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와 아이가 아이케어카로 걸어가는 모습 상담사와 아이가 아이케어카로 걸어가는 모습

2023.01.13 현대자동차그룹 분량7분

현대차그룹 기술 캠페인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따뜻한 모빌리티 기술로 학대 피해 아동들의 감정을 치유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안정을 돕고 원활한 상담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학대 피해 아동의 치유 과정을 담은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영상에서 현대차그룹의 따뜻한 모빌리티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따뜻한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상담과 재활을 도와주는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안정을 돕고, 효과적인 심리 상담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조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학대 피해 아동들의 이동 상담과 치료를 도와주는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개발했다. 영상은 학대 피해 아동을 직접 찾아가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자동차를 가상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활용해 학대 피해 아동이 심리적 안정을 찾고 감정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힐스 온 휠스 영상 장면

이번 영상은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심리치료사의 인터뷰로부터 시작된다. 심리치료사는 학대 피해 아동의 현실적인 상담 환경을 공유하며, 영상은 아동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아이케어카의 개발 과정으로 이어진다. 한편 영상에선 아이케어카의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학대 피해 아동의 상담 과정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안락한 실내 공간에서 아이와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모습,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상담 과정부터 이어셋을 활용한 스트레스 측정과 아이가 우주 여행을 경험하며 즐거워하는 모습까지. 캠페인 영상은 아이케어카를 통한 효율적이고 따뜻한 상담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이번 캠페인의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있다. 

아이케어카의 내부

아이케어카에는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상담과 감정 치유를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지원 차량의 한계를 넘어,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상담과 감정 치유를 돕기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차량에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효율적인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SSR, Smart Sound Recognition)을 적용한 상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으며, 심리 상담 과정에서 활용되는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과 감정 치유에 도움을 주는 몰입형 디스플레이(Immersive Display) 기술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영상에서 선보인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들은 학대 피해 아동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기술 개발 의지가 반영돼 있다.

AI 음성인식 상담지원 기술 특징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대표 기술 중 하나는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아이케어카 애플리케이션이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기존 구두와 수기로 이뤄졌던 상담 방법의 한계를 넘어, 보다 효율적으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상담사를 지원하는 상담 툴이다. 애플리케이션은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모든 상담 내용을 음성 파일은 물론 텍스트 파일로도 전환하여 저장한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된 음성 데이터 송신 전처리 기술은 음성의 RAW데이터를 채취해 음성인식 엔진에 적합한 포맷으로 변환해 송신하고, 변환된 텍스트를 문장 단위로 분할하는 기술이 접목됐다. 또한 상담 내용 중 주요 단어를 자동으로 추출해 상담사가 보다 효율적으로 상담 내용과 피해 아동의 심리적 위험 요소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 특징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된 정교한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 또한 상담의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된 AI 음성인식 기술은 빠른 인식 속도와 높은 정확도가 특징이다. 일괄 처리 전사(Batch Transcription) 방식을 활용해 대용량의 미디어 데이터에서 발화 구간을 추출하고 음성인식을 병렬로 처리해 많은 대화가 오가는 상담 환경에서 음성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처리한다. 또한 음성인식 기술에는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배경 잡음으로부터 깨끗한 목소리를 분리하는 MSD(Multi-Speaker Detector)가 적용됐다. 이처럼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은 피해 아동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상담 환경에서 아이의 상담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해당 기술은 상담 내용을 AI로 분석해 학대 정황 단어로 판단되는 주요 키워드를 수집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로써 학대 아동과의 상담 과정에서 학대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아동보호 전문기관 및 경찰 등 유관 기관에 협조를 구하는 등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뇌파 센싱을 활용한 스트레스 측정 기술 특징

캠페인에서 소개된 또 다른 모빌리티 기술은 뇌파 신호를 활용한 스트레스 지수 측정 기술(엠브레인)이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 피해 아동이 상담받는 동안 귀에 이어셋을 착용하면 이어셋이 뇌파 신호를 감지해 아이의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참고로 엠브레인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서 제품 부분 CES 혁신상(Innovaion Awards)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국립교통재활병원, 서울대학교병원의 자문을 받아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개발했으며,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뇌파 필터링 기술로 뇌파 측정의 정확성을 높였다. 또한 뇌파를 작은 크기의 이어셋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부품을 소형화해 뇌파 측정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으며 상담사는 아이의 감정 상태를 정확하게 살피면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몰입형 디스플레이 기술 특징

