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2 현대자동차그룹
우리 일상에 디지털 기술이 깊게 스며들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스마트 전자기기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놀이감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번거로운 일을 쉽게 처리해 주는 도우미가 되기도 한다. 이런 디지털 기술이 트렌드가 되면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미디어 연결, 전화 통화 등의 단순한 기능만 제공했던 과거와 달리 탑승자가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의 폭이 대폭 넓어진 것이다. 이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정보 교환의 역할은 물론 실시간으로 수집한 교통정보를 활용한 정교한 길 안내,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개인 맞춤 설정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능이 더해졌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발전과 동시에 심미적인 부분이나 사용성과 직결되는 GUI(Graphic User Interface,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손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 직관성과 감성적인 부분을 만족시킬 심미성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보다 뛰어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화면 구성, 서체, 아이콘 등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최적의 GUI 개발에 힘써왔다. 이런 노력은 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제39회 우수디자인 상품선정에서 기아의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기(Ki)’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디자인 부문에서 사용 편의성,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의 ‘선(Seon)’과 현대차 최초의 모빌리티 UX 전용 서체 ‘현대 산스 UI(Hyundai Sans UI)’, 그리고 ‘제네시스 원 애플리케이션(Genesis one App)’도 함께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수디자인 상품선정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산업 디자인 시상식으로 국가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1985년부터 매년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제품, 시각·정보,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공간·환경, 패션·텍스타일, 서비스·경험, 산업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디자인 상품을 선정하며, 산업디자인진흥법에 따라 정부가 인증한 ‘GD(Good Design)’ 심볼을 부여하고 있다.
기아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기(Ki)는 제39회 우수디자인 상품선정에서 국무총리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수상하며 최적의 EV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수상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디자인 부문 최초의 국무총리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Ki)는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 중인 기아의 첫 번째 대형 전기 SUV인 EV9을 통해 선보인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다양한 테마, 편리한 조작성, 높은 직관성,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Ki)의 비주얼 콘셉트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완벽한 콘셉트 구심력을 추구하며, 개선된 UX를 바탕으로 직관적인 사용성은 물론 주행거리, 충전 상황, V2L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탑승자에게 전달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기아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지원하는 동시에 차량 디자인과 조화로운 그래픽 스타일을 적용했고, 탑승자가 보다 쉽게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컬러를 적용해 기아만의 유니크한 브랜드 경험이 가능하도록 완성했다.
기(Ki)라는 이름은 한자 ‘起(기)’의 읽음 소리로 일으키다, 뜨다(Rising)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상승하는 형태(Rising Tendency)가 강조되는 대각선 디자인 요소는 기(Ki)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콘셉트와 디자인은 아이콘과 폰트 디자인에도 녹아있다. 새로 개발한 기아 시그니처 UI(Kia Signature UI) 폰트는 주행 환경에서도 시인성과 인지성이 높으며,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등 여러 기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무게감을 다양화했다. 아울러 글로벌 사용자를 위한 다국어를 지원하고, 이모지(유니코드 체계를 이용해 만든 그림 문자)도 적용했다.
GUI 역시 탑승자를 위한 배려로 가득하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컬러와 게이지 형태가 전환되는 클러스터가 대표적인 예다. 각 모드의 게이지는 심플한 조형을 통해 기(Ki)의 디자인 원칙을 따르고 있으며, 모드 전환 시 클러스터에 표시되는 애니메이션 효과는 형태를 강조하면서 쉽고 직관적으로 모드 전환이 인식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아는 심미성에도 집중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GUI가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이다. 기(Ki)의 심미성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부분은 컬러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포레스트 그린(Forest Green)과 애프터눈 옐로우(Afternoon Yellow)의 컬러 조합과 대각선 형상을 통해 EV의 특성과 기아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동시에 시각적 만족감을 크게 향상했다. 또한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할 때 표현되는 웰컴 세레모니는 비주얼 콘셉트의 메인이 되는 대각선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기아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자인 우수성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입증된 바 있다. 가령 EV6에 적용된 ‘종이(Jong-e)’ GUI는 지난해 우수디자인 상품선정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에 해당하는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북미 지역 자동차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및 HMI(Human Machine Interface, 사람과 기계의 상호작용) 부분 시상식인 ‘CAR HMI USA 어워드’에서 HMI 콕핏+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트렌드에 발맞춘 기아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최적의 GUI 디자인과 사용자 입장을 고려한 UX를 통해 우수한 편의성과 직관성, 그리고 심미성 등을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선(Seon)’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디자인 부문에서 동상(Winner)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널리 알렸다. 선(Seon)은 현대차의 차세대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 테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선(Seon)은 ‘선(Line)’을 의미하고, 조형의 기초이자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이고 강력한 요소인 선에서 영감을 얻어 버튼, 컴포넌트, 게이지 디자인, 애니메이션, 전체 UI 화면 등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그래픽 테마를 제공하는 동시에 내·외장 디자인 언어와 조화를 이뤄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선(Seon)의 가장 큰 매력은 편안함과 친숙함이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직선, 타원 등의 선형적인 요소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가장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하는 요소를 바탕으로 완성한 디자인 덕분에 이용자는 빠르게 UI에 적응이 가능하다. 또한 화려한 장식을 최소화한 GUI 컴포넌트로 구성한 ‘심플&플랫’ 스타일의 UX는 높은 인지성과 사용성을 제공한다.
