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제네시스
봄날의 제주는 온기로 가득하다. 어느덧 오름은 진한 연둣빛으로 물들었고 바람은 외투를 벗게 만들 만큼 따뜻했다. 제주는 계절마다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요즘같이 온화한 봄에는 생기로 가득하다. 부드러운 토양에서 생명력이 다시 한번 도드라지는 시기, 자연의 변화를 포착하는 사진작가라면 봄날의 제주를 기록하기 위해 더 분주해지기 마련이다.
최민석 사진작가는 어느덧 3년째 제주에 머무르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제주가 좋아서 분주한 서울을 떠나 제주에 정착했다. 서울에선 주로 자동차를 뷰파인더에 담았지만, 요즘 그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초점을 맞춘다. 부쩍 분주해진 그의 여정에 제네시스 GV80가 동참했다. 일몰의 순간을 위해 기다림이 이어질 때도, 낯선 지형을 넘나들 때도 GV80는 언제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는 그야말로 사진 작품 활동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원시림부터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해안 절벽까지, 경이로운 제주는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사진작가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날도 최민석 작가는 사람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으로 GV80를 몰았다. 그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내비게이션에도 표시되지 않는 곳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그의 이동은 누군가의 안내를 따르는 수동적인 여행이 아니라, 적당한 긴장감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모험에 가까운 여정이다.
그는 제주 김녕 부근의 해안가에 잠시 차를 멈춰 세웠다. 제주 특유의 암석 해안으로 이뤄진 김녕 해안은 차로도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거친 지형 때문에 SUV가 아니라면 감히 시도하기 어렵다. 제네시스 GV80는 울퉁불퉁한 노면을 여유롭게 타고 넘는다. 바퀴 주변을 훤히 볼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덕분에 차량 주변의 요철이나 장애물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마우나 레드 컬러의 GV80는 콘크리트 천지의 도심뿐만 아니라 암석 해안과도 잘 어울렸다. 세련미가 돋보였던 붉은 외장 컬러는 푸른 바다 빛깔과 대비돼 채도가 한껏 두드러졌고, 따가운 햇살 아래 GV80의 크롬 장식은 유난히 반짝였다.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의 헤드램프는 마치 선명한 이목구비처럼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여유 있는 풍채와 우아한 실루엣을 지닌 GV80는 잔잔한 바다 옆에서 비범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억해 두었던 장소에 도착하고 나면 카메라 장비를 꺼내고 촬영 준비를 하느라 분주해진다. 그는 GV80의 트렁크를 작업 테이블로 삼아 렌즈를 결착하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필요한 장비를 추려 가방을 챙긴다. GV80는 그의 동반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다. 넓은 트렁크 공간은 그의 카메라 장비들을 수용하기에 손색이 없고,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주행 능력은 제주 곳곳을 누비는 데 안성맞춤이다.
늘 사진 촬영에만 전념할 필요는 없다. 고요한 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 역시 작품 활동의 일부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제네시스 캠핑 기어를 갖춘 GV80는 안락한 쉼터가 되어주었다. 제네시스 캠핑 기어는 제네시스가 고급스러운 브랜드 경험을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고자 마련한 캠핑 용품이다. 루프탑 텐트를 비롯해 캠핑 체어와 테이블 등의 완벽한 구성과 절제된 블랙 컬러로 제네시스 고유의 럭셔리한 감각이 빈틈없이 반영돼 있다.
제네시스 루프탑 텐트는 고급스러운 감각을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캠핑 기어 중 하나다. 텐트를 설치하는 데 수고는 반의 반으로 줄었고, 지면 상태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도 없다. 그야말로 GV80가 도달하는 곳 어디든 완벽한 베이스캠프가 되는 셈이다.
캠핑 체어와 테이블은 GV80의 시트 패턴에서 추출한 제네시스 디자인을 반영하여 제네시스 캠핑 기어의 완성도를 높였다. 동시에 헬리녹스의 오랜 노하우를 반영하여 더욱 완벽한 캠핑 경험을 선사한다.
