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를 빠져나가는 랠리카 코너를 빠져나가는 랠리카

2023.07.24 현대 모터스포츠팀 분량7분

[2023 WRC 8R] 현대 월드랠리팀,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누빌과 라피가 더블 포디엄에 등극하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시즌 반환점을 찍은 WRC는 유럽으로 돌아와 후반전의 시동을 걸었다. 현대팀은 브린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드라이버로 핀란드 출신의 티무 수니넨을 수혈하며 경쟁력을 보강했다. 에스토니아 랠리에선 누빌과 라피가 각각 2, 3위로 더블 포디엄을 달성하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드리프트하는 랠리카

케냐 사파리 랠리에서 이번 시즌의 반환점을 찍은 WRC가 유럽으로 돌아왔다. 케냐 랠리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열린 에스토니아 랠리는 핀란드 랠리와 더불어 대표적인 고속 그래블 랠리다. 발트해 연안의 작은 나라인 에스토니아는 과거 소련 연방이었다가 1991년 소련 해체와 함께 독립했으며, 2004년 EU에 가입했다.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을 겨우 넘는 작은 나라로 자동차 산업은 미약하지만 모터스포츠 분야, 특히 랠리 쪽에서는 뛰어난 인재들을 배출해 왔다. 예컨대 WRC 통산 5승의 마르코 마틴(Markko Martin)과 2019년 챔피언인 오트 타낙(Ott Tänak)이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드라이버다. FIA의 랠리 스타 프로그램 유럽 결승에서 88명의 라이벌을 제치고 우승했던 로멧 위르겐손(Romet Jürgenson)과 같은 젊은 유망주도 있다.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지 못한 에스토니아가 WRC라는 거대 이벤트를 유지하는 데는 오트 타낙이라는 선수의 존재가 크게 작용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멈춰선 랠리카의 모습

에스토니아는 2020년부터 WRC에 이름을 올리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랠리는 2010년 처음 시작해 2020년 WRC 캘린더에 이름을 올린, 비교적 역사가 짧은 이벤트다. 원래는 높은 등록비용 때문에 WRC 유치가 무산될 뻔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변수로 2020년 WRC 입성에 성공했다. 다른 대륙으로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최대한 유럽에서 개최지를 물색해야 했던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서비스 파크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 타르투(Tartu)의 국립박물관 부지 내에 마련되었다. 

에스토니아 랠리 개요표

올해는 목요일 저녁, 서비스 파크 인근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SS1)를 시작으로 21개 스테이지 300.42km 구간에서 경기를 치렀다. 부드러운 고속 그래블과 점프라는 에스토니아 랠리의 특징은 핀란드 랠리와 닮은 구석이 있다. 그래서 WRC에 포함되기 전까지는 핀란드 랠리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연습과 세팅 연구를 위해 에스토니아 지역 랠리에 출전하는 일이 많았다. 흙바닥은 부드럽고 코너는 완만해 주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호쾌한 주행 덕분에 보는 재미는 있지만 선수들에겐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은 코스다. 약간의 실수만으로도 대형 사고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홈그라운드인 타낙이 경험과 실적면에서 단연 최고로 꼽힌다. 지금까지 11번 출전해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최근 2년은 로반페라(Kalle Rovanperä)의 독주였다. 

타이어들

에스토니아 랠리에선 소프트와 하드, 두 가지 타입의 타이어가 사용된다

이번 랠리에 타이어는 소프트와 하드 두 가지 컴파운드가 준비됐다. 에스토니아는 핀란드에 비해 모래가 많아 다소 미끄러운 편이다. 아울러 주행하며 타이어에 쉽게 노면이 파이기 때문에 오후에 다시 달릴 때는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또한 에스토니아에서 수없이 연출되는 중거리 점프는 랠리카와 타이어에 큰 부담을 준다. 

