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모습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모습

2023.05.16 현대자동차 분량7분

디 올 뉴 코나, 스마트한 패키징 설계로 이룬 공간 확장의 비밀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콤팩트 SUV 코나가 더욱 넓고 편안하며, 활용성까지 강화한 공간을 갖추고 돌아왔다. 우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어줄 디 올 뉴 코나의 실내 공간을 살펴봤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실내 공간 설계를 담당한 박남건 책임연구원의 모습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앞세워 현대자동차 SUV 라인업에서 가장 개성 있는 캐릭터를 구축한 코나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2세대로 거듭난 디 올 뉴 코나는 기존 코나보다 전장(4,350mm, +145mm)과 휠베이스(2,660mm, +60mm)를 대폭 확장해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을 완성함과 동시에 기존 모델의 약점으로 꼽혔던 뒷좌석 공간과 화물 적재 공간을 크게 개선했다(코나 일렉트릭은 전장이 175mm 길어진 4,355mm). 아울러 12.3인치 듀얼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조작계로 완성한 운전자 중심의 드라이빙 콕핏, 수평형 레이아웃 설계, 오픈형 센터 콘솔,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2열 벤치 시트 등 실내 편의성을 높인 신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처럼 디 올 뉴 코나는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들의 요구를 포용하는 넓은 공간으로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디 올 뉴 코나의 공간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늘어났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대차 소형패키지팀 박남건 책임연구원을 만나 디 올 뉴 코나의 실내 공간을 둘러봤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의 크기를 설명하는 표

Q. 디 올 뉴 코나의 공간을 설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현대차 SUV 라인업의 막내 역할이었던 1세대 코나는 효율적인 연비, 편리한 주차, 민첩한 주행 성능 등을 고려해 최대한 작게 개발했기 때문에 뒷좌석 거주성과 적재 공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세대 코나의 역할을 일정 부분 나눌 수 있는 소형 SUV 베뉴가 등장했고, 연비 향상 기술과 경량화 소재의 발전에 따라 디 올 뉴 코나는 공간성을 집중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특히 디 올 뉴 코나는 전기차 중심으로 개발된 모델인 만큼 코나 일렉트릭의 후석 거주성과 화물 공간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의 뒷좌석 및 트렁크 공간의 모습

디 올 뉴 코나는 탑승 공간과 화물 적재 공간을 크게 개선했다

디 올 뉴 코나는 글로벌 전략형 콤팩트 SUV가 갖춰야 하는 보편적 공간을 목표로 개발했으며, 이에 부합하는 탑승자 거주성과 화물 적재성을 확보했다. 늘어난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앞뒤 실내 공간을 확장해 5명의 성인이 편안히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후석 거주성을 방해하지 않고도 골프백이나 유모차를 쉽게 실을 수 있는 화물 적재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프렁크 및 센터 콘솔 박스의 모습

디 올 뉴 코나는 길어진 휠베이스와 많은 고민이 담긴 치밀한 공간설계 덕분에 27ℓ 용량의 프렁크 공간과 회전 타입 컵 홀더를 갖춘 가변형 대형 오픈 센터 콘솔 등 기존 모델보다 한층 넓고 편리한 실내 공간을 갖추게 됐다

또한, 공간이 제한적인 콤팩트 SUV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용도에 따라 확장 가능한 공간에 대한 고민도 했다. 그 결과,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회전 타입 컵 홀더를 갖춘 가변형 대형 오픈 센터 콘솔을 앞좌석에 적용했고, 후석 등받이 각도를 26°~32°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 탑승 및 적재 용도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마지막으로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 백 폴딩 & 풀 플랫, 2단 보드, 트렁크 측면의 별도 수납 공간, 보드 밑의 추가 공간, 후드 하부의 전기차 전용 프렁크 공간 등을 통해 활용성을 높였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의 뒷좌석 공간을 설명하는 표

Q. 디 올 뉴 코나는 1세대 코나보다 뒷좌석이 실제로 얼마나 늘어났고, 그 효과를 어떻게 체감할 수 있는가?


후석 거주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결과 60mm 늘어난 휠베이스를 활용해 후석 레그룸을 90mm 증대했다(880mm→970mm). 아울러 전폭을 25mm 넓히고 전고도 높여(내연기관 +30mm, EV +20mm) 후석 숄더룸은 1,402mm(+17mm), 헤드룸은 972mm(+11mm)까지 늘렸다. 덕분에 185cm의 성인 남성도 뒷좌석에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 레그룸을 기존보다 77mm 넓은 925mm까지 확장해 탑승 공간에 부족함이 없도록 개발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의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아 있는 모습

Q. 디 올 뉴 코나는 전기차(코나 일렉트릭)의 디자인을 먼저 완성한 뒤 내연기관 모델에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는 모델 답게 기존 모델들과 다른 방향으로 실내 공간을 설계했을 듯하다. 내연기관만 존재하는 모델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가?


