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브랜드가 붙은 건물을 배경으로 아반떼 N 경주차가 서있는 모습 N 브랜드가 붙은 건물을 배경으로 아반떼 N 경주차가 서있는 모습

2022.06.09 현대자동차 분량5분

현대 N 페스티벌에 관한 3가지 이야기

현대 N 페스티벌은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레이스입니다. 그렇다면 N 페스티벌은 어떻게 참가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아반떼 N 양산차와 아반떼 N컵 레이스카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최근 오픈한 N 라운지 소개와 함께 N 페스티벌에 관한 3가지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N 페스티벌 참가 경주차가 출발선에 도열한 모습

현대 N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레이스입니다. 일반인(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함께하는 모터스포츠 축제라고 할 수 있죠. 올해는 7개 라운드를 인제스피디움 서킷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현재 2 라운드까지 진행됐으며, 3 라운드는 7월 1~3일 영암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반떼 N 원메이크전 경주차가 코너를 통과하는 모습

잘 알려져 있다시피, 원메이크 레이스는 참가자 모두 같은 차를 이용해 치르는 경주를 뜻합니다. 레이스에 필요한 개조 사양까지 모두 동일하게 맞추죠. 같은 조건에서 운전 실력을 겨루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메이크 레이스는 일반적인 자동차 경주와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레이스에서는 운전자의 실력만큼이나 경주차의 성능도 중요합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성능에도 투자해야 하죠. 하지만 현대 N 페스티벌과 같은 원메이크 레이스에서는 규정 외의 튜닝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가에 드는 비용이 적은 편입니다. 아마추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죠. 

N 페스티벌, 최소한의 개조만으로 참가할 수 있는 모두의 축제

N 페스티벌 참가 경주차가 치열한 주행을 펼치는 모습

현대 N 페스티벌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서킷 주행 입문 과정인 타임 트라이얼(Time Trial)과 스프린트(Sprint) 방식의 레이스로 나뉘며, N3 클래스인 아반떼 N-라인컵, N2 클래스인 벨로스터 N컵, N1 클래스인 아반떼 N컵 등 순서대로 하나씩 단계를 밟으며 성장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아반떼 N-라인 타임 트라이얼은 입문자를 위한 레이스답게 타이어, 브레이크 등 경주를 위한 최소한의 튜닝만으로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차 한 대로 주중에는 출퇴근을 소화하고, 주말에는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반떼 N 원메이크전 경주차가 코너를 통과하는 모습

타임 트라이얼은 정해진 시간 내에 가장 빠른 랩 타임(Lap Time)을 기록하는 레이스입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가장 이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차들이 함께 달리기에 라인을 잡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다른 선수와 겹치지 않도록 간격을 계산하며 달리다 기회가 왔을 때 최고의 기록을 내야 합니다. 이런 경험이 모여 레이서로의 성장을 이끌죠. 

아반떼 N 원메이크전 경주차가 코너를 통과하는 모습

타임 트라이얼로 서킷과 경주차에 익숙해졌다면 다음은 혼주 방식의 스프린트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예선을 치러 빠른 순서대로 결승 그리드(Grid)를 배정받고, 결승에서는 동시에 출발해 정해진 랩을 돌아 결승선을 통과한 순서대로 순위를 매깁니다. 추월과 방어를 위한 온갖 운전 기술과 전략 싸움이 펼쳐지는 경쟁전이라 할 수 있죠. 


한편, 아반떼 N-라인 타임 트라이얼에서 아반떼 N-라인컵으로 넘어가려면 안전을 위한 조립식 롤케이지만 추가로 장착하면 됩니다. 롤케이지는 실내에 설치하는 구조물로, 경주 중 충돌 등의 이유로 차량이 전복될 때 형태를 유지해 탑승자를 보호하는 안전 장비입니다. 


타임 트라이얼로 실력을 쌓은 후 스프린트 레이스로 진출할 때 추가 튜닝의 부담이 크지 않죠. 또한, N2나 N3 클래스의 스프린트 레이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타임 트라이얼 경험을 먼저 쌓아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선수들은 타임 트라이얼에 참여해 서킷 주행을 경험하고, 이후 N3나 N2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N 페스티벌 참여자들이 레이스 트랙 위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그래서 현대 N 페스티벌에서는 수많은 선수들이 달립니다. 새로운 목표를 찾아 도전하는 사회인, 최고의 자리에서 실력을 증명하고자 하는 프로 드라이버, 세계 진출을 염원하는 젊은 레이서 등 각 클래스에서 각자의 꿈을 찾아 달리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반떼 N 양산차와 아반떼 N컵 레이스카는 무엇이 다를까?

아반떼 N 원메이크전 경주차가 피트에 서 있는 모습

현대 N 페스티벌의 최상위 클래스인 아반떼 N컵은 프로 드라이버를 비롯해 좀 더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활동을 원하는 이를 위한 무대입니다. 아반떼 N컵에 사용되는 아반떼 N컵 레이스카는 국내 최초의 ‘팩토리 튠 원메이크 레이스카’로 오직 서킷 주행에만 초점을 맞춰 현대차가 직접 조율한 경주차입니다. 

