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9 현대자동차그룹
어느덧 2022년도 저물고 있다. 이때쯤이면 대부분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다가올 2023년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위드 코로나, 불안한 국제 정세, 경제 위기라는 상황에서도 더 나아질 2023년을 준비하며 지난 1년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2022년을 빛낸 현대차그룹의 주요 활동을 정리해봤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다양한 신차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현대자동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2번째 모델 아이오닉 6를 출시했다. 아이오닉 6는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제시하는 유선형 실루엣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선형 실루엣은 감각적인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필수 요소인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리는 데 최적화된 형태다. 아이오닉 6는 이런 유선형 실루엣과 공기역학적 설계, 그리고 전기차 기술력이 응집된 E-GMP를 기반으로 6.2km/kWh의 뛰어난 전비 효율(18인치 휠, 스탠다드 2WD 기준) 및 524km에 달하는 넉넉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를 구현했다.
7세대로 거듭난 디 올 뉴 그랜저도 2022년을 빛낸 굵직한 신차 중 하나다. 디 올 뉴 그랜저는 디자인, 기술, 사용자 경험 등 여러 방면에서 ‘그랜저’라는 이름이 가진 헤리티지를 재해석하고, 파워트레인,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에 최신 기술을 결합해 현대차 플래그십 모델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기아는 지난 2016년 친환경 SUV 장르를 개척했던 니로의 2세대 모델을 비롯해 고성능 전기차 EV6 GT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형 니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 파워트레인만 갖춘 친환경 전용 모델이라는 강점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세련된 SUV에 걸맞게 다듬은 디자인과 넉넉해진 실내 공간, 첨단 편의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세대 니로(19.5km/ℓ)보다 뛰어난 효율을 완성한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20.8km/ℓ로 동급 최고의 연비왕이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EV6 GT는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 중인 기아가 야심 차게 선보인 고성능 모델이다. 430kW(약 585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740Nm(약 75.5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5초 만에 가속하는 성능을 갖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1년 공개된 400m 드래그 레이스 영상에서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의 스포츠카를 앞지른 EV6 GT의 폭발적인 성능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네시스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를 새롭게 출시해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형 G90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의 정수를 담아 역대 제네시스 중 가장 우아한 모델로 거듭났으며,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과 품격이 공존하는 고급스러운 실내를 완성했다. 아울러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능동형 후륜 조향, 이지 클로즈,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탑승부터 주행 및 주차에 이르기까지 탑승자가 G90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가치 있는 경험으로 채워줄 신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의 2022년을 빛낸 소식 중 하나는 전 세계 각지에서 끊임없이 들려온 수상 소식이었다. 올 한 해 동안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가리지 않고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모델이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자동차 시상식에 올라 정상을 차지했다. 저명한 자동차 전문지들의 개별 평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굵직한 수상 소식만 추려도 수없이 많을 정도다. 특히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들이 펼친 활약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이 세계 정상급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현대차는 2021년에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10월 2022 독일 올해의 차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올해 3월 2022 영국 올해의 차, 4월에는 2022 세계 올해의 차에 차례대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연말에 가까워진 10월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가 선정하는 2023 올해의 SUV에 사상 최초의 전기차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2022-2023 일본 올해의 수입차를 수상했다. 일본 올해의 차에 국산차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닉 5와 같은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전용 전기차 기아 EV6의 수상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EV6는 국산차 최초로 2022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V6는 내년에 공개될 2023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도 최종 후보로 올라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GV60가 각각 2023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과 SUV 부문 최종 후보에 함께 올라 총 9대의 최종 후보 중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세 자리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G90가 <모터트렌드> 2023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내년에는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진출한 유럽에서도 제네시스에 대한 호평이 시작됐다. 지난 11월 GV60가 2023 독일 올해의 차 고급차 부문에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GV70가 2022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 부문 중 최고의 대형 SUV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전동화 브랜드로 빠르게 전환 중인 현대차그룹의 활약은 앞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동화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전동화 기술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왔고, 이 과정에서 맺은 결실들이 앞서 소개한 전기차들의 수상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현대차와 기아는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전동화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각각 전기차 판매량 187만 대, 120만 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는 2030년까지 17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는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은 2025년에 도입할 새로운 승용 전기차 플랫폼 ‘eM’과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용 전기차 플랫폼 ‘eS’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eM 플랫폼은 현재의 E-GMP에서 한발 나아가 배터리, 전기 모터와 같은 핵심 하드웨어 부품을 차급별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및 모듈화해 개발 효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상품성을 전략적으로 강화한다. 아울러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표준화하고 모든 차종에 제어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한다. 이로써 모든 차종이 끊임없이 연결되는 커넥티드 카 시대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지속 진화하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의 시대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SDV 시대로의 전환은 제조사와 사용자 모두에게 이롭다. 제조사 측면에서는 새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서 시장과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언제나 최신 상태의 차를 이용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또한 SDV와 커넥티드 카를 통해 구축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에는 제공하지 못했던 가치 높은 서비스와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모빌리티 브랜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고성능차에 대한 개발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전기차 시대에도 속도에 대한 갈망과 운전의 즐거움에 대한 열망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실마리가 올해 우리의 눈앞에 펼쳐졌다.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 선행 개발 과정인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 프로토타입에 해당하는 RN22e와 N Vision 74를 통해서다.
