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밴이 거리에 서 있다 캐스퍼 밴이 거리에 서 있다

2022.05.03 현대자동차 분량4분

캐스퍼 밴, MZ세대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다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 캐스퍼가 캐스퍼 밴으로 영역 확장에 나섰습니다. 캐스퍼 밴은 어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가져다 줄까요?

캐스퍼 밴이 나무가 우거진 길을 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차 판매량은 2만 9,876대로, 3만 대에 가까워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 2,356대와 비교하면 약 25.1%가 늘어난 수치죠. 1위는 현대자동차 캐스퍼(1만 977대)로, 국내 경차 전체 판매량의 36.7%를 차지했습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준). 캐스퍼의 등장이 경차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캐스퍼는 국내 최초의 경형 SUV로,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MZ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MZ세대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능숙합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생활 양식에는 가성비, 남다름, 내면적 가치 중심 등의 키워드가 자리합니다. 자신만의 취향을 중시하며, 좋아하는 것에는 스스럼없이 뛰어들죠. 좋아하는 취미를 살려 본업 이외의 일을 병행하는 ‘N잡러’의 성향도 강합니다.

캐스퍼 밴이 건물 아래에 서 있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의 소재 디자이너인 김지현 씨 또한 주말에 조화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패션 디자이너를 꿈꿔왔기에 지금 직업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디자인이라고 해도 소재에 따라 느낌은 크게 달라집니다. 주말에 조화로 작품을 만드는 이유입니다. 취미로 꽃꽂이를 했었는데, 함께 공예과를 나온 친구들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수입을 올리는 것을 보고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김지현 씨가 캐스퍼 밴에 짐을 싣고 있다

그런 김지현 씨의 일상에 캐스퍼 밴이 찾아왔습니다. 매력적인 스타일, 똑똑한 설계, 뛰어난 가성비를 어우른 캐스퍼는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어울리는 자동차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캐스퍼를 ‘한국의 MZ세대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차’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의 생활 양식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해 차의 정체성을 완성했으며, 경형 SUV라는 차급의 장점을 살리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더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설명을 덧붙였죠.

김지현 씨가 캐스퍼 밴 앞에 서 있다


캐스퍼 밴에 대한 첫인상을 물었습니다. “평소에도 캐스퍼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어요. 경차라고 해서 동글동글하고 귀여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의 말처럼 캐스퍼는 경차 시장의 유일한 SUV답게 강인하고도 활동적인 이미지를 자랑합니다. 이런 이미지는 섬세한 디테일에서 비롯됩니다. 가령 도어 패널과 분리된 검은색 B필러를 갖춘 일반적인 자동차와 달리, 캐스퍼는 도어 패널과 B필러를 연결하여 견고한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앞뒤 펜더와 같이 차체 곳곳에 굵은 선과 각진 요소를 더해 한결 당당하게 보이죠.

김지현 씨가 캐스퍼 밴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다


다음으로 시선이 향한 곳은 실내였습니다. “실내가 커서 두 명이 타기에 충분히 여유롭네요. 그리고 버튼 등 여러 부분이 큼직해서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캐스퍼 밴의 실내는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됐습니다. 조작부의 크기를 키우는 동시에, 작동에 필요한 버튼을 종류별로 가지런히 모아두었죠. 사용성을 중시한 간결한 구성이지만 심심한 구석이 없습니다. 검은색 플라스틱과 대비를 이루는 은색의 통풍/열선 시트 버튼, 공조기 다이얼의 베젤 등이 실내에 특색을 더하죠. 