아반떼 N 원메이크전 경주차의 프런트 범퍼 형상과 리어 스포일러

그렇다면 아반떼 N과 아반떼 N컵 레이스카는 무엇이 다를까요? 아반떼 N컵 레이스카는 겉모습만 봐도 경주용 자동차의 느낌이 물씬합니다. 앞범퍼와 보닛에는 서킷 주행 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브레이크 냉각용 흡기구와 엔진룸 열기 배출용 덕트가 자리하며 트렁크 위에는 공기 저항을 이용해 차체 후방의 접지력을 높이는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소재의 리어 스포일러를 달았습니다.

아반떼 N 원메이크전 경주차의 실내 모습

실내는 레이스에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제거한 까닭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아반떼 N컵 레이스카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동승석과 뒷좌석, 그리고 각종 내장재를 덜어내고 드라이버 보호를 위해 6점식 롤케이지를 달았습니다. 또한, 앞유리를 제외한 창문은 가벼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보닛은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바꿨습니다. 덕분에 아반떼 N컵 레이스카의 무게는 아반떼 N DCT 모델보다 185kg이나 가벼운 1,300kg에 불과합니다.

아반떼 N 원메이크전 경주차의 앞바퀴 모습

아반떼 N컵 레이스카는 매우 민첩하게 방향을 바꿉니다. 현대자동차가 한국타이어와 협업해 개발한 240/640 R18 사이즈의 슬릭 타이어와 레이스를 위해 개발한 KW 컴페티션(Competition) 쇼크 업소버를 조합한 덕분이죠. 랩타임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속도를 민첩하게 줄이는 브레이크도 필요합니다. 아반떼 N컵 레이스카의 앞바퀴 안에는 6개의 피스톤을 갖춘 알콘(Alcon) TA6+ 브레이크 캘리퍼와 이에 맞춰 제작한 브레이크 디스크가 장착돼 있습니다.

아반떼 N 원메이크전 경주차의 엔진룸

아반떼 N컵 레이스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기존 모델의 구동계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직렬 4기통 2.0L 플랫 파워 터보 엔진과 8단 DCT는 손대지 않고 ECU(엔진 제어 유닛), TCU(변속기 제어 유닛),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와 같은 소프트웨어만 다듬어 약 31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죠. ECU는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직접 다듬었습니다.

아반떼 N 원메이크전 경주차가 피트에 서 있는 모습

이처럼 아반떼 N컵 레이스카와 아반떼 N은 달라 보이지만 같은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경주를 위해 몇몇 부품을 교체했지만, 자동차의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인 뼈대와 구동계는 같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반떼 N의 뛰어난 기본기를 방증합니다.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몰 수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죠.

모터스포츠 팬 모두를 위한 특별한 공간, N 라운지

아반떼 N 원메이크전 경주차가 레이스 트랙 주차장에 정차한 모습

현대차는 2022 현대 N 페스티벌의 시작에 맞춰 서킷을 찾는 N 브랜드 고객과 모터스포츠 팬들을 위해 ‘현대 N 라운지(Hyundai N Lounge)’라는 특별한 공간을 오픈했습니다. N 라운지는 휴식 공간인 ‘라운지(Lounge)’와 현대자동차 소속 연구원들이 주행 시험 시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수 있는 ‘테스트랩(Test Lab)’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N 라운지 실내 전경

라운지는 N 브랜드 고객은 물론 인제 서킷을 찾는 누구나 이용 가능합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예약 없이도 누구든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죠. 휴게 공간이 부족해 차에서 쉬는 빈도가 높은 서킷의 특성을 고려하면, N 라운지는 인제 서킷을 찾는 모든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한 휴식처가 되어 줄 것입니다.

N 라운지 실내 전경, 다양한 용품들이 전시된 모습

N 라운지는 감각적인 실내 디자인도 눈길을 끕니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실내 곳곳에 메시 및 금속 소재를 사용하는 동시에, 퍼포먼스 블루 색상의 조명과 의자로 차분하면서도 아늑한 이미지를 구현했죠. 벽면에는 N 브랜드의 공식 의류와 부품을 전시하는 한편, 가상 공간 속 서킷을 달릴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N 라운지 실내 전경,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설치된 모습

아반떼 N 경주차가 피트 내부에서 정비를 받는 모습

테스트랩은 연구원들의 주행 시험을 위한 공간이지만 별도 일정이 없는 경우 사전 예약을 한 N 브랜드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합니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09:00~13:00)과 오후(14:00~17:30) 타임으로 나뉘며, 자동차는 최대 2대, 인원은 최대 16명이 출입할 수 있습니다. 서킷에 아지트가 생기는 셈이죠. 테스트랩에서는 서킷 주행에 필요한 경정비가 가능합니다. 단, 리프트는 자동차 정비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고객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N 라운지 실내 전경과 N 브랜드가 붙은 건물을 배경으로 아반떼 N 경주차가 서있는 모습

현대차는 N 라운지를 휴식의 공간이자, 서킷 문화 체험의 장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아반떼 N컵 레이스카를 이용한 서킷 택시, N 모델의 서킷 시승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할 예정이죠. 이처럼 현대차는 모터스포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서킷을 달리는 자동차 마니아가 늘어나면 모터스포츠가 활성화가 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자동차 문화도 한층 성숙해질 것입니다. 현대 N 페스티벌을 통해 성장한 드라이버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사진. 최진호


*N 페스티벌 참가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아래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drivingexperience.hyundai.co.kr/kr/n-festival/about/index

http://www.playground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