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달리고 있는 스포티지 LPi의 모습 이미지 도심을 달리고 있는 스포티지 LPi의 모습 이미지

2022.11.24 기아 분량3분

도심형 SUV의 또 다른 선택지, 기아 스포티지 LPi

SUV에 요구되는 조건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실용성은 물론 경제성과 친환경성까지 챙겨야 합니다. 기아 스포티지 LPi는 이런 수요를 명확하게 관통합니다.

도심 건물 사이에 있는 스포티지 LPi 모습 이미지

과거의 SUV와 지금의 SUV에 요구되는 조건은 사뭇 다릅니다. 예전에는 험로를 달리는 강인한 자동차의 이미지가 강했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두고 SUV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SUV는 실용성을 앞세워 사랑받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덕분에 세련된 승차감과 함께 SUV 특유의 높은 시야와 개방감, 그리고 넉넉한 적재 공간 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SUV가 ‘어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도심을 주행하는 스포티지 LPi의 앞모습 이미지

따라서 “SUV라면 디젤”이라는 말을 돌아볼 필요가 있죠. 디젤 엔진은 엔진회전수를 낮춰 쓰는 장거리 항속 주행에 유리합니다. 짧은 거리를 낮은 속도로 오가는 도심 주행에서는 그 장점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죠. 도심 주행에서 연료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내연기관 구동계는 하이브리드입니다. 하지만 주행거리가 비교적 짧다면 LPG(Liquefied Petroleum Gas, 액화석유가스) 자동차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기아가 스포티지에 2.0 LPi(Liquefied Petroleum Injection, 액화석유 분사) 엔진을 더한 이유입니다. 

스포티지 LPi의 엔진룸 이미지

스포티지의 2.0 LPi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에 이어 등장한 네 번째 구동계로 스포티지의 엔진 라인업을 완성한 엔진입니다. 최고출력 146마력을 내는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앞바퀴를 굴리죠. 복합연비는 9.2km/L(17인치 휠 기준)입니다. 

스포티지 LPi의 측면 모습 이미지

스포티지 2.0 LPi 모델의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한 유류비에서 비롯됩니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는 12.5km/L(17인치 휠 기준)입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가 공시한 전국평균 가솔린 가격은 1L에 1,650원이며, LPG는 1L에 1,031원입니다(2022년 11월 21일 기준). 1.6 터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2.0 LPi의 복합연비가 26.4% 낮지만, 37.5% 낮은 연료 단가 덕분에 유류비가 적게 듭니다. 

스포티지 LPi와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의 연료비 비교 표 이미지

합리적인 가격 또한 LPi 모델에 주목할 이유입니다.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5세대 스포티지의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2,651만 원, 2.0 LPi 모델 2,714만 원, 2.0 디젤 모델 2,906만 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3,306만 원입니다(모두 개별소비세 3.5% 적용). 도심 주행이 잦고 주행거리가 길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리하겠지만, 주행거리가 길지 않다면 가격이 저렴한 2.0 LPi 모델을 고르는 것이 더 알뜰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 비해선 연료비 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적은 가격 차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죠.

시원하게 질주하는 스포티지 LPi의 뒷모습 이미지

출발 전부터 특유의 장점을 꼼꼼히 따져봤기 때문일까요? 스포티지 LPi의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스포티지의 디자인에는 자연의 역동적인 감성과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녹아 있습니다. LPi 모델도 마찬가지죠. 다른 모델과 차이점이 없습니다. 물론 실내 구성도요. 


스포티지 LPi의 실내 모습 이미지

스포티지의 감각적인 실내는 편안한 기분을 자아냅니다. 낮게 깔린 대시보드 덕분에 시야가 쾌적하고 개방감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대비를 이루는 네이비/그레이 인테리어 색상이 적용된 차량은 화사한 분위기도 강합니다. 시트의 착좌감 또한 편안해 긴 시간을 운전해도 몸이 고단하지 않았습니다. 

스포티지 LPi의 2열 공간 모습 이미지

여유로운 뒷좌석 무릎 공간과 넉넉한 짐 공간은 스포티지의 인기 비결 중 하나입니다. LPi 모델의 트렁크는 어떨까요? LPG 자동차의 짐 공간이 좁다는 것은 이제 옛날 이야기입니다. 스포티지 LPi 모델은 LPG 탱크를 트렁크 바닥에 장착한 덕분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다른 구동계를 얹은 모델과 비교하면 트렁크 바닥이 조금 높은 정도입니다. 

2열 우측 시트를 폴딩한 스포티지 LPi의 트렁크 모습 이미지

스포티지 LPi는 운전 내내 조용하고 편안했습니다. 2.0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처럼 매끄럽게 가속하고, 주행 감각도 여유로웠습니다. 문득 4세대 스포티지의 2.0 가솔린 모델을 떠올렸습니다. 4세대 스포티지 2.0 가솔린은 도심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가속 성능과 조용함을 모두 갖춘 모델이었거든요. 그 장점을 5세대 스포티지의 LPi 모델이 고스란히 이어받은 듯했습니다. 

도심을 주행하는 스포티지 LPi의 후측면 모습 이미지

우리가 스포티지 LPi 모델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친환경성입니다. 비슷한 성능을 내는 다른 일반적인 내연기관 모델보다 미세먼지(PM10)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현저히 낮죠. 유럽연합(EU) 역시 〈대체연료 인프라 구축에 관한 지침(2014/94/EU)〉에서 ‘LPG는 석유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주요 대체 연료이며 기존 연료보다 오염 물질 배출량이 훨씬 적다’며 LPG 자동차의 보급확대 및 인프라 설치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디젤 엔진이 강세였던 유럽에서도 LPG 자동차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LPG 협회(WLPGA)의 자료 〈글로벌 LPG 통계 리뷰(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에 따르면 2000년 750만 대 수준이었던 LPG 자동차는 2020년 2,780만 대로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 72%인 1,988만 대가 현재 유럽에서 운행 중입니다. 


모던한 건물 사이에 있는 스포티지 LPi의 후측면 모습 이미지

스포티지 LPi 모델은 도심 속에서 일상을 함께 하기에 매력적인 SUV입니다. 조용하고 매끄럽게 도심을 누빌 때의 만족감이 아주 크거든요. 실용성은 물론 경제성까지 챙긴 SUV를 찾고 계신다면 스포티지 LPi 모델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솔린 터보와 디젤은 물론, 하이브리드와 LPG까지. 빈틈없는 스포티지가 놀랍지 않나요?



글. 안민희

사진. 최대일, 김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