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현대 모터스포츠팀
지난 5월 9~12일,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Porto)에서 WRC 제5전이 열렸다. ‘항구(Port)’를 뜻하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포르투는 대항해시대의 대표적인 무역 거점으로서 포르투갈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항구 도시다. 1967년 시작된 포르투갈 랠리는 1973년 WRC가 창설됨과 동시에 캘린더에 이름을 올린 역사와 전통의 랠리다. 초창기에는 포르투갈 중남부의 에스토릴에서 개최됐으며, 수도 리스본에서 가까운 신트라 산맥 주변의 포장과 비포장이 뒤섞인 복합 코스를 달렸다.
포르투갈은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랠리’에 5번이나 선정되었을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해 왔다. 뜨거운 인기와 수만 명에 달하는 랠리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했던 반면, 관중 통제가 되지 않아 사건사고도 많았다. 특히 랠리카의 성능에 거의 제약이 없었던 그룹B 시절에는 관중과 선수들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지 팬들의 랠리 사랑은 여전했고,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었음에도 이벤트는 지속되었다. 끔찍한 폭우 속에서 열렸던 2001년 이후 WRC 캘린더에서 잠시 빠졌던 포르투갈 랠리는 2007년 복귀에 성공했다. 복귀 당시에는 포르투갈 최남단 알가르베(Algarve)로 개최지를 옮겼으나, 2015년부터는 다시 북부로 돌아와 지금의 포르투에 둥지를 틀었다. 참고로 역대 드라이버 최고 성적은 마르쿠 알렌(Markku Alen)과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가 거둔 5승이다. 오지에가 이번에 우승한다면 단독 최다승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1997년 FIA 결정에 따라 이전까지의 복합 노면을 버린 포르투갈은 이후 완전한 그레이블 랠리로 정착했다. 올해의 스테이지는 포르투에서 내륙으로 북동쪽과 남동쪽에 걸쳐 준비되었다. 노면은 단단한 돌과 부드러운 흙이 공존해 미끄러지기 쉬울 뿐 아니라 흙먼지도 심하게 날린다. 주행이 거듭되면서 바닥의 날카로운 돌이 드러나기 때문에 하체와 타이어가 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게 관건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상고를 최대한 높여야만 한다. 초여름에 들어선 포르투갈의 무더운 날씨와 함께 산등성이에 가려진 까다로운 코너들도 참가자들을 괴롭히는 요소다.
가장 유명한 스테이지를 꼽으라면 역시나 파페(Fafe) 스테이지를 첫손에 꼽는다. 언덕의 정점에서 점프(Fafe jump)한 차들이 피니시 라인을 향해 최후의 질주를 벌이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스폿이다. 덕분에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는 데도 매년 구름 관중이 몰려든다. 거대한 풍력발전소 사이로 흙먼지가 피어오르고, 각양각색의 랠리카들이 맹렬히 질주하는 광경은 어느덧 포르투갈 랠리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포르투갈 랠리의 특징은 이번 시즌 첫 ‘전통적인’ 그레이블 랠리라는 점이다. 제3전 사파리 랠리도 그레이블 코스였지만 길인 듯 아닌 듯한 황무지를 질주하는 랠리 레이드에 가까웠다. 반면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폴란드, 라트비아, 핀란드, 그리스, 칠레까지 모두 일반적인 비포장도로에서 열린다. 한여름을 관통하는 7연속 그레이블 랠리에서 이번 시즌 챔피언 타이틀의 향방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 월드랠리팀(이하 현대팀)은 챔피언십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을 필두로 오트 타낙(Ott Tänak) 그리고 다니 소르도(Dani Sordo)를 엔트리했다. 누빌은 개막전 우승과 크로아티아 3위를 바탕으로 도요타팀의 에반스(Elfyn Evans)를 6점 차이로 앞서고 있다. 다만 그 때문에 출발 순서가 매우 중요한 그레이블 랠리에서 가장 먼저 코스에 나서야 한다. 노면 청소를 맡는 격이다.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난관이다. 누빌은 포르투갈에서 2017년 2위, 2018년 우승, 2019년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포디엄 기록이 없다.
