폭발로부터 형성됐다. 바다 위로 용암이 솟구치고 화산재 무더기가 쌓인 것이 제주 섬의 기반이 됐다. 한라산 봉우리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섬 외곽까지 군집을 이루며 검은 현무암으로 굳어졌고, 이는 풍랑으로 일렁이는 바다와 부딪히며 강한 파도 소리를 일으킨다. 파도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 듣기 위해 군데군데 이끼로 뒤덮인 김녕 해안가의 현무암 사이로 EV9과 함께 유유자적 들어갔다. 어지간한 SUV로도 부담을 느낄만큼 거친 지형과 좁은 길목이지만, EV9은 차량 주변 상황을 360°로 비추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다양한 지형에서 최적의 트랙션을 발휘하는 터레인 모드(오토/스노우/머드/샌드)를 갖춰 든든했다. 

회색 SUV가 바닷가에 정차한 정후면 모습

파도와 맞닿은 EV9은 청정한 제주 바다 풍경의 일부가 됐다. 페블 그레이 컬러로 마감된 EV9의 차체는 암석과 같이 단단하게 보였고, 차체 측면을 가르는 기다란 금속 몰딩은 제주 먼바다의 수평선처럼 선명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유롭고 단단한 풍채를 지닌 EV9은 이처럼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주 여름 2장, 하늘과 마주한 오름의 미학

윈드실드 너머로 오름이 보이는 모습

현무암이 제주 바다를 상징한다면, 오름은 제주 섬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오름은 여러 차례 분출하지 않고 한 번의 분출로 끝난 단성화산으로, 하늘을 향해 부풀어 오른 부드러운 능선이 특징이다. 사실 제주에서 오름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과거에는 한라산과 바다가 사랑을 받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름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회색 SUV가 오름을 배경으로 정차한 후측면 모습

한라산 서부 중산간에 위치한 새별 오름은 360개에 이르는 제주 오름 가운데 으뜸가는 오름 중 하나로, 여름에는 짙은 초록색으로 단장한다. 등성이마다 위치한 새별 오름의 5개 봉우리가 근처 오름과 이어지는 점도 보는 이에게 재미를 더한다.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짙은 안개, 흐렸다가 맑아지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새별 오름에는 정적인 평화로움만 감돌았다.

EV9의 스티어링휠을 대각선에서 비춘 모습

EV9의 실내는 새별 오름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개방감이 뛰어난 EV9의 앞유리는 새별 오름의 풍경을 액자처럼 담아냈고, 프리미엄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는 풍경을 감상하는 동안 탑승자의 신체를 편안하게 지지해 주었다. 아울러 전기차답게 엔진 소음과 진동 없이 작동하는 공조 장치 덕분에 EV9의 실내는 마치 쾌적한 라운지 같았다. 

제주 여름 3장, 안개로 둘러싸인 산방산의 신비로움

회색 SUV가 안개 낀 산을 배경으로 정차한 측면 모습

내면에 감춰진 제주의 아름다움을 살피고자 서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산방산으로 향했다. 산방산은 비교적 평탄한 지역에 세 개의 거대한 암벽으로 우뚝 솟아 웅장함을 자랑했다. 여름 안개에 둘러싸인 산방산 정상부는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참고로 산방산 정상부와 그 주변은 원시림에 가까운 자연상태 보존으로 ‘산방산 암벽식물지대’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회색 SUV가 산길을 주행하는 정측면, 3열 측면 유리 모습

제주 산방산의 자연이 빚어낸 감동적인 순간에도 EV9은 묵묵히 함께 했다. 푸른 자연의 경이로움을 더욱 깊게 느끼기 위해 산방산 주변 도로를 따라 경치를 살폈다. 여름 안개로 신비로운 느낌과 정적만이 감도는 가운데 EV9은 조용하고 빠르게 안개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앞/뒤 모터가 만들어내는 합산 출력 283kW(약 385마력)와 700Nm(약 71.4kgf·m *부스트 옵션 적용 시)의 강력한 구동력이 전장 5,010mm, 공차중량 약 2.5톤에 달하는 크고 묵직한 차체를 힘차게 밀어냈다.

회색 SUV가 산길을 주행하는 정면 모습

EV9은 육중한 무게를 이용해 바퀴를 꾹꾹 누르며 달리는 안정적인 주행 감각도 제공했다. 첨단 전동화 기술이 빚은 여유로운 파워, 견고한 차체 등으로 우월한 가속 성능은 물론, 안락한 이동 경험까지 선사한 것이다. 

제주 여름 4장, 이국적인 야자수 섬에 다다르다

회색 SUV가 야자수림을 배경으로 정차한 전측면 모습

제주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로 ‘이국적인 풍경’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 도로를 달리다 보면 내륙에서는 보기 어려운 야자수가 종종 등장한다. 열대 지방을 상징하는 야자수를 마주하면 따뜻한 남쪽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넓은 이파리로 뜨거운 햇빛을 가린 고마운 야자수에는 생기가 넘쳤다. 도로 주변으로 우거진 야자수 사이로 EV9을 잠시 멈춰 세워 한 폭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자연과 벗을 삼은 EV9이 제주의 여름만큼이나 빛나는 순간이었다.

회색 SUV가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정차한 전측면 모습

햇빛, 비, 바람이 어우러진 제주의 여름을 쉽사리 정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제주의 풍경은 계절에 따라, 날씨의 변화에 따라, 시간에 따라 심술을 부리듯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석 해변, 초원과 하나가 된 오름, 숲길 등 제주의 다양한 장소를 여유롭게 살펴본다면, 그동안 제주가 감추었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회색 SUV가 산길을 주행하는 후측면 모습

제주의 여름을 찾아 떠난 이번 여정을 함께한 EV9은 시종일관 편안하고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특히 넓은 공간과 더불어 신뢰할 수 있는 EV9의 주행 능력은 제주 곳곳을 누비며 숨은 매력을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EV9과 함께 확인한 제주의 여름에는 천혜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매력으로 가득했다.


사진. 최민석


*해당 사진은 안전을 확보한 적법한 장소에서 촬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