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7 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하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독일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진행한 전기 SUV 비교 평가에서 GV70 전동화모델이 포드 머스탱 마하-E GT와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것이다. 특히 <아우토 빌트>의 이번 평가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파생 전기차인 GV70 전동화모델이 전용 전기차로 설계된 두 차량보다 더 뛰어난 가치를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우토 빌트>의 이번 비교 평가를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
<아우토 빌트>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과 함께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며, 객관적인 차량 평가와 냉철한 분석을 통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런 <아우토 빌트>가 최근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는 중형 전기 SUV의 진가를 확인하기 위해 GV70 전동화모델, 머스탱 마하-E GT, 모델 Y 롱레인지를 비교 무대에 올렸다. 비교 모델로 선정된 세 차량은 500마력 내외의 강력한 최고출력, 상시 네바퀴굴림 방식, 중형 전기 SUV라는 공통점이 특징이다.
<아우토 빌트>는 이번 비교 평가에서 차체(125점), 컴포트(150점), 파워트레인(125점), 주행 성능(100점), 커넥티드(75점), 친환경성(100점), 비용(125점) 등 총 7가지의 평가 부문으로 나눠 세 차량을 면밀히 시승하고 평가했다. 또한 단순 시승에 그치지 않고 차량 성능과 관련된 다양한 실측 테스트를 진행한 뒤, 그 수치를 공개해 공정성을 더욱 높였다.
그 결과, GV70 전동화모델이 800점 만점 중 569점을 획득해 머스탱 마하-E GT와 모델 Y 롱레인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평가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V70 전동화모델은 컴포트, 주행 성능, 커넥티드 등 3개 부문에서 경쟁 모델을 따돌렸다. 그중 차량의 안락함을 점수화한 컴포트 부문에서만 GV70 전동화모델이 20점 이상의 간격을 벌리며 크게 앞서 나갔다.
컴포트 부문은 서스펜션, 시트 착좌감, 편의 사양, 실내 소음,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의 항목으로 나뉜다. 해당 부문에서 <아우토 빌트>는 GV70 전동화모델의 편안한 승차감, 뛰어난 정숙성, 정교한 사운드 시스템, 편리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아우토 빌트>는 “GV70 전동화모델은 프리뷰 ECS(전자제어 서스펜션)를 갖춰 승차감 부문에서 두 경쟁 모델보다 앞선다. 또한 교통 표지판 인식 기능이 뛰어나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부드럽게 속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차로 유지 보조 역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머스탱 마하-E GT는 서스펜션이 너무 단단해 승차감이 거칠다고 평가했으며, 모델 Y 롱레인지도 승차감이 다소 거칠긴 하지만 노면 피드백은 우수하다고 언급했다.
주행 성능 부문에서도 GV70 전동화모델의 경쟁력이 돋보였다. <아우토 빌트>는 주행 안정성, 리스폰스, 민첩성/핸들링, 조향, 트랙션, 회전 반경, 제동 등으로 구성된 해당 부문에서 GV70 전동화모델에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는 GV70 전동화모델의 주행 역동성이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주행 성능 부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V70 전동화모델은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점수를 획득했고, 그중 주행 안정성, 리스폰스, 조향, 회전 반경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민첩성/핸들링, 트랙션 등에서는 최고점을 획득한 경쟁차와 겨우 1점 차이에 불과했다. 즉, GV70 전동화모델이 운전자의 의도에 가장 잘 반응하는, 이른바 ‘조종성’이 가장 우수한 차라는 점이 테스트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GV70 전동화모델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커넥티드 부문에서도 75점 만점 중 59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점수로 두 차량을 앞섰다. 특히 사용하기 편리한 내비게이션과 음성 인식 기능으로 더 많은 점수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아우토 빌트>는 “센터콘솔의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를 통해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쉽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의 편의성과 탑승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해당 평가에 대한 주목도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사용자가 차량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충전 편의성 면에서도 GV70 전동화모델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속 충전기를 이용할 시 배터리 전력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GV70 전동화모델은 18분, 머스탱 마하-E GT는 45분이 걸렸다. GV70 전동화모델은 최대 250kW로 충전할 수 있는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한 덕분에 충전 시간이 더욱 짧았다. 반면, 테슬라는 10~80% 충전 시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파워트레인 평가에서 GV70 전동화모델은 모델 Y에 밀려 근소하게 2위를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강력한 실력을 드러냈다. 단적인 예가 바로 가속 성능과 최고속도 평가였다. <아우토 빌트>가 실제로 계측한 GV70 전동화모델의 가속 성능과 최고속도는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0→ 180km/h 및 0→ 200km/h 가속 테스트에서 GV70 전동화모델은 각각 12.8초와 16.8초를 기록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추월하는 상황을 가정한 가속 성능 테스트인 60→ 100km/h 및 80→ 120km/h에서도 GV70 전동화모델이 2.0초와 2.5초를 기록해 경쟁차보다 민첩한 성능을 드러냈다. 최고속도 평가에서도 GV70 전동화모델은 235km/h를 기록해 각각 200km/h, 217km/h에 그친 마하-E GT와 모델 Y 롱레인지를 제치고 가장 빠른 차로 등극했다. 파워트레인 성능 테스트를 마친 뒤 <아우토 빌트>는 “GV70 전동화모델은 억제하기 힘든 힘을 지녔다”고 요약했다.