현대 월드랠리팀 세 명의 드라이버

현대 월드랠리팀의 일원으로 에스토니아 랠리에 도전하는 세 명의 드라이버들

현대 월드랠리팀(이하 현대팀)은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에사페카 라피(Esapekka Lappi) 그리고 티무 수니넨(Teemu Suninen)을 엔트리했다. 지난 케냐 사파리 랠리에서 8위, 파워 스테이지 톱타임을 기록했던 누빌은 규정에 위배되는 스테이지 정찰로 해당 점수를 몰수당하며 챔피언십 랭킹 5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타이틀 도전을 위해서는 무조건 우승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고속 그래블 경기에서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다.

티에리 누빌

티에리 누빌은 이번 랠리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경기를 앞둔 누빌은 이번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에스토니아 랠리는 매우 도전적인 이벤트입니다. 넓은 스테이지는 빠르게 달려야하기 때문에 운전하기 편한 차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 주행에서는 차고를 낮추어 달리는 일이 많고, 두 번째 주행은 노면이 깊게 파여 차고를 올려야 합니다. 머신의 강성과 지향성의 밸런스가 필요하면서 충분한 트랙션도 요구되죠. 적절한 밸런스를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에사페카 라피가 에스토니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에사페카 라피가 에스토니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케냐 사파리에서 프로펠러 샤프트가 4번이나 파손되며 득점권에 들지 못했던 라피는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로 이어지는 익숙한 환경(핀란드 출신)에서 반전을 노린다. 제4전 크로아티아부터 포르투갈, 이탈리아까지 3연속 포디엄에 올랐던 라피는 현재 드라이버즈 포인트 6위에 올라있다. 그는 정찰 주행(recee, 레키)에서의 꼼꼼한 페이스 노트 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덤불을 가로질러 달리면 기록을 단축할 수 있지만 만약 큰 돌이라도 숨겨져 있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티무 수니넨

크레이그 브린의 뒤를 이어 현대 월드랠리팀에 합류한 티무 수니넨

현대팀 드라이버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한 핀란드 출신 드라이버 티무 수니넨은 크레이그 브린(Craig Breen)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생긴 공백을 대체했다. 현대팀에서 그간 랠리2 차량 개발과 WRC2 프로그램을 담당해 왔지만, 하이브리드 랠리1 머신은 처음이라 적응에 다소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참고로 현대팀은 핀란드 출신 드라이버 2명을 기용함에 따라 기존에 약점으로 지적되던 고속 그래블 랠리에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수니넨은 기쁨과 함께 강한 의욕도 드러냈다. “현대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를 탈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흥분됩니다. 특히나 에스토니아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랠리 중 하나입니다. 이 순간을 꿈꾸며 필사적으로 노력해 왔기 때문에 현재 기분은 정말 최고입니다. 에스토니아 랠리는 WRC 중에서 속도가 빠른 편이라 스프린트 경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제조사 챔피언십 타이틀을 위한 포인트 획득에 집중하겠지만,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상위권을 목표로 멈추지 않고 달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니넨은 에스토니아와 핀란드에 연속 출전할 예정이며,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에밀 린드홀름

에밀 린드홀름은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다

현대팀은 이번 드라이버진 개편에 이어 영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HMDP, Hyundai Motorsport Driver development Programme)도 발표했다. 신예 드라이버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 잠재력을 개발하고, 나아가 팀의 드라이버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된 에밀 린드홀름(Emil Lindholm)은 26세의 핀란드 드라이버로 톡스포트(Toksport)에서 스코다 랠리카를 몰고 지난해 WRC2 챔피언에 오른 기대주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i20 N 랠리2에 적응하면서 WRC2 클래스에서 올리버 솔베르그, 안드레아스 미켈센 등과 맞설 예정이다. 

