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7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GV80 부분변경 모델과 GV80 쿠페를 북미 자동차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GV80와 GV80 쿠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 SUV 세그먼트를 공략하는 핵심 차종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GV80와 GV80 쿠페에 대한 북미 주요 언론의 취재 열기와 관심도 뜨거웠다. 과연 북미 자동차 시장은 제네시스가 공개한 새 SUV의 어떤 매력에 주목하고 있을까? 제네시스의 북미 신차 공개 소식과 현지 반응을 살펴봤다.
지난 11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부촌 중 하나인 벨에어에 미국과 캐나다의 언론인 80명이 모였다.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과 GV80 쿠페가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보한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100년 역사의 유서 깊은 경제지 <포춘(Fortune)> 등 미국 유력 매체의 기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와 함께 매년 최고의 차를 가리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 및 세계 올해의 차(WCOTY) 시상식의 심사위원들도 자리를 빛내는 등 북미 자동차 업계의 여론을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이 제네시스 GV80와 GV80 쿠페의 북미 데뷔 무대에 큰 관심을 가졌다.
먼저, 이들을 맞이한 제네시스 북미 법인 CEO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이 ‘한국식 환대’를 주제로 운을 띄우며 제네시스의 고객 철학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특별히 초대한 게스트를 ‘Son-nim(손님)’이라고 부릅니다. 제네시스는 그간 디자인, 기술, 환대의 힘을 활용하여 우리의 고객인 ‘손님’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습니다. 한국 문화의 헤리티지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클라우디아 마르케스(Claudia Marquez) 제네시스 북미 법인 최고운영책임자가 한국적인 문화와 제네시스의 융합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보탰다. “멋진 인테리어부터 동급 최고의 편안함,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까지 갖춘 GV80에 탑승하는 고객은 마치 손님, 즉 ‘귀빈’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실 겁니다. 한국식 환대는 제네시스의 DNA에 각인돼 있습니다.” 이처럼 제네시스 북미 법인을 이끄는 두 수장이 GV80와 한국 문화를 연결 지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GV80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인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에 바탕한다. 이에 기반한 GV80 부분변경 모델은 디테일한 첨단 기술로 프리미엄한 사용자 경험을 더욱 강화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크래시패드 상단에 와이드하게 배치된 ‘27인치 OLED 클러스터/내비게이션 통합형 디스플레이’는 GV80 부분변경 모델의 주요 변화 중 하나다. 이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선명한 화질의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보기 쉽게 제공한다.
기존 GV80의 인테리어에서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와 함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은 아름답게 세공한 보석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개선돼, 보고 만졌을 때의 만족감이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3 스포크 스티어링 휠, 조작성을 높인 터치 공조 패널 등도 동급 최고 수준의 고급 소재와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우아하고 하이테크한 인테리어 이미지를 연출한다.
