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콘셉트의 인테리어 기아 EV9 콘셉트의 인테리어

2022.07.07 현대자동차그룹 분량5분

인테리어 디자인, 자동차의 성격을 표현하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자동차의 성격을 나타내는 제2의 얼굴이다. 차량의 콘셉트와 목적을 따르는 구성과 디자인에서 자동차 인테리어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기아 EV9 콘셉트의 시트

자동차의 실내는 움직이는 공간이자 외부 환경과 완전히 구분되는 개인적인 공간이다. 최근 사람들이 자동차에서 머무는 시간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의 실내는 제2의 거주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동차 실내 디자인의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 자동차 실내 공간의 제공 가치와 적용 기술이 늘어남에 따라, 인테리어 디자인이 자동차의 상품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인테리어

자동차의 목적과 콘셉트에 따라 인테리어의 구조와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결정된다

자동차의 인테리어는 크게 인스트루먼트 패널(Instrument panel), 콘솔(Console), 도어(Door)로 구성된다. 그리고 디자인 구조와 장식 요소에 의해 운전자 시계, 조작용이성, 거주성, 개방감 등이 결정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다양한 인테리어 특징이 자동차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운전자 중심의 콕핏을 제안하는 스포츠 세단부터 뒷좌석 탑승자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플래그십 세단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다양한 차종을 통해 목적에 충실한 인테리어의 매력을 살펴봤다.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 오롯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아반떼 인테리어 디자인 스케치

현대차 아반떼의 인테리어 디자인 스케치. 운전자 중심의 콕핏 설계가 두드러진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인테리어는 주로 스포츠카나 스포츠 세단에서 마주할 수 있다. 해당 차종은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각종 조작계를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의 가장 큰 차별점은 비대칭 구조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이다. 보통 센터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는 센터패시아가 운전자를 향해 비스듬히 꺾여 있으며, 운전자의 손이 각 장치에 자세 변화 없이 닿을 수 있도록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아반떼 N의 콕핏 구조 대시보드

아반떼 N의 콕핏은 운전자를 감싸는 구조와 함께 고성능을 암시하는 디테일로 이뤄져 있다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를 적용한 대표적인 모델은 바로 현대차 아반떼 N이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성격이 짙게 반영된 아반떼 N은 철저히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마치 비행기의 조종석처럼 모든 실내 구성 요소가 운전자 쪽으로 집중돼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하며, 낮게 설계된 대시보드는 콕핏 구조의 단점인 운전자 시계를 극복한 설정이다. 또한 고성능 N 모델 특유의 N 스티어링 휠, N 쉬프터, N 스포츠 시트, N 도어스커프 등 강력한 성능을 암시하는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아반떼 N은 일상 주행부터 역동적인 스포츠 주행까지 운전자가 오롯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차 아반떼 N의 라이트 스포츠 버켓 시트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갖춘 N 라이트 스포츠 버켓 시트

제네시스 G70의 인테리어

제네시스 G70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운전자 중심 콕핏으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성격을 반영한다

제네시스 G70의 실내에선 한층 럭셔리한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를 만나볼 수 있다. G70는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스포츠 세단으로, 후륜구동 기반의 강력한 주행 성능과 이런 성격을 반영한 운전자 중심의 실내 레이아웃이 돋보인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AVN 디스플레이를 통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정교하게 가공된 알루미늄 가니쉬를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센터페시아 디자인이다. 에어벤트와 다수의 조작계를 아우르는 센터페시아는 시각적으로 분리된 조형을 통해 독립적인 콕핏을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운전자 중심 설계와 정교한 디테일로 메워진 G70에서는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이 공존하는 인테리어를 경험할 수 있다. 

거주 공간 중심 인테리어, 탑승자 모두가 누리는 쾌적한 공간

현대차 스타리아의 인테리어 디자인 스케치

현대차 스타리아의 인테리어 스케치. MPV 특유의 우수한 거주성과 개방감이 두드러진다

거주 공간 중심 인테리어는 탑승자 모두의 편안하고 쾌적한 이동에 초점을 맞춘다. 보통 넓은 실내 공간을 기반으로 설계되며, 공간을 극대화하는 레이아웃과 실용성을 고려한 다양한 수납공간이 특징이다. 주로 MPV나 크로스오버에 적용되는 거주 공간 중심 인테리어는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모빌리티의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으로 새로운 모빌리티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동 공간의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인테리어