현대차그룹은 상담받는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나아가 아이들에게 재미 요소까지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테라피 기술을 개발했다. 아이케어카에는 실내 4면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체험형 디지털 치료기술(Digital Therapeutic) 플랫폼이 적용돼 있다. 이를 통해 아이는 태블릿 PC에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이 화면에 투영되는 체험형 그림놀이(나이트 사파리)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놀이 활동을 통해 아이는 상담사와의 라포 형성(Rapport Building)*이 가능하며, 공간과 상담에 대한 안정감을 조성하고 아이의 흥미와 주의를 끄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국가정신건강센터에서 제공하는 심리 안정화 기법과 동일한 심호흡 가이드(복식호흡, 착지법, 나비포옹법) 콘텐츠를 직접 개발했다. 해당 콘텐츠는 아이의 심리적 흥분을 예방하고 마음의 이완 효과를 제공한다. 한편 영상에 담긴 모습처럼 아이는 몰입감 높은 시청 환경에서 마치 자동차를 타고서 우주여행을 떠나는 경험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케어카는 가상의 공간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모빌리티를 실현하고 있으며, 심리 안정을 유도하고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는 기능으로 효과적인 상담을 도모한다. 


*라포 형성: 사람 사이의 상호신뢰관계를 나타내는 심리학 용어

아이케어카 내부와 주요 기술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완성된 아이케어카의 내부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스타리아의 넓은 실내를 활용해 상담 전용 공간으로 꾸몄으며, 피해 아동과 상담사가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회전시트를 적용했다. 또한 차량 실내의 후면부에는 피해 아동의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총 4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콘텐츠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사운드바와 무드 램프를 적용하는 등 차량 내에서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교한 설계가 반영됐다. 이러한 공간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단순히 이동 수단의 목적을 넘어 심리적 안정감과 교감을 제공하는 아이케어카가 완성됐다.

아이케어카 개발을 위한 현대차그룹 협업 구조

현대차그룹의 따뜻한 모빌리티 기술로 완성된 아이케어카는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의 자회사 포티투닷(42dot) 등 5개사의 긴밀한 협업으로 개발됐다. 아이케어카 CSR 사업을 총괄하는 현대차그룹 지속경영기획팀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지난 다년간 아이케어카 지원사업을 통해 확인된 실제 현장의 수요와 해결방안을 검토하고, 학대 피해 아동의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기술과 피해 아동의 지원방안을 고민하여 각사의 기술을 연결하고 통합해 아이케어카에 적용했다.

아이케어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인 포티투닷(42dot)은 AI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했고, 현대오토에버는 상담사와의 워크숍을 통해 상담 업무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뇌파 측정용 이어셋과 실시간 뇌파 측정을 통한 스트레스 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스트레스 저감 디지털 치료 기술을 적용해 피해 아동의 상담과 치유에 초점을 맞춘 아이케어카를 완성했다.

현대차그룹 연구원들의 개발 모습

아이케어카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의 연구진들이 긴밀하게 협업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새로운 아이케어카에서 이뤄지는 실제 상담 과정을 영상으로 담는 등 홍보활동을 도맡았다. 특히 이번 영상은 단순히 기술 소개를 넘어, 학대 피해 아동이 상담 과정에서 희망을 찾는 감동적인 서사도 두드러진다. 상담 과정에서 빚어지는 아이의 심리 변화와 외롭고 쓸쓸한 분위기에서 따뜻한 감정으로 전환되는 장면 연출에서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영상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케어카 전측면

한편 아동학대는 여전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아동학대는 2015년 11,715건에서 2021년 37,605건으로 약 3.2배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난 2014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인 ‘아이케어(iCARE)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년간 전국 69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차량 136대를 지원했으며, 기증한 차량은 아동학대 현장 조사 및 가정 방문과 상담 등에 활용됐다.

아이케어카에서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

아이케어카는 학대 피해 아동의 전문 상담 공간으로 기능한다

실제로 학대 피해 아동들의 상담은 주로 출동 차량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학대 피해 아동들이 도심과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상담과 치료를 위해 아동권리보호기관까지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동학대 가해자의 80% 이상이 부모로 집계됨에 따라, 가해자와 분리된 안전한 상담 환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은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인 아이케어카를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케어카에 적용된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과 모빌리티의 장점을 활용해 피해 아동에게 직접 찾아가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심리 치유에 도움을 주는 등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담사와 어린이가 아이케어카 옆에 서 있는 모습

아이케어카는 따뜻한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해 학대 피해 아동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영상 캠페인을 통해 미래 기술의 혜택과 메타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시사했다. 영상에 등장한 아이케어카는 피해 아동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따뜻한 모빌리티 기술의 모범적인 활용 사례를 보여주었다. 아울러 아이케어카가 이동하는 모든 곳이 상담 공간이 되는 차세대 모빌리티의 장점도 잘 반영돼 있다. 참고로 현대차그룹은 아이케어카를 전국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활동 지역의 지리적 조건이나 특성, 적용 기술의 업데이트를 고려해 지원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