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1 현대자동차
전동차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모델의 등장입니다. 여러 차급에서 경쟁력 있는 신차가 출시되고 있는 만큼, 전동차를 고를 이유도 늘어난 셈이죠. 이처럼 전동차 보급이 빠르게 이뤄질수록 정비 서비스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전문성을 갖춘 정비 인력의 양성이 필요하죠. 모든 자동차 정비가 그렇듯, 전동차 정비 역시 관련 교육이 필수입니다.
특히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자동차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해 보이지만, 엔진과 변속기 대신 전기모터와 고전압 배터리를 얹는다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가령 전동차의 경우 차체를 들어 올릴 때 리프트를 고정하는 포인트가 내연기관차와 다릅니다. 배터리 보호를 위해서죠. 정비에 사용하는 스캐너(진단 장비)도 다릅니다. 그래서 전동차에 맞는 정비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전동차 전문 정비 인력을 위한 기술 인증제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HMCPe, Hyundai Master Certification Program Electrified)’을 시작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물론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 도입 이전에도 현대차는 전동차 정비 교육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기존의 기술 인증제인 ‘현대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HMCP, Hyundai Master Certification Program)’에서도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전동차의 전문 진단 기술을 교육했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대비한 전동차 정비 기반의 확대를 목표로 합니다.
그렇다면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블루핸즈 엔지니어는 역량에 맞춰 ‘전동차 기본’, ‘전동차 고객 응대 스킬업’, ‘전기차 진단 소집 교육’ 등의 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전동차 기본 과정에서는 안전기술 및 전동차 전반의 기능과 시스템을 파악합니다. 전동차 고객 응대 스킬업 과정에서는 전기차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와 모터 및 감속기, 전기차의 충전 및 전력 변환 등과 관련된 내용을 습득하죠. 고객에게 원활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지식을 갖추는 것입니다. 전기차 진단 소집 교육은 현대차 아이오닉 5 등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의 주요 시스템에 대한 고장, 진단, 신기술 실습 등을 진행합니다.
교육 후에는 현대차 주관의 시험을 치러야 하며, 합격 시 ‘이-테크니션(e-Technician)’ 또는 ‘이-마스터(e-Master)’의 레벨을 받습니다. 이-테크니션은 전동차의 기능 및 시스템 전반을 이해해 원활한 고객 응대가 가능할 경우 부여됩니다. 이-마스터는 전동차의 모든 부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독자적 진단, 고난도 수리, 하이테크 작업이 가능한 엔지니어에게 부여됩니다.
참고로 이-마스터는 기존의 현대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그랜드 마스터’ 또는 ‘마스터’ 레벨의 엔지니어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전국 규모의 전수 평가를 시행해 2,032명의 블루핸즈 엔지니어에게 이-마스터 레벨을 부여했습니다. 또한, 올해 안에 마스터 레벨을 달성한 엔지니어의 90% 이상이 이-마스터도 함께 획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은 전문 교육을 통해 베테랑 엔지니어의 기술과 노하우가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정비 인력의 수준 향상은 물론, 고객의 신뢰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서비스로 이어질 것입니다.
현장 반응은 어떨까요? 전국 1,300여 개소의 블루핸즈 중 전기차가 25번째로 많이 입고되는 블루핸즈 삼송현대서비스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넥쏘, 아이오닉 5, 포터 EV의 정비를 전담하는 민경욱 이-마스터는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의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업무와 학습, 그리고 평가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확대되는 전동차 정비에 대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새로운 분야를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학습한 덕분에 전동차 정비에 대한 실력 향상은 물론 고객 응대에도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대차는 전동차 전문 정비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주에서 열린 ‘찾아가는 기술교육 전기차 진단 과정’에는 제주지역 블루핸즈 전 직원이 참여했습니다.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편하게 전문적인 전기차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엔지니어들을 직접 찾아가 교육을 진행한 것이죠. 해당 교육에서는 전기차 주요 시스템과 기능, 안전사고 예방법 등 이론 교육과 함께 코나 EV와 아이오닉 5를 활용한 전기차 수리 및 진단 실습이 이뤄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실차를 활용한 실습 위주의 진행 덕분에 교육 내용을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며 교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현대차 하이테크육성2팀은 “현재 제주지역 총 18개소의 블루핸즈 중 17개소가 전기차 전담 블루핸즈이며, 이들에 대한 전기차 전문 정비 교육을 통해 엔지니어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맡길 수 있도록 전기차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빠르게 다가오는 전동차 시대에 맞춰 현대차는 전국 블루핸즈를 통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고객을 맞이할 계획입니다. 2021년 말에는 전국 1,300여 개소 블루핸즈 중 전기차 전담 371개소를 운영했지만, 올해에는 130여 개소를 추가해 500여 개소로 늘릴 예정입니다. 특히 해당 전담거점의 경우 현대 전동차 마스터 프로그램을 거친 엔지니어를 최소 2명 이상 보유하게 함으로써 정비 역량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최종적으로 2025년에는 전국의 모든 블루핸즈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수소전기차 전담 블루핸즈는 올해 14개소를 추가해 80개소로 늘어나며, 2025년에는 20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현대차는 전동차 시대의 고객 만족을 위해 정비 인력은 물론, 정비 기반의 확장까지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기차 정비와 유지관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는 고객의 만족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전동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