GV80의 인테리어를 직접 살펴본 매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남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포 옴므(Por Homme)>는 “제네시스는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좋아할 수밖에 없는 브랜드다. 두 차 모두 멋지며, 특히 실내가 무척 고급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의 자동차 미디어 <모터어쏘리티(Motorauthority)> 역시 GV80 인테리어의 눈에 띄는 변화에 주목했다. 이들은 제네시스가 ‘디자인이 강점인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27인치 OLED 클러스터/내비게이션 통합형 디스플레이, 터치형 공조기, 무선충전 패드, 전자식 변속 다이얼 등 인테리어 디자인의 주요 포인트를 하나씩 짚었고 “소재와 디자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동급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미디어 <에드먼즈(Edmunds)>는 관련 기사에서 “GV80가 작은 업데이트를 받았다”며, “부드러운 가죽, 내장재 등과 같은 고품질 소재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운 특징”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풍부한 편의 사양, 고급 인테리어 덕분에 GV80는 이미 최고의 럭셔리 SUV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제네시스가 독일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을 이어가면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네시스의 브랜드 가치가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우아함과 역동성이 조화를 이룬 GV80 외관의 경우, 큰 폭의 변화를 추구하는 대신 정제된 세련미를 한껏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실루엣을 매끈하게 다듬은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 첨단 이미지를 부여한 MLA(Micro Lens Array, 작은 램프로 큰 광량을 낼 수 있는 기술) 헤드램프 등으로 전면부에 신선함을 더했다. 이런 디자인 진보는 후면부로도 이어진다. 기존의 완성도 높았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범퍼 하단을 중심으로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을 형상화한 히든 머플러를 적용한 점도 그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존 크리스테스키(John Krsteski) 제네시스 북미 법인 총괄 디자이너가 설명을 덧붙였다. “GV80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완벽한 조화를 경험할 수 있으실 겁니다.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디자인인 ‘두 줄 헤드램프’는 플래그십 세단 G90에 처음 도입한 MLA 기술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프런트 범퍼부터 후면부까지 연결된 하단의 크롬 라인은 GV80의 강인한 캐릭터와 볼륨감 있는 프로파일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미국의 자동차 미디어 <카버즈(Carbuzz)>는 GV80 부분변경 모델의 주요 외관 변화를 놓치지 않고 기사로 다뤘다. <카버즈>는 출시 행사를 보도한 기사에서 “MLA 기술이 적용된 두 줄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변화로 전면부가 더욱 부드러워졌다”고 GV80의 외관 디자인을 소개했다.
이번 공개 무대에 오른 GV80에는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올드맨 오브 스토르’에서 영감을 받은 ‘스토르 그린’ 외장 컬러가 적용됐다. 이는 카키 베이스의 다크 그린 위에 반짝이는 금속 펄이 가미된 컬러로 GV80 부분변경 모델을 위해 새로 개발한 것이다. 특히 저녁 무렵 시작된 이번 공개 행사에서는 캘리포니아의 붉은 석양이 스토르 그린의 GV80 차체에 감미롭게 어우러지면서 많은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다른 주인공인 GV80 쿠페를 향한 취재 열기도 대단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영역을 넓히는 새로운 차종에 대한 북미 자동차 시장의 기대와 호기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번 행사에 앞서 올해 4월 열린 ‘2023 뉴욕 오토쇼(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를 통해 공개된 ‘GV80 쿠페 콘셉트’는 양산형 GV80 쿠페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GV80 쿠페는 콘셉트카의 주요 특징이 양산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끌었다.
이번 공개 행사에서 GV80 쿠페에 대한 소식을 심도 있게 다룬 미국 주요 매체들의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GV80 쿠페의 외관에서는 측면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파라볼릭 라인과 낮고 경사진 루프라인의 교차로 쿠페의 역동성을 강조한다. 후면부에서는 스포일러 형상의 테일게이트, 면발광 광원을 적용한 리어램프가 GV80 쿠페만의 간결하고 깔끔한 인상을 자아낸다. 한편, GV80 쿠페 전시차에 적용된 외장 컬러는 태평양 최북단 베링 해협의 청량한 블루가 가미된 메탈릭 그레이 계열의 ‘베링 블루’로 역동적이고 우아한 차량의 디자인을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됐다.
상당수 매체가 GV80 쿠페의 화려한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이야기했다. 특히 외관 디자인에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소비자 연구기관인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은 “GV80 쿠페는 정말 멋지다.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차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포브스(Forbes)>가 운영하는 자동차 전문 온라인 채널인 <포브스 휠(Forbes Wheels)>은 “디자인은 주관적인 평가 영역이다. 그러나 GV80 쿠페는 확실히 눈길을 끈다. 인테리어 역시 경쟁 모델보다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자동차 컨설팅 업체 <오토퍼시픽(Auto Pacific)>에서는 GV80 쿠페가 아름다운 비율과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구현했다고 보았다. “개인적으로 쿠페형 SUV는 어색하게 느껴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GV80 쿠페의 비율은 그야말로 완벽하다. 이로써 GV80 라인업이 제대로 강화된 것 같다. 요즘 제네시스 디자인이 정말 만족스럽다.”
