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4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전동화, 자율주행차,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등 대전환기를 맞이한 자동차 산업의 중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올해의 차 시상식 타이틀을 거머쥔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2022년 수상 아이오닉 5, 2023년 수상 아이오닉 6), 2022 유럽 올해의 차에 이어 2023 북미 올해의 SUV로 선정된 기아 EV6 등 전 세계를 뒤흔든 현대차그룹 전기차들의 주요 수상 소식은 결코 우연히 얻게 된 것이 아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내연기관 자동차들도 세계 유수의 자동차 시상식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인 북미와 독일에서 치러진 자동차 시상식에 현대차그룹의 다수 모델이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최근 미국 경제지 〈머니(Money)〉와 미국 뉴스 미디어 〈U.S 뉴스(U.S News)〉, 캐나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오토123(Auto123)〉,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조명한 현대차그룹의 모델의 활약을 살펴봤다.
1972년부터 일반 소비자를 위한 금융 전략 및 투자 콘텐츠를 다뤄온 미국 경제·재테크 전문지 〈머니〉는 지난 5월 ‘2023년 최고의 자동차(Best Autos of 2023)’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다. 매체 특성에 맞춰 미국 내에서 최고의 가치와 뛰어난 상품성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자동차를 선정하는 시상식이었다. 〈머니〉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SUV와 픽업트럭을 비롯해 세단과 해치백, 미니밴 및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차급으로 분류해 25개의 카테고리에 걸쳐 최종 수상 모델을 발표했다.
〈머니〉는 구매 가격 및 가격 대비 가치, 제원 성능, 핸들링 성능, 안전성, 주요 편의 사양, 혁신적인 첨단 기능 등 6가지 기준으로 부문별 최대 5대씩 100대가 넘는 후보 차량을 면밀히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유지 비용 및 연비 효율, 기본 안전 사양 외의 추가적인 운전자 보조 안전 사양까지 꼼꼼히 분석했다. 그 결과 현대차 2종, 기아 7종, 제네시스 1종 등 총 10종의 현대차그룹 모델이 부문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자동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콤팩트 세단, 3열 SUV, 미니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급과 차종에 걸쳐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를 배출했다.
현대차 모델 중에서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싼타페가 각각 소형 세단 부문과 미드사이즈 SUV 부문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머니〉는 아반떼의 장점으로 낮은 소유 비용과 민첩한 핸들링 성능을 꼽았으며, “아반떼는 코너링에 능숙하고 포장도로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무선 폰 프로젝션과 앞좌석 열선 시트 등 편의 사양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미드사이즈 SUV로 선정한 싼타페에 대한 종합 평가는 다음과 같다. “싼타페는 경제적이고 연비 효율이 우수하며,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춰 동급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 또한, 오늘 함께 나온 모델 중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최고 등급 TSP+(Top Safety Pick Plus)를 받은 유일한 모델이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수상 모델을 배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K3(현지명 포르테)와 K5로 이뤄진 기아의 세단 라인업이 각 부문에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쏘울, 니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카니발 등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기아의 폭넓은 RV 라인업도 부문별 정상을 차지했다. 〈머니〉는 K3와 K5에 대해 공통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K3는 우수한 초기 품질과 편안한 인테리어를 꼽았으며 K5는 경쟁 모델보다 품질이 뛰어난 실내와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차급과 시트 구성,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으로 구별한 SUV 부문에서는 기아의 강세가 돋보였다. 총 10개 부문으로 이뤄진 SUV 카테고리에서 기아는 쏘울(최고의 2열 SUV), 스포티지(최고의 콤팩트 SUV, 하이브리드 SUV), 텔루라이드(최고의 3열 SUV), 니로(최고의 전기 SUV, 최고의 PHEV SUV)의 활약을 기반으로 6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아이를 여럿 둔 가족에게 여전히 인기가 좋은 최고 가치의 미니밴을 뽑는 자리에서는 카니발이 경쟁 모델을 앞서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머니〉가 주목한 기아 RV 라인업의 강점은 편리한 이동 경험을 선사하는 다양한 편의 사양 및 첨단 기능들, 민첩한 운전 감각,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우수한 연비 효율, 합리적인 구매 가격 및 유지 비용 등이었다.
