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캠핑 용품과 함께 서 있는 팰리세이드 해변에 캠핑 용품과 함께 서 있는 팰리세이드

2023.08.02 현대자동차 분량7분

팰리세이드와 찾아 나선 최고의 캠핑지

캠퍼들을 위한 최고의 캠핑지를 찾기 위해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함께 여정에 나섰다. 의외로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 캠핑 장소를 찾았다.

홍천강 줄기와 팔봉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팰리세이드의 측면

주말이 되면 도로에는 도심을 벗어나려는 차들이 빼곡하다. 저마다 다른 사연이 있겠지만,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차들의 비중이 높다. 루프에 박스를 달거나 루프 텐트를 지붕에 이고 달리는 차들이 자주 눈에 띄는 이유다. 심지어 캠핑카 혹은 캠핑 트레일러를 연결한 채 달리는 차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바뀐 도로 위 풍경이다.

장봉도에 도착해 배에서 하선하고 있는 팰리세이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족 단위 캠핑족들이 크게 늘었다

최근 고급스러운 리조트나 호텔을 뒤로하고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서울 근교나 지방의 한적한 도로에 캠핑장으로 안내하는 이정표의 수가 늘어난 것과 ‘캠핑족’이라는 새로운 용어의 등장이 캠핑의 인기를 뒷받침한다. 캠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캠핑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 캠핑인 ‘차박’, ‘카크닉’, ‘휠핑’을 비롯해 수많은 캠핑 장비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글램핑과 카라반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캠핑 입문자들을 위해 장비를 빌려주는 업체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캠핑장으로 향하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실내 모습

준비 과정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최고의 캠핑을 경험하기 힘들다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캠핑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거나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날짜, 시간, 장소도 정해야 한다. 사실 캠핑 장소를 정하는 일은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장소에 따라 루트, 장비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캠퍼들이 장소 선정에 고충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영과 취사가 허가된 장소여야 하며, 비용과 이동 거리도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장소를 선정하는 데 고충을 겪고 있는 캠퍼들을 위해 직접 최고의 캠핑 장소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캠핑 장비와 팰리세이드의 후면 모습

캠핑 장소를 찾기 위한 여정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함께했다. 일상생활과 레저 활동을 즐기기 위한 모든 요소를 담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의 넓은 공간을 비롯해 탑승자를 위한 수많은 배려는 캠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예컨대 트렁크는 캠핑에 필요한 모든 짐을 가볍게 수용하고, 디지털 센터 미러는 후방 시야 확보를 돕는다. 다양한 편의 장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팰리세이드의 에르고 모션 시트와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은 장거리 주행의 피로를 덜어주고, 220V 인버터는 전기가 없는 곳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 준다. 영민한 사륜구동 시스템 H트랙 덕분에 모래, 진흙이 깔린 도로를 만나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 트레일러 패키지를 선택하면 최대 2,000kg까지 견인이 가능하다. 일상생활과 레저생활을 모두 포용하는 팰리세이드와 함께 찾은 최고의 캠핑 장소를 소개한다. 

바다를 눈앞에 두고 캠핑을 즐기다, 인천 장봉도

장봉도 한들해변 캠핑장에 텐트와 함께 있는 팰리세이드

약 2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꿈꾸던 로망을 현실에 옮겨 놓을 수 있다

캠퍼라면 섬 캠핑을 즐기는 상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텐트 밖으로 펼쳐진 바다를 마당 삼아,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를 음악 삼아 시간을 보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기 때문이다. 한적하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다. 캠퍼들이 섬 캠핑을 로망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섬 캠핑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섬까지의 여정부터 발목을 잡는다. 장거리 이동은 물론이고 배까지 타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팰리세이드를 배에 선적한 모습

자동차와 함께 배를 타는 건 색다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장봉도라면 겁을 낼 필요가 없다. 발목을 잡았던 이동 시간과 거리, 비용 측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에 딸린 장봉도는 영종도에 위치한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신도를 거쳐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섬 중 하나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약 1시간 30분 만에 섬을 밟을 수 있다. 배는 약 1시간에 한 번씩 운항하며, 자동차를 싣고 입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탑승 비용 역시 1인 3,000원(성인 기준), 차량 1대당 1만 5,000원(2,000cc 이상 기준)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참고로 탑승권 발권을 위해서는 반드시 탑승자 모두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미성년자라면 주민등록등본, 학생증, 건강보험증 중 하나를 제시하면 발권이 가능하다.

