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4 기아
이른바 ‘PBV’라고 불리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는 사용자의 목적과 요구에 맞춰 개발한 친환경 다목적 모빌리티 차량을 의미합니다. 생소한 용어 때문에 많은 사람이 PBV를 가까운 미래에나 등장할 자동차로 생각하고 있죠. 그러나 PBV는 미래에나 만날 수 있는 자동차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도 다양한 종류의 PBV가 존재하고 있죠.
PBV의 방향성을 제시한 기아의 레이 1인승 밴과 니로 플러스가 대표적인 PBV입니다. 두 차량 모두 자동차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어하는 시장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개발 목적에 따라 니로 플러스와 레이 1인승 밴은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중에는 피크닉이나 차박 같은 아웃도어 활동도 포함되죠. 차체 대비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여러 기능이 그러한 사실을 증명합니다. 그렇다면 니로 플러스와 레이 1인승 밴은 아웃도어 활동의 영역을 얼마나 넓혀줄 수 있을까요? 푸르른 자연 속에서 니로 플러스와 레이 1인승 밴을 만나봤습니다.
피크닉은 자연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유를 즐기는 활동을 뜻합니다. 수도권 거주자가 피크닉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심을 벗어나야 할 겁니다. 시끌벅적한 곳과 차단된 조용한 숲 속이면 완벽하겠죠. 이런 곳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많은 짐을 실어야하는 데다, 종종 비포장도로도 달려야 하기 때문이죠. 자동차로 떠나는 피크닉을 의미하는 ‘차크닉’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배경입니다.
니로 플러스는 피크닉의 완벽한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우선, 전기차이기 때문에 환경을 해치지 않고 원하는 곳을 갈 수 있습니다. 물론 힘도 충분하죠. 최고 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 토크 395Nm인 구동 모터를 조합한 덕분입니다. 최저 지상고도 넉넉한 편이라 지형이 고르지 않은 길을 지날 때도 부담이 없습니다. 아울러 먼 거리를 떠나기에도 걱정이 없습니다. 64.0kWh 용량의 배터리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복합 기준으로 392km, 도심 기준으로는 433km까지 확보한 까닭입니다.
니로 플러스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간입니다. 1세대 니로 EV 대비 전고를 80mm 높인 덕분에 앞, 뒷좌석의 머리 위 공간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앞좌석은 50mm, 뒷좌석은 64mm 가까이 늘어나며 한층 쾌적해졌죠.
뒷좌석을 접으면 니로 플러스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광활한 공간이 펼쳐지죠. 반듯한 바닥과 높아진 지붕 덕분입니다. 이 때부터 니로 플러스의 실내는 온전히 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탈바꿈 합니다. 별도 액세서리로 구매 가능한 평탄화 보드를 설치하고 에어 매트를 펼친 후, 담요 하나만 깔았을 뿐인데 세상 부럽지 않은 아늑한 공간이 완성됐습니다.
니로 플러스와 함께하는 피크닉의 즐거움은 테일 게이트를 활짝 여는 순간 극대화됩니다. 니로 플러스의 넓은 공간과 자연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때문이죠. 니로 플러스 주변에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피크닉 장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적재 공간의 양 측면에선 니로 플러스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배터리 전력을 외부 전원으로 쓸 수 있도록 한 V2L(Vehicle to Load)입니다. V2L 콘센트 아래 쪽에는 순정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캠핑 테이블을 설치할 수 있는 슬롯과 여러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을 펼치고 V2L 콘센트에 노트북 전원을 연결하면 그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나만의 사무실이 완성되죠.
니로 플러스는 넓은 공간에 다양한 수납 공간, V2L 같은 첨단 기능까지 완비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PBV인 것이죠. 니로 플러스에 탑재된 모든 기능과 구성이 이런 사실을 증명합니다. 생각 이상으로 다재다능한 니로 플러스와 함께라면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나만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흔히 차박에는 큰 차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성인이 자동차 안에서 편안하게 눕기 위해서는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차체가 길고 차고가 높은 SUV나 미니밴이 차박용 자동차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여유롭게 즐기는 ‘1인 차박’에 굳이 큰 차가 필요할까요? 레이 1인승 밴은 바로 이런 발상의 전환으로 만들어져 PBV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레이 1인승 밴은 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온전히 쉼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 담요를 깔고 실내 곳곳에 세워진 안전바를 활용하면 각종 캠핑 용품을 편하게 거치할 수도 있죠. 이처럼 레이 1인승 밴의 공간은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레이 1인승 밴의 실내 공간은 최대 길이가 1,913mm에 달합니다. 덕분에 성인도 편안하게 누울 수 있죠. 조수석이 사라진 공간에 발을 쭉 뻗고 머리를 테일 게이트 쪽으로 향해 누우면 완벽한 잠자리가 펼쳐집니다. 실내 높이 또한 1,030mm로 넉넉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앉아 쉴 수도 있습니다. 음료 한 병과 책 한 권만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휴식 장소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레이 1인승 밴의 넉넉한 공간은 또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야외 극장입니다. 적재 공간의 가로 최소 너비가 920mm나 되는 까닭에 커다란 스크린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죠. 테일 게이트를 활짝 열고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한 후 빔 프로젝터를 켜는 순간, 바로 그곳에 나만의 극장이 펼쳐집니다.
레이 1인승 밴의 활용성은 모든 도어를 활짝 열 때 한층 확장됩니다. 레이 1인승 밴은 아웃도어 활동에서 아늑한 침실은 물론 저장 공간의 역할도 훌륭하게 해냅니다. 최대 화물 적재용량이 1,628ℓ에 달하기 때문에 1인 차박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싣고 올 수 있고, B필러 없이 활짝 열리는 우측 도어와 슬라이딩 도어 덕분에 짐을 꺼내는 과정도 수월하죠.
아웃도어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존재할 뿐이죠. 다만, 그 과정에 어떤 도구를 활용햐느냐에 따라 만족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아웃도어 활동 목적에 딱 맞는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겠죠. 기존과 다른, 새로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니로 플러스와 레이 1인승 밴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사진. 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