최민석 작가는 루프탑 텐트와 캠핑 장비를 펼치고서 잠시 여유를 만끽한다. 캠핑 체어에 몸을 맡기고서 향긋한 커피 타임을 갖기도 하고, 지붕 위 텐트에 올라 탁 트인 전망을 뷰파인더에 담기도 한다. 때로는 푹신한 바닥에 누워 눈을 붙인다. 제주 해변의 차가운 공기와 잔잔한 파도 소리를 오롯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그는 다시 떠날 채비를 마치고서 GV80의 운전대를 잡았다. 소음과 진동 없이 외부와 철저하게 단절된 GV80의 주행은 제네시스만의 감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솔린 V6 3.5 터보 엔진에서 빚어지는 여유로운 파워는 한결같이 편안한 이동을 보장한다. 또한 네 바퀴에 구동력을 영리하게 배분하는 AWD 시스템은 날씨와 지형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이동 과정에 경험할 수 있는 풍요로운 편의 사양은 제네시스 운전자의 특권과도 같다. 백미는 단연 27인치 OLED 통합 디스플레이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해 똑똑한 기능성은 물론 첨단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주머니를 품은 에르고 모션 시트는 장거리 주행도 부담되지 않도록 최적의 운전 자세를 구현한다. 부드러운 나파 가죽으로 마감돼 피부에 닿는 촉감마저 포근하다.
GV80는 비자림로를 지나 사려니숲길에 다다랐다. 때마침 이슬비가 내려 축축한 공기와 상쾌한 숲내음이 뒤섞여 진동한다. 사려니숲길은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 오름을 거쳐가는 삼나무로 이뤄진 숲길이다. 비교적 훼손 없이 숲 본연의 모습을 지녔다는 특징 덕분에 여행자들도 즐겨 찾는 제주의 대표적인 명소다.
최민석 작가는 비교적 여행객이 적은 평일에 사려니숲길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평소에도 높은 습도 덕분에 진한 삼나무향을 맡을 수 있다고 한다. 작가는 숲의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하며 정성스레 사진으로 담는다. 그는 조용한 숲 속에서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오소리, 팔색조, 참매와 같은 야생 동물을 포착하는 진귀한 경험에 푹 빠져있다고 말했다.
어느덧 GV80는 산방산을 지나는 해안 도로를 내달려 용머리해안에 도착했다. 용머리해안은 마치 바다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지어진 이름처럼 웅장한 해안 절벽이 장관을 연출한다. 최민석 작가는 다시 카메라를 집어 들고 수천만 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해안 절벽의 경이로운 모습을 담고 싶다면서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틀 동안의 동행은 짧지만 강렬했다. 그리고 그와 GV80는 변덕스러운 날씨의 제주를 오롯이 받아들여야 했다. 제주의 자연을 사진으로 담으려면 불편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때로는 궂은 날씨를 견뎌야 하고 거친 험로를 지나야 하며,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하기 위해 고독한 기다림도 필요하다. 하지만 제네시스 GV80는 그의 완벽한 동반자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GV80는 신뢰할 수 있는 주행 성능으로 험로를 헤쳐나갔으며, 때로는 제네시스 루프탑 텐트 블랙 에디션으로 안락한 베이스캠프가 되어 그에게 달콤한 휴식을 허락했다.
최민석 작가는 모험과도 같은 작품 활동을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통제된 환경에서 아름다운 자동차 디자인이나 역동적인 주행 모습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이 빚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언제나 훌륭한 결과물을 보장하는 좋은 장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믿을 수 있는 그의 카메라 장비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 GV80를 신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민석 작가와 GV80는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였다.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뚜렷한 확신과 섬세한 감각까지, 둘은 닮은 구석도 많았다. 그는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서 제주를 누비며 지속가능한 삶을 확인한다. 제네시스가 묵묵히 남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그의 작품 활동도 계속될 것이다.
*제네시스 X 헬리녹스 캠핑 기어 에디션 2(체어 및 테이블)는 5월 16일 제네시스 부티크를 통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글. 김장원
사진. 조혜진
취재협조. 최민석(수퍼슈프림미디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