올 시즌 현대팀 복귀 후 아직 포디엄 소식이 없는 타낙은 새로운 포인트 시스템에 힘입어 차근차근 득점을 쌓은 결과 현재 챔피언십 포인트 4위다. 이번 경기에서는 누빌, 에반스, 아드리안 포모(Adrien Fourmaux)가 청소한 길에서 비교적 편하게 초반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출전하는 소르도는 4월 말 지역 랠리인 라리 테라스 다보보레이라(Rali Terras d'Aboboreira)에 참가해 실전 대비 훈련을 마쳤다. 3번째 차를 나눠서 타야 하는 소르도는 지난해보다 출전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3연속(2021~2023년) 포디엄에 오를 만큼 포르투갈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도요타팀은 4대를 엔트리해 랠리1에 엔트리한 9대 중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폴타임 출전자인 엘핀 에반스, 다카모토 가츠타(Takamoto Katsuta) 외에 전직 챔피언인 칼리 로반페라(Kalle Rovanperä)와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모두 출전시켰다. M-스포트 포드는 아드리안 포모와 그레고와 뮌스터(Grégoire Munster) 2명만 엔트리했다. 포모는 2, 3전에서 연속 포디엄에 오른 덕분에 현재 챔피언십 포인트 3위다.
무려 40대가 몰려든 WRC2의 경쟁 또한 치열했다. 그중에는 현재 포인트 톱10 중 8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개막 후 4전까지 로셀(Yohan Rossel), 솔베르그(Oliver Solberg), 그리야진(Nikolay Gryazin), 그린스미스(Gus Greensmith)가 승리를 나누어 가졌다. 현대팀에서는 린드홀름(Emil Lindholm)이 휴식을 취하는 대신 공백기를 가졌던 티무 수니넨(Teemu Suninen)이 현대 i20 N 랠리2를 몰고 나왔다.
게다가 크리스 미크(Kris Meeke, 44세)도 i20 N 랠리2를 몰고 출전했다. 북아일랜드 출신의 베테랑으로 2002년 WRC에 데뷔한 이래 미니, 시트로엥, 도요타에서 정규 드라이버로 활약하며 5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 미크는 절친이었던 크레이그 브린(Craig Breen)이 했던 역할을 대신해 현대 포르투갈팀(Sport&You) 소속으로 포르투갈 국내 챔피언십에 참전하고 있다.
5월 9일 목요일 아침 시작된 쉐이크다운 테스트. 소르도를 필두로 하는 현대팀 트리오가 가장 좋은 기록을 수립했다. 로반페라는 랠리카에 문제가 생겨 일찍 서비스로 복귀했다. 같은 날 저녁 7시. 해가 지는 가운데 포르투 남쪽에 위치한 휴양도시 피게이라다포스(Figueira da Foz)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SS1 경기가 시작되었다. 해변 도로와 주차장을 활용한 2.94km의 SS1은 여러 개의 장애물을 끼고 도는 연속 360° 턴으로 구성되었다. 관중들의 열띤 응원에 화답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드리프트가 제격이지만, 오늘 타이어를 아껴야 내일 불의의 펑처를 피할 수 있었다.
SS1에서 톱타임을 기록한 누빌은 경기 직후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어려운 주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실수 없이 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너무 과하게 달린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많은 관중들이 신나게 즐겼기를 바랍니다.” 누빌이 종합 선두에 서고 오지에, 타낙, 가츠타, 로반페라, 포모, 소르도, 에반스 순으로 목요일을 마무리했다.
5월 10일 금요일. 이날은 18.15km의 모르타구아(Mortágua)를 시작으로 4개 스테이지를 오전과 오후 반복해 달렸다. SS2~SS9 8개 스테이지 합산 거리는 126.9km. SS2에서는 가츠타가 톱타임을 기록하며 누빌을 0.8초 차이로 압박했다. 이어진 SS3과 SS4에서는 소르도가 연속 톱타임을 기록하는 사이 가츠타가 종합 선두로 부상했다. 가장 먼저 코스에 진입해 노면 청소를 도맡아야 하는 누빌은 조금씩 순위가 밀렸다.
오전을 마무리하는 SS5 아르가닐(Arganil) 스테이지는 18.72km로 금요일 중 가장 길었다. 누빌이 여기에서 가장 빠르게 달려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에반스는 누빌과 같은 소프트 2, 하드 2 타이어 조합을 선택했지만 8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소르도는 아쉽게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모터 어시스트 없이 달렸고, 타이어마저 터져 6위로 떨어졌다. WRC2로 출전했던 수니넨은 리타이어.