에스토니아 랠리 코스표

드라이버와 팀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는 칼리 로반페라를 필두로 엘핀 에반스(Elfyn Evans)와 다카모토 가츠타(Takamoto Katsuta) 등 3명을 엔트리 했다. 아울러 업데이트된 엔진도 투입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로반페라는 고속 그래블에서 특히 강력한 면모를 보여왔으며 2021년과 2022년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우승했었다. 변수라면 출발 순서가 첫 번째라는 점이다. 가츠타는 이번 시즌 세 번째 도요타의 드라이버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M-스포트 포드 진영은 경기 시작 전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쉐이크다운 테스트에서 오트 타낙의 엔진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5분 페널티를 감수하고 교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타낙은 현재 챔피언십 4위로 로반페라와는 42점의 점수차가 존재한다. 홈그라운드 에스토니아에서 로반페라의 독주를 막을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시작부터 스텝이 꼬였다. 엔트리는 타낙과 피에르 루이 루베(Pierre-Louis Loubet) 두 명으로 구성됐다. 

첫 날 주행하는 에사페카 라피의 모습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라피는 에반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사진: WRC (https://www.wrc.com)

7월 20일 목요일. 오전 쉐이크다운 테스트를 마친 선수들은 서비스 파크 인근에 마련된 3.35km의 SSS1에서 저녁 8시에 경기를 시작했다. 지는 해를 배경으로 열린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라피와 에반스가 타이 기록으로 선두에 섰고 로반페라, 누빌, 가츠타, 수니넨이 뒤를 이었다. 실제 기록은 타낙이 가장 빨랐지만 5분 페널티 때문에 48위로 첫날을 시작했다.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랠리카

거친 모래로 가득한 그래블 코스에선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

7월 21일 금요일은 이번 경기 중 가장 긴 24.35km의 SS2(Peipsiääre)를 시작으로 무스트비(Mustvee), 라니차(Raanitsa)를 오전과 오후에 반복해 달렸다. 그리고 7.6km의 니루티(Neeruti) 스테이지를 달리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7개 스테이지 합산 거리는 133.38km에 달한다. 

점프하는 랠리카

에스토니아 랠리는 거친 노면뿐만 아니라 수많은 점프 코스가 드라이버들을 기다린다. 사진: WRC (https://www.wrc.com)

오전 세션에는 누빌이 종합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오전 3개 스테이지에서 가장 빨랐던 건 타낙이었다. 주행 페이스가 좋으면 좋을수록 페널티에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누빌은 착실하게 달려 종합 선두 자리를 지켰다. 라피는 SS3 점프 착지의 충격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100kW(약 130마력)의 어시스트 없이 달려야 했다. 

점프하는 랠리카

에스토니아 랠리의 두 번째 날에는 서로 쫒고 쫒기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다

오후가 되자 비가 내렸고, 로반페라의 추격 속도에 불이 붙었다. 결국 SS6을 마쳤을 때는 누빌을 제치고 종합 선두로 올라섰다. 금요일을 마치는 시점에서 로반페라가 선두, 불과 3초 뒤에서 누빌이 추격했다. 라피는 누빌과 9.2초 차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전의 하이브리드 문제에도 불구하고 에반스를 1.9초 차이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현대팀에 새로 합류한 수니넨은 루베, 가츠타를 누르고 5위를 달렸다. 랠리1 차량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페이스였다. 경기 후 수니넨은 차가 너무 빠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타낙은 선두와 4분 47초 차로 11위까지 올라 득점권을 바라보았다. 페널티만 아니었다면 종합 선두였을 기록이다. 

점프하는 랠리카

누빌은 로반페라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슬로 펑처로 인해 차이가 벌어지고 말았다. 사진: WRC (https://www.wrc.com)

토요일은 SS9~SS17의 9개 스테이지가 마련되었지만 길이는 금요일보다 짧은 102.61km다. 메퀼라(Mäeküla, 10.27km)와 오테파(Otepää, 11.15km) 스테이지를 오전에 반복한 후, 오후에는 엘바(Elva, 11.73km)와 카네피(Kanepi, 16.48km)를 반복했다. 그리고 타르투 인근에 마련된 3.35km의 단거리 스테이지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날은 로반페라의 독주였다. 9개 스테이지를 모두 휩쓸며 라이벌들을 침묵시켰다.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던 누빌은 SS12에서 타이어 바람이 조금씩 빠지는 슬로 펑처(slow puncture) 때문에 로반페라와의 시차가 단번에 20초로 늘어났다. 뒤따르는 동료인 라피와는 불과 6.7초 차이로 좁혀지며 2위 자리도 위험했다. 에반스가 바짝 따라오는 상황이라 라피 역시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현대 월드랠리팀의 듀오는 오후에 페이스를 끌어올려 에반스를 뿌리치고 2, 3위 자리를 지켜냈다. 가츠타는 디스플레이가 꺼져 운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달리는 랠리카

