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전측면 EV9 전측면

2023.06.02 기아 분량7분

The Kia EV9, 혁신적인 이동 경험으로 전동화 SUV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기아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전동화 SUV인 The Kia EV9은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설계된 실내 공간과 첨단 사양으로 이제까지 다른 전기차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안한다.

EV9과 연구원들

바야흐로 전기차 전성시대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전기차들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 자체만으로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주인공이 있다. 기아의 전동화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기함이자, 국내 최초로 3열 시트 구성의 대형 전동화 SUV인 The Kia EV9이다.


EV9이 많은 관심을 모은 데에는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영향이 컸지만, 풍부한 편의 사양과 각종 첨단 기술, 그리고 혁신적인 실내 공간에서 펼쳐질 새로운 이동 경험도 많은 고객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과연 EV9이 제안하는 차별화된 이동 경험이란 무엇일까? 기아 EV9의 개발을 주도한 PM과 UX개발팀, 중형패키지 팀의 담당자를 만나 EV9에 반영된 설계 방향성과 특징들을 살펴보았다.

EV9과 연구원

EV9 개발에 참여한 중형2PM 김평 책임연구원이 EV9의 개발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기아의 전동화 모델 라인업에서 EV9의 역할은 무엇인가? 


EV9의 콘셉트 설정은 차량 개발에 앞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다. EV 특유의 운전자 중심 개인화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차량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EV9의 개발 콘셉트를 ‘가족을 위한 나만의 전용 SUV’로 선정했다. 이는 운전자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면서도 가족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과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 패밀리카의 특성과도 부합한다. 


이러한 콘셉트를 중심으로 EV9은 다재다능한 전동화 SUV로 발전을 거듭했다. 대용량 배터리 탑재 및 플랫 플로어 구현과 동시에 타협하지 않는 SUV의 성능 개발에 중점을 두었으며, SUV 특유의 강인한 스타일과 MPV에 버금가는 2열과 3열 공간의 활용성을 강조했다.

EV9과 연구원

기아 EV9의 패키지 특징을 강조하고 있는 중형패키지팀 김현욱 책임연구원

Q.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대형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EV9 역시 이러한 전기차 트렌드를 고려한 결과인가?


전기차 시장 초기에는 높은 가격 때문에 커뮤터로의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소형차 개발이 활발히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기술이 발전하고 구입 장벽도 낮아짐에 따라 전기차 크기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EV9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최초의 대형 3열 전동화 SUV로 개발됐다. 큰 차체에 비례하는 대용량 배터리, 압도적인 주행 가능 거리, 가족 구성원 모두를 여유롭게 수용하는 넓은 실내 공간 등에서 전기차 대형화에 걸맞은 가치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Q. 기아 EV9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목표하고 있는가?


EV9은 전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가장 혁신적인 모델이자 기아의 전동화 라인업을 대표하는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이다. 기존 EV6가 기아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면, 새롭게 선보이는 EV9은 기아 브랜드 전동화 대전환의 방점을 찍는 이정표 역할을 도맡는다. 앞으로 EV9은 많은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아 전동화 모델만의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Q. EV9 개발 단계에서 경쟁 모델을 고려해 강조한 부분은 무엇인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3열 전동화 SUV 모델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더욱이 3열 공간성까지 고려한 전동화 SUV는 EV9이 세계 최초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아는 세그먼트를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며 연구 개발에 몰두했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EV9은 명확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치를 제공한다. SUV 고유의 박시한 외형으로 실내 공간과 활용성을 극대화하였고, 전동화 모델의 상징적인 디테일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를 아낌없이 적용해 기아 전동화 브랜드의 개성도 강조했다.

Q. 기아를 대표하는 전동화 SUV로서, EV9은 전략적으로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나?


먼저 우리의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꿀 새로운 경험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개발된 EV9은 전동화 SUV가 갖춰야 하는 요소들을 다시 조명하고 미래 모빌리티에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될 것이다. 진보적인 디자인, 혁신적인 공간, 최첨단 기술 등이 정통 SUV 특성과 결합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기아 브랜드가 추구하는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고객이 EV9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경계를 넓히고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V9과 연구원

중형2PM 이희찬 연구원이 경쟁 모델 사이에서 EV9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EV9과 연구원

EV9의 UX 개발에 참여한 제품UX개발팀 김태현 책임연구원이 실내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기아 EV9을 다재다능한 패밀리카로 개발하기 위해 공들인 부분은 무엇인가?


기아는 단순히 전기차에 관심 있는 고객뿐만 아니라, 현재 내연기관 차량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도 EV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EV9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EV9의 실내 공간 설계가 좋은 예다. EV9 실내 공간의 설계적 특징은 단순히 공간의 확장을 넘어 휴식을 위한 공간, 대화를 위한 공간, 아웃도어 및 액티비티를 위한 공간, 영화 관람이나 콘솔 게임을 위한 공간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췄다. 즉, 사용자의 다양한 수요와 사용 방법을 고려해 실내 공간을 설계한 것이다. 아울러 기아는 ‘Room for Discovery’라는 콘셉트로 UX(사용자경험) 개발 방향성을 정립했다. 이로써 EV9은 나와 가족을 위한 새로운 발견,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모빌리티 라이프 공간 등을 구현하는 차량으로 완성됐다.

러기지 팝업 테이블

트렁크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러기지 팝업 테이블

실제로 EV9에 들어서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탑승자를 고려한 편의 사양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서랍형 확장 콘솔은 2열 시트 탑승객을 배려한 편의 사양 중 하나다. 물, 티슈, 태블릿 PC 등 다양한 소지품을 서랍에 간편하게 적재할 수 있으며, 상단에는 길이가 조절되는 테이블을 제공함으로써 간단한 식음료를 즐기거나 태블릿 PC로 영상을 시청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러기지 팝업 테이블과 같은 커스터마이징 사양도 운영할 예정이다.