미국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 <오토트레이더(Auto Trader)>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또한 “쿠페형 SUV의 디자인이 이보다 더 멋질 수는 없을 것이다.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대형 SUV의 차체 비율이 완벽히 어우러지고, 후면부 리어 스포일러까지 더해지며 완성도 있으면서도 눈길이 가는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며 GV80 쿠페의 디자인에 대해 호감을 표현했다.
GV80 쿠페의 인테리어는 쿠페 특유의 고성능 감성을 선사한다. 투 톤 컬러 D컷 스티어링 휠, 시트 디자인(펀칭 및 퀼팅 차별화), 내장재(스핀 패턴 알루미늄, 블랙 뉴스페이퍼 리얼 우드, 리얼 카본) 등 스포티한 감성의 쿠페 전용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운전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주도한다.
<모터트렌드>는 다양한 컬러 및 소재 조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터트렌드>는 특히 “얼음의 느낌을 제대로 구현한 GV80 쿠페의 베링 블루 컬러가 마음에 든다”며, “GV80는 12가지, GV80 쿠페는 13가지 외장 컬러와 5가지 인테리어 컬러 조합을 제공한다. 경쟁사들은 제네시스 브랜드만큼 다양한 컬러 조합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관련 기사를 통해 언급했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미디어 <오토블로그(Autoblog)>도 이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GV80 쿠페는 GV80와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전용 인테리어, 컬러, 소재 등을 갖췄다”고 이야기했다.
GV80 쿠페는 강력한 성능의 파워트레인으로 더욱 강렬한 역동성과 럭셔리한 경험을 선사한다. 역동적인 우아함을 극대화한 쿠페형 바디에 고성능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를 조화롭게 어울렸고, 여기에 다이내믹한 캐릭터를 뒷받침하는 최고출력 415마력(PS)의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GV80 쿠페에서만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하고 자리매김해온 과정을 돌아보고 주목할 만한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판매 부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쌓은 점을 강조했다. 2016년 G80와 G90, 단 두 차종으로 시작한 제네시스는 8년 만에 내연기관 및 전동화 모델을 포함한 8가지 모델 라인업으로 빠르게 확장했다. 지난 2018년 1만 대 수준이었던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2022년 약 5만 6,000대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이제 1개월가량 남은 올해 미국에서의 예상 판매 대수는 7만 대 수준으로, 단 5년 만에 7배에 이르는 판매 상승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참고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는 이미 100만 대를 돌파했다.
여기에는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현지에서의 노력도 뒷받침되고 있다. 미국 내 *전용 쇼케이스 확대도 그중 하나다. 전용 쇼케이스는 제네시스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실내 공간과 컨시어지 서비스로 럭셔리 브랜드만의 감성을 극대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제네시스는 북미 전역에 전용 쇼케이스 100개 이상 확충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내 첫 전용 쇼케이스인 루이지애나주의 ‘제네시스 라파예트’를 시작으로, 올해 10월에는 뉴저지주에서 9번째 전용 쇼케이스 ‘제네시스 체리 힐’을 개소했다.
*전용 쇼케이스: 일반 딜러쉽과 차별화되는 제네시스 독립 전시장
제네시스의 브랜드 스토리를 경험하는 ‘브랜드 공간’도 빠질 수 없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미국 내 첫 브랜드 공간인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오픈한 바 있다. 이는 제네시스 모델을 경험할 수 있는 쇼룸 외에도 레스토랑, 라이브러리, 공연장, 테라스 가든으로 구성한 공간으로, 바쁜 뉴요커의 일상에 휴식과 예술적 영감을 충전할 수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를 지향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제네시스는 독창적인 고객 경험과 브랜드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지 고객의 관심과 흥미를 끄는 신차 영향력 확대로 브랜드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으며, 제네시스 브랜드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고객과의 물리적인 접점도 빠르게 늘리는 중이다. 강력한 파워트레인, 역동적인 디자인, 첨단 기술의 디테일로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GV80와 GV80 쿠페의 출시에 힘입어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영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