각종 캠핑 음식을 조리한 후의 모습

장봉도 캠핑 명소는 한들해변 캠핑장이다. 이곳은 장봉바다역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를 눈앞에 두고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 관광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은 야영과 취사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캠핑을 위해서는 이용료를 지불하고 캠핑장을 이용해야 한다. 한들해변 캠핑장은 화장실과 세면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보다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한들해변의 풍경은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다. 넓게 펼쳐진 바다와 양쪽을 감싸고 있는 산은 해외 유명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자리는 평평한 모랫바닥이라 별도의 평탄화 과정을 생략해도 된다. 다만,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강해 텐트나 그늘막(타프)을 설치할 때 바닥에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또한 화재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화로를 이용해야 하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일산화탄소 경보기, 소방포 등을 미리 구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들해변에 서 있는 팰리세이드의 뒷모습

장봉도는 갯벌 습지보호지역으로 해양 생물의 천연 서식지다

장봉도는 작지만 볼거리가 가득한 섬이다. 어부의 그물에 걸린 인어 이야기를 형상화한 인어상, 강화도와 영종도를 바라볼 수 있는 등산 명소인 국사봉이 대표적이다. 장봉도라는 이름은 봉우리가 많아 붙여졌고,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면적은 7.15km²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22.5km 정도로 반나절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제비우물 역시 장봉도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다. 바닷속에서 물이 솟아 나오는 샘인데, 제비가 목욕하기 좋은 우물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주목할 점은 솟아 나는 물에는 소금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제비우물은 연정세탁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제비우물에서 빨래를 하던 아가씨들의 웃음이라는 뜻이다. 이 외에도 장봉도에는 찬우물, 벼룩우물 등 3개의 우물이 있다.

흐르는 강물에 피로를 날려 버리다, 홍천강 반곡 밤벌 유원지

홍천강 반곡 밤벌 유원지에서 타프를 연결한 팰리세이드의 모습

홍천강은 서울 근교 강가 캠핑지 중 가장 경관이 뛰어난 곳 중 하나다

캠핑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다면 어떤 답변이 가장 많을까? 대부분 유유히 흐르는 강가를 바라보며 즐기는 캠핑일 것이다. 그만큼 강가 캠핑은 보편화된 장소라는 이야기다. 서울 근교에도 강줄기를 바라보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심지어는 서울에서도 한강을 바라보며 캠핑이 가능하다. 높은 접근성을 이유로 강가는 베테랑들은 물론 입문자들도 많이 찾는 장소다.

타프 아래 갖가지 캠핑 용품과 간단한 음식이 준비된 모습

강가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홍천강으로 떠나는 걸 추천한다

홍천강 반곡 밤벌 유원지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 장소다.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을 등지고 동쪽으로 약 2시간만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캠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유명하다. 팔봉산을 감싸고 흐르는 홍천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캠핑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힐링 그 자체다. 캠핑이 가능한 장소의 바닥은 크고 작은 돌로 이뤄져 있으며, 주변에는 간이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맑은 홍천강 줄기를 따라 레프팅 등의 수상 레저와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반곡 밤벌 유원지의 매력이다.