EV9 실내 구조

Q. 기아 EV9이 기존의 내연기관 3열 SUV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내연기관 차량과 가장 큰 차이는 의외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내연기관 차량은 연료탱크로 인해 2열의 실내 바닥 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전용 전기차인 EV9은 플랫 플로어를 구현해 레그룸과 헤드룸을 동시에 확보했다. 아울러 확보된 공간을 통해 롱 슬라이딩 & 스위블링 기능을 적용한 다양한 시트 구성도 제공한다.

v2l 활용모습

기아 EV9은 전기차 특화 사양인 V2L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EV9의 고객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모델의 특화 사양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가령 캠핑이나 차박 시 V2L을 활용하여 전원이 필요한 각종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엔진룸 공간을 활용해 90ℓ(2WD 기준)에 달하는 대용량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프론트 트렁크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키 및 기아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으로 후드를 개방할 수 있는 전자식 후드 래치를 적용했다. 이와 더불어 프렁크 주변을 커버로 깔끔하게 마감해 심미적으로도 한층 개선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EV9 연구원

중형패키지팀 김현욱 책임연구원이 패키지 변화로 실현한 EV9의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EV9은 E-GMP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한 별도의 설계가 반영되었나?


EV9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3열 공간이다. EV9 개발 시 성인 남성이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는 3열 공간을 목표로 설정했고, 이에 따라 3열 바닥을 최대한 평평하게 낮춰야 했다. 동일한 E-GMP 차량인 EV6의 경우 통합 충전 시스템(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s, ICCU)이 2열 시트 하단에 위치한 반면, EV9은 3열 탑승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3열 후방에 ICCU가 위치한다. 덕분에 3열 공간에서도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스위블시트 활용 모습

기아 EV9은 2열 스위블 시트를 제공해 혁신적인 이동 공간을 구현했다

Q. EV9의 다양한 매력 가운데 2열 시트에 적용된 스위블, 릴렉션, 마사지 기능이 돋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2열 시트를 개발한 배경은 무엇인가?


기아는 EV9 개발 초기부터 다양한 시나리오 공간을 지원하는 시트 구성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180도 회전이 가능한 2열 스위블 시트는 EV9의 대표적인 특화 사양이다. 이 밖에도 EV9에는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6:4 폴딩 시트, 쾌적하고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타격과 진동 방식의 다이내믹 터치 마사지 기능을 적용했다. 


전동화 SUV 최초로 스위블 시트를 적용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시트가 돌아가는 과정에서 암레스트 간섭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트 암레스트에 좌우로 회전할 수 있는 힌지를 적용해 안전하고 유용한 스위블 시트를 완성했다. 참고로 EV9에 적용된 스위블 시트는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후방으로 회전시킨 시트에 앉아 바닷가 노을과 함께 여유로운 티 타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야간에는 빔프로젝터를 활용해 프라이빗한 실내 공간에서 연출된 나만의 시네마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EV9과 연구원

EV9의 UX 개발에 참여한 제품UX개발팀 박수정 연구원이 2열과 3열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2열과 3열 공간을 설계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점은 무엇이었나? 


공간을 구성할 때 헤드룸이나 레그룸과 같은 물리적 공간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측면도 중요하다. EV9의 실내는 시각적인 공간감을 조성하기 위해 메시 소재의 1열 시트 헤드레스트를 적용하고, 도어 벨트라인 높이를 낮추는 등 개방감 확보를 위한 세밀한 조정이 이뤄졌다. 또한 이동 과정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해 조작부와 수납공간의 위치를 설정하고 편의 기능을 적용하는 등 보다 조화로운 모빌리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3열 공조 독립컨트롤, 확산형 루프벤트, 듀얼 칼라 앰비언트 라이트, 러기지 사이드 트림에 적용된 테일게이트 스위치 등은 세심한 설계가 반영된 부분이다.

ev9 주행모습

ev9 연구원

EV9의 주행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중형2PM 김평 책임연구원

Q.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할지라도 차량의 콘셉트에 따라 주행 특성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V9의 개발 단계에서 추구한 주행 특성은 무엇인가?


EV9의 주행 품질은 플래그십 전동화 SUV에 걸맞은 편안한 승차감과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안정감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운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탑승객이 쾌적하고 편안한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R&H(Ride & Handling),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성능을 조율하였으며, 선회 조건에서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정교한 튜닝을 가미했다. 또한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을 강화하기 위해 흡음 타이어를 기본 적용하고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모든 글라스에 적용했으며, 차체 플로어 패널에 흡음 기능이 있는 카페트를 적용했다.

EV9 연구원

기아 EV9 개발에 참여한 김평 책임연구원, 박수정 연구원, 이희찬 연구원, 김태현 책임연구원, 김현욱 책임연구원(왼쪽부터)

Q. 마지막으로 EV9을 개발한 담당자로서 고객에게 강조하고 싶은 EV9의 매력은 무엇인가?


“가족을 위한 나만의 전용 SUV”라는 개발 콘셉트처럼, 기아 EV9은 운전자와 가족 구성원 모두를 만족케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전기차 특성을 활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며, 강력한 출력을 제공하는 EV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주말에는 스위블 시트를 활용해 탑승자 모두가 즐거운 이동 경험을 만끽할 수 있으며, 아웃도어 환경에서는 V2L을 활용해 전원의 제약 없이 이동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처럼 EV9은 이제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V9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모빌리티 공간의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


사진. 최대일, 김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