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동차 모자이크판형 사진 현대차그룹 자동차 모자이크판형 사진

2023.01.30 현대자동차그룹 분량5분

현대차그룹, 독일 〈아우토 빌트〉 선정 ‘2022 최고의 수입차’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하다

현대차그룹 다수의 모델이 독일 〈아우토 빌트〉의 ‘2022 최고의 수입차’에 선정됐다. 총 7개의 카테고리 중 절반이 넘는 4개를 석권했다. 자동차 강국 독일에서 현대차그룹이 주목받는 이유를 살펴봤다.

제네시스 유럽 전시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이 전시된 모습

자동차 업계에서 독일의 위상과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세계적인 인지도의 브랜드가 즐비할 뿐만 아니라 연간 판매량 360만 대(*2019년 기준)로, 유럽 내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독일 자동차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또 한 번 높은 경쟁력을 입증하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독일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선정한 ‘2022 최고의 수입차’ 목록에 현대차그룹 다수의 차종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히 이번 결과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종이 카테고리 과반수 이상을 석권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 독일에 진출한 수입차 가운데 단연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우토 빌트〉가 평가한 동급 최고의 수입차

독일 아우토 빌트가 선정한 2022 최고의 수입차 목록

〈아우토 빌트〉가 공개한 ‘2022 최고의 수입차’는 소형부터 크로스오버 SUV까지 총 7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이중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 베이온, 기아 씨드 등 4개 차종으로 부문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렇다면 〈아우토 빌트〉는 어떤 기준에서 현대차그룹 주요 차종을 최고의 수입차로 선정했을까? 

도로에 정차한 베이온 옆으로 여성 모델이 걸어가는 모습

현대차 베이온은 현재 유럽에서 인기 있는 소형 SUV 세그먼트를 공략한다

‘2022 최고의 수입차’는 지난해 〈아우토 빌트〉가 평가한 신차 중 가장 우수한 수입차만을 선정했다. 이는 각 카테고리에서 차체,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다이내믹, 환경한 커넥티드, 비용 등 시승 항목별 평점을 산정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수입차로 구성한 것이다. 이중 소형 부문에는 스코다 파비아 1.0 TSI, 준중형 부문에는 기아 씨드 1.5 T-GDI, 중형 부문에는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대형 부문에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SUV 부문에서도 현대차그룹 주요 차종의 우수한 상품성이 빛났다. 스코다 엔야크 쿠페가 수상한 준중형 SUV 부문을 제외하고 소형 SUV 부문(현대차 베이온)과 크로스오버 SUV 부문(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모두 현대차그룹의 몫으로 돌아간 것이다.

기아 씨드 1.5 T-GDI 제원표

먼저 〈아우토 빌트〉는 기아 씨드의 준중형 부문 수상 비결로 우수한 주행 성능, 풍부한 편의 사양, 넉넉한 실내 공간, 최고 수준의 보증기간 등을 언급했다. 가령 주행 편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작계의 경우에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를 이뤄 직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다양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스포츠 왜건과 크로스오버 모델 엑씨드(Xceed)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안겨주는 씨드의 매력이 곧 수상의 이유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파란색 기아 씨드 해치백이 주행하는 모습과 실내 전경경

〈아우토 빌트〉는 씨드의 우수한 주행성능, 풍부한 편의 사양, 넉넉한 실내 공간, 최고 수준의 워런티 등을 언급했다

참고로 씨드가 경쟁하는 유럽 C세그먼트 해치백은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8, 포드 포커스 등 오랜전통을 지켜온 강호의 ‘안방 시장’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06년 씨드가 등장하면서 이런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새롭게 뛰어든 씨드가 경쟁 모델과의 각종 비교 평가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가령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2021년 10월에 공개한 비교 평가에서 씨드는 당시 8세대 풀모델체인지로 돌아온 폭스바겐의 신형 골프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제원표

대형 부문에 선정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수상 비결은 독창적인 실내 유저 인터페이스와 우수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아우토 빌트〉는 “G80는 이미 내연기관 모델을 통해 유려함, 정숙성, 독창성으로 깊은 인상을 줬다”며, G80가 고급차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점을 밝혔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라디에이터 그릴 전면부

G80 전동화 모델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아울러 〈아우토 빌트〉는 G80 전동화 모델을 두고 “우아한 브랜드 대표”라고 표현하며,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이라는 제네시스의 방향성이 담긴 대표 차종임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완벽한 구성의 편의 사양, 10~80%까지 단 22분 만에 충전되는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 등을 G80 전동화 모델의 장점으로 평가한 뒤, “메르세데스-벤츠 EQS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약 4만 유로 저렴하다”며 G80 전동화 모델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타사 최상위 모델과 비교했다. 

SUV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현대차 베이온이 유럽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

〈아우토 빌트〉는 “고성능 베이온이 출시되기를 바란다”며 애정 어린 시선을 드러냈다

소형 SUV 부문 최고의 자리에는 현대차 베이온이 올랐다. 유럽 전략 차종인 베이온은 준중형 SUV, 준중형 해치백과 함께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인 소형 SUV로, WRC에서의 활약으로 전세계 모터스포츠 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i20의 형제 모델이기도 하다. 〈아우토 빌트〉는 “베이온이 왕좌를 차지했다. 다른 차들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현대 베이온은 동급에서 가장 탁월하다”고 호평했다. 또한 이에 대한 근거로 ‘소형 해치백 대비 넉넉한 베이온의 차체와 실내 공간’을 꼽았다. 

현대차 베이온 1.0 T-GDI 제원표

〈아우토 빌트〉는 베이온의 수동 변속기에 전자제어 클러치 기술이 적용된 점도 언급했다. 베이온의 전자제어 클러치는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엔진과 변속기 사이의 동력 전달을 해제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코스팅(Coasting) 주행’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아우토 빌트〉는 “i20 N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고성능 베이온이 출시되기를 바란다”며, i20 N과 베이온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의 제원표

크로스오버 SUV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우토 빌트〉는 내연기관 모델로 먼저 등장한 GV70의 디자인을 영국의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에 비유하고, 노면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만들어 실내 정숙성을 높이는 기술인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GV70 전동화 모델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장착함으로써 마침내 더욱 완벽한 최고급 자동차가 되었다”고 호평했다. 

이들은 최고 490마력(PS)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의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2초 만에 가속하고, 최고속도 235km/h를 내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우수성에도 주목하며 ‘전기차에 완벽하게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밖에도 카라반 문화가 보편화된 유럽인의 시각에서 1.8t에 달하는 GV70 전동화 모델의 견인 능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행 성능, 다목적성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다재다능한 매력이 GV70 전동화 모델의 수상 비결이었던 것이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유럽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과 실내 전경

GV70 전동화 모델은 우수한 정숙성과 뛰어난 가속 성능을 높게 평가받았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아우토 빌트〉의 ‘2022 최고의 수입차’ 선정 결과는 오늘날 현대차그룹의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단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유럽 내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경쟁력 높은 국산차 제조사가 즐비한 독일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기아 씨드가 유럽 도로를 주행하는 후면부 모습

지난해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의 판매 순위는 현대차가 3위, 기아가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렇듯 현대차그룹에 대한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는 판매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만 5,074대, 7만 6,139대의 판매(독일연방 자동차청, 2022년 신차 등록 기준)를 달성했다. 이는 스코다(14만 3,928대)와 세아트(11만 1,646대)에 이어서 판매 순위 3위와 7위에 해당한다. 국산차와 수입차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독일에서 현대차그룹이 의미 있는 실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2023년에도 현대차그룹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올해 역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세대 코나와 대형 전기 SUV EV9 등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