캐스퍼 밴의 실내는 내구성이 좋은 플라스틱과 인조가죽 시트의 조합입니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제 컨디션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죠. 그런데, 김지현 씨가 주목한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기어 레버와 통풍/열선 시트 주변의 마감 처리입니다. “단단하고 내구성이 좋은 사피아노 기법으로 만든 가죽처럼 패턴을 입힌 부분이 눈에 띄네요. 손으로 쓸어봐도 촉감이 자연스러워서 좋습니다. 은색 버튼과 함께 실내에서 시선을 확 끄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김지현 씨가 캐스퍼 밴의 실내 버튼을 조작하고 있다


기존의 밴은 ‘짐 차’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캐스퍼 밴은 다릅니다. 특히, 안전을 고려한 부분은 MZ세대의 요구를 정확히 겨냥합니다. 현대차는 캐스퍼 밴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의 기능을 기본으로 담았습니다. 아울러 핫스탬핑 강판을 주요 부위에 집중적으로 적용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는 등 안정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그는 캐스퍼 밴의 주행 감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꼈을까요? “직접 타보니 조금 높게 앉아 앞을 멀리 볼 수 있어 좋네요. 지금은 대중교통으로 1시간 정도 걸려 출근을 하는데, 캐스퍼 밴과 함께라면 더 빠르고 편안하게 출근할 수 있겠네요.” 


거리에 서 있는 캐스퍼 밴

그의 말대로 캐스퍼 밴의 최저지상고는 175mm로, 소형 SUV인 베뉴(170mm)보다도 약간 높습니다. 최저지상고가 높은 차의 경우 운전자 좌석도 조금 더 높게 자리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앉아도 도로를 내려다보는 자세를 잡을 수 있죠. 그만큼 전방을 쉽게, 그리고 더 멀리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캐스퍼 밴의 컴팩트한 크기는 초보 운전자의 부담감을 줄여줍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MZ 세대가 좋아할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캐스퍼 밴은 ‘경차’로 분류돼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50% 할인, 최대 75만원의 취득세 감면, 공채 매입 면제, 연간 30만 원 유류세 환급 등 경제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지현 씨가 캐스퍼 밴을 운전하고 있다

게다가 캐스퍼 밴은 두 가지 구동계로 주행 환경에 따른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가솔린 1.0 엔진은 최고출력 76마력을 내며 복합연비는 14.3km/L입니다. 더 강력한 힘을 원한다면 가솔린 1.0 터보 엔진을 고를 수 있습니다. 최고출력은 100마력, 복합연비는 12.8km/L이며, 뒷바퀴 디스크 브레이크와 터보 전용 외장 패키지가 추가됩니다.

김지현 씨가 캐스퍼 밴에 자전거를 싣고 있다

캐스퍼 밴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널찍한 트렁크 공간입니다. 캐스퍼 밴은 캐스퍼의 디자인과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2열 시트 공간을 비워 940L의 적재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시트가 두 개뿐이라 불편하진 않겠냐고요? 김지현 씨에게 두 명만 탈 수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평소 혼자 아니면 둘이 차를 타는 편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을 봐도 여럿을 태울 일이 드물어서 뒷좌석을 짐 칸처럼 쓰거든요. 트렁크가 넓어서 오히려 좋습니다. 회사 일이 힘들 땐 주말에 피크닉을 떠나거나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데, 피크닉 용품이랑 자전거를 같이 실어도 공간이 충분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직업상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싣고 내릴 일이 있는데, 캐스퍼 밴이라면 공간이 넉넉할 것 같습니다.”

캐스퍼 밴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캐스퍼 밴의 넓은 트렁크 공간은 할 일도, 취미도 많은 MZ 세대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N잡러’로 대표되는 일 외에도, 레저 등 취미 생활의 선택지를 늘려주죠. 김지현 씨처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풍경이 더 좋은 곳을 찾아 멀리 떠날 수 있습니다. 캐스퍼 밴과 함께라면 어디를 갈까 외에도, 무엇을 담을까를 고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캐스퍼 밴이 꽃과 나무가 풍성한 도로에 서 있다

MZ세대의 생활 양식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 캐스퍼는, 캐스퍼 밴을 통해 더 다양한 생활 양식을 제안합니다. 차에 많은 사람을 태우는 것보다, 차를 더 유용하게 사용하고 싶은 고객의 바람을 담은 것이죠. 캐스퍼 밴은 어쩌면 흰색의 도화지 같은 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은 것은 자신의 취향으로 채우는 것이겠죠.


모델. 김지현(소재 디자이너)

사진. 최진호