한편,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역동적인 스포츠 세단인 G70도 〈머니〉가 선정한 최고의 럭셔리 세단에 이름을 올렸다. 〈머니〉는 신차 가격이 5만 달러를 넘지 않는 선에서 후보들을 추렸다. 단순히 가격 범위를 제한한 것이 아니라, 5만 달러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안전과 성능 면에서 훌륭한 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시장 분석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머니〉는 우수한 조립 품질과 고급스러운 실내, 역동적인 성능과 탄탄한 주행 감각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G70를 최고의 럭셔리 세단으로 선정했다.
교육, 의료, 자동차,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소비자를 위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미국 〈U.S 뉴스〉는 지난 6월 8일 ‘10대 운전자를 위한 2023 올해의 차(2023 Best Cars for Teens)’를 공개했다. 〈U.S 뉴스〉는 첫 차 구매를 고려하는 청소년 운전자 및 그들의 부모를 위해 청소년 운전자의 특성을 반영한 최고의 자동차 리스트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10대 운전자’라는 개념이 일반적으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인 미국에서는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한 16세 이후부터 자가용 자동차로 직접 통학하는 경우가 매우 보편적이다.
그러나 운전 경험이 적은 청소년 운전자는 상대적으로 운전이 미숙할 뿐만 아니라 운전 중 핸드폰 사용, 과속, 안전벨트 미착용 등 위험 운전하는 경향이 높다. 〈U.S 뉴스〉는 이런 점을 고려해 차량의 품질, 신뢰성, 안전성, 사고 예방 기술 등이 가장 우수한 2만~4만 달러 사이의 신차 가운데 최고의 차를 가렸다. 평가 기준도 객관성이 높은 편이다. 가령 안전성 평가의 경우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안전 등급을 기준 삼는다. 아울러 전방 충돌 경고, 전후방 자동 제동, 차로 이탈 방지 및 차로 유지 보조,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 안전과 밀접한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여부를 면밀히 따진다.
그 결과 ‘10대 운전자를 위한 2023 올해의 차’ 리스트에는 총 8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 절반이 넘는 5개 차종이 현대차그룹의 세단과 SUV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번에 선정된 현대차그룹 차종은 현대차 코나(Best SUV 2만~2만5,000달러 부문), 투싼(Best SUV 2만5,000~3만달러 부문), 싼타페(Best SUV 3만~3만5,000달러 부문), 싼타페 하이브리드(Best SUV 3만5,000~4만달러 부문), 기아 K5(Best Car 2만5,000~3만달러 부문) 등이었다.
10대 운전자에게 최적의 차를 뽑는 조건이 결국 초보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는 자동차를 뽑는 기준에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선정에 대한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이는 기계적인 완성도가 충분히 신뢰할 만큼 높을 뿐만 아니라 안전운전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자동차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U.S 뉴스〉는 ‘10대 운전자를 위한 2023 올해의 차’에서 중고차 리스트도 함께 발표했다. 총 5개 차급에 걸쳐 선정한 결과 현대차그룹 차종은 현대차 2020 쏘나타(Midsize Cars 부문), 2019 싼타페(Midsize SUVs)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중고차 리스트도 신차와 마찬가지로 품질, 신뢰성, 안전성, 사고 예방 기술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으며, 여기에 중고차 소비자의 주요 차량 선택 기준인 유지비까지 함께 평가한다. 참고로 올해는 2018, 2019, 2020년식 중고차가 그 대상이었다.
북미 자동차 리서치 업체 〈빈센트릭〉에서는 현대차그룹 모델의 뛰어난 가치에 주목했다.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빈센트릭〉은 미국과 캐나다에 판매되는 자동차를 대상으로 소유 및 운용에 따르는 전반적인 비용과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소비자 기관으로 유명하다. 또한 AOL, 야후 오토, Cars.com, 자동차 제조사, 금융사 등 다양한 자동차산업 관련 업체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빈센트릭〉은 최근 캐나다에 판매되는 자동차 중 최고의 가치를 지닌 ‘2023 빈센트릭 베스트 밸류 인 캐나다 어워드’ 수상 결과를 발표했고, 총 25개 수상 리스트 가운데 현대차 코나 EV, 기아 리오, 쏘울 EV 등 총 3개의 현대차그룹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판매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2023 빈센트릭 베스트 밸류 인 아메리카 어워드’ 수상 리스트가 공개됐으며, 여기에도 기아 리오,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함께 선정됐다.
