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디엣지 쏘나타디엣지

2023.06.21 현대자동차 분량4분

쏘나타 디 엣지, 같은 이름 아래 서로 다른 매력을 탐닉하다

쏘나타 디 엣지는 기본 모델과 N 라인이라는 각각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중형 세단의 묘미를 다시 한번 일깨운다. 그 두 가지 멋과 매력을 소개한다.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한층 스포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이름은 쏘나타 디 엣지. 트렌디한 이름과 함께 풀체인지 수준의 큰 변화를 받아들여 SUV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당당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세단 고유의 유려한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차체 곳곳에 혁신적으로 완성된 현대차 패밀리룩 디자인을 반영하여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는 점이 쏘나타 디 엣지의 가장 큰 특징이다.

쏘나타 디엣지

쏘나타 디 엣지는 각 모델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두 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은 세단 특유의 날렵한 비례와 세련미가 돋보이며, 고성능 감성을 표방하는 N 라인은 과감하고 스포티한 디테일을 더해 다이내믹한 인상을 한껏 강조했다. 두 모델은 서로 다른 방향성을 추구할 뿐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관계는 아니다. 두 대를 한자리에 두고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 고유의 개성으로 완성된 쏘나타 디 엣지의 디자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쏘나타 디엣지

쏘나타 디 엣지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8세대 쏘나타의 출시 때부터 적용해 온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디자인은 현대차만의 세련미 넘치는 도시적인 분위기와 스포티한 감성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먼저 시선이 집중되는 곳은 바로 전면부다. 헤드램프와 그릴, 그리고 에어 인테이크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극도로 낮고 넓은 모습을 연출했다. 여기에 정점을 찍는 건 하나의 선으로 차체를 매끈하게 가로지르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로, 이음새 없이 하나의 부품으로 구현된 선명한 라이팅에서 한층 미래적인 디자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쏘나타 디엣지 옆모습과 뒷모습

이런 근사한 스타일링은 측면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길고 낮은 후드와 매끈한 루프 라인을 조합해 이상적인 스포츠 세단의 비율을 실현했다. 덕분에 언제나 달려 나갈 듯한 역동적인 자세가 연출된다. 후면부는 블랙 컬러 파츠를 폭넓게 적용해 선명한 대비가 두드러진다. 아울러 리어 스포일러 형상의 가니쉬와 H 형상의 수평형 램프로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인상을 표현하고 있다.

쏘나타 디엣지 N라인

한편,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은 다이내믹한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길고 날렵한 차체를 바탕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주를 이루며, 확장한 에어 인테이크나 리어 스포일러와 같은 과감한 터치도 돋보인다. 차별화된 디자인에서 비롯되는 강렬한 인상부터 고성능을 암시하는 디테일까지,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은 그야말로 날렵한 스포츠카를 연상케 한다.

쏘나타 디엣지 N라인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은 고성능 감성이 깃든 디테일 요소가 많아 외장을 꼼꼼히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대비를 강조한 블랙 컬러링, 매트한 질감으로 완성된 트림, 스포크를 강조한 N 라인 전용 19인치 휠, 듀얼 트윈 팁 머플러, 차체 곳곳에 적용된 N 라인 엠블럼 등 제각기 존재감을 지닌 다양한 디테일 요소가 만족감을 선사한다. 

쏘나타 디엣지 인테리어

쏘나타 디 엣지는 실내에서도 풀체인지 수준의 진화를 실감할 수 있다. 드라이빙에 몰입감을 더하는 운전자 중심의 구조는 변함이 없지만, 하이테크 사양을 적극 받아들인 덕분에 ‘스마트 모빌리티’의 혜택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핵심은 역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수평 구조로 넓게 펼쳐진 가니쉬를 바탕으로 운전자를 감싸듯 휘어진 디스플레이가 정갈하면서도 모던한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론 쏘나타 디 엣지에는 운전자를 배려한 개선도 있다. 스티어링 휠로 옮긴 전자식 변속 칼럼이 대표적이다. 전자식 변속 칼럼은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는 한편, 센터 콘솔에 넉넉한 수납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쏘나타 디엣지 N라인 콕핏

N 라인의 실내는 기본 모델과 동일한 구성을 따른다. 하지만 N 라인 고유의 인테리어 사양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패밀리 세단의 역할을 고려한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구성은 그대로 고수하되, 고성능을 상징하는 디테일을 더한 접근 방법이다. 덕분에 N 라인에서도 편리하고 쾌적한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단, 고성능을 강조하는 연출에서 기분 좋은 반전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N 라인의 특징이다. 

쏘나타 디엣지 N라인 인테리어

예컨대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은 N 라인 인테리어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레드 포인트 컬러가 반영됐다. 크래시패드를 가로지르는 라인, 시트와 스티어링 휠의 정교한 스티치, 스포츠 모드 설정 시 나타나는 타코미터 등 실내 곳곳에 적용된 레드 컬러는 N 라인 특유의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쏘나타 디엣지 주행 모습

기본 모델과 N 라인, 두 대의 쏘나타 디 엣지를 몰아보면 각 차량의 특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플랫폼이 동일한 중형 세단이지만 기본 모델은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주행 감각이, N 라인은 호쾌한 가속력과 스포티한 반응이 두드러진다. 차별화된 디자인만큼, 운전이나 주행 질감 측면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달랐다. 하지만 둘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밀리 세단임에는 변함이 없다. 

쏘나타 디엣지 주행 모습

시승차는 가솔린 1.6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쏘나타 디 엣지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8단 DCT에 맞물려 얹은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이다. 기본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는 절제된 감각으로 안락한 주행을 이어간다. 언제나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면서도 가속이 필요할 때는 경쾌하게 반응하는, 패밀리 세단의 본질에 충실한 주행 감각이다. 


반면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은 열정적이다. 차고 넘치는 가솔린 2.5 터보 엔진의 290마력 출력과 기민한 8단 DCT의 변속 감각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데 일조한다. 물론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다가도 언제든 편안한 세단의 주행 감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일상의 ‘커뮤터(Commuter)’부터 스포츠 모델의 영역을 넘나드는 주행 능력은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의 최대 매력이다. 

쏘나타 디엣지 주행 모습

오래도록 국내 세단 시장을 이끌어온 쏘나타는 다시 한번 진화에 성공했다. 세단의 매력을 오롯이 누리면서도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그야말로 기분 좋은 변화다. 두 대의 쏘나타 디 엣지를 한자리에 모았을 때 모델마다 특화된 가치는 더욱 빛을 발했다. ‘디 엣지’라는 날카로운 단면처럼 서로 다른 매력은 예리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물론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쏘나타라는 이름 아래 누릴 수 있는 스테디셀러의 매력은 진하게 전달될 것이다. 지향점은 다르지만 중형 세단이 품어야 하는 기본기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기 때문이다.


글. 김장원

영상. 남도연, 우용식, 정희돈

사진. 최대일, 김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