현대 월드랠리팀의 드라이버들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했고 누빌과 라피가 각각 2위와 3위로 토요일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요일을 마치는 시점에서 로반페라는 누빌보다 34.9초 앞서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로반페라의 뒤를 이어 누빌과 라피가 각각 2위와 3위. 에반스는 라피 7.3초 뒤에서 포디엄 피니시를 목표로 추격 중이다. 수니넨은 5위, 루베와 가츠타, 그리고 타낙이 각각 6~8위이고 WRC2 클래스의 미켈센(Andreas Mikkelsen)과 파자리(Sami Pajari)가 그 뒤를 따랐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랠리의 현장

에스토니아 랠리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드라이버들에게 관중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7월 23일 일요일은 카라스키(Karaski, 12.04km)와 캄자(Kambja, 18.50km)를 반복하는 SS18~SS21 4개 스테이지 61.80km 구간에서 열렸다. 로반페라의 질주는 마지막까지 수그러들 줄 몰랐다. 일요일 오프닝부터 내리 톱타임을 연발한 로반페라는 누빌과의 차이를 점점 벌렸다. 최종 SS21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둘의 시차는 46.5초까지 늘었다. 최종 스테이지이자 파워 스테이지를 겸하는 SS21 캄자에서도 로반페라가 가장 빨랐으며 에반스, 라피, 타낙, 누빌이 각각 2~5위로 추가 포인트를 나누어 가졌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마지막 질주

현대 월드랠리팀에 새롭게 합류한 티무 수니넨은 최종 5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 WRC (https://www.wrc.com)

그 결과 로반페라가 시즌 2승째,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챙기면서 챔피언 타이틀에 한발 더 다가섰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누빌과 라피가 포디엄의 나머지 자리를 차지하면서 더블 포디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누빌은 이번 경기에서 에스토니아 랠리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고속 그래블 경기였기에 특히나 인상적인 결과였다. 수니넨은 에반스와 1분 이상 차이로 5위에 올랐다. 홈그라운드라고는 하지만 랠리1 첫 출전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룩한 셈이다. 


챔피언십 포인트에서는 로반페라가 170점에 도달했고 에반스가 2위를 지켰다. 누빌은 타낙, 오지에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팀 포인트에서는 도요타 331점, 현대팀 274점으로 순위 변화는 없지만 점수 차는 49점에서 57점으로 늘어났다. 


현대팀 소속으로 WRC2에 참가한 에밀 린드홀름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미켈센, 파자리에 이어 3위로 포디엄 등극에 성공했다. 간헐적인 파워 스티어링 문제가 있었으며 적극적으로 밀어부치지는 못했지만 처음 운전하는 차였음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었다.

포디엄의 모습

아쉽게도 1위인 로반페라를 잡지 못했지만 누빌과 라피가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더블 포디엄을 달성했다

다음 라운드는 핀란드에서 8월 3~6일에 열린다. 에스토니아와 비슷한 특성의 고속 그래블 랠리라 또다시 스피드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누빌과 라피, 수니넨을 그대로 엔트리하고 타이틀 획득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 이수진 (자동차 평론가)


1991년 마니아를 위한 국산 자동차 잡지 <카비전> 탄생에 잔뜩 달아올라 열심히 편지를 보냈다가 덜컥 인연이 닿아 자동차 기자를 시작했다. <카비전>과 <자동차생활>에서 편집장과 편집 위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자동차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같은 최신 트렌드를 열심히 소개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름 냄새 풍기는 내연기관 엔진이 사라지지 않기를 기원하는 ‘자동차 덕후’이기도 하다.

에스토니아 랠리 후 경기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