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싼타페

2023.07.17 현대자동차 분량5분

현대차 싼타페, 독일 경쟁 SUV 모델과의 비교 평가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드러내다

독일 〈AMS〉가 진행한 중형 SUV 비교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라이벌을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싼타페는 패밀리 SUV 자질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성과 성숙한 주행 품질이 돋보였다.

싼타페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이하 AMS>가 최근 진행한 중형 SUV 비교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두각을 드러냈다. 다양한 분석과 공정한 평가로 유명한 〈AMS〉의 비교 평가에서 싼타페가 경쟁 모델을 제치고 우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번 평가를 통해 싼타페는 대중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독일 패밀리카 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 싼타페가 경쟁 모델을 제치고 승자로 선택받은 이유를 알아보았다.

불리한 평가 조건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드러낸 현대차 싼타페

싼타페 주행 모습

〈AMS〉는 오랜 역사를 지닌 독일의 대표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로, 심층적인 차량 리뷰와 비교 분석을 통한 자동차 평가로 유명하다. 각종 계측을 통한 꼼꼼한 차량 분석과 비평에서 비롯되는 높은 공신력으로 유럽은 물론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많은 주목받고 있다. 특히 〈AMS〉가 진행하는 비교 시승은 경쟁 모델의 우열을 가리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차체, 동력 성능, 안전성, 주행 다이내믹, 환경 및 비용 등의 부문별로 꼼꼼하게 분석한 비교 시승에서 평가 차량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와 라이벌인 마쓰다 CX-60의 비교 평가가 진행됐다

〈AMS〉는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활약하는 중형 SUV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현대차 싼타페와 마쓰다 CX-60의 비교 시승을 진행했다. 보통은 공정한 평가를 위해 차량의 크기와 엔진을 동급으로 설정하지만 이번 비교 평가는 조금 달랐다. 현대차 싼타페는 2.2ℓ 디젤 엔진 모델을, 마쓰다 CX-60은 3.3ℓ 디젤 엔진 모델을 비교 대상으로 선택해 싼타페에 다소 불리한 평가 조건이었다. 게다가 현행 싼타페는 6년 전 데뷔해 3년 전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모델이고, CX-60은 작년에 처음 선보인 따끈따끈한 신차였다.

싼타페 제원 정보

비교선상에 오른 두 차종은 엔진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 구성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싼타페는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DCT 조합으로 비교적 간단한 구성이었지만, CX-60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구성이었다. 이번 비교 평가에 사용된 시승차는 모두 사륜구동 사양이었지만 싼타페는 전륜구동 기반인 반면, CX-60은 후륜구동 기반이라는 차이도 있었다.


〈AMS〉 역시 두 모델의 이런 차이점을 분명히 인정하면서 각 차량의 파워트레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AMS〉는 마쓰다 CX-60에 탑재된 엔진의 특징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구조 등을 상세하게 분석했고, 싼타페 파워트레인과 구동방식의 구조 등도 빠짐없이 다뤘다. 아울러 〈AMS〉는 엔진 다운사이징이 보편화된 요즘날 CX-60이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비교 평가에 의미를 부여했다.

싼타페

싼타페와 CX-60은 배기량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출력 차이 역시 두드러졌다. 싼타페의 최고출력은 194마력, CX-60은 254마력으로 성능 차이가 분명했다. 또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 CX-60은 가속력에서도 유리했다. 〈AMS〉가 계측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에서 싼타페는 9.1초, CX-60은 7.7초를 기록했다. 한편 출시 시기 차이도 싼타페에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했다. 싼타페는 지난해 출시한 CX-60에 비해 편의·안전 사양이나 적용 기술 면에서 아무래도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싼타페 주행 모습

시승 평가에서 디젤 엔진의 매끈한 회전 질감과 빠른 변속 감각이 돋보였다

하지만 시승 평가 과정에서 싼타페는 중형 SUV 자질에 걸맞은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며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먼저 CX-60은 싼타페보다 강력한 출력을 발휘했지만 불규칙적인 엔진 소음 문제로 한계를 드러냈다. 〈AMS〉는 CX-60 구동계 문제를 지적하며 불규칙적인 소음이 운전의 즐거움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싼타페는 동력 성능 차이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AMS〉는 정숙한 디젤 엔진과 빠르고 부드럽게 반응하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싼타페의 장점으로 지목하면서 “싼타페의 엔진은 언제나 부드럽게 회전하고, 엔진 동력이 매우 균일하게 발휘된다”고 말했다.

