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60이 달리고 있는 뒷모습 GV60이 달리고 있는 뒷모습

2023.03.01 제네시스 분량5분

제네시스 GV60, 독일 전기 크로스오버 비교 평가에서 승리하다

독일 〈AMS〉가 진행한 전기 크로스오버 비교 평가에서 제네시스 GV60가 포드 머스탱 마하-E GT를 상대로 승리를 차지했다. GV60가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GV60가 유럽의 어느 활주로를 주행하는 모습

독일의 대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이하 AMS〉가 최근 공개한 전기 크로스오버 비교 평가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평가에서 제네시스 GV60가 포드 머스탱 마하-E GT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AMS〉가 이번 비교 평가에서 박스 기사로 다룬 전기차 충전 성능 분석에서 GV60가 뛰어난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고급 전기차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GV60의 승리 비결은 무엇이었는지, 해당 기사를 자세히 살펴봤다.

전기 크로스오버 제원 비교표

〈AMS〉는 독일에 판매되는 전기 크로스오버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GV60와 머스탱 마하-E GT를 한 자리에 불러들였다. 또한 공정한 비교가 될 수 있도록 상시 네바퀴굴림, 최고출력 490마력 내외, 대용량 배터리(77.4~91.0kWh), 7~8만 유로 가격 등의 조건을 맞춰 평가 차량을 구성했다.


〈AMS〉는 이번 평가에서도 실차 테스트에 근거한 체계적인 평가 방법으로 각 자동차의 성능과 품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평가 부문은 바디(150), 안전성(150), 컴포트(100), 파워트레인(150), 주행 성능(150), 친환경성(150), 비용(150) 등 7가지로 세분화했고, 여기에 전문기자의 시승 평가와 다양한 계측 정보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비교 차량의 우위를 가렸다. 

GV60의 실내와 트렁크 공간을 담은 두 장의 사진

〈AMS〉는 GV60의 화려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널찍한 트렁크 공간을 높게 평가했다

먼저 바디 부문에서는 GV60가 트렁크 공간, 실용성, 계기판(디스플레이), 조작 편의성, 전방 시야, 차체 품질 항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머스탱 마하-E GT보다 12점 더 많은 88점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AMS〉는 “GV60의 실내는 성인 4명이 탑승하기에 충분하다. 트렁크 바닥에 마련한 수납공간도 실용적이다”라고 호평했다. 

GV60에 적용된 구형 기어 레버 디자인, 퀄팅 시트 등의 모습

크리스탈 스피어, 퀄팅 시트도 GV60 실내의 주요 특징으로 언급됐다

아울러 〈AMS〉는 “인테리어 소재와 마감 품질 또한 우수하다. 다양한 기계식 버튼을 통해 기능을 더 쉽게 조작 가능하다”는 언급과 함께 GV60 실내의 주요 특징인 유리구 형상의 크리스탈 스피어(변속 다이얼)와 퀄팅 가죽 시트 등에도 주목했다. 


안전성 부문에서는 머스탱 마하-E GT가 앞서 나갔다. 해당 부문을 구성하는 안전 사양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이외에도 머스탱 마하-E GT는 차로 이탈 보조, 헤드램프, 제동 거리 항목에서 GV60보다 더 많은 점수를 따냈다. 하지만 GV60는 도로 주행 안전, 페달 감각 항목에서 점수를 일부 만회했다. 

GV60의 베이지색 1열 시트를 비춘 모습

GV60의 1열 시트는 ‘착좌감이 안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량의 안락함을 평가하는 컴포트 부문에서는 GV60가 뛰어난 승차감과 수준 높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75점을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GV60는 서스펜션의 안락함, 앞좌석 착좌감, 인포테인먼트 품질 및 작동 편의성 등에서 머스탱 마하-E GT와 점수를 벌렸다. 이런 세부 평가를 바탕으로 〈AMS〉는 “GV60가 고속도로 장거리 여행에서 더욱 쾌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AMS〉는 신체 지지력이 뛰어난 사이드 볼스터와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 기능, 그리고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릴렉션 컴포트 기능 등을 갖춘 GV60 시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GV60이 유럽의 숲 속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

파워트레인 부문 평가에서는 GV60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번 평가에서 GV60의 승리를 확정 지은 것은 파워트레인 부문이었다. 가속 품질, 견인력, 최고속도, 추월 가속, 주행 가능 거리 등을 평가하는 해당 부문에서 GV60가 104점을 획득하며 머스탱 마하-E GT(92점)보다 12점이나 앞섰기 때문이다. 


