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초 북미의 각종 자동차 시상식에서 활약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모델들의 모습 2023년 초 북미의 각종 자동차 시상식에서 활약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모델들의 모습

2023.01.22 현대자동차그룹 분량6분

북미 자동차 시상식을 휩쓰는 현대차그룹, 2023년을 화려하게 시작하다

새해의 시작과 동시에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의 다수 모델이 북미에서 개최된 자동차 시상식을 휩쓸며 화려한 신년 인사를 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호평과 수상 소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2023년이 시작됐다.

2023년 초 북미의 각종 자동차 시상식에서 활약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모델들의 모습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이때가 되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난 1년간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차, 새해에 가장 주목해야 할 신차 등을 선정하는 자동차 시상식을 개최한다. 열연을 펼친 주인공과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신인 배우에게 시선이 쏠리듯 자동차 시상식에서 선정된 모델은 커다란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올해 초 북미에서 열린 각종 자동차 시상식을 휩쓴 현대자동차그룹의 여러 모델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해 펼친 활약과 호평에 힘입어 새해 초부터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모델을 소개한다.

〈에드먼즈(Edmunds)〉가 선정한 최고의 SUV

2023 미국 에드먼즈 Top Rated 어워즈에서 수상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모습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Edmunds)〉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각각 전기 SUV와 SUV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1966년 설립된 〈에드먼즈〉는 자동차 구입 시 소비자들의 현명한 결정을 돕기 위해 지난 57년간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상세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왔다. 아울러 한 해 동안 도로와 트랙을 넘나들며 주행 성능, 승차감, 실내 공간 구성, 첨단기술, 적재 공간, 경제성, 품질, 비용, 디자인, 운전의 즐거움 등을 상세하게 평가해 그 해 부문별 최고의 차를 뜻하는 ‘Top Rated’ 차량을 선정하고 있다.  


〈에드먼즈〉의 Top Rated 시상식이 예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트렌드를 반영해 수상 부문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올해는 승용차, 승용 전기차, SUV, SUV 전기차, 트럭, 트럭 전기차 등 총 6개 카테고리에 걸쳐 375대 이상의 신차를 꼼꼼히 평가했다. 그중 부문당 3대씩 총 18대가 최종 후보에 올라 마지막까지 경합을 펼쳤으며, 아이오닉 5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부문별 우승을 차지했다.

2023 미국 에드먼즈 Top Rated 어워즈에서 수상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의 내외부 모습

아이오닉 5가 BMW iX와 기아 니로 EV를 제치고 최고의 전기 SUV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에드먼즈> 편집장 알리스테어 위버(Alistair Weaver)는 이렇게 설명했다. “진보적인 디자인과 다재다능함을 이렇게 효과적으로 차량에 접목하기는 어려운데 훌륭히 해냈다. 아이오닉 5는 실내가 넓고 편안하며, 운전이 즐겁고 가치 있는 기술이 가득하다. 전기 SUV의 완벽한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에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800V 고전압 시스템 등 혁신적인 기술이 뒷받침된 아이오닉 5에 대한 호평은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를 담은 뉴트로 디자인, 운전의 즐거움과 편안한 승차감의 조화로운 세팅도 아이오닉 5의 인기에 힘을 보태는 요소다. 2022 세계 올해의 차를 비롯해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된 아이오닉 5의 인기가 여전히 계속될 수 있는 배경이다.

2023 미국 에드먼즈 Top Rated 어워즈에서 수상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주행 및 실내 모습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V70와 경합한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미국 가족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왜 SUV를 기본으로 선택하는지 잘 보여주는 차량이다. 널찍하고 편안한 공간, 매력적인 스타일링, 운전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최신 기술,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두루 갖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훌륭한 가치를 제공한다. 그 자체로 탁월한 선택이다.” 〈에드먼즈〉 편집장 알리스테어 위버의 말이다.


기아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인 플랜 S의 일환으로 스포티지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처음 도입했고, 2021년 4분기에 신형 스포티지를 미국에 출시한 뒤 지난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며 스포티지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실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며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69만 3,549대 중 스포티지는 18%나 되는 12만 5,245대가 판매돼 기아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캐나다를 사로잡은 현대차그룹의 모델들