AMS 차체 부문 평점

한편, 현대차 싼타페는 차체 부문의 평가에서 경쟁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AMS〉는 싼타페의 넓은 실내 공간과 좌우 독립식으로 적용된 2열 시트를 언급하면서 “품질 좋은 가죽으로 마감됐고, 열선 기능을 지원하는 독립 시트가 수준 높은 여행의 편의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2열 탑승객을 배려한 2열 독립 공조 시스템과 다양한 수납공간이 싼타페만의 장점으로 손꼽히면서 차체 부문에서 112점을 획득한 싼타페는 경쟁 모델을 제치고 우위를 점했다. 

AMS 주행 부문 평점

사실상 핸디캡 경쟁이라고 할 수 있었던 동력 성능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싼타페는 주행 다이내믹 평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CX-60이 무딘 핸들링 성능과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세 제어 장치 등으로 한계를 드러낸 반면, 싼타페는 급차선 변경 테스트를 경쟁 차량보다 11km/h 더 빠른 속도로 통과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아울러 〈AMS〉는 슬라롬 주행 테스트에서 두드러진 빠른 주행 기록과 운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제동 감각 등을 언급하며 싼타페의 성숙한 주행 품질을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탄탄한 기본기로 우수한 주행 성능을 선보인 싼타페는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서 78점을 획득했다. 경쟁 모델인 CX-60과는 무려 11점 차이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AMS 컴포트 부문 평점

싼타페의 매력이 가장 두드러졌던 평가는 승차감과 탑승자의 편의성을 가늠하는 컴포트 부문이었다. 〈AMS〉는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스프링 및 댐퍼 설정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언급하면서 싼타페의 주행 감각을 ‘퍼스트 클래스 여행’이라고 요약했다. 또한 쾌적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2열 시트와 뒷좌석 공간의 활용성이 장점으로 언급됐다. 


싼타페는 세대교체를 앞둔 모델이라 첨단 장비의 구색 면에서 경쟁 모델보다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사용성은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직관적으로 배치된 물리 버튼 덕분에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였다. 결국 싼타페는 컴포트 부문에서 72점을 획득해 10점 차이로 경쟁 모델을 따돌렸다.

AMS 비교평가 결과

차체, 안전, 컴포트, 동력 성능, 주행 다이내믹, 환경, 비용 등의 부문별로 면밀하게 진행된 이번 비교 평가에서 현대차 싼타페는 라이벌인 마쓰다 CX-60을 제치고 최종 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싼타페는 차량의 실내 공간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편의 기능의 구성 등을 다루는 차체 부문에서 매력이 돋보였다. 특히 넓은 실내 공간과 그 안을 메우는 기능적인 구성이 긍정적인 평가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선 싼타페의 압도적인 경쟁력이 돋보였다. 싼타페의 믿음직한 주행 안정성, 경쾌한 핸들링, 뚜렷한 스티어링 감각 등의 긍정적인 평가 내용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싼타페 인테리어

현대차 싼타페는 차체, 주행 다이내믹, 컴포트 부문에서 우위를 점했다

컴포트 부문의 평가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에서 비롯된 안락한 승차감, 풍부한 편의 기능과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2열 독립 시트 구성은 라이벌과 차별화되는 싼타페의 고유 매력으로 손꼽혔다. 이처럼 경쟁 모델과 대비되는 싼타페의 특징에서 패밀리 SUV에 걸맞은 높은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 한편, 동력 성능 부문에선 싼타페가 열세한 조건임에도 점수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정숙하고 부드럽게 회전하는 엔진과 빠른 변속 덕분에 높은 점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싼타페 주행 모습

싼타페는 뛰어난 실용성과 높은 가치로 라이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모든 평가 부문을 종합한 결과 현대차 싼타페는 571점, 마쓰다 CX-60은 563점을 기록했다. 두 차량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결국 싼타페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싼타페는 엔진 출력, 모델 수명 등 여러 부분에서 불리한 조건이었음에도 탁월한 상품성으로 우위를 점했다. 패밀리 SUV에 부합하는 실용성과 뛰어난 가치는 이번 평가에서 두드러진 싼타페의 매력이었다. 

싼타페 전측면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유럽 SUV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한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는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하고 있다. 영국 〈왓카(What Car?)〉 주관의 2022 올해의 차, 2023 올해의 차 어워즈에서 대형 SUV 부문과 7인승 자동차 부문을 연이어 석권했으며, 2022 오토카 어워즈(Autocar awards)에서도 대형차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이처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유럽의 SUV 시장에서 인기를 더해가는 현대차 싼타페. 세대교체 이후에는 또 어떤 뛰어난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