RN22e는 고성능 전기차 프로토타입 모델로, E-GMP 기반에 현대차그룹 최고 수준의 공력 성능을 갖춘 아이오닉 6의 외관을 채택하고,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기술력을 결합했다. 앞뒤 전기 모터를 통해 롤링랩 최초로 4륜구동을 적용했으며, 고성능 N 내연기관 모델의 특징 중 하나인 e-LSD를 전기 모터로 구현한 e-TVTC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트랙 주행 시 전기차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배터리 프리 컨디셔닝 기술도 도입했다.
고성능 친환경차의 중장기 비전을 담고 있는 N Vision 74는 현대차그룹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이용해 전기차의 단점이 될 수 있는 주행 거리와 충전 시간을 보완한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콘셉트의 고성능차다. 현대차의 첫 스포츠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은 디자인도 주목받았지만, 실제 트랙 주행을 위해 주요 구동 부품별로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고, 트윈 모터를 통한 토크벡터링 기술 등을 도입해 후륜구동 스포츠카의 역동적인 성능을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자동차를 대체할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근거리 배송 및 운송을 담당할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부터 사람을 태우고 하늘로 운항할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를 결합한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현대차그룹이 선보일 이런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이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예컨대,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출시한 캐스퍼 밴, 니로 플러스, 레이 1인승 밴은 목적에 따라 기존 모델의 실내 구조와 활용도를 달리할 수 있는 파생 PBV의 개념이 비교적 익숙한 모습으로 소개된 사례였다.
2025년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S를 통해 완성될 PBV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연구물도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9월 UX 테크데이 2022에서 소개된 공항 픽업용 PBV 테스트 벅이다. 공항 여행객의 이동 환경을 고려한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개념의 실내 공간 활용도가 반영된 모습이었다. 이 자리에는 자율주행차의 사용 모드(드라이브, 오피스, 릴랙스)에 따라 조명, 시트, 디스플레이, 조작계 등이 최적화된 UX로 바뀌는 현대모비스의 ‘모드 변환 콕핏’, 사용자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실내 환경을 10가지 모드로 변경하는 현대트랜시스의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도 함께 공개돼 PBV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에서 현대차는 일반적인 모빌리티를 넘어서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할 목적으로 로보틱스와 모빌리티를 결합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먼저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lug & Drive Module)은 인휠(in-wheel)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로 어떤 사물에든 부착해 이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rive & Lift Module)은 각 휠이 독립적으로 기능해 몸체의 높낮이와 기울기를 필요한 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2가지 모듈을 통해 이동성의 영역을 확장하고, 나아가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기반의 일상이 얼마나 편리해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미래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미래 모빌리티 및 로보틱스와 관련해 그룹사들의 소식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하드웨어 중심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올해 미래 모빌리티의 실내에 적용할 신기술을 다수 선보였다. 뇌파 및 심박수와 같은 운전자의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해 졸음운전, 음주운전 등의 위험을 경고하는 ‘스마트캐빈 제어기’, 손을 가까이 대면 자주 쓰는 메뉴가 떠오르고 손짓만으로 기능을 쉽게 쓸 수 있는 근접인식 반응형 팝업 디스플레이 ‘퀵메뉴 셀렉션’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화할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 다각도로 협업하는 등 미래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미래 자율주행차 시트를 개발 중인 현대트랜시스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2022 리니아펠레 국제가죽 박람회 및 2022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미래 친환경 시트 개발 철학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속 가능한 소재와 공법을 적용한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와 더불어 다양한 미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제품을 전시하는 등 이동과 삶의 공간으로 확장될 미래 모빌리티의 실내 공간에 대한 비전을 새롭게 제시했다.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제조, 물류 분야에 접목한 협동로봇, 자율주행 물류로봇, 제조‧물류 융복합 모바일 로봇 등의 지능형 로봇을 새롭게 선보였다. 협동로봇은 제조 현장에서 작업자를 돕는 다관절 로봇으로 사람이 들기 어려운 물건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자율주행 물류로봇은 작업장 안에서 스스로 충돌을 회피하면서 물류를 운송할 수 있으며, 제조‧물류 융복합 모바일 로봇은 스스로 이동해 부품을 옮기고 조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전동화 전환에 집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자동차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개관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의 총면적은 38만 평(126만m²)으로, 축구장 125개에 달할 만큼 거대한 규모에 본인의 운전 실력과 자동차의 성능을 한계까지 경험해볼 수 있는 8가지 체험 코스가 마련돼 있다. 여기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마른 노면 및 젖은 노면, 급제동, 오프로드 코스 등 다양한 주행 환경이 포함된다. 