2023 캐나다 올해의 차 부문별 우승을 차지한 현대차그룹 모델들의 모습

현대차그룹 신차들의 활약은 미국을 넘어 캐나다에서도 이어졌다. 캐나다 현지 자동차 전문가 및 기자들로 이뤄진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Automobile Journalists Association of Canada, 이하 AJAC)는 전년도에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차급과 차종으로 분류해 부문별 최고의 차를 선정하고, 1월 중순에 열리는 몬트리올 국제 오토쇼에서 그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2월 중순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종합 우승에 해당하는 ‘캐나다 올해의 차 및 SUV(2023 Canadian Car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를 선정하고, 늦은 봄에는 밴쿠버 오토쇼에서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 및 친환경 SUV를 발표한다. 아울러 안전, 친환경, 기술적 혁신 등 3개 부문에 걸쳐 혁신 기술 시상식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모델 중에는 2009년 현대차 제네시스, 2012년 현대차 아반떼가 캐나다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기아 스팅어(2019 캐나다 올해의 차), 제네시스 GV80(2021 캐나다 올해의 SUV), 현대차 투싼(2022 캐나다 올해의 SUV)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부문별 우승 모델과 친환경 모델, 혁신 기술 수상 내역까지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의 활약은 1997년 현대차 티뷰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모델들이 캐나다에서 오래도록 좋은 활약을 이어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3 캐나다 올해의 차 부문별 우승을 차지한 현대차그룹 모델들의 모습

올해는 총 12개 부문에 걸쳐 최고의 모델이 발표된 가운데 제네시스 G90(최고의 대형 고급차), 기아 텔루라이드(최고의 대형 SUV), 현대차 아이오닉 5(최고의 전기차), 아반떼 N(최고의 스포츠 고성능차)이 부문별 최고의 차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G90, 아이오닉 5, 아반떼 N은 모두 지난해 캐나다에 처음 출시됐으며,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캐나다 올해의 차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텔루라이드는 2020~2021년 연속으로 캐나다 올해의 차 대형 SUV 부문 우승을 거머쥔 바 있으며, 이번 우승으로 총 3차례나 동급 최고의 차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AJAC는 디자인, 품질, 실내 환경, 편의성, 적재 능력, NVH 성능,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안전성, 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신차를 분석하고 있으며, SUV의 경우 오프로드 능력까지 꼼꼼히 따진다. 올해 역시 AJAC에 소속된 자동차 전문가들은 수개월에 걸쳐 후보 모델을 평가했다. 일반 소비자들의 주행 환경과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캐나다 곳곳의 다양한 도로 위를 달렸고, 세분화된 평가 기준에 따라 면밀한 테스트가 이어졌다. 그 결과 차급 및 차종별로 분류된 12개 부문의 최종 후보(부문별 3대, 총 36대)에 오른 9대의 현대차그룹 모델 중 G90를 비롯해 텔루라이드, 아이오닉 5, 아반떼 N이 부문별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AJAC 회장 미첼 크레폴트(Michel Crépault)는 부문별 우승 모델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남겼다. “최고로 꼽힐 만한 자격을 갖춘 차량이 많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캐나다 올해의 자동차 및 SUV에 선정되기란 쉽지 않다. 각 부문에 속하는 차량은 성능과 가치뿐만 아니라 편안함, 고급스러움, 안전성, 품질을 두루 갖춰야 한다. G90가 선정된 것은 제네시스가 고급차의 기준을 넘어서는 차량이라는 뜻이며, 아이오닉 5와 아반떼 N은 AJAC 심사위원들에게 디자인, 성능 등 다양한 평가 항목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부문별 우승을 차지한 최종 후보들은 앞으로 남은 한 달간 더욱 면밀한 심사 과정을 거쳐 캐나다 올해의 차, 캐나다 올해의 SUV 최종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2023년 북미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 소식들

2023 미국 카앤드라이버 베스트 10 트럭 및 SUV 시상식에 뽑힌 제네시스 GV70와 기아 EV6의 뒷모습

〈에드먼즈〉와 캐나다 올해의 차 소식 외에도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2023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그중 하나는 미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주관하는 ‘2023 베스트 10 트럭 & SUV(10 Best Trucks and SUVs for 2023, 이하 베스트 10)’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V70가 함께 선정된 것이다. 


베스트 10 트럭 & SUV는 〈카앤드라이버〉 에디터들이 북미에서 판매되는 승용 트럭, SUV, 밴 모델 중 최고의 가치를 지닌 10대의 차를 선정하는 자리다. 10대 중 무려 4대가 한 자동차 그룹 안에서 나왔다는 점은 현대차그룹의 SUV 경쟁력이 최고 수준에 올랐음을 뜻한다. 특히 북미를 넘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된 아이오닉 5와 EV6의 활약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대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2023년 북미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 신형 코나의 뒷모습

현대차그룹 산하 다양한 모델의 활약 덕분에 새해 벽두부터 북미 자동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처럼 여러 자동차 매체 및 전문 단체에서 진행한 자동차 시상식에서 조명을 받는 모델은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실질적인 판매량으로 연결되기 마련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물가 인상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북미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 궤도에 올라 매월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올해는 신형 코나와 기아의 2번째 전용 전기차 EV9의 데뷔가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모델이 가진 개성과 매력이 2023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빛날지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