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5 현대자동차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을 선도해온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7세대인 ‘디 올 뉴 그랜저’로 거듭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10만 9,000대에 달하는 계약 건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대외적으로 알린 것이다. 디 올 뉴 그랜저는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압도적인 스탠스,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랩어라운드(Wrap-around) 인테리어, 첨단 주행 사양, 편리한 사용자 경험 등으로 모든 영역에서 진일보한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 과거의 명성과 미래를 잇는 디 올 뉴 그랜저의 주요 특징을 디자인, 편의 및 주행 사양, 파워트레인 등에 걸쳐서 살펴봤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외관은 하이테크 감성으로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와 통합형 그릴이 선사하는 강렬한 전면부를 통해 존재감을 높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역대 그랜저의 유산을 존중하고 이를 계승하는 ‘오마주(Homage)’의 의미도 반영했다.
보닛에 자리한 타원형 H 엠블럼과 측면 디자인은 이런 의미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디 올 뉴 그랜저의 타원형 H 엠블럼은 알루미늄 소재로 두께를 최소화하고, 동시에 면적을 확대해 시인성을 높였다. 2세대 그랜저부터 선보였던 타원형 H 엠블럼이 새로운 시대에 맞게 진화한 것이다.
측면부에서는 C필러의 오페라 글래스와 창문 외곽 프레임이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 그리고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가 돋보인다. 이는 1세대와 3세대 그랜저(그랜저 XG)를 각각 떠오르게 하는 요소다. 여기에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까지 수평으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과 함께 슬림하고 단정한 측면 디자인을 완성한다. 이처럼 디 올 뉴 그랜저의 측면 디자인은 오늘날 가장 진보적인 고급 세단으로서 그랜저의 입지를 강화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탑승자를 감싸는 랩어라운드 구조로 1세대 그랜저의 실내 디자인을 보다 입체적으로 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조작계를 통합한 원 스포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에서는 1세대 그랜저에 대한 향수와 향상된 운전자 편의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심미성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하는 디 올 뉴 그랜저의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는 이뿐만이 아니다. 은은한 불빛으로 편안한 실내 분위기를 주도하는 디 올 뉴 그랜저의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드라이브 모드, 어린이 보호구역 등의 주행 상황과 연동해 다채로운 컬러와 운동감이 부여된 조명 패턴으로 주행 정보도 전달한다.
뒷좌석에는 원터치 조작으로 등받이와 방석부를 각각 8°, 81mm 조절해 안락함을 높이는 파워 리클라이닝 기능이 마련됐다. 참고로 당대 최고의 쇼퍼드리븐 세단이라는 상징성이 강했던 2세대 그랜저(뉴 그랜저)와 혁신성을 강조했던 4세대 그랜저에도 뒷좌석 오너의 편의를 위해 파워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던 바 있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도 사용자 경험을 한층 스마트하게 만드는 핵심 사양 중 하나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2.3인치 2개로 구성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연어 기반 음성인식, 미디어 스트리밍, 실시간 길 안내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신규 UX(퀵 컨트롤, 통합 검색)가 적용되어 운전자의 사용성과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 더불어 음성 인식도 보다 다양해졌다. “하이패스 잔여 금액 알려줘”, “세차 모드 켜줘”, “후석 창문 닫아줘”, “엔진오일 교체 주기 알려줘” 등 차량 사용과 관련된 음성 인식 기능을 폭넓게 지원한다.
또한 디 올 뉴 그랜저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현대차그룹 역대 최다 수준의 광범위한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으로 수준 높은 사용자 경험도 전달한다. 디 올 뉴 그랜저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항목은 기존 모델과 비교할 경우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전 세대 그랜저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범위는 내비게이션에만 국한됐다.
반면 디 올 뉴 그랜저에서는 엔진 제어, 변속기 제어, 차체 자세제어 시스템, 전자제어 서스펜션, 전자식 변속 제어,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 고전압 배터리 관리 등 주행과 관련된 하드웨어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수혜를 입었다. 물론, 클러스터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GUI 디자인, 빌트인 캠 2, 무드램프와 같은 편의 사양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대상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차량의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즉, 디 올 뉴 그랜저는 언제나 최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진화하는 스마트 모빌리티로 거듭난 것이다.
여기에 디 올 뉴 그랜저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생체 인식 기술과 커넥티드 기술까지 더해 스마트키나 지갑 없이도 차량 탑승부터 엔진 시동은 물론, 차량 내 결제까지 가능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끊김없이 제공한다. 이런 경험이 가능한 것은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지털 키 2 기능 덕분이다. 디지털 키 2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으로 도어 잠금 및 해제, 최대 3명까지 사용 권한 지정 등이 가능한 기술로, 스마트폰을 차량 내 무선 충전 패드에 올릴 경우 엔진 시동까지 걸 수 있다.