참고로 GV60는 파워트레인 부문의 각 세부 항목에서 완승에 가까운 결과를 이끌어 냈다. 그중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진 항목은 출력과 출력 지속 시간 등이었다. 출력 항목의 경우 GV60가 26점, 머스탱 마하-E GT가 17점, 출력 지속 시간 항목에서는 GV60가 5점, 머스탱 마하-E GT가 1점을 각각 따냈다. 

전기 크로스오버 계측 성능 비교표

실제 성능 계측에서도 두 차량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완성도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0→ 100km/h 가속 시간에서는 GV60가 4.0초, 머스탱 마하-E GT가 4.1초로 대동소이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0→ 180km/h 가속 시간의 경우에는 GV60가 12.8초, 머스탱 마하-E GT가 22.4초로 무려 10초가량의 격차가 발생했다. 


이처럼 GV60는 고속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가속력을 선보였다. 〈AMS〉는 기사 본문에서도 GV60의 강력한 가속 성능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GV60는 불과 4초 만에 2.2t의 차체를 미끄러짐 없이 조용하게 시속 100km까지 가속한다. 스티어링 휠의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누르면 수평선 너머로 사라질 정도다.” 

GV60이 유럽의 숲 속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

주행 성능 부문 평가에서 GV60와 머스탱 마하-E GT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또한 〈AMS〉는 “GV60는 시속 180km까지 가속하는 데 12.8초면 충분하다. 반면 머스탱 마하-E GT는 시속 120km까지 GV60와 동등한 속도를 보이다가 이후 힘을 잃고 22.4초에서야 시속 180km에 도달한다”며 GV60와 머스탱 마하-E GT와의 성능 차이를 명확하게 짚었다.

전기 크로스오버 주행 역동성 평가표

〈AMS〉 비교 평가의 주행 성능 부문은 주행 역동성과 운전 재미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AMS〉는 해당 평가에서 핸들링, 주행 역동성, ESC 제어, 주행 모드, 조향 감각, 회전반경, 트랙션, 직진성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결과는 박빙이었다. 해당 부분에서 GV60와 머스탱 마하-E GT의 총점 차이는 겨우 6점에 불과했다. GV60는 주행 모드와 트랙션 항목에서 앞섰고, 머스탱 마하-E GT는 핸들링과 주행 역동성, 그리고 ESC 제어에서 우세했다. 이를 제외한 주행 성능 부문 나머지 항목의 결과는 비슷했다. 

AMS의 전기 크로스오버 주요 평가 점수

마지막으로 〈AMS〉는 친환경성 부문과 비용 부문의 점수를 더해 종합 총점을 구했다. 그 결과 GV60는 총 574점을 획득해 머스탱 마하-E GT(551점)를 누르고 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물론, 두 부문의 점수를 더하기 전까지의 총점(차량 총점)도 GV60(423점)가 머스탱 마하-E GT(408점)를 앞선 상황이었다. 


평가를 진행한 〈AMS〉는 이번 비교 평가 결과에 대해 “GV60의 당연한 승리“라고 요약했다. 이는 순수한 차량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전기차로서의 친환경성, 소비자 입장에서 느끼는 비용 측면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GV60의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사실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기 크로스오버 급속 충전시 전력량 변화표

한편, 〈AMS〉는 두 차량의 충전 성능을 검증한 내용을 박스 기사 형식으로 소개했다. 이들은 350kW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이 얼마나 빨리 채워지는지 실제 실험을 통해 확인한 후, 그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실험에서도 GV60는 현대차그룹 전동화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박스 기사의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일반적인 전기차 운전자가 가장 많이 충전 패턴인 0→ 80% 충전에 대한 소요 시간의 경우 GV60는 32분, 머스탱 마하-E GT는 48분이 소요됐다. 특히 0→ 100% 충전 시간은 GV60는 55분, 머스탱 마하-E GT는 10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그 차이가 2배에 달했다. 이는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GV60의 충전 성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GV60가 빌딩 사이 공터에 정차한 전측면 모습 GV60가 충전하는 모습

GV60는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에 바탕한 우수한 충전 속도가 강점이다

〈AMS〉는 박스 기사의 실험을 통해 확인한 두 차량의 충전 성능 차이를 이렇게 요약했다. “GV60와 머스탱 마하-E GT는 모두 고성능 전기차인 만큼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다. 따라서 우수한 고속 충전 성능은 필수적이다. 이 부분에서 GV60가 마하-E GT보다 더 인상적이다.” 

GV60 스티어링 휠을 가깝게 비춘 모습

GV60는 E-GMP가 고급 전기차 분야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GV60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다. 이미 E-GMP를 사용하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들은 미국 IIHS와 NHTSA, 그리고 유로앤캡 등 세계적인 신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고,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에서 화려한 수상 이력을 써내려 가고 있다. 


하지만 GV60에 대한 〈AMS〉의 이번 호평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단순히 일개 전기차 모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도 E-GMP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