이 같은 GV70 전동화모델의 우월한 성능은 고속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구동 모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전동화 기술에 기반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고 2만1,000rpm으로 회전하는 고성능 구동 모터와 더불어 효율성 및 고출력을 모두 극대화하는 인버터 관련 기술인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 토폴로지(Topology)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효율성을 높일 때는 1개의 인버터만 사용하고, 출력을 극대화해 빠르게 가속할 때는 2개 인버터를 모두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GV70 전동화모델은 차체 부문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트렁크 공간, 적재 능력 면에서 공간성이 넉넉한 모델 Y 롱레인지가 추가 점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물론 GV70 전동화모델의 강점도 만만치 않았다. 럭셔리 브랜드의 중형 SUV에 걸맞은 고급스럽고 완성도 뛰어난 품질로 해당 부문의 평가 항목 중 하나인 품질 항목에서 최고점을 따낸 것이다.
GV70 전동화모델은 독창적인 설계와 럭셔리한 요소를 결합해 차별화된 매력의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극대화하는 운전자 중심의 공간 구조, 여기에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주제로 간결함과 아름다운 볼륨을 가미해 GV70만의 매력을 다듬었다. <아우토 빌트>가 기사 본문에서 GV70 전동화모델의 실내 품질이 ‘우아하고 고급스럽다’고 언급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친환경성 부문에서는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GV70 전동화모델이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당 부문은 차체 크기, 공차중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외부 소음 측정, 환경 기술 등의 항목에 걸쳐서 평가가 이뤄진다. GV70 전동화모델은 해당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했지만, 2.3t에 달하는 공차중량으로 인해 1.9t을 상회하는 모델 Y보다 살짝 낮은 점수로 2위를 차지했다.
모든 평가를 마친 뒤 <아우토 빌트>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결론으로 “GV70 전동화모델은 컴포트, 커넥티드, 주행 성능 면에서 확신을 준다”고 정리하며, 이번 승리의 이유를 다시금 언급했다. 사용자에게 안락한 이동의 경험과 편리한 전기차 라이프를 구현하는 승차감 및 인포테인먼트 기술, 이와 어우러진 강력한 주행 성능 등의 요소가 GV70 전동화모델이 두 경쟁차를 앞선 비결이라는 의미다.
GV70 전동화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 번째 전기차로, 내연기관차 기반의 파생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진일보한 전동화 기술을 두루 적용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국내 기준), 0→ 100km/h 가속 4.2초 및 최고속도 235km/h에 이르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400V/800V에 모두 대응이 가능한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으로 충전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는 한편, 차량 외부로 전원을 공급하는 V2L과 같은 전기차 특화 편의 장비도 빠짐없이 챙겼다.
아울러 오디오 사운드로 노면 소음을 상쇄해 정숙성을 높이는 ANC-R(Active Noise Control–Road)과 전방 카메라로 노면 정보를 파악해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프리뷰 ECS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주행 경험도 선사한다. 이처럼 GV70 전동화모델은 최신 첨단 기술과 편의 장비를 대거 적용하고, 여기에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효율까지 완성했다.
GV70 전동화모델은 지난 10월 초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한 달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이번 <아우토 빌트>의 비교 평가로 긍정적인 여론을 빠르게 쌓으며,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내연기관차 기반의 파생 전기차가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삼은 전용 전기차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이번 평가 결과는,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매체 및 전문가로부터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은 E-GMP 전기차의 화려한 수상 실적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기술을 대외적으로 알린 좋은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