디 올 뉴 그랜저의 클러스터 좌측에는 사용자 지문을 인식해 편리한 차량 사용이 가능한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이 마련됐다. 사용자 지문만으로 시동, 차량 내 간편 결제(현대 카페이), 발레 모드 해제 등의 필요한 인증 기능을 지원하는 사양이다. 이밖에도 시트 포지션, 사이드미러 각도, 선호 라디오 채널 등 기 저장한 사용자 프로필도 사용자 지문으로 선택할 수 있다.
차 안에서 주유소, 주차장 등의 요금을 간편하게 결제하는 현대 카페이에는 e hi-pass 연동 지원 기능이 새로 추가돼 편리성을 강화했다. e hi-pass 신청과 관리가 가능한 e hi-pass 연동 지원을 이용하면 실물 카드 없이도 유료도로 통행료를 결제할 수 있다.
디 올 뉴 그랜저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가솔린 2종, LPG, 하이브리드 등으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강력한 출력으로 디 올 뉴 그랜저를 대표하는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3.5, 고급 세단의 접근성을 넓힌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2.5,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6기통 엔진에 LPG로 합리성을 높인 스마트 스트림 LPG 3.5, 뛰어난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겸비한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그 성격이 구분된다.
참고로 이전 6세대 그랜저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2.5, 가솔린 3.3, 디젤 2.2, LPi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등으로 구성됐다. 즉, 디 올 뉴 그랜저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모든 파워트레인에 현대차그룹의 선진적인 엔진 기술인 스마트 스트림을 적용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디 올 뉴 그랜저는 스마트 스트림 기술을 통해 성능, 효율, 친환경성 등의 가치를 빠짐없이 챙겼다. 가령, 디 올 뉴 그랜저의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3.5와 2.5는 주행 조건에 따라 직접분사(GDi)와 간접분사(MPi)로 최적의 연료 분사를 구현하는 듀얼 연료 분사 시스템(Dual Fuel Injection), 엔진 헤드와 블록의 냉각 온도를 각각 최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유량 제어 밸브 기술 등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성능과 효율도 향상시켰다.
아울러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3.5와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배기가스 일부를 엔진 연소실로 순환시켜 연소 온도를 낮추는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 시스템을 통해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 및 효율 향상 효과를 얻었다.
한편,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구동 모터 제어를 통해 주행 품질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전용 특화 기술까지 갖췄다. 하이브리드 전용 특화 기술은 운동 성능 개선 기술(e-Dynamic Drive)과 승차감 개선 기술(e-Comfort Drive) 두 가지다.
운동 성능 개선 기술(e-Dynamic Drive)은 구동 모터가 브레이크, 변속, 구동 토크 등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선형적인 가속, 안정된 코너링 성능, 그리고 더 나은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또한 승차감 개선 기술(e-Comfort Drive)은 과속 방지턱 통과 후 재가속할 때 발생하는 차량의 흔들림을 구동 모터 제어로 최소화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승차감을 극대화하는 주행 기술에서도 선대 그랜저의 유산을 한층 발전시킨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디 올 뉴 그랜저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전방 노면 상황과 과속방지턱 위치를 감지해, 이에 적합한 서스펜션 전자 제어로 정교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는 앞범퍼 좌우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를 통해 전방 노면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감쇠력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2세대 그랜저의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III)의 개념을 최신 기술로 구현해 더욱 진일보한 모습으로 거듭난 것이다.
디 올 뉴 그랜저에는 주행 편의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변속 특화 기술도 탑재됐다. 그중 대표적인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레이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연계해, 전방 주행 상황을 예측하고 최적의 기어로 미리 변속해 주행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정체 구간 특화 제어’는 내비게이션으로부터 얻은 도로 정보와 차량 주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 구간으로 판단하면,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전략적으로 변경해 속도 변화 및 불필요한 변속을 줄여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중립 주행 제어’는 타력 주행 시 변속기를 중립화해 연료 효율을 높이는 변속 특화 기술이다.
고급 세단인 만큼, 주행 상황에서 사고 위험을 낮추고 운전 편의성을 높이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빠짐없이 탑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LSA), 후측방 모니터(BVM), 하이빔 보조(HB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으로 주행 시 전방위적으로 발생 가능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한다. 이외에도 안전 하차 경고(SEW),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이 주차장에서의 안전 운전을 돕는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디 올 뉴 그랜저는 지난 36년간 혁신을 주도해온 그랜저의 최종 진화형으로, 한층 완벽한 고급 세단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대 모델의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차별화된 가치와 강화된 상품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과거의 명성과 미래를 잇는 디 올 뉴 그랜저가 앞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그랜저의 입지를 얼마만큼 더 확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