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 개발자 컨퍼런스 이벤트 타이틀 그래픽 HMG 개발자 컨퍼런스 이벤트 타이틀 그래픽

2022.11.25 현대자동차그룹 분량5분

모빌리티 개발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듣다, ‘제2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현대차그룹이 개발자들의 경험이 담긴 기술 개발 현황을 대중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HMG 개발자 컨퍼런스’의 발표 현장을 소개한다.

HMG 개발자 컨퍼런스 오프라인 이벤트 행사에 전시되어 있는 모베드

지난 11월 16일과 17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제2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HMG Developer Conference)’를 개최했다. 모빌리티 업계의 개발자들이 한데 모인 이번 컨퍼런스에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오토에버, 42dot과 현대차그룹과 협력중인 스타트업(코코넛사일로, 엠바이옴)의 개발자들이 참여해 생생한 경험담을 기반으로 그 간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컨퍼런스의 첫날은 SDV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을 주제로 개발을 주도하는 임원진들의 키노트(Keynote)와 실무를 담당하는 개발자들의 개발 사례 발표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SDV 이벤트 키 비주얼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시대를 공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SDV) 개발 비전을 밝히는 ‘Unlock the Software Age’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발판으로, 2025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전 차종에 무선(Over-the-Air,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HMG 개발자 컨퍼런스의 첫날 발표는 SDV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솔루션과 관련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였다고 할 수 있다. 

HMG 개발자 컨퍼런스의 키노트 세션 스케줄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HMG 개발자 컨퍼런스의 첫날은 4개의 키워드를 주제로 한 개발자들의 프레젠테이션과 네트워킹 디너 타임으로 구성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 첫날 발표 현장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180여 명의 관련 업계 개발자 및 학생들이 참석해 현대차그룹 개발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발표 현장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도 제공함에 따라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참가자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키노트 세션을 시청하고 실시간으로 질문을 등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송창현 사장이 HMG 개발자 컨퍼런스의 키노트 세션 오프닝 연사를 하고 있다

송창현 사장의 오프닝 멘트와 함께 제2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의 막이 올랐다

컨퍼런스의 오프닝은 현대차그룹 TaaS본부 송창현 사장이 맡았다. 송창현 사장은 최근 글로벌소프트웨어센터의 설립과 같이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SDV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들의 존재 의의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프레젠테이션 중인 장웅준 전무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장웅준 전무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중인 장웅준 전무

서해진 파트장이 클라우드 러닝 기술의 핵심을 이야기 중이다

자율주행’을 키워드로 한 첫 번째 세션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전무와 자율주행SW개발1팀 서해진 파트장이 맡았다. 첫 발표자로 나선 장웅준 전무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며 현대차그룹 산하 브랜드 차종들에 적용 중인 최신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되짚으며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뒤이어 서해진 파트장이 클라우드 러닝(Cloud Learning)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서해진 파트장은 자율주행 차량의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위해 새로운 클라우드 러닝 기술을 제안했고, 해당 기술의 콘셉트와 핵심 메커니즘을 간결하게 압축해 발표에 녹여냈다.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 중인 김치경 상무

김치경 상무는 모빌리티의 통합 제어장치인 ‘VPC’의 개발 소식을 전했다

김정은 파트장이 HMG 개발자 컨퍼런스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정은 파트장은 가상 검증에 대한 다양한 이점들에 대해 역설했다

현대차그룹 차량제어전략실 김치경 상무와 차량제어기술개발팀 김정은 파트장은 ‘차량제어’를 핵심 키워드로 두 번째 세션을 꾸렸다. ‘차량도메인 제어기 개발 전략 및 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치경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를 통합 제어하는 새로운 차량플랫폼제어기(Vehicle Platform Controller, VPC)의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으며,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의 구축과 공유를 통한 SDV의 완벽한 실현을 약속했다. 김정은 파트장은 가상 환경을 활용한 차량의 기능 검증과 개발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기술 현황과 목표에 대해 설명하며, 이런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모빌리티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강조했다.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 중인 안형기 상무

안형기 상무가 E/E 아키텍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OTA 기술을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 정혁상 책임연구원

정혁상 책임연구원은 OTA 기술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경험담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후 시작된 세 번째 세션에서는 전자개발실 안형기 상무가 E/E 아키텍처 개발 전략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안형기 상무는 현재 현대차그룹의 일부 차종에 적용 중인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의 도메인 별 분류를 예로 들어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기술적 가치를 설명했다. 뒤를 이어 발표에 나선 전자네트워크개발팀 정혁상 책임연구원은 차량 시스템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더욱 상세히 파고들었다. 그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시스템 아키텍처의 중요성도 대두될 것이라 설명했다.

