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옆모습 기아 니로 옆모습

2023.05.10 기아 분량6분

독일 전문지 비교 평가에서 경쟁력 입증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독일 <아우토 빌트>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소형 SUV 비교 평가에서 기아 니로 PHEV가 우위를 점했다. 니로 PHEV가 승기를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를 자세히 살펴봤다.

기아 니로의 주행 모습

기아의 친환경 전용 모델 니로가 유럽 시장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빌트(Auto Bild)>의 소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비교 평가에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니로 PHEV)가 미쓰비시 ASX PHEV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특히 니로 PHEV는 소형 SUV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내 공간,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승차감, 연료 효율, 커넥티드 사양 등 대부분의 평가에서 ASX PHEV를 크게 앞섰다.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니로 PHEV의 비교 평가 기사를 상세히 살펴봤다.

소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최강자를 가리다

기아 니로의 충전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최근 유럽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이다. 유럽 자동차 공업 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시장(EU, EFTA, 영국)에 판매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총 99만 985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9.4%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PHEV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PHEV를 향한 유럽 소비자의 높은 주목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유럽 소비자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유럽의 자동차 운행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파워트레인이다. 짧은 거리를 주행할 경우 마치 전기차처럼 구동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고, 장거리를 주행할 때는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구동모터와 엔진 동력을 함께 사용해 높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도심 내 운행은 물론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일도 잦은 유럽의 자동차 운행 환경 덕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기아 니로와 미쓰비시 ASX 제원

이런 가운데 독일 <아우토 빌트>가 최근 유럽에 출시된 소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니로 PHEV와 동급 경쟁 차종인 ASX PHEV를 평가 무대에 함께 올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소형 SUV 세그먼트로 확대되는 추세에서 경쟁력 높은 동급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나선 것이다. 비교 차종은 모두 B세그먼트 SUV에 해당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엔진 배기량 1.6L, 앞바퀴 굴림 방식, 최고출력 159~183마력(PS), 차량 가격 4만 유로 내외라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는 두 차가 다소 차이를 보인다. 니로 PHEV는 11.1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대 55km의 거리를, ASX PHEV는 10.5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대 38km의 거리를 구동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 니로 콕핏

<아우토 빌트>는 이번 비교 평가에서 바디(125점), 컴포트(150점), 파워트레인(125점), 주행 성능(100점), 커넥티드(75점), 친환경성(100점), 비용(125점) 등 총 7가지의 평가 부문으로 나눠 두 차량을 면밀히 시승하고 평가했다. 또한 단순 시승에 그치지 않고 차량 성능과 관련된 다양한 실측 테스트를 진행한 뒤 그 수치를 공개해 객관성을 더욱 높였다. 니로 PHEV는 이 중 바디,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커넥티드 등 총 5개 부문에서 우위를 점했다.

기아 니로 트렁크

먼저, 바디 부문에서는 니로 PHEV가 1열 공간, 2열 공간, 공간감, 트렁크, 실용성, 적재 능력, 견인 능력, 품질, 기능, 안전 사양 등 대부분 항목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부문 점수 81점을 획득했고 68점에 머무른 ASX PHEV와 점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해당 평가에서 <아우토 빌트>가 눈여겨 본 니로 PHEV의 장점은 넉넉한 실내와 공간감이었다. 이에 대해 <아우토 빌트>는 “니로 PHEV가 여유로운 공간으로 훨씬 더 많은 점수를 얻었다. 단지 차체가 19.3cm 길어서가 아니라 헤드룸, 숄더룸까지 넓은 덕분이었다”고 언급했다.


컴포트 부문에서도 니로 PHEV만의 경쟁력이 돋보였다. 니로 PHEV는 승하차 편의성, 시트 포지션, 시트 설계, 조작 용이성, 서스펜션, 공조기,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등의 항목에서 ASX PHEV와 같거나 더 많은 점수를 따냈다. 예컨대 서스펜션 항목의 경우 니로 PHEV는 “조화로운 서스펜션 세팅으로 장거리 주행도 문제없다”는 <아우토 빌트>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비상 제동(AEB)을 포함한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신체 지지력이 우수한 시트 등도 니로 PHEV의 장점으로 언급됐다.

기아 니로의 주행 모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도 니로 PHEV의 독주가 이어졌다. 가속 성능, 리스폰스(엔진 반응), 변속기, 효율성 등 평가 항목 상당수에서 니로 PHEV가 ASX PHEV를 앞선 것이다. <아우토 빌트>가 가속 및 제동 성능, 효율성 등을 측정한 성능 비교 계측 결과를 살펴보면 두 차의 파워트레인 성능 차이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아 니로의 계측 결과

<아우토 빌트>에 따르면 니로 PHEV는 가속 성능을 평가하는 0→ 100km/h 가속 시간에서 8.6초, 추월 가속 성능을 평가하는 80→ 120km/h에서 5.8초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항목에서 ASX PHEV는 각각 10.0초와 6.4초를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실측 연비 항목에서도 니로 PHEV는 100km를 주행하는데 3.3L의 연료를, ASX PHEV는 이보다 0.2L 더 많은 3.5L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나 니로 PHEV의 우수한 효율성이 더욱 돋보였다.