아이오닉 5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거주 공간을 극대화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바로 거주 공간 중심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아이오닉 5는 편안한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해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3,000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와 평평한 바닥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의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다. 아이오닉 5는 간결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통해 누구나 편안하게 이동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인테리어

무빙 콘솔을 후방으로 이동시키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경계가 완전히 사라진다

아이오닉 5 인테리어의 백미는 단연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다.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최대 140mm 이동 가능한 무빙 콘솔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경계를 허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울러 무중력 자세를 구현하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 컬럼 전자식 변속 다이얼, 슬라이딩 글로브 박스 등에서도 혁신적인 인테리어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인테리어

아이오닉 5에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

현대차 스타리아의 인테리어

스타리아의 인테리어는 거주성 및 실용성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MPV의 특성을 극대화했다

한편, 스타리아는 MPV의 특징인 넓은 실내를 바탕으로 탑승자 모두에게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스타리아의 인테리어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개방감과 수납공간이다. 스타리아는 높이를 낮추고 수평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대시보드와 낮은 도어 벨트 라인을 통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자 누구나 광활한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디지털 클러스터 앞에 마련한 트레이와 컵홀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뒤의 트레이 등 실내 곳곳에 적용된 수납공간은 ‘모든 탑승자의 편안함’이라는 스타리아의 의도를 뒷받침한다. 

후석 공간 중심 인테리어, VIP를 위한 럭셔리한 이동 경험

제네시스 G90의 뒷좌석

첨단 기술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는 제네시스 G90의 뒷좌석

후석 공간 중심의 인테리어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그중에서도 쇼퍼드리븐에 특화된 롱 휠베이스 모델에서 발견할 수 있다. VIP 고객의 이동 공간이라는 목적에 따라 널찍한 공간과 고급스러운 마감을 강조하며, VIP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독립적인 구조 역시 후석 공간 중심 인테리어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최근 후석 공간 중심의 인테리어는 VIP를 배려한 구조적인 특징을 넘어, 첨단 하이테크 기술을 대거 적용해 브랜드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의 후석 공간은 VIP 고객을 위한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고급 라운지를 연상케 하는 우아한 실내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는 물론, 여유로운 후석 공간에 최적화된 시트 설계는 언제나 쾌적하고 럭셔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G90의 뒷좌석

제네시스 G90의 뒷좌석

G90의 후석 공간은 VIP 고객을 배려한 섬세한 디자인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4인승) 옵션의 경우 좌우 독립적인 구성에서 비롯되는 안락함이 특징이다. 42°까지 조절되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전동식 풋레스트가 구현하는 편안한 착좌감,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다룰 수 있는 8인치 뒷좌석 암레스트 터치 디스플레이는 G90의 기능적인 인테리어 구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아울러 후석 공간의 숨은 디테일도 눈길을 끈다. 소지품이 빠지지 않도록 센터 콘솔과 시트 사이 틈새를 최소화한 심리스 디자인, 자주 보는 책이나 문서를 보관할 수 있는 매거진 트레이 등에서 VIP 고객을 배려한 G90 인테리어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인테리어 혁신

현대차 세븐 콘셉트의 인테리어

자유로운 시트 배치와 라운지 같은 실내 구조로 거주성의 혁신을 제안한 현대차 세븐 콘셉트

이처럼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모델은 각자의 성격을 짙게 반영한 인테리어로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더이상 이동을 위한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운전의 즐거움, 온 가족의 편안한 이동, 레저 활동 최적화 등 고객이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공개된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3열까지 평평하게 확장된 플랫 플로어와 배치의 고정관념을 깬 시트 레이아웃을 통해 나만의 시간 그리고 가족과의 시간을 넘나드는 세븐의 지향점을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다. 

기아 니로 플러스의 인테리어

라이드 헤일링에 최적화된 니로 플러스의 실내 모습

자율주행 기술과 전동화가 보편화되는 미래에는 이동 공간과 거주 공간의 경계가 한층 희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 의료, 물류, 주거 등 사용자 목적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PBV 콘셉트의 사례처럼, 모빌리티 공간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아가 선보인 PBV 모델 ‘니로 플러스’와 국내 최초의 1인승 다목적 모델인 ‘레이 1인승 밴’은 이동 공간 혁신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목적을 따르는 이동 공간의 변화 덕분에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미래 모빌리티는 우리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 우리가 현대차 세븐이나 기아 EV9과 같은 콘셉트카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