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5 현대자동차
반려견을 키우는 분이라면 나의 반려견만이 아닌 세상 모든 강아지의 건강과 안전을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국내 반려견 수혈용 혈액의 90% 이상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공혈견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공을 들여 ‘아임도그너(I’M DOgNOR)’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입니다.
아임도그너는 현대차가 반려견의 혈액 공급 체계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캠페인입니다. ‘도그너’는 헌혈자나 기부자를 뜻하는 영어단어 ‘도너(Donor)’와 반려견을 뜻하는 영어단어 ‘도그(Dog)’의 합성어로, ‘헌혈견’을 의미합니다. 반려견의 헌혈 문화가 정착된다면 공혈견에게 상당수를 의존하는 혈액 공급 체계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차는 아임도그너 캠페인에 진심입니다. 지난 2020년에는 반려견 헌혈이 가능한 ‘헌혈카’를 제작해 전국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2022년에는 건국대학교와 함께 아시아 최초의 반려견 헌혈기관인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의 설립 및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국내 최초의 ‘펫 앰뷸런스’도 제작했습니다.
이처럼 현대차는 반려견의 헌혈 및 응급 시설을 구축하면서 반려견 헌혈 문화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덕분에 아임도그너를 통한 반려견 헌혈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총 64마리가 참가했지만, 반려견 헌혈센터를 세운 2022년 이후에는 200마리 이상의 헌혈견이 귀중한 혈액을 나누었습니다.
올해 현대차는 서울에 한정됐던 반려견 헌혈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큰마음 동물 메디컬센터’, 대전의 ‘타임 동물 메디컬센터’와 반려견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려견 혈액 공급을 위한 데이터 관리체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건강검진 등의 다양한 행사를 열며 아임도그너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있죠.
올해 10월과 11월에는 부산과 대전 지역에서 ‘대견한 피크닉’ 행사를 열었습니다. 대형견과 견주가 함께 애견 카페를 찾아 산책과 장애물 넘기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였죠. 보호자는 치킨을, 반려견은 아임도그너 캠페인의 협력사인 ‘하림펫푸드’의 반려견용 사료로 맛있는 식사도 즐겼습니다.
행사의 이름이 ‘대견한 피크닉’인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반려견의 헌혈은 대형견만 가능하거든요. 나이는 2~8세에 몸무게는 25kg가 넘어야 하며, 매달 심장사상충과 구충제를 복용하고, 전염성 질환을 앓은 이력이 없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적합 판정을 받아야 헌혈견이 될 수 있습니다. 헌혈은 1년에 1회로 300~400ml의 혈액을 기부합니다. 대형견의 헌혈 1회로 소형견 3~4마리의 생명을 구할 수 있죠. 한마디로 ‘대견한’ 대형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전에서 열린 대견한 피크닉 현장에는 아임도그너 캠페인을 알리는 포토월과 사진 촬영 서비스가 준비되었습니다. 덕분에 반려견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었죠. 그리고 현대차 아이오닉 5의 V2L 기능을 활용한 커피머신도 준비됐습니다. 이처럼 V2L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전자장비를 사용하면서도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 전기차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피크닉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거나, 곳곳에 설치된 장애물을 통과하면서 뛰어놀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훈련사와 만나 평소 반려견과 함께 지내며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고 조언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반려견 헌혈의 필요성과 중요성도 모두에게 공유할 수 있었죠. 행사장 입구에는 ‘헌혈영웅’으로 불리는 반려견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8살이 넘어 헌혈견에서 은퇴하며 헌혈영웅 메달을 받은 13마리의 반려견을 향한 고마움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임도그너 캠페인의 목표는 반려견 헌혈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대중과 함께 공감하며 더 큰 울림을 만들고자 합니다. 최근 현대차는 아임도그너 캠페인의 마스코트인 ‘덕구’의 이야기를 담은 3편의 애니메이션을 공개했습니다. 덕구는 도살장에서 구조되어 헌혈영웅으로 거듭난 헌혈견 ‘설악이’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처음에는 수혈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덕구가 건강하게 성장해 수혈이 필요한 또 다른 반려견에게 혈액을 나눠주는 내용은 아임도그너 캠페인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습니다. 지금 도움이 필요한 반려견이 미래의 헌혈견이 될 수 있듯, 도움이 순환하는 반려견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죠.
또한, 현대차는 해당 애니메이션의 조회수 1회당 10원을 예비 헌혈견을 위한 사전 건강검진 비용에 사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부가 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기부 캠페인’을 선보인 것이죠. 선한 영향력이 빛을 발한 걸까요? 영상 공개 후, 설채현 수의사를 비롯한 반려동물 인플루언서들이 자발적으로 아임도그너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한편, 최신 마케팅 이슈를 소개하는 *WLDO 채널에서도 다뤄지는 등 다양한 업계에서 아임도그너 캠페인을 주목했습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선한 영향력’의 확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아임도그너 페이지는 다양한 이야기로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버니’의 이야기가 대표적이죠. 응고 장애를 앓던 버니는 치료 과정에서 병원에 있는 혈액을 다 쓸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에서 급하게 응급헌혈을 준비한 덕분에 치료를 마칠 수 있었죠. 많은 사람들과 헌혈견의 도움 덕분에 현재 버니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아임도그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건전한 반려견 헌혈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반려견 헌혈 관련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를 운영하고, 지역 대형 동물병원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반려견들이 버니처럼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견한 피크닉에 참가 후 돌아오는 길에 대형견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커다란 덩치 때문에 조금은 무섭게 느껴졌던 대형견이 모든 반려견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 대견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죠.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헌혈에 선뜻 동의한 보호자와 반려견의 마음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었습니다. 아임도그너 캠페인이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사진. 조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