이처럼 니로 PHEV는 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친환경차라는 점을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했다. 이에 대해 <아우토 빌트>는 “더 높은 시스템 출력과 부드러운 변속기로 모든 주행 상황에 보다 기민하고 의욕적으로 주행한다. 그러면서도 훨씬 효율적이다”라고 니로 PHEV의 주행 성능을 요약했다.

기아 니로의 엔진

유럽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친환경차라도 충분한 주행 역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아우토 빌트>의 주행 성능 부문 평가가 주행 안정감, 직선 주로 주행, 핸들링 성능, 조향 감각, 트랙션, 회전 반경 항목 등으로 구성된 이유다. 해당 항목에서 니로 PHEV는 주행 안정감, 핸들링 성능 항목에서 ASX PHEV와 점수 차이를 1~2점씩 차곡차곡 벌렸다. 결국 니로 PHEV는 해당 부문에서 73점을 확보하며 ASX PHEV보다 4점 앞섰다.

기아 니로의 평가 내용

커넥티드 사양은 자동차가 디바이스로 진화하면서 차량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커넥티드 부문은 전화, 내비게이션, 온라인 기능, 오디오 시스템, 음성 제어 등의 평가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그중 니로 PHEV의 실력이 가장 돋보였던 항목은 바로 음성 제어였다. 기사에서 <아우토 빌트>는 “니로 PHEV가 자연어에 가까운 사용자 음성 명령으로 히팅 시트 같은 기능을 작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깐깐한 독일의 전문가들답게 날카로운 지적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ASX PHEV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무선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니로 PHEV에는 여전히 연결 케이블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기아 니로 옆모습

이번 비교 무대에서 ASX PHEV가 우위를 점한 것은 친환경성과 비용 부문에 불과했다. 먼저, 친환경성 부문의 경우 차체 크기, 공차중량, 실측 효율, 외부 소음, 환경 기술 등으로 평가하며, 이 중 ASX PHEV가 작은 차체와 소음 차단 능력으로 더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참고로 차체 부문에서는 차체가 클수록 1열 및 2열 공간 항목에서 더 많은 점수를 따낼 확률이 높지만, 친환경성 부문에서는 큰 차체가 감점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차량 가격, 세금, 유지보수, 보증기간 등을 평가하는 비용 부문에서는 ASX PHEV가 저렴한 신차 가격과 니로 PHEV(1년/1만5,000km) 대비 긴 메인터넌스 주기(2년/3만km) 덕분에 더 많은 점수를 따냈다. 그러나 친환경성 부문과 비용 부문 결과만으로 니로 PHEV가 우세한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아 니로와 미쓰비시 ASX의 평가 항목별 평점

모든 평가를 종합한 결과, 니로 PHEV는 각 부문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총점 800점 만점 중 552점을 기록해 525점에 그친 ASX PHEV를 압도했다. <아우토 빌트>의 최종 평가 내용을 보면 니로 PHEV의 주요 장점이 한층 확연하게 드러난다. “기아 니로는 아주 다양한 이동 솔루션을 제시한다. 일상생활에 완벽하게 어울리고, 여행할 때도 충분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기아 니로

기아 니로는 브랜드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로 우리 모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 왔다. 1세대 모델부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동화 등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친환경 솔루션을 제시해 온 덕분이다. 사실 니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수많은 호평과 수상 실적으로 뛰어난 기술과 상품성까지 입증을 끝낸 상태다. 니로는 올해에만 2023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 최고의 크로스오버(Best Crossover) 부문, 2023 세계 여성 올해의 차(Women’s World Car of the Year) 최고의 도심형 자동차(Best Urban Car) 부문 및 종합 우승에 해당하는 최고의 위너(Supreme Winner) 등에 오르며 동급 최고의 차량으로 위상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인 2023 레드 닷 어워드에서도 수송 디자인 부문 본상(Winner)을 수상한 바 있다.

기아 니로 옆모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공개된 니로 PHEV에 대한 <아우토 빌트>의 긍정적인 평가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니로 PHEV가 동급 경쟁 모델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흠잡을 데 없는 높은 완성도와 상품성, 그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우수한 파워트레인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니로 PHEV가 유럽 시장에 데뷔한지는 이제 겨우 6개월 남짓. 향후 니로 PHEV가 유럽 시장에서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