일반적인 자동차 체험 공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속주회로가 마련된 것도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만의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다양한 모델을 직접 운전하는 시승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반 내연기관차는 물론 고성능 N 모델, 고성능 전기차 EV6 GT, 험로도 쉽게 주파할 수 있는 각 브랜드의 SUV 등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운전 실력을 체계적으로 쌓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단계별로 구성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일반 서킷 입문 주행부터 드리프트 주행, 본격적으로 모터스포츠 입문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자동차를 제대로 즐기길 원하는 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구성으로 국내 자동차 문화의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올해 최대의 이벤트 중 하나는 2022 FIFA 월드컵™(FIFA World Cup 2022™)이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원동력이 선의의 경쟁인 스포츠에 있다는 사실이 다시금 입증됐다. 글로벌 축구 팬들은 경제 불황과 팬데믹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로 똘똘 뭉치며 월드컵을 열정적으로 즐겼다. 현대차와 기아는 스포츠의 선한 영향력을 믿고 일찍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을 후원해 온 글로벌 기업 중 하나다. 이번에도 축구에 진심인 현대차와 기아의 활동이 이어졌으며, 지구와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친환경차를 후원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이 펼쳐졌다.
현대차는 올해 4월부터 탄소 중립 월드컵을 지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축구 팬들의 친환경 활동을 독려하는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Steven Gerrard)를 비롯해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박지성,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스팟(Spot) 등의 멤버들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국제축구연맹의 공식 후원사인 기아 역시 카타르 월드컵™을 맞이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무한한 가능성과 꿈을 되찾기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카타르 월드컵™ 공식 운영 차량으로 쓰일 316대의 친환경차를 제공해 탄소 중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동시에 인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널리 알렸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 곳곳에서 우리의 내일을 더 든든하게 만들어줄 기분 좋은 소식들이 들려왔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 사이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구간 중 한강 밑을 통과하는 고난도의 도로 터널 공사에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이수식 쉴드 TBM(Tunnel Boring Machine)’ 장비를 최초로 도입한다. 이 장비는 터널 굴착부터 벽면 조립, 토사 배출까지 터널 공사의 모든 공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원통형 회전식 터널 굴진기로, 기존의 발파 공법에 비해 소음, 진동, 분진의 발생이 적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이수실 쉴드 TBM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한강 아래를 관통하는 2.98km의 도로 터널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에 투입될 첫 전동차를 성공적으로 출고했다. GTX는 지하 40m 이하에 선로를 구축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기존 지하철보다 빠른 전동차로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GTX-A 전동차는 180km/h에 달하는 최고속도를 갖추고 파주시 운정역부터 화성시 동탄역을 잇는 11개 역사 82.1km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한강 해저터널과 GTX-A 전동차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 산업에서도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 빛을 발했다. 현대위아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상무기 전시회인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서 안티 드론 시스템(Anti-Drone System)을 최초로 공개했다. 안티 드론 시스템은 적 드론의 전파를 방해해 날지 못하도록 하는 ‘소프트 킬(Soft Kill)’ 기능은 물론, 레이더와 인공지능 기술로 직접 요격까지 할 수 있는 ‘하드 킬(Hard Kill)’ 기능을 두루 갖춰 미래 방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로템도 우리나라 자주 국방산업의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국군 주력 지상 무기인 K2 전차의 첫 해외 수출을 성공적으로 시작하며 우리나라 국방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10월 출고한 K2 전차의 초도 물량 10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80대의 K2 전차를 폴란드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K2 전차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고, 대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과 다목적 무인차량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국방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차원의 친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의 투명성(Governance)에 초점을 맞춘 ESG 경영을 통해 기업과 사회,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아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평가에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산하의 6개 회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ESG 성과를 뜻하는 ‘월드(World) 지수’를 획득했다. DJSI 월드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 기업 중 상위 10%의 기업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최고 등급으로, 여기에 포함된다는 것은 지속가능경영과 기업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ESG 중점 전략 추진, 탄소 배출·폐기물·용수 등의 관리 체계 강화, UN 지속가능 발전 목표(UN SDGs) 연계 사회공헌 활동 진행 및 성과 관리(KPI) 강화 등 다방면으로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현대차와 현대제철은 각각 자동차 및 철강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고, 현대건설은 건설 산업 분야에서 유일하게 13년 연속 DJSI 월드 지수를 획득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는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글. 이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