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3 현대자동차
지난 10월 6일,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생일 파티를 열었습니다. N 브랜드의 생일은 9월 15일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5 IAA(국제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날이죠. 출범 이후 8년간 N 브랜드는 빠르게 달렸습니다.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국내 자동차 문화의 성장을 이끌었죠.
N 브랜드의 활동은 단순히 고성능 자동차 판매에 그치지 않습니다. 고객을 만나 자동차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며 팬 층과 문화를 견고하게 쌓아 나가고 있죠. 특히, N 브랜드의 이벤트들은 그 해 자동차 문화의 트렌드를 정확히 관통하며 새로운 재미를 제시해왔습니다. 이번 생일 파티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N 브랜드의 이번 생일 파티는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 야외 주차장에서 열렸습니다. 영국의 자동차 이벤트인 ‘굿우드 페스티벌(Goodwood Festival of Speed)’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아이오닉 5 N의 드리프트 쇼런으로 시작을 알렸죠. 박력 있게 뒷바퀴를 미끄러트리며 달리는 모습을 보니 전기차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은 계속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N 브랜드의 생일 파티는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자동차 애호가들의 모임인 ‘카밋(Car Meet)’처럼 이곳저곳을 누비며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고객이 직접 찍은 자동차 사진 전시회, 최고 인기 차량을 선정하는 콘테스트, 자차로 참가하는 짐카나 대회 등 컨텐츠도 다양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보다 지치면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 쉴 수도 있었죠.
무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계속됐습니다. N Talk 세션에서는 N 브랜드의 행보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소개되고, 팬들을 위한 희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인제스피디움 서킷에 N 브랜드 전용 E-Pit 충전 플랫폼이 설치된다는 뉴스였죠. 자동차를 즐기는 문화를 위해 시설 구축에도 힘쓰는 N 브랜드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N 브랜드의 팬들이 사랑하는 투어링카 레이스의 거장, 가브리엘 타퀴니도 이번 행사 현장을 찾아 팬 사인회를 진행했습니다. 가브리엘 타퀴니는 2018년 56세의 나이로 i30 N TCR과 함께 ‘월드 투어링 카 컵(WTCR)’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N 브랜드 팬들에게 크나큰 자부심을 안겼습니다. 현재는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의 매니저로 활약하며 2022년 WTCR에서 드라이버, 팀 부문 모두 챔피언을 달성해 ‘더블 챔피언’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N 브랜드 차주만이 아닌 현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즐길 거리도 다양했습니다. N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모터스포츠 차량과 N 브랜드의 미래를 제시하는 콘셉트카가 전시된 것이죠. 또한, 아반떼 N을 몰고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는 미니 게임, 아이오닉 5 N과 아반떼 N의 신차 시승 등 직접 N 브랜드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콘텐츠도 가득했습니다. 이는 더 많은 이들과 만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N 브랜드는 주로 N의 열성 팬들과 만났습니다. 가령 2022년의 N 브랜드 생일 파티는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차량 소유 고객 한정으로 열렸습니다. 다같이 서킷을 달리면서 운전의 즐거움을 공유했죠. 하지만 올해 N 브랜드 생일 파티는 도심의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모습이었죠. 왜일까요? 이유가 궁금해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팀 담당자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고성능차 문화는 해외에서는 대중적이지만 국내에서는 대중과 약간의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벨로스터 N의 출시 이후 본격적인 고성능차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팬덤 또한 커지기 시작되었고요. N 브랜드는 대중적인 고성능차를 지향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브랜드이기에 올해는 N 브랜드와 대중 사이의 거리감을 더욱 좁히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마케팅팀 이나연 매니저의 설명입니다.
참고로 국내마케팅팀은 신차 출시와 국내 브랜드 활동을 맡고 있습니다. N 브랜드도 마찬가지죠. N 브랜드매니지먼트 부문이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비전을 선언하고 팬과 함께한다면, 국내에서는 국내마케팅팀이 다양한 부문에서 고객과 N의 접점을 만드는 것입니다.
N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이라면 역시 다양한 이벤트입니다. 국내마케팅팀은 N 브랜드의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그런데 N 브랜드는 현대차그룹의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이벤트가 열리는 주기가 상당히 짧습니다. 그만큼 N 브랜드를 만날 일이 많은 편이죠. 국내마케팅팀 한혜정 매니저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N 브랜드는 일반 모델에 비해 판매대수가 적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있어도 직접 만날 기회가 적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여러 이벤트를 통해 전국의 고객들을 만나며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N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인 것입니다.”
이나연 매니저도 이야기를 보탰습니다. “국내 고객에게 N 브랜드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일회성 이벤트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N 브랜드 보유 고객을 위한 행사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까지 정말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어요. N 브랜드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길 바랐거든요.”
이벤트와 문화의 접점을 만드는 것은 재미입니다. N 브랜드의 이벤트가 다양한 재미를 자랑하는 이유죠. N 브랜드의 이벤트는 슬라럼이나 서킷 주행 등 자차로 즐기는 프로그램은 물론, 관심 고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습니다. 참여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죠. 이런 이벤트를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국내마케팅팀 김은혜 매니저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N 브랜드의 이벤트를 기획할 때는 기존 고객과 관심 고객 모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요. 다른 행사의 기획 과정보다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좋은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평소에도 여러 방면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자동차만이 아닌 다른 분야의 이벤트를 접하면서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합니다. 무엇보다 이벤트에 참여한 분들이 고성능 브랜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하고, 내면의 질주본능을 일깨우고, 무엇보다 즐거운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N 브랜드는 팬덤과 고성능차 문화를 마케팅의 중심에 놓고 있습니다. N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활동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전시장에서도 VR기기를 활용한 레이싱을 진행해 전국의 참여자들과 경쟁하는 등 고성능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죠. 한편,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시승 체험 또한 늘리고 있습니다.
“N 브랜드는 다른 브랜드보다 시승이 중요합니다. 시승을 통해 N 브랜드 특유의 주행성능을 느끼고 호감을 느끼게 되죠. 그래서 고객의 시승 경험을 늘릴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승 외에도 미니 드래그, 짐카나 레이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나연 매니저의 말입니다.
고성능 브랜드인 N이 추구하는 가치를 일반 고객과 공유한다는 것은 다소 어렵게 느껴집니다. 고성능이라는 단어 자체에는 무게감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N 브랜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즐거움’의 힘은 강력합니다.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고객에게 다가가면서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있죠. 김은혜 매니저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매년 여름 바닷가에서 열리는 ‘N 비치(N Beach)’ 행사는 모든 분이 N을 만끽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행사입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WRC 모터스포츠 우승 차량,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차량 등 굉장히 특별한 차량 전시가 함께했던 행사였기에 먼 곳에서도 찾아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혜정 매니저도 설명을 보탰습니다. “더 뉴 아반떼 N의 출시와 연계해 전국 순회 전시도 진행했습니다. 기존에는 수도권 위주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광주, 부산, 대전 등 전국에 있는 고객들을 직접 만난 것입니다.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퍼져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분이 찾아주셨습니다. 대중과의 접점이 늘어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N 브랜드는 고성능 DNA와 팬덤의 열기를 대중과 함께 나눌 것입니다. 그만큼 더 재미있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죠. 올해는 생일 파티를 끝으로 N 브랜드의 공식 이벤트를 종료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이번 이벤트가 주는 즐거움이 각별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팀은 이미 N 브랜드의 내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 소식을 들으니 더 열린 마음으로, 반짝거리는 아이디어가 담길 2024년의 이벤트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N 브랜드가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자동차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조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