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전시된 디 올 뉴 싼타페 마당에 전시된 디 올 뉴 싼타페

2023.08.16 현대자동차 분량5분

[싼타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선택과 집중으로 경계를 허문 SUV 싼타페

현대자동차가 디 올 뉴 싼타페의 실물을 공개했다. 대형 테일게이트와 실내 공간을 활용한 모습이 많은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로를 주행하는 싼타페

지난 7월 18일, 현대자동차가 디 올 뉴 싼타페(The all-new SANTA FE, 이하 신형 싼타페)를 공개했다. 2018년에 출시한 4세대 싼타페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이미지로 먼저 공개된 신형 싼타페는 이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박시한 디자인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물론 신형 싼타페가 지닌 화제성은 디자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디자인 외에도 다양한 변화가 싼타페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신형 싼타페는 도심 라이프스타일에 치중했던 SUV 트렌드를 뒤집고 도심과 아웃도어를 모두 포용하는 모델로 거듭난 것이 특징이다. 

SUV의 본질로 돌아간, 디 올 뉴 싼타페

디 올 뉴 싼타페의 측후면

신형 싼타페의 이런 지향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외장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SUV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도록 강인한 이미지를 부여한 것이다. 신형 싼타페는 반듯한 차체와 높은 보닛, 그리고 모서리에 날을 세운 펜더 등으로 차량의 웅장함을 강조했다. 측면에선 대담한 루프라인을 시작으로 루프랙과 이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C필러의 히든타입 어시스트 핸들이 눈에 띈다. 또한 후면부는 거대한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앞뒤 램프와 범퍼 등 차체 곳곳에 현대차의 ‘H’ 로고를 모티브로 하는 디자인을 녹여낸 것도 디자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디 올 뉴 싼타페의 실내 모습

실내에는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넉넉한 거주 공간과 탑승자를 배려한 다양한 편의 사양이 어우러져 있다. 테라스 콘셉트의 대형 테일게이트는 공간성과 개방감을 실내에서 외장까지 확장하는 신형 싼타페의 핵심 변화 중 하나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보다 넓어진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확대하고 차박과 캠핑 등에서 신형 싼타페를 활용하기 용이하도록 구성했다. 


탑승자의 편의를 위한 아이디어도 실내 곳곳에서 녹아들었다. 예컨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양방향 멀티 콘솔은 1열과 2열 탑승자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덮개를 앞 또는 뒤 양쪽에서 열 수 있는 구조다. 이외에도 디지털 센터 미러,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 UV-C 자외선 살균 소독 멀티 트레이 등이 장착됐다. 

디 올 뉴 싼타페의 전측면

신형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은 2.5 터보와 하이브리드로 구성된다. 2.5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281마력, 최대토크는 43.0kgf·m에 달한다. 1.6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구동모터가 동력을 보조하는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7.4kgf·m를 발휘한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구동모터 제어기술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우수한 승차감과 핸들링 감각을 제공하는 e-모션 드라이브 기술도 탑재했다. e-모션 드라이브 기술 중 하나인 e-라이드는 과속방지턱을 통과할 때 구동모터가 운동 방향의 반대로 관성력을 발생시켜 피칭을 완화한다. 또다른 e-모션 드라이브 기술 중 하나인 e-핸들링은 긴급한 조향 시 타이어 그립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터를 제어해 차량의 미끄러짐을 최소하고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높여준다. 

디 올 뉴 싼타페, 미디어 앞에 모습을 드러내다

갈색과 흰색의 두 대의 신형 싼타페와 유원하 부사장의 모습

신형 싼타페 출시에 앞서 8월 8~9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사전 공개 행사가 열렸다. 새하얀 건물과 어우러진 각양각색의 신형 싼타페는 많은 미디어 관계자와 인플루언서의 관심을 이끌었다. 행사의 문을 연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첫 SUV인 싼타페가 5세대로 진화했다. 이번 5세대 싼타페는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모두 아우르는 SUV로 거듭났다”며 신형 싼타페의 핵심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신형 싼타페 개발을 담당한 현대차 관계자가 차량을 소개하는 모습

차량 개발을 담당한 MLV 프로젝트팀의 홍정우 팀장은 신형 싼타페가 가진 특징을 소개했다. 홍정우 팀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차체 크기다. 신형 싼타페는 박시하고 강인한 이미지에 걸맞게 차체를 중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키웠다. 전장, 전고, 휠베이스가 각각 4,830mm(이전 세대 대비 +45mm), 1,720mm(이전 세대 대비 +35mm), 2,815mm(이전 세대 대비 +50mm)로 확장됐고, 실내 공간 또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적재 용량은 725L(VDA 기준)이며 너비 1,275mm, 높이 812mm에 달하는 대형 테일게이트 및 개구부는 SUV 공간을 재정의하는 신형 싼타페의 독보적인 장점이다. 이 밖에도 싼타페의 안전과 주행 성능을 높여주는 다양한 기술과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탑승자를 위한 편의 사양들이 공개됐다. 