사실 특별한 차이는 없다. 하지만 오히려 여기에 현대차의 신차 개발 기술력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차체 하부에 탑재되는 배터리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지고 후석 탑승 공간(레그룸, 헤드룸)이 좁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디 올 뉴 코나는 파워트레인의 구분 없이 운전석 시트 포지션과 후석 실내 공간을 최대한 동일하게 설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고전압 배터리를 설명하는 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운전석 페달 부분의 배터리 팩을 얇게 설계하고, 그 이후부터 동일한 두께로 설계한 덕분에 운전자는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시트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다

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운전석 페달 부위의 배터리 팩 두께를 줄이고 시트를 장착하는 하부 프레임을 얇게 개발해 시트 쿠션의 두께 및 시트 포지션을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하게 개발했다. 또한 두꺼운 배터리 팩으로 인해 바닥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 바닥 상승 높이를 최대한 줄여서 후석 역시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높이의 시트 포지션 설정으로 헤드룸을 확보했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개발 과정부터 이런 점을 고려해 1세대 내연기관 코나보다 뒷좌석 레그룸을 넓게 설계함으로써 대부분의 성인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내연기관 모델에 없는 27ℓ 용량의 프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어 공간성 측면에선 내연기관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뒷좌석 모습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2열 바닥이 평평하게 설계돼 편안한 거주 편의성을 제공한다. 헤드룸은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하다

Q.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은 공간의 차이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텐데, 그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더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디 올 뉴 코나는 여러 파워트레인을 반영한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를 아우른다. 통합 플랫폼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을 모두 개발할 경우 차이점은 머플러 및 4륜구동 모델의 프로펠러 샤프트를 위한 센터 터널, 차체 하단의 배터리로 인한 바닥의 높이 차이 정도가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전기차는 차체 바닥 아래에 대형 고전압 배터리가 있기 때문에 실내 바닥이 높아지지만, 머플러와 후륜으로 연결되는 프로펠러 샤프트가 없기 때문에 그 공간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전석 센터 콘솔 아래 바닥을 40mm 낮춰 수납공간을 증대했고, 후석은 센터 터널부를 삭제하고 바닥을 평평하게 다듬어 후석 탑승자의 거주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바닥이 평평한 뒷좌석 모습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후석 레그룸 공간

전기차는 외부 충격에 대비해 고전압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최저지상고를 충분히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서브프레임, 사이드멤버, 센터 플로어 등의 차체 보강재로 고전압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이 때문에 뒷좌석 바닥이 소폭 높아지면서 내연기관 모델보다 후석 레그룸이 살짝 줄어들게 된다. 개발 과정에서 이런 문제를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에,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1세대 코나 내연기관 모델의 후석 레그룸보다 45mm, 1세대 코나 일렉트릭보다는 77mm 넓게 설계해 편안한 거주 공간을 확보했다.


이처럼 개발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통합 플랫폼의 한계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현대차가 오랜 개발 경험을 통해 지금 시점에서 높은 수준의 EV 기술력을 갖췄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뒤로 갈수록 두께가 높아지는 등 이전 세대까지 다양한 형상으로 적용했던 고전압 배터리는 현재 평평한 1단 형상으로 통일됐고, 이를 차종별로 최적화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어떤 차종을 개발하든 모두 대응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뒷모습

디 올 뉴 코나는 리어 오버행을 110mm 늘이고 테일게이트 디자인을 개선해 1세대 코나보다 105ℓ 넓어진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Q. 디 올 뉴 코나는 화물 적재 공간 측면에서 차체 크기가 커진 것 이상의 효과를 이룬 듯하다. 적재고가 낮아진 것을 포함해서 설계적으로 개선한 부분은 무엇인가?