오전 스테이지를 다시 달린 오후에는 오지에가 2번, 소르도와 로반페라가 1번씩 톱타임에 올랐다. 그러는 사이 도요타 트리오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로반페라가 종합 선두로 금요일을 마감했고 오지에, 가츠타가 2, 3위. 현대팀 타낙, 소르도, 누빌이 4~6위에서 추격했다. 선두 로반페라부터 6위 누빌까지 시차는 불과 18.1초. 그 뒤로 포모, 에반스, 뮌스터, 솔베르그가 7~10위였다. 에반스는 코드라이버 스콧 마틴이 SS6를 마친 후 페이스 노트를 분실하는 바람에 스마트폰을 보며 달려야 했다. 설상가상 타이어 펑처까지 발생해 챔피언십 경쟁자인 누빌과의 시차는 1분 25초로 늘어났다.
5월 11일 토요일은 비교적 짧은 8.81km의 SS10 펠게이라스(Felgueiras)를 시작으로 4개 스테이지를 오전 오후에 반복해 달리고,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SS18) 루사다(Lousada)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구성이었다. SS12/SS16의 아마란테(Amarante)는 37.24km로 이번 경기 중 최장 스테이지.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 루사다는 본래 랠리크로스용 코스로, 박진감 넘치는 드리프트 경쟁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SS10~SSS18 9개 스테이지 합산 거리는 145.02km. 이날은 금요일까지의 순위를 바탕으로 출발 순서가 변경되었다. 랠리1 최하위인 뮌스터를 시작으로 에반스, 포모, 누빌이 먼저 코스에 들어섰다.
오프닝 SS10을 잡은 것은 로반페라. 타낙이 2번째 타임을 기록해 도요타 트리오의 1-2-3 진영을 무너뜨리고 3위로 올라섰다.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SS11 몬팀(Montim)은 노면에 습기가 많이 남아 있었다. 에반스와 가츠타가 스핀으로 시간을 잃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누빌도 제동 실수로 보디 파츠가 일부 파손되었다.
가장 운이 나빴던 것은 종합 선두 로반페라와 WRC2 선두였던 솔베르그였다. SS11 3.8km 지점 완만한 우측 커브에서 나무를 들이받고 전복되었다. 이제 오지에가 선두를 이어받고 타낙이 종합 2위. WRC2 선두였던 솔베르그 역시 리타이어하면서 2개 클래스 선두가 동시에 몰락했다. 반면 WRC2의 크리스 미크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스테이지를 잡았다.
장거리 스테이지 아마란테에서는 타낙이 톱타임을 기록, 3.4초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던 오지에를 제치고 종합 선두로 부상했다. 엔진 문제로 1분 이상을 허비했지만 그나마 다시 움직일 수 있었던 뮌스터는 운이 좋았던 편. 가츠타는 리어 서스펜션이 크게 파손되어 리타이어해야 했다.
시즌 첫 승리에 대한 희망에 들떴던 타낙은 이어진 16.09km의 SS13 파레데스(Paredes)에서 슬로 펑처(타이어 바람이 서서히 빠지는 상태)에 발목이 잡혔다. “8.5km 지점이라 20초 가까이 손해를 보았어요. 림에서 타이어가 빠지지 않도록 엄청 느리게 운전했습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토요일 오전까지 마친 가운데 선두 오지에를 타낙, 누빌, 소르도의 현대팀 트리오가 추격하는 형세가 되었다.
이어진 스테이지에서는 타낙이 2번, 오지에가 2번씩 톱타임을 나눠 가지면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현대팀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해 뒤쪽에 소프트 타이어를 끼웠지만 결국 비는 내리지 않았다. 토요일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선두 오지에. 타낙은 11.9초 차 2위로 잠정 포인트 15점을 확보했다. 누빌은 동료 타낙과 1분 가까이 벌어져 3위. 4위 소르도와는 14.2초 차이다.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를 마친 누빌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출발은 괜찮았어요. 목요일엔 1위였으니까요. 그날 누군가 저한테 토요일에는 3위가 되어 있을 거라고 말했다면 믿을 수 없었겠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솔직히 기분은 좋습니다. 많은 관중이 모여서 정말 즐거웠어요. 바로 제가 보고 싶은 모습이죠.” 5위 포모, 6위는 에반스였다. 불가리아인 그리야진이 WRC2 선두 겸 종합 7위였고 신예 얀 솔란스(Jan Solans), 조슈아 메켈란(Joshua McErlean)이 뒤를 이었다.