디 올 뉴 싼타페의 디자인을 담당한 사이먼 로스비 상무의 프레젠테이션

물론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던 건 바로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이었다. 견고하고 강인한 이미지의 외장 디자인은 대형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스타일링을 자랑한다. 최근 시장을 지배하다시피 하는 도심형 SUV 디자인 트렌드와는 궤를 달리하는 이런 혁신적 변화에 대해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사이먼 로스비(Simon Loasby) 상무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마당에 전시된 디 올 뉴 싼타페

“우리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재 아웃도어 라이프가 주류 시장에 안착했음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변화해야 했고, 아웃도어 중심이었던 SUV를 도시 영역으로 확장한 1세대 싼타페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저희는 이번 신형 싼타페를 통해 도시 중심의 SUV를 다시금 아웃도어 영역으로 옮기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뒤집고 공간에 의해 차량의 성격을 규정하고자 했습니다. 강인한 디자인을 통해 아웃도어 라이프에 부합하는 스타일을 완성하면서 도심에서도 어울리는 균형 있는 싼타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디 올 뉴 싼타페 XRT 콘셉트의 모습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 설명이 끝난 후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신형 싼타페의 오프로드 감성을 높인 XRT 콘셉트를 함께 소개했다. 신형 싼타페 XRT 콘셉트는 오프로드 이미지를 강화한 디자인 콘셉트로 전용 파츠와 휠, 루프레일 등을 더한 것이 특징이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궁극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고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디 올 뉴 싼타페 미디어 프리뷰의 질의응답하는 모습

이어진 Q&A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의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과거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이유, 차량 구성에 대한 궁금증, 다른 SUV 모델과의 비교 등 싼타페에 관한 높은 관심 만큼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현대차 관계자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성심성의껏 답변을 이어갔다. 여러 주제 중에서도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단연 디자인이었고 신형 싼타페의 혁신적인 변화는 수많은 검토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마당에 전시된 디 올 뉴 싼타페의 다양항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신형 싼타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의 모든 세션이 끝나고 행사 참석자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테일게이트 파티가 진행됐다. 테일게이트 파티에선 행사의 참석자들이 간단한 음식과 함께 싼타페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신형 싼타페의 거대한 테일게이트와 넓은 실내 공간을 활용하여 선보인 전시 콘셉트 덕분에 참석자들은 새로운 싼타페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렸다. 누군가는 싼타페 실내에 누우며 넓은 공간에 감탄했고, C필러에 숨겨진 손잡이를 잡고 차 위로 올라가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디 올 뉴 싼타페 블랙잉크 모델과 테일게이트 뷰 콘셉트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로 전시된 행사장 마당의 차량과는 달리 건물 안쪽에는 오롯이 싼타페만을 체험할 수 있도록 디 올 뉴 싼타페 블랙잉크와 ‘테일게이트 뷰’ 콘셉트의 차량이 전시됐다. 블랙잉크 모델은 차체부터 휠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마감해 남다른 카리스마와 고급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행사 참석자들은 직접 차량에 탑승해 실내 공간감, 소재의 고급감, 편의 장비를 살펴보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전보다 넓어진 3열 공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랙잉크 모델 안쪽에 전시된 테일게이트 뷰 콘셉트는 차량 뒤쪽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체험이 가능했다. 신형 싼타페의 거대한 테일게이트로 즐기는 특별한 경험은 참석자들에게 향후 싼타페와 함께하는 색다른 시간을 상상하게끔 만들었다.  

마당에 전시된 디 올 뉴 싼타페

SUV의 인기는 현재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모델은 물론이거니와 전기차 시장에서도 다수의 전기 SUV가 등장하는 추세다. 현재의 SUV 트렌드는 도심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디자인과 기능 측면에서 크로스오버 형태로 나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디 올 뉴 싼타페는 SUV가 지녀야 할 본질로 돌아갔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를 분석했고, 1세대 싼타페에서 답을 찾은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도심의 프리미엄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싼타페가 완성됐다. 혁신을 위한 신형 싼타페의 도전이 시장에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