청중들 앞에서 발표 중인 김성운 상무

김성운 상무가 모빌리티의 가상 검증 기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김범섭 팀장이 HMG 개발자 컨퍼런스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현대오토에버의 실제 가상 시뮬레이션 테스트

김범섭 팀장은 프레젠테이션에 실제 가상 테스트 영상을 공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키노트의 마지막 세션을 장식한 발표자는 현대오토에버 SW품질혁신사업부의 김성운 상무와 검증솔루션개발팀 김범섭 팀장이었다. 두 발표자는 가상 검증 기술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우선 김성운 상무는 개발 프로세스 상의 기술 분류와 메커니즘 등,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가상 검증에 대해 상세하게 브리핑했다. 뒤이어 김범섭 팀장은 발표를 통해 현대오토에버가 실제로 가상 주행 환경을 구축해 검증을 진행했던 테스트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개발 당시 발생했던 기술적 오류의 예시를 공유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컨퍼런스의 발표자들이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컨퍼런스 참가자가 발표자에게 기술 관련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발표 세션을 진행했던 현대차그룹 개발자들이 참가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제어, 전자/인포테인먼트, 차량소프트웨어 보안 세션의 발표가 끝난 직후에는 발표자와 참가자들 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현장 참가자들은 물론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자도 이에 참여했으며, 모빌리티 개발자를 희망하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다수 참여한 만큼 세션별로 진행된 질의 시간마다 깊이 있고 열의 넘치는 질문들이 끊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답변을 위해 무대에 올랐던 현대차그룹의 개발자들도 참가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신중히 답변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 

키친 바이 해비치에서 디너 타임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

외부 개발자, 대학(원)생, 현대차그룹 임직원이 어우러진 자리에서 자유로운 담소를 나눴다

모든 발표와 질의응답 세션이 종료된 이후, 현장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네트워킹 디너 시간을 가졌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의 ‘키친 바이 해비치’에 마련된 자리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진행된 네트워킹 시간에는 현대차그룹 개발자와 인사담당자들이 참가자들과 합석해 차량 개발과 관련한 궁금증이나 진로 상담과 같은 크고 작은 이야기를 나눴다. 공식적인 행사가 종료되는 늦은 시간까지도 참석자들의 소통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오프라인 이벤트 참석자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개발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좌측부터 서울여대 원소희 학생, 전북대 임규리 학생)

참가자들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HMG 개발자 컨퍼런스를 어떻게 감상했을까? 인터뷰에 응한 서울여자대학교 원소희 학생은 “현직에 있는 개발자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흔치 않은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특히 발표를 들으며 데이터 분석 측면에서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있었다”는 긍정적인 소감을 남겼다. 또한 전북대학교 임규리 학생은 “모빌리티 개발에 대한 세부적인 현황을 알게 되었고, 발표자들의 질의응답 답변을 통해 안전성과 사업적 가치 등을 고려한 체계적인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이벤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터뷰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안형기 상무, 김정은 파트장

발표 세션에 나섰던 현대차그룹의 개발자들이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발표자로 무대에 섰던 현대차그룹의 개발자들에게도 간단한 소감을 물었다. E/E 아키텍처 개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던 전자개발실 안형기 상무는 “참석해 주신 분들이 열정 넘치는 질문들을 많이 해줬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유의미한 가치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가상 환경 기반의 소프트웨어 검증에 대해 발표했던 차량제어기술개발팀 김정은 파트장은 ‘개발자들은 어떤 자세로 모빌리티 개발에 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단순히 새로운 기능 개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동수단이 갖춰야 하는 고유의 안전성을 고려해 신뢰성 있는 기술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변하며 모빌리티의 기본과도 같은 안전이 기술 개발의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줌 가상 회의 프로그램으로 기술 브리핑 중인 현대차그룹 개발자

HMG 개발자 컨퍼런스의 2일차 행사는 화상 회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었다


제2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의 2일차 개발자 세션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행사로 꾸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인공지능, 카클라우드 등 각 분야의 개발자들이 준비한 다양한 주제의 발표 영상을 홈페이지(hmgdevcon.com)에 미리 공개했고, 이를 감상한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라이브 Q&A’를 마련했다.


사전에 공개되었던 영상의 발표자들은 참가자들과 라이브 Q&A를 통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발자들은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이 제시하는 질의와 더불어 사전에 접수했던 질문에 대해 답변하며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또한 모빌리티 개발자를 꿈꾸는 참가자들이 많았던 만큼, 모든 질의응답 시간이 종료된 후에는 현대차그룹 인사담당자가 진행하는 채용설명회도 열렸다. 각 부문(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현대차∙기아 본사 부문, 현대오토에버)별로 진행된 채용설명회에는 약 250여 명이 참석해 채용 제도, 공고, 조직문화 등을 확인하고, 인사담당자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 전시되어 있는 UX 스터디 벅

개발자들의 축제였던 HMG 개발자 컨퍼런스는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렸던 HMG 개발자 컨퍼런스는 2회차를 맞으며 개발자들의 발표 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시간과 채용설명회와 같은 내∙외부 참가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평소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연구개발 단계의 프로토타입 모델과 현대차그룹의 최신 로보틱스 기술 역량을 담은 모베드(MobED)의 실물을 전시함에 따라 기술 개발의 현장감을 더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HMG 개발자 컨퍼런스와 같이 모빌리티 분야의 개발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 조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