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2 현대자동차
전기차는 발전을 거듭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기차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는 고려할 것들이 많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계산, 충전소 정보, 배터리 상태 사전 확인 등이 대표적이다. 운전자가 꼭 필요로 하는 이런 정보를 친절하게 제공하는 전기차가 있다면 어떨까. 전기차 이용이 한층 편리해지지 않을까?
현대자동차는 이와 같은 전기차 장거리 이동의 맹점을 파악하고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적용과 함께 전기차 전용 기능을 대폭 추가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코나 일렉트릭에 적용된 전기차 전용 기능은 다양한 위젯이 추가된 EV 홈 화면과 개선된 예약 충전 및 공조 기능, 유틸리티 모드,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 충전소 정보 분할 화면, 신규 클러스터 GUI, 기능 사용에 따른 맞춤형 클러스터 콘텐츠, EV 경로 플래너 등 총 8가지다.
그중 눈에 띄는 변화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HUD에 적용된 신규 EV GUI 디자인이다. 새로운 EV GUI는 시각적 변화가 핵심이다. 물론 미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현대차의 기존 카펫 구성 EV GUI의 장점을 계승하는 동시에 ccNC 콘셉트에 맞는 레이아웃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운전자는 신규 EV 홈 화면에서 공조 장치 활성화에 따른 주행 가능 거리 확인은 물론 충전소 정보, 목적지 정보, 배터리 상태 등 다양한 EV 관련 정보를 한눈에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EV 홈 화면에 별도의 위젯 화면을 추가한 것도 눈 여겨 봐야할 변화다. 새롭게 추가된 화면은 전기차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위젯 형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유틸리티 모드, 충전소 정보,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 등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으로 편집할 수 있어 각 메뉴에 진입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사용자는 위젯 항목 편집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위젯 항목 중 5가지를 원하는 대로 화면에 구성할 수 있다. EV 홈 화면은 손으로 쓸어 넘기는 스와이프 방식을 통해 다음 페이지로 전환이 가능하다.
아울러 코나 일렉트릭은 원하는 시간에 충전과 공조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1세대 코나 일렉트릭에도 적용됐던 기능이지만 이전엔 다음 출발 시간 설정을 완료해야만 예약 공조, 예약 충전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고, 각 기능은 한 화면이 아닌 각 메뉴 화면을 통해 설정해야 했다.
새로운 코나 일렉트릭은 이런 번거로움을 개선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다음 출발 시간 설정과 예약 공조를 한 화면에 배치한 것이다. 가령 차를 이용해 출근하는 평일에 맞춰 설정하면 요일, 시간에 맞춰 공조 기능이 작동한다. EV 모드 화면 하단의 충전 아이콘 탭을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출발 시간 연동 설정 화면에서 예약 공조 온도 및 시간 편집, 기능 활성화 등을 한 번에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약 충전과 출발 시간 연동 설정 메뉴를 분리한 점 역시 편의성을 높이는 변화다. 출발 시간을 반드시 설정하지 않아도 예약 충전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용자는 언제든 원하는 시간을 설정해 충전을 시작할 수 있다. 참고로 예약 충전은 완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에만 작동한다. 지역별, 시간대별로 전기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충전 요금이 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한 것이다. 이 외에도 충전 전류량 설정과 충전구 잠금 기능도 지원한다.
코나 일렉트릭은 '차박'을 즐기는 이용자를 위해 실내 조명 최소화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차박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밝은 실내 조명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야간 장시간 정차에서의 이런 눈부심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능이 바로 유틸리티 모드 내 실내 조명 최소화 기능이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추가된 실내 조명 최소화 기능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 및 버튼, 스티어링 휠 조명 등 차량 내 화면 밝기와 조명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박 활용도가 높은 전기 SUV 이용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인 셈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최신 전기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야외, 캠핑장 등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환경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전자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V2L이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V2L 기능을 적용했다. 참고로 코나 일렉트릭의 V2L 기능은 배터리 잔량 목표값 설정이 가능하다. 이는 설정한 최소 배터리 잔량에 도달하면 전기 공급을 멈추는 것으로, 전력 부족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한다.
전기차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 충전은 피할 수 없는 요소다. 중요한 점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귀중한 시간을 충전소에서 빼앗기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기 때문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충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개선된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를 적용했다. 온도에 따라 급속 충전 성능이 결정되는 배터리 특성을 고려한 기능이다.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목적지를 충전소로 설정해야 사용 가능했다. 하지만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목적지를 설정했을 때뿐만 아니라 목적지 설정 없이도 사용자가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도록 개선됐으며, 이미 충전에 적합한 온도일 경우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를 작동하면 배터리를 미리 충전에 최적화 된 상태로 조절하기 때문에 충전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12.3인치 디스플레이에 분할 화면을 통해 자세한 충전소 사용 정보를 알려준다. 기존에는 별도의 상세 페이지를 통해서만 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신형 코나 일렉트릭은 고객들의 충전 편의를 위해 메인 화면에는 지도, 분할 화면에는 즐겨 찾는 충전소, 경유지 충전소, 가까운 충전소 등의 정보를 표시한다. 자주 찾는 충전소를 즐겨 찾는 충전소로 등록해 언제든 실시간으로 충전소 사용 상황을 분할 화면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충전소의 단순 위치 외에도 설치되어 있는 충전기 종류와 수를 알려주고, 해당 충전소의 충전기가 최근에 이용된 시간까지 알려주는 세심함도 갖췄다. 이를 통해 충전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충전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어 전기차 충전 시 불편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새로운 디자인의 클러스터 GUI에도 쾌적한 주행을 돕기 위한 배려가 숨어있다. ccNC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된 클러스터 GUI는 주행 가능 거리, 배터리 잔량, 회생 제동 레벨 등 다양한 EV 정보를 한쪽에 몰아서 배치했다. 정보를 한번에 함께 보길 희망하는 운전자의 성향을 고려해 우측에 배치함으로써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 것이다.
상황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클러스터 화면 전체에 제공하는 점 역시 개선된 부분이다. 이전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충전, 주행, V2L 기능 사용 등의 정보가 한쪽 원형 클러스터에만 표시됐다. 하지만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각 상황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화면 전체에 제공해 운전자에게 현재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EV 경로 플래너의 똑 부러지는 경로 안내 역시 장거리 여행에 도움을 준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목적지를 설정할 경우 도착 지점까지의 거리와 배터리 잔량을 계산, 자동으로 충전소를 경유지에 포함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덕분에 이용자는 이동 중 따로 충전소를 검색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보다 쾌적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담긴 변화는 전기차로 장거리 여행을 주저하던 이용자들의 걱정을 말끔히 날려줄 단비와 같다. 전기차 장거리 이동에서 가장 고민거리로 여겨지던 충전소 확인도 알아서 제안해 주기 때문이다. 실제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섬세한 기술이 가득한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그룹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처럼 끊임없이 사용성을 개선하며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