5월 12일 일요일 아침 7시. 이날은 가장 북쪽에 위치한 19.91km의 카베세이라스 데 바스토(Cabeceiras de Basto)에서 하루를 시작해 유명한 파페 스테이지를 반복하는 구성이었다. SS19~SS22 4개 스테이지 62.18km 구간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 해발 1,000m 이상을 오르는 오프닝 SS19는 많은 안개가 끼고 보슬비까지 내렸다.
포디엄이 보장된 선수들의 경우 모험과 안전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다. 반면에 어제 하루를 망친 로반페라와 가츠타는 차를 고쳐 일요일에 딸 수 있는 추가 점수를 목표로 삼았다. 일요일 기록 합산으로 최대 7점, 최종 파워 스테이지 기록에서 다시 최대 5점을 따로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가장 먼저 코스에 들어선 로반페라는 노면을 청소하는 데 시간을 허비했고, 가츠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에반스는 반대로 엔진에 문제가 생겨 EV 모드로 달려야 했다. 오지에가 오프닝 스테이지 톱타임을 기록하며 종합 선두를 유지했다. 타낙이 맹렬히 추격했지만 시차가 18.1초로 벌어졌고, 언더스티어에 시달린 소르도는 포모의 추월을 허용해 4위로 밀려났다.
파워 스테이지 파페를 미리 달린 SS20은 짙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이번에는 타낙이 가장 빨라 오지에와의 시차를 13.6초로 줄였다. 누빌은 포모와의 시차를 31초로 벌려 포디엄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오프닝 스테이지를 다시 달린 SS21. SS19를 달린 뒤로 약 2시간 반이 흘렀는데도 안개는 여전했다. 타낙이 연속 톱타임을 기록해 오지에와의 차이는 10.1초까지 줄였다. 슈퍼 선데이 순위에서는 타낙과 오지에, 누빌이 2.5초 차 공방전을 벌였다. 뮌스터는 코스를 벗어나 득점권 진입에 대한 꿈이 무산되었다.
12시가 조금 넘어 시작된 SS22 파워 스테이지. 구름이 조금 끼었지만 비로소 안개가 걷힌 마지막 스테이지 파페에서 최후의 결전이 시작되었다. 누빌이 톱타임을 기록했지만, 오지에가 마지막까지 실수 없이 달린 결과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었다. 파워 스테이지 포인트는 누빌, 타낙, 로반페라, 오지에, 가츠타가 가져갔다. 아울러 오지에는 역대 포르투갈 랠리 최다승(6승) 기록도 경신하는 역사를 새로 썼다. 현대팀은 타낙 2위, 누빌이 3위에 올라 포디엄 나머지 자리를 차지했다.
타낙은 7.9초 차이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슈퍼 선데이와 파워 스테이지에서 추가 포인트를 두둑이 챙겼다. 우승자 오지에가 25점을 챙긴 데 비해 타낙이 26점, 누빌이 24점을 쓸어 담은 결과 챔피언십 선두 누빌이 에반스와의 차이를 더욱 벌렸고 타낙 역시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팀 순위에서도 현대팀이 도요타를 4점 차이로 제치고 선두가 되었다.
다음 경기는 5월 30일~6월 2일 이탈리아에서 2번째로 큰 섬 사르데냐(Sardegna)에서 열린다. 거칠기로 유명한 사르데냐의 비포장도로는 30°C가 넘는 무더위와 함께 참가자의 인내심과 체력은 물론 랠리카, 타이어의 내구성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글. 이수진 (자동차 평론가)
1991년 마니아를 위한 국산 자동차 잡지 <카비전> 탄생에 잔뜩 달아올라 열심히 편지를 보냈다가 덜컥 인연이 닿아 자동차 기자를 시작했다. <카비전>과 <자동차생활>에서 편집장과 편집 위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자동차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같은 최신 트렌드를 열심히 소개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름 냄새 풍기는 내연기관 엔진이 사라지지 않기를 기원하는 ‘자동차 덕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