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리얼리즘 광고 맛집으로 통하는 이노션의 광고 작품들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 맛집으로 통하는 이노션의 광고 작품들

2023.10.19 이노션 분량5분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현실 고증, 이노션의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 이야기

AI가 만들어낸 상상력 넘치는 영상,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해낸 비현실적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 입이 쩍 벌어지는 이런 콘텐츠에 못지않게 떠오르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바로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m)’ 콘텐츠입니다. 일상의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 인기의 이유는 ‘공감’에 있습니다. 극사실적인 부부의 생활을 담은 <문명의 충돌> 광고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노션 BX5본부3팀을 만나 ‘하이퍼 리얼리즘’ 트렌드와 광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봅니다.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한 유튜브 인기 채널 숏박스, 너덜트, MZ오피스, 좋소좋소, 사내뷰공업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한 유튜브 인기 채널


과거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가 있었다면, 현재는 유튜브의 인기 급상승 동영상(인급동) 순위가 존재합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처럼 인급동에 오른 영상들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지요. 요즘 인급동에 상위 순위를 차지하는 영상을 클릭하다 보면 최신 영상 콘텐츠의 트렌드가 뚜렷이 보입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하이러 리얼리즘 관련 콘텐츠의 언급량이 증가하고 있다

MZ세대와 기성세대가 투덕거리는 회사 생활, 찌질하지만 고개가 끄덕여지는 남의 연애 이야기, 우리의 아버지 모습이 느껴지는 중년 남성들의 산악회, 주먹구구식으로 회사를 이끄는 꼰대 사장, 2000년대 대학가의 문화를 다룬 스토리 등등 일상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가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콘텐츠 채널로 숏박스, 너덜트, 사내뷰공업 등이 있는데요, 그들의 영상은 업로드가 되면 기본 100만 조회 수가 넘으며 인급동에 이름을 올립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하이퍼 리얼리즘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 나만 그런 게 아니네’, 공감의 힘

크리에이터, 브랜드 마케터, 셀러브리티 할 것 없이 모두가 ‘인급동’을 원합니다. 이 차트에서 상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채널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빠른 길이지요. 이 때문에 인급동에 오르고자 자극적이고 과장된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심지어 영상을 주작하기도 합니다. 이런 영상은 높은 조회 수를 올리지만 그만큼 불편함을 표시하는 시청자들도 많습니다. 

하이퍼 리얼리즘은 현실에서 볼 법한 상황을 재현해 재미와 공금을 주는 영상 콘텐츠이다

이 가운데 소소한 일상의 공감대로 웃음을 주는 하이퍼 리얼리즘 콘텐츠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염증을 느낀 이들에게는 단비였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일상의 내용에 반응하며, 타인들과 댓글놀이를 하면서 ‘어?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었어’라는 동지애를 느낍니다. 

하이퍼 리얼르즘 연관 키워드는 공감, 코미디, 현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노션,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 맛집

이노션은 하이퍼 리얼리즘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얻기 전부터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왔습니다. 2020년 KCC 스위첸 <문명의 충돌> 시즌 1 광고가 신호탄이었습니다. 그 뒤로 <문명의 충돌: 신문명의 출현> 시즌 2를 필두로 일상의 힐링 메시지를 담은 여기어때의 <도망가자>와 재택근무 이야기를 담은 간편식 쿠캣의 <숙취해소>, 게임 보상을 할머니의 밥상에 비유한 넥슨의 <그랜드마더> 시즌 2 등등 그야말로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 맛집으로 통하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광고를 브랜드의 상업적 활동으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봐야만 하는 반강제적 콘텐츠로 여기고 있습니다. ‘저건 광고야’라고 인식하는 순간, 소비자들의 관심은 반감되며 쏟아지는 광고에 점점 무뎌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하이퍼 리얼리즘’이 제대로 포착해낸 것입니다.

이노션이 제작한 일상의 힐링을 주는 여기 어때 도망가자 광고와 간편식 브랜드 쿠캣의 숙취해소 에피소드 광고

깨알 같은 디테일, <문명의 충돌: 신문명의 출현>

올해 선보인 <문명의 충돌> 시즌 2는 온에어한 지 2주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시즌 1에서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남녀의 결혼을 문명의 충돌로 비유해 결혼 후의 일상을 담았으며 시즌 2는 부부에게 아이가 생긴 상황을 신문명의 출현으로 표현해 시즌제로 기획하였습니다. 


시즌 2인 <문명의 충돌: 신문명의 출현>이 유독 화제가 된 데에는 깨알 같은 디테일이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 모았기 때문입니다. 영상에서 보면 남편이 기저귀를 잘못 사 와서 다시 사러 나가는 컷이 있는데 뒷주머니에 본인이 마시려고 산 맥주가 꽂혀 있습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에피소드에 소비자들은 ‘맞아, 맞아!’를 외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죠. 