디 올 뉴 코나와 같은 소형 차급에서 적재 공간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테일게이트 형상과 트렁크 공간의 너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디 올 뉴 코나는 개발 초기부터 디자인, 설계 부문과 긴밀히 협업했다. 우선 번호판을 테일게이트에 장착하고 리어 콤비 램프를 차체 바깥쪽으로 많이 옮겨 1세대 코나보다 훨씬 크고 실용적인 테일게이트를 적용할 수 있었다. 이는 디 올 뉴 코나의 공간 개선에 적극 공감한 디자인팀이 개발 초기부터 적재 공간 확대를 염두에 두고 스타일링을 진행해준 덕분이다. 디 올 뉴 코나는 1세대 코나 대비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좌우 폭을 40mm가량 넓히고 트렁크 입구 하단의 높이를 약 20mm 낮춰 짐을 싣고 내리기에 편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의 트렁크 공간을 설명하는 표

트렁크 공간 안쪽에서는 측면의 벽을 최대한 바깥쪽으로 이동해 전체 폭을 76mm 넓혔다. 또한 리어 오버행을 1세대 코나보다 110mm 늘여 결과적으로 105ℓ 넓어진 466ℓ(내연기관 모델, VDA 기준)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골프백 2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넣거나 26~28인치급 여행용 캐리어 3개를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으로, 일상은 물론 캠핑 및 여행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2단 보드 하부에도 수납용품의 스크래치를 방지하는 매트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 역시 동일한 설계를 바탕으로 내연기관 모델과 같은 466ℓ의 트렁크 공간을 갖췄으며, 27ℓ의 프렁크까지 고려하면 짐을 더 많이 실을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디 올 뉴 코나는 차량의 제원이 커진 것과 더불어 타이어의 최대 외경도 26mm 늘어났고(695mm), 제어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과 파워 테일게이트를 새롭게 적용하면서 관련 부품도 많이 늘었다. 하지만 적재 용량을 확장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제어기를 비롯해 각종 구조물이 최대한 실내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관련 부문과 협업을 했다. 이 역시 디 올 뉴 코나가 기존 모델보다 최대 105ℓ 넓어진 트렁크 공간을 갖추게 된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의 앞좌석과 대시보드의 모습

디 올 뉴 코나의 운전석은 컬럼식 SBW,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픈형 센터 콘솔 등을 적용해 공간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Q. 커진 차체와 함께 컬럼식 SBW, 오픈형 센터 콘솔 등이 적용된 운전석에서 느낄 수 있는 실내 공간의 차이도 상당해 보인다. 패키징 측면에서 디 올 뉴 코나의 운전석이 가진 특징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차급의 벽을 넘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운전석과 그 주변 공간이다. 특히 생산 비용에 제약이 많은 소형차는 주로 케이블식 변속 레버와 핸드 파킹 레버가 주로 사용돼 공간 확보에 더 어려움이 있다. 해당 부품들은 지렛대 원리를 사용하는 기구적 특성상 밖에서 보이는 조작부에 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크다. 이런 관점에서 디 올 뉴 코나의 컬럼식 SBW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는 차급을 넘어선 고급 사양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센터 콘솔 트레이의 바닥을 차체에 더 가까이 부착할 수 있었고, 앞뒤로 길고 깊은 대형 오픈 센터 콘솔을 적용할 수 있었다. 여기에 태블릿 PC, 핸드백, 파우치백 등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고, 콘솔 암레스트 길이도 길어져 팔을 걸치기에도 편해졌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의 실내 공간 설계를 담당한 박남건 책임연구원의 모습

디 올 뉴 코나는 넓고 편안한 공간과 뛰어난 활용성으로 소비자들의 삶을 아늑하고 편리하게 바꿔줄 예정이다

Q. 얇은 시트, 간결한 센터페시아, 공간 활용에 유리한 전자식 SBW 등 기술 진화에 따라 공간 설계에도 많은 이점이 생길 것 같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공간을 설계하는 엔지니어 입장에서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싶은가?


기존에 조작 편의성을 위해 운전자를 높이 감싸듯이 설계됐던 운전석 주변의 조작부를 센터페시아로 옮겨 간결한 형태와 확장된 공간, 다양한 활용성을 갖춘 대형 콘솔을 만들고자 한다. 또한, 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물리 버튼의 개수를 줄이면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슬림한 분위기의 콕핏(Cockpit)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결국 현대차의 모든 기술과 디자인은 소비자 친화적으로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과 사용 환경을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타는 순간 가장 안락한 나만의 공간이 될 수 있는 차, 다양한 상황에 맞게 확장되고 변경되는 기능과 공간, 언제든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신기술 등 모두의 삶을 한층 안락하고 편리하게 바꿔줄 수 있는 가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 최대일, 김범석

* 콘텐츠에 나온 차량은 실제 양산 차량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