절제된 스타일은 계기판에서도 드러난다. 속도계와 엔진회전수를 비롯해 수많은 정보를 정제되고 일관성 있게 표현해 높은 사용성과 가독성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드라이브 모드에 변경에 따른 표현의 변화 역시 간결하다. 스포츠 모드의 경우 레이싱 트랙의 연석을 간결한 그래픽으로 재해석해 운전자가 쉽고 빠르게 모드의 전환을 인지할 수 있다. 또한 에코 모드는 IT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적용해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감성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선(Seon)은 안전과 관련된 요소도 빼놓지 않았다. 자동차 UX 디자인에서 안전은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선(Seon)의 GUI는 화면을 구성하며 ‘편안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이는 장시간 주행에도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주행 상황, 날씨 등 여러 외부 요인을 고려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여 최적의 콘트라스트 비율을 찾아 적용했다. 적재적소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배치한 것 역시 주행 중 주의 분산을 막기 위한 배려 중 하나다.
이번 시상에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성하는 서체 디자인도 입상했다. 현대 산스 UI(Hyundai Sans UI)가 시각·정보 디자인 부문에서 동상(Winner)을 수상한 것이다. 현대 산스 UI는 현대차 최초의 모빌리티 UX 전용 서체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UI 폰트 제공을 목표로 개발됐다. 브랜드 폰트인 현대 산스(Hyundai Sans)의 조형적 특색을 계승해 완성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현대 산스 UI는 디테일도 디스플레이와 환경적 특성에 최적화했다. 일반 인쇄물이나 매체에 노출되는 폰트 대비 작게 사용되는 특성을 고려해 작은 장식 요소들을 픽셀에 최적화하기 위해 변경 또는 삭제하는 등의 디자인 과정을 거쳐 완성한 것이다. 또한 낮과 밤, 여름과 겨울, 날씨 등의 외부 환경에도 일관된 가독성을 제공하며 주행 중에도 운전자가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섬세한 조정을 진행했다.
타이포그래피의 완성도와 스타일의 다양성을 위해 폰트의 두께를 Thin, Light, Regular, Semibold, Bold 총 5가지로 나눴으며, 이탤릭 서체도 마련했다. 이는 완성도 높은 모빌리티 UI 디자인의 근본이 된다. 아울러 폰트의 기본 구성 외에도 내비게이션이나 계기판에 적용되는 각종 사인, 심볼, 이모지를 딩벳 폰트화(알파벳이나 한글로 된 문자 폰트가 아닌 간단한 이미지, 기호가 문자를 대신하는 폰트)해 소프트웨어 관점의 기능성을 강화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폰트와 안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모빌리티 UX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현대 산스 UI는 강한 콘트라스트로 인한 눈부심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필드 테스트와 프로토타이핑 과정을 거쳐 일반 폰트 대비 약 1.6% 얇은 최적의 폰트 두께를 완성했다. 더불어 영문의 대·소문자의 대비와 폭 등의 디테일한 요소를 조정해 빠른 인지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이번 시상식을 통해 디자인 가치를 입증했다. 분산되어 있던 제네시스의 여러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이 제네시스(MY GENESIS)가 우수디자인 상품선정 시상식에서 서비스·경험 디자인 부문 Winner로 선정된 것이다. 마이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제네시스 디지털 키, 제네시스 카페이, 제네시스 빌트인 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커넥티드 서비스로 일관된 사용성과 직관적인 서비스 이용 경험 덕분에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마이 제네시스는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급스러움, 세련미 등 제네시스만의 프리미엄 정체성이 담긴 디자인 요소를 모바일로 확장했기 때문이다. 심플하고 세련된 모노톤의 UI 컴포넌트, 그리고 가장자리에 배치한 구리 컬러는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과 헤리티지 등을 표현하고 있다. 카드 타입의 구조는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신규 기능과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능동형 레이아웃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고 개인화된 콘텐츠도 전달할 수 있다.
아울러 마이 제네시스는 이용자가 스마트하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서비스는 사려 깊은 방식으로 구조화됐으며, 이를 통해 서비스의 본질과 제네시스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다. 차량 관리와 상태를 번거롭게 확인할 필요 없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모품 관리, 정비 예약, 차량 관리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고, 사용 빈도에 따라 버튼과 정보를 배열해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정제된 디테일과 섬세한 균형미를 바탕으로 각 콘텐츠가 시의 적절하게 사용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대차그룹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통합 커넥티드 서비스는 디자인 우수성과 더불어 기능성, 안전성, 편의성, 직관성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면서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의 특성을 재치 있게 표현한 기아의 기(Ki), 조형의 기본 요소인 선을 활용해 높은 인지성을 강조한 현대차의 선(Seon),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UI 폰트의 기능성을 극대화한 현대 산스 UI, 단절되어 있던 서비스를 세련되고 심리스하게 연결한 마이 제네시스는 보다 편리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라이프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