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서를 쏙쏙 공략해 철옹성 같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틈새 전략을 펼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똑똑한 프로젝트를 만나봅니다.
현대자동차가 다시 일본 땅을 밟았습니다. 일본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한 국가로, 2021년 기준으로 자국 브랜드 점유율은 무려 94.5%입니다. 현대자동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첫 출사표를 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의 도로 사정이나 국민 정서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2009년까지 판매량이 약 1만 5,000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이토록 악명 높은 일본 시장에 현대자동차는 재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차 선호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시대적 흐름인 ‘탈탄소화’를 돌파구로 선택,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수소전기차 넥쏘 두 차종으로 승부를 걸 예정입니다. 여기에 차량 선택부터 시승·예약·주문·결제·배송까지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독자적인 플랫폼도 제공하여 기존보다 훨씬 편리한 차량 구매 시스템을 선보입니다. 실패에 굴하지 않고 ‘무한 도전’을 이어가는 현대자동차의 멋진 행보를 기대해봅니다.
기아가 영국 내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했습니다. 1991년 영국 시장에 진출한 지 31년 만의 쾌거입니다. 1월에 판매된 기아 차량은 총 1만 504대로, 실적 견인의 주인공은 SUV 모델인 ‘스포티지’와 ‘니로’입니다. 스포티지는 3,458대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체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고, 니로 역시 2,372대로 3위에 자리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아우디, 폭스바겐 등 쟁쟁한 유럽 자동차 제조사를 제치고 역대 최고의 시장 점유율(9.13%)을 기록했다는 데서 의미가 큽니다. 요즘 영국 시장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 차종 외에도 EV6나 니로 EV 등의 모델 판매량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아는 올초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이 프랑스에서 강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소시에테 제네랄의 자회사 CGI파이낸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프랑스는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입니다. 해외 시장은 한국과 달리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가 개인사업자로 활동하기에 차량 확보를 위한 자금 지원을 받는 것이 필수적인데, 현대캐피탈은 이들을 위한 ‘딜러금융 서비스’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기아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유럽 진출 및 효과적인 성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유럽 내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글 | 모터스라인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