<문명의 충돌: 신문명의 출현>에서는 기저귀를 사온 남편의 뒷주머니에 맥주가 꽂혀 있는데, 이 디테일이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사고 있다

<문명의 충돌: 신문명의 출현> 광고 캠페인

이노션은 이런 디테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그 출발점에 ‘소비자’를 세웠습니다. 실제 아이가 있는 부부의 생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세심히 관찰하며, 나아가 그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 댓글, 즐겨보는 영상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여기서 이노션은 한 가지 더 고민을 얹었습니다. ‘전형성 탈피’의 문제입니다. 광고 내 아빠와 엄마의 역할, 의상, 통념 등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되었지만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나, 공감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없는지, 디테일한 묘사가 특정인을 비하하는 것은 아닌지 등 끊임없는 자기 검열을 통해 아이로 인해 벌어지는 일상을 리얼하게 담았습니다. 

&lt;문명의 충돌: 신문명의 출현&gt; 캠페인을 제작한 BX5본부3팀

<문명의 충돌: 신문명의 출현> 캠페인을 제작한 BX5본부3팀

INTERVIEW 이노션 BX5본부3팀, ‘하이퍼 리얼리즘’에 대해 논하다

Q.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가
인기를 누리는 배경은 무엇인가요?

김상우 BX5본부3팀 매니저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장르를 규정짓기 전에도 소비자들의 정서를 건드리는 광고적 접근들은 꾸준히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광고’, ‘나를 알아주는 브랜드’를 만났다는 정서적 유대감을 만드는 접근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습니다.

김상우 BX5본부3팀 매니저


Q.
하이퍼 리얼리즘을 성공하기 위해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민선정 BX5본부3팀 팀장
하이퍼 리얼리즘을 적용한다고 해서 모든 광고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브랜드가 처한 상황, 타깃, 광고 목적에 맞는 툴을 고려해야죠. 이런 모든 것을 감안해서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기획하기로 했다면, 우선으로 필요한 것은 ‘브랜드를 내려놓겠다는 자세’입니다. 하이퍼 리얼리즘이 성공하려면 실제보다 더 진짜 같은 리얼함이 필요한데, 브랜드가 이런 방식을 택하고서 ‘광고’를 하려 한다면 만든 사람만 보게 되는 콘텐츠가 생겨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Q.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 기획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민선정 BX5본부3팀 팀장
하이퍼 리얼리즘은 얼마큼 현실감 있게 만드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수집합니다. 모든 스태프와 주변 지인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 말이죠. <문명의 충돌> 시즌 2도 아이를 키우며 다들 한 번씩 접했을 이야기를 기본으로 리스트업된 수많은 이야기 중, 스태프와 감독, 배우들의 선택 과정을 거쳐 최종 에피소드들을 추려냈습니다. 

민선정 BX5본부3팀 팀장

&lt;문명의 충돌&gt; 하이퍼 리얼르즘 콘텐츠 시놉시스

Q.
현장에서 스토리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을까요?


민선정 BX5본부3팀 팀장
대부분의 스토리는 다수의 공감을 전제로 구성되지만 막상 촬영 현장에서 연기하다 보면, 배우가 생각하는 감정선이 좀 다르게 표현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현장에서 가감 없이 서로의 의견을 빠르게 협의해 나가는 편입니다. 기존 광고를 제작하는 프로세스라면 콘티부터 다시 내부 의사결정을 받고 재촬영을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콘텐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일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지요. 

박윤수 BX5본부3팀 시니어 매니저

Q.
이노션의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 기획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박윤수 BX5본부3팀 시니어 매니저
이노션에는 데이터 인사이트팀이 있습니다.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실제 버즈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인사이트 및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는데요. 막연하게 소비자들의 생활과 경험에 대해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광고를 제작하고 클라이언트에게 제안하는데,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 분야 역시 이를 활용해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상우 BX5본부3팀 매니저
생동감 있는 생활 아이디어를 내는 데 있어 회사의 장점을 꼽자면 비교적 자유로운 육아휴직 제도가 아닐까 합니다. 육아하는 선배들의 경험담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BX5본부3팀

<문명의 충돌> 시즌 1을 시작으로 <문명의 충돌> 시즌 2와 <도망가자>, <쿠캣>, <그랜드마더> 시즌 2 등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는 현실을 고증하듯 묘사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동질적 유대감’을 만들고, 그것이 시청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오랜 시간 축적해오며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를 선도해온 이노션. 디테일 장인들이 모여 우리의 일상을 15, 20초 짧은 시간 안에 충분히 녹여내어 소비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주고 있는 것이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이노션의 하이퍼 리얼리즘 광고는 앞으로도 소비자와의 공감을 더 두텁게 쌓으며 이어질 예정입니다. 



사진 안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