반곡 밤벌 유원지의 전경

8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고 해서 팔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홍천강 줄기는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에서 시작해 청평으로 흘러드는데, 길이가 무려 143km에 달한다. 반곡 밤벌 유원지 외에도 홍천강 줄기를 따라 밤골, 통곡, 개야, 수산, 모곡, 마곡 등 10곳이 넘는 유원지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홍천강 캠핑 시 팔봉산 등산도 고려할 만하다. 해발 328m의 정상에서 홍천강 줄기를 내려다보면 탄성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이 밖에도 수타계곡과 용소계곡, 물걸리 3층 석탑, 동학혁명 전적지, 홍천향교 등 다양한 명소에 다녀오는 것도 캠핑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캠핑 용품을 모두 실은 팰리세이드의 트렁크

반곡 밤벌 유원지와 같은 강가는 바닥이 모래가 아닌 돌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꺼운 매트나 캠핑 전용 침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돌로 인해 텐트나 타프의 고정 로프와 연결하는 팩이 박히지 않는다면 무거운 돌에 로프를 묶어서 고정하면 된다. 강가의 경우 갑자기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물과 가깝게 장비를 설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울러 수상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튜브 혹은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 장비를 구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 중턱에서 야경을 즐기다, 춘천 대룡산

팰리세이드를 숙소 삼아 즐기는 차박 캠핑의 모습

때로는 자동차가 고급 호텔보다 좋은 숙소가 되기도 한다

강가 또는 바다에서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모두 가능하다. 산은 캠핑의 새로운 감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다. 활동적인 것보다 정적인 힐링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산속 캠핑을 꼭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산새가 지저귀는 소리, 풀벌레가 내는 소리는 그 어떤 음악보다 감미롭고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오직 산에서만 맡을 수 있는 산 내음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꼭 잠을 자지 않더라도 캠핑 분위기만 만끽하고 돌아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춘천 대룡산 캠핑장에서 바라보는 팰리세이드와 전경

조용하고 한적한 캠핑을 원한다면 춘천 대룡산을 추천한다

춘천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산속 캠핑지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의 동쪽을 감싸고 있는 대룡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가족 단위는 물론 1인 캠핑, 차박 등 캠퍼들을 위한 다양한 사이트가 구축되어 있다. 샤워 시설, 화장실, 개수대 등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어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매너 타임 준수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고요함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매너 타임은 서로를 배려하자는 차원에서 일정 시간 이후에 외부 활동과 소음을 최소화하는 캠퍼들의 문화다. 

숙소로 꾸민 팰리세이드에서 바라보는 춘천의 야경

이곳은 본격적인 캠핑도 좋지만 팰리세이드와 같은 대형 SUV로 즐기는 차박에 더 어울린다. 야경과 해넘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트렁크를 열고 산등성이 너머로 숨어드는 해와 야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또 다른 장소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오전에는 소양댐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등 다양한 명소와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즐기고, 오후에 캠핑장을 방문하는 것도 야경을 즐기기에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팰리세이드로 완성한 차박의 모습

산속 캠핑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우선 산속 캠핑을 즐길 때는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불을 사용하지 않는 비 조리 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물을 이용한 발열 제품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짐을 줄이는 것은 물론 화재 예방, 쓰레기 감소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불멍’을 포기할 수 없다면 화로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한 산이라는 장소 특성상 뱀과 해충 퇴치 방법을 숙지하는 게 좋다. 텐트 주변에 백반을 뿌리면 뱀이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계피를 우려낸 물은 아주 좋은 천연 모기 기피제가 된다. 차박을 하는 경우에는 방전을 조심해야 한다. 트렁크나 도어를 열어 두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고리 형태의 카라비너를 트렁크 걸쇠 부분에 밀어 넣으면 트렁크가 닫힌 것으로 인식되어 방전을 막을 수 있다. 

춘천의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대룡산 중턱의 팰리세이드

캠핑은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의 푹신한 침대에서 느낄 수 없는 낭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사서 고생한다고도 하지만 그것이 캠핑의 매력 중 하나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집이 아닌 장소에서 포근함을 느낄 때의 만족스러움이 캠핑을 떠나게 만든다. 팰리세이드와 함께 발견한 서울 근교의 캠핑 장소에서 캠핑의 매력을 진하게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허인학

사진. 조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