매년 〈빈센트릭〉에서는 차량 감가상각, 세금, 금융 비용, 연료 효율, 보험료, 메인터넌스 비용, 수리비 등 차량 유지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측정하고, 그 가운데 동급 모델보다 비용 지출이 낮은 자동차를 선정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연평균 주행거리, 보험료 등을 고려한 결과로 해당 지역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빈센트릭〉이 이번에 선정한 현대차그룹 모델의 소비자 가치가 그만큼 뛰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오토123〉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캐나다 최고의 차를 선정하는 ‘오토123 어워드(Auto123 Award)’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전기차, 세단, SUV, 픽업트럭 등 22개 카테고리에 걸쳐 후보에 오른 신차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졌다. 최종적으로 현대차그룹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최고의 친환경차), 기아 텔루라이드(최고의 미드사이즈 SUV), 제네시스 GV70(최고의 럭셔리 콤팩트 SUV)가 캐나다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자동차로 선정됐다.
〈오토123〉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고려해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그룹, 주 정부 보조금만 받을 수 있는 그룹을 나눠 별도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캐나다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에 따라 연방정부의 경우 최대 5,000달러, 주 정부의 경우 3,000~8,000달러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더욱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2곳의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친환경차 부문에서 아이오닉 5는 기아 EV6, 포드 머스탱 마하-E와 함께 최종 후보까지 올랐고 스타일, 성능, 실내 공간 등 여러 장점이 균형 있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의 친환경차로 선정됐다.
캐나다에서 인기 차종인 SUV 부문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인상적인 활약이 이어졌다. 기아 텔루라이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도요타 하이랜더와 함께 미드사이즈 SUV 부문에서 끝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친 결과 최고의 미드사이즈 SUV로 선정됐다. 아울러 럭셔리 콤팩트 SUV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GV70가 아우디 Q5, 포르쉐 마칸을 누르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오토123〉은 GV70의 등장으로 인해 그동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류를 이뤘던 럭셔리 콤팩트 SUV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GV70는 눈길을 사로잡는 스타일링과 훌륭한 실내, 견고하고 역동적인 승차감, 풍성한 편의 사양과 가격 대비 가치를 두루 갖췄다. 우리는 제네시스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 잘 보여주는 GV70의 손을 들어줬다. 제네시스 모델 중 가장 인상적인 GV70를 타보면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오토123〉이 GV70를 최고의 차로 선정한 배경이다.
캐나다에서의 이번 수상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사실 현대차그룹은 캐나다자동차기자협회(Automobile Journalists Association of Canada)가 매년 선정하는 ‘캐나다 올해의 차 시상식(AJAC Canadian Car of the Year)’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만 해도 아이오닉 5가 캐나다 올해의 SUV 및 올해의 전기차에, 텔루라이드는 올해의 라지 SUV로 선정됐으며 GV70는 지난해 최고의 미드사이즈 프리미엄 SUV에 오른 바 있다.
유럽 최대의 자동차 강국인 독일에서도 최근 현대차그룹의 활약상이 전해졌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의 자매지 중 하나로 4륜구동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아우토 빌트 올라드(Auto Bild Allrad)〉는 ‘올해의 AWD 자동차 시상식’에서 현대차 스타리아를 수입차 부문 최고의 AWD 밴 & 버스로 선정했다. 매거진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올해의 AWD 자동차 시상식은 올해로 22회째 진행되고 있을 만큼 유럽 자동차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투표 결과는 〈아우토 빌트〉를 통해 공개된다.
올해의 AWD 자동차 시상식은 10개 부문으로 나뉘어 투표가 진행됐으며 오프로더, SUV, 스포츠카, 쿠페 및 컨버터블, 밴 및 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에 걸쳐 수상 모델 선정이 이뤄졌다. 스타리아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 유일의 밴 모델로, 다목적 패밀리카뿐만 아니라 승객 및 화물 운송용 상용차로 쓰이는 등 밴의 활용도가 높은 유럽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초에도 다른 독일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발표한 ‘독자 선정 최고의 차 시상식’에서 수입 밴 부문 최고의 차로 2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현대차그룹과 관련된 수상 소식과 소비자들의 호평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그동안 자동차 산업의 주축이었던 내연기관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차세대 전기차 분야에서도 현대차그룹의 활약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예컨대 글로벌 무대 데뷔를 앞둔 기아의 2번째 전용 전기차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다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EV9을 비롯해 향후 선보일 차세대